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사고 1
토요일 오후 6시 경.
회의 참석차 송샘 차를 타고 상경하던 중.
길은 잘 달리다가 막히다가를 반복.
갓길에는 추돌사고로 견인된 차들이 유난히 많이 보임.
전방의 차가 급정거.
송샘 차도 급정거.
뒤의 차는 급정거 못함.
'쿵' 정도일 줄 알았는데
'콰과광~!'이었음.
정신차리고 내려보니 차의 앞 뒷부분이 납작해진 채 앞뒤 차 밑으로 들어가 있음.
송샘 손해가 막심함.
다행히 일행 세명 모두 큰 부상은 없음.
나는 무릎 찰과상, 엉덩이에 멍들고, 전신 근육통.
렌트카 몰고 서울 갔다가 회의 끝내고 운전해서 새벽 5시 귀가함.
화요일 현재 약간의 근육통 남음.
병원? 안 감.
2. 사고 2
어제 저녁 퇴근길.
아파트 주차장에서 차를 유턴해야 함.
후방에 오는 차 없고, 사람도 없음.
유턴하려고 왼쪽으로 트는데, 뒤에서 달려오던 자전거와 부딪힘.
타고 있던 9살짜리 사내아이가 넘어짐.
깜깜한 밤이라 전조등 없는 자전거가 빨리 달려와도 보지 못한 것임.
아이는 괜찮다고 박박 우김.
동네 사람에게 물어서 아이 집에 가서 엄마와 이야기 후 귀가.
아침에 엄마와 아이가 옴.
왼쪽 팔다리가 아파서 어제 응급병원 다녀왔다 함.
왼쪽 팔목 근처의 팔뼈가 조금 휘어 있다는데,
몇년 전의 팔꿈치 골절 때 생긴 것인지 이번에 생긴것인지 알아봐야겠다 함.
아직 기부스도 안한 상태.
통증 부위는 휘었다는 부위가 아니라 더 distal 한 쪽, 손목뼈 부근임.
기다려 봐야 할 듯.
엄마가 점잖은 사람이어서 다행임.
그래도 진빠진다.
역시 가해자보다는 피해자가 훨씬 맘편하군.
3. 가게 접지 말란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가게 접는 것에 찬성하던 남편, 생각이 바뀌었나보다.
남편: 당신, 병원 그만둔 후에도 '그 일'은 계속 할거지?
나 : 당연하지.
남편: 그럼 차라리 그냥 계속 병원 해.
혹시 '그 일'로 전업할지 불안한가?
아니면 나의 살림 솜씨에 대한 '현실적인' 우려를 한 것인가?
역시 16년 반은 긴 세월이다. 남편 눈치도 9단이네. ^^
큰애도 가게 접지 말란다.
이유는? 우리 가난해진다나....
겨울방학때는 좀더 공부 하겠단다.
이번 달 말 ~ 다음 달 초까지는 결론을 내야 하는데.
4. 禍不單行
여러 해 동안 치매를 앓으시다가,
1년 전부터는 중풍으로 몸져 누으셨던 외할아버지께서 오늘 위독하시다고 조금 전에 연락이 왔음.
처음에는 돌아가셨다고 연락왔다가, 아직이라는 소식 듣고 대기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