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크 어게인 - 모르는 것을 아는 힘
애덤 그랜트 지음, 이경식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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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nk again

애덤 그랜트 지음

 

우즈베키스탄 친구가 이 책 아느냐고 물어봐서, 모른다고 했다. 읽어 봤다.

 

실제로 있었던 실화를 예로 들면서 생각을 개조해야 하는 이유를 납득시키려는 구조로 된 책이었다.

 

개인 차원에서 다시 생각하기-자기 견해 업데이트하기

개인과 개인 사이의 다시 생각하기-상대방의 마음 열기

집단 차원의 다시 생각하기-평생 학습 공동체 만들기

결론

터널시야 탈출하기

 

뭐 이런 차례로 되어 있다. 그런데 그 다음이 애매하다. 어떻게? 라는 의문이 드는 책이었다.

 

자신이 생각하는 것이 무조건 옳다고 여기는 것만큼 바보로 가는 지름길은 없다. H는 자신의 생각이 옳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사는 사람이다. 그것에 반기를 드는 자는 처단하거나 만나지 않는다. 갈등을 일으키는 것은 자신을 위협하는 것이기 때문에 없애야 한다. 생산적인 일을 하기 위함은 오직 윗선에 잘보이기 위함이다. 겉으로 보기에 H는 이익을 챙겨 잘 사는 것처럼 보인다.

 

반면, 나는 나의 주장을 앞세우며 살지 않는다. 나는 나고, 타인은 타인이기에 각자의 영역이 있는 거라 생각한다. 갈등이 생기면 나를 먼저 반추하고 스스로 바꾼다. 나를 비하하는 이들로부터 스스로 왕따를 자처한다. 이런 내가 한심해 보이기도 하는데, 이 책을 읽고 있노라니, 나에게서 희망을 본다. 나만은 그렇게 살지 않아도 나를 사랑하겠노라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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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라운드 Around Vol.82 오늘의 작업실 My Own Space - 2022.3
어라운드 편집부 지음 / 어라운드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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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OUND

 

한번 끌리기 시작하면, 멈추기 어려울 때가 있다. 소비 욕구가 폭발한다.

좋아한다고 말하는 글쓰기는 차일피일 미루면서,

, 책에 한심하게 진심일 때가 있어, 어두운 암흑 속에서 쇼핑을 반복하기도 한다.

 

H치료사가 이런 잡지도 있더라고요.” 한마디 했는데,

자꾸만 끌린다. 정작 H는 사지도 않았는데. 이 잡지를 구매한 3월의 주제가 작업실이란다.

 

나는 오래된 건물, 그 안의 공간, 가구 보기를 즐긴다.

 

보는데, 별거 없었다. 그런데 자꾸 별거 있는 것 마냥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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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사회 - 타인의 공간에서 통제되는 행동과 언어들
김민섭 지음 / 와이즈베리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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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사회

김민섭 지음

 

[나는 지방대 시간 강사다] 이후 자신의 이름과 함께 [대리사회]라는 타이틀로 찾아온 3091201.

 

참으면서 살았더니, 내가 똥인줄 아냐며 발끈하는 투의 글들이 한심하게 서글펐다. 그렇게 하지 않고서는 견디어지지 않는 현실이 힘들었을 게다.

 

[대리사회]에서는 [나는 지방대 시간 강사다]에 이어진 책으로 반절은 이전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자신이 이렇게 살아가는 것에 대한 불합리함을 지속적으로 이야기하는데, 공감이 가지 않아서, 더 나은 소재로 지금의 필력을 발휘했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었다.

 

자신이 선택한 것이 사실은 사회가 선택한 것인가. 굴레에서 벗어나기 위해 페스트 푸드점이나 대리기사로 일하는 것인가? 안다. 사회는 불합리하다. 모두 조직의 구조는 썩었다. 그렇다고 죽을까? 극단적이지 않으면서 내가 살 수 있는 방법은 말처럼 어긋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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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를 사랑하는 직업 마음산책 직업 시리즈
요조 (Yozoh) 지음 / 마음산책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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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를 사랑하는 직업

요조 지음

 

독립출판물이 있는 서점에 갔다. 독립서점이라고 보기에는 대형서점의 구색을 갖추고 있어서 독립출판물이 있는 서점이라고 하는 것이 적당하다. [실패를 사랑하는 직업] 몇 쪽을 읽는데, 잘 읽혀 들어왔다. 같이 간 히읗이 사지마. 비싸라고 했다. 그 말인즉슨, 그 돈 주고 살 정도의 책이 아니라는 말이었다. 그 말을 듣고 보니, 비싼감이 없지 않았다. 그런데 내 성격은 또 어떠한가. 자꾸 눈에 밟힌다. 결국 샀다.

 

어느 대목은 건성인 것도 같고, 어느 부분은 더 건성인 것도 같은데 글 하나를 대하는 태도의 문제인지, 괜찮았다. 어느 부분은 소리 내어 읽어도 문맥의 구성이 맞지 않아 고쳐보기도 하고, 지나치게 접속사를 경계해서 흐름이 끊기도 하고, 누구의 글을 따라서 쓰는 것도 같고, 글이 어수선했다. 좋은 글에 밑줄 긋기보다 어색한 문장에 밑줄이 그어졌다.

 

그럼에도 저자의 여린 이기적인 마음이, 다가가지 못하는 겁이 내려앉았다. 사랑스럽게 한심하다.

 

그리고 당신의 이름이 왜 요조인지 알았어요. 문학을 사랑한 요조님.


ps 책을 읽으면 어디에서 제목을 가져왔는지도 알 수 있다. 제목은 저자가 어디서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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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의 일 - 작은도서관의 광활한 우주를 탐험하고 싶은 당신을 위한 안내서
양지윤 지음 / 책과이음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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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의 일

양지윤 지음

 

직업 에세이는 잘못하면 수기가 되기 일쑤이다. 내가 어떤 일을 겪었는지 다큐로 보여주는 것에 사람들이 어떤 감동을 받는 지 모르겠지만, 나는 감흥이 없다. 똥을 몇 번 눴는지까지 보여달라는 것이 아니라 무엇을 상기시키는 이야기인지를 가늠하고 말하는 것이 중요하다.

 

[오늘도 구하겠습니다]. 라는 소방관의 이야기는 비교적 직업경력이 길지 않으나, 늦은 나이에 소방관이 되어 열심히 살고 있는 이의 수기이다.

 

[사서의 일]은 작은 도서관에서 일하는 이의 사사로운 이야기를 담고 있다.

 

네가 글을 쓰면 더 잘 쓸 것 같냐고 꼬투리를 잡는다면, 나는 철저히 독자의 입장에서 읽고 써 내려갈 수 밖에 없다고 말한다.

 

 

[고통 그 자체, 여행 그 자체, 불륜 그 자체가 글이 될 수 없다.

모든 풍경이 사진이 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다.

어떤 각도에서 어떤 문제를 다루는가. 고유의 관점과 해석 능력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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