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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샵
피넬로피 피츠제럴드 지음, 정회성 옮김 / 북포레스트 / 2022년 8월
평점 :
북샵
피넬로피 피츠제럴드 지음
정회성 옮김
책방하면 내가 생각난다고 한다. 그러면서 영화 북샵을 봤냐고 물었다. 안 봤다고 했고, 책으로도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자신은 읽지는 않고, 영화는 봤다고 했다. 샀다. 읽었다. 재미없었다. 재미없어서 책방인 것 같다.
책방이 없는 곳에 책방을 들였고, 결국엔 책방의 쓸모를 다하지 못해 허물어지는 내용이, 지금의 내 책방의 이야기가 아니라고 볼 수 없는.
그런데 그 사람은 왜 나에게 이 책을 보라고 했을까? 내 책방도 다름이 없다는 의미였을까? 영화와 책의 결말도 별반 다르지 않은 것 같다. 돈을 많이 벌 생각으로 책방을 하는 사람이 있을까? 그런데도 굳이 책방 문을 열어두는 이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는 건 아무런 의도가 없는 것이었을까? 재를 뿌리는 사람의 행위에 대해 생각해 본다. 만약 서점 주인인 당신에게 말이 많은 이가 말보다 웃음으로 이 책을 권한다면, 서로의 오해를 풀고 책을 펼치기를 바란다.
나는 묻어두었다. 꺼내지는 않을 생각이다. 이 글을 쓰는 순간에만 기억하고 말 것이다. 요즘의 나는 그렇다. 세상 별 거 아니다. 그러니 내가 하고 싶은 거 하고 살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