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조카들이 쥴리가 간 후 처음으로 우리집에 왔다. 
늘 쥴리가 있던, 이제는 텅 빈 방을 들여다 보고는
"쥴리 방에 쥴리가 없어.   쥴리 방에 쥴리가 없어~~"   
쥴리를 찾는다.

2. 파란여우님 서재에 개와 고양이가 사이좋게 논다. 
착하고 모성애 강한 우리 쥴리도 저렇게 잘 놀아줄텐데.....

3. 어떤 사람이 집에서 기르는 개에게 손을 물려서 왔다.
다른 가족들은 안그러는데, 자기에게만 유난히 덤빈단다.
"그건 그 개가 자기 서열이 환자분보다 높다고 생각해서 그래요." 하면서 서열 바로잡는 법을 설명.
그런데, 그집 개가 코카 스파니엘이라고 한다. 

4. 여동생이 족발을 사왔다.
살을 먹고 나니 탐스럽게 커다란 뼈가 남는다.   이거 쥴리 주면 좋아할텐데....     ㅜㅡ

5. 식빵 가장자리가 남았다.
이거 쥴리 안주면 어떡하나..... 

잘 챙겨주지는 못했지만, 쥴리는 내게는 세상에서 가장 착하고 예쁜 개였다.
내가 평소에 쥴리에게 좀 더 잘 해 주었으면,
그리고 쥴리가 갑자기 간 것이 아니었다면  이렇게 아쉬움이 많이 남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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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06-07-26 15: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저는 알라딘 '줄리'님을 생각했어요. 아 '줄리님 보고 싶어요....' 흑.

마태우스 2006-07-26 15: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벤지 생각이...흑흑.

2006-07-26 15: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하이드 2006-07-26 15: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 늦게 들어갔는데, 레오 혼자 있는데 어제따라 맘이 안 좋더라구요. 오늘도 아침에 나오는데, 평소엔 현관에서 바라보는데, 오늘은 문 앞까지 나와서 애처롭게 꼬리 흔드는 바람에 역시 또 마음이;;; 오늘은 간식 사가지고 일찍 들어가야겠어요.
두달 못 보고 있을때도 보고 싶어 혼났는데, 더 이상 못 만나게 되면, 참, 정말, 속상해서 어째요.

하늘바람 2006-07-26 16: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가끔 어릴때 키웠던 강아지 생각이 납니다 이젠 볼 수 없고 그나마 사진도 없어서 아쉽죠 동물은 그냥 동물이 아니란 생각 들어요

ceylontea 2006-07-26 17: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든자리는 몰라도 난자리는 안다더니...--;
가을산님.. 원래 그렇게 오고 가는 거잖아요.. 그냥 많이 생각해주세요..쥴리도 하늘나라에서 가을산님 마음을 알겠지요.

가을산 2006-07-26 18: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냥, 무방비 상태에서 저런 순간이 갑자기 닥칠 때가 있어요.
평소에는 씩씩하게 쥴리 생각 안하고 잘 지냅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