트루 그릿 - 진정한 용기
찰스 포티스 지음, 정윤조 옮김 / 문학수첩 / 2011년 2월
평점 :
절판


참고 : https://namu.wiki/w/%ED%8A%B8%EB%A3%A8%20%EA%B7%B8%EB%A6%BF

 

 

 

 

서부 영화는 재미있다고 자주 찾아보면서 서부 소설은 왜 읽은 게 하나도 없나? 라는 생각이 갑자기 들었다. 범죄 소설은 잔뜩 읽었지만 서부 소설은 읽어본 적 없던 것 같다. 마크 트웨인의 소설을 몇 읽었지만 서부 소설 작가로 분류하기에는 문제가 있는 것 같아 아무래도 읽은 건 전혀 없는 것 같다. 그런 생각이 들어 서부 소설 한두권 찾아봤지만 막상 읽으려니 번역된 게 있기나 할까? 라는 궁금증이 이어졌다. 그쪽에 관해서는 아는 게 없어 장르 소설 쪽을 뒤지던 중에 찾게 된 트루 그릿 진정한 용기는 알짜배기 서부 소설이고 서부 소설 중에서도 손에 꼽히고 있어 우연하게 찾은 소설치고는 꽤 쏠쏠했다. 솔직한 마음으론 이게 번역된 게 신기했다.

 

존 웨인이 출연(‘진정한 용기’)했었고 나중에 코엔 형제가 연출하기도 했던(‘더 브레이브’) 영화의 원작이라 읽으면서 영화 속 장면들이 떠올려진(‘진정한 용기가 원작의 분위기를 더 잘 전달한다고 생각한다) 이 소설은 큰 틀에서는 영화와 큰 차이는 없지만 좀 더 재치 있고 등장인물들을 생동감 있게 전달해주고 있어 읽는 재미가 컸다.

 

간결한 문체와 통통 튀는 대화들이 인상적이었고 서부 영화를 통해서 봤던 그 풍경들과 사람들을 글로써 다뤄내고 있어 이런 게 서부 소설이구나... 라는 생각을 하며 읽게 해주었다.

 

복수를 내세우고 있지만 영 어울리지 않는 셋이 겪는 모험담이라 할 수 있는 이야기고 겉모습으로만 판단할 수 없음을 그리고 묘한 우정과 (어쩌면) 사랑에 관한 이야기라 할 수 있다. 기억을 떠올리며 내용을 이끌고 있는 주인공 소녀 매티의 어린 나이에도 똑 부러진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대부분은 보안관 루스터 코그번을 떠올리겠지만 그보다는 매티가 더 기억에 남을 것 같다. 힘으로는 어쩔 수 없지만 어리다고 그리고 여자 아이라고 우습게 보는 이들에게 어떤 식으로 통쾌하게 (건방지게) 맞대응하는지, 돈에 관한 타고난 수완과 어떤 사람이든 쉽지 않은 상대라는 것을 깨닫게 해주는 모습은 쉽게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그런 점에서 제멋대로고 고집불통이지만 한편으로는 따뜻한 모습도 보여주는 루스터 코그번과 왜 잘 어울리는지 알게 되기도 한다.

 

짧지만 읽는 재미로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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