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조카들이 쥴리가 간 후 처음으로 우리집에 왔다.
늘 쥴리가 있던, 이제는 텅 빈 방을 들여다 보고는
"쥴리 방에 쥴리가 없어. 쥴리 방에 쥴리가 없어~~"
쥴리를 찾는다.
2. 파란여우님 서재에 개와 고양이가 사이좋게 논다.
착하고 모성애 강한 우리 쥴리도 저렇게 잘 놀아줄텐데.....
3. 어떤 사람이 집에서 기르는 개에게 손을 물려서 왔다.
다른 가족들은 안그러는데, 자기에게만 유난히 덤빈단다.
"그건 그 개가 자기 서열이 환자분보다 높다고 생각해서 그래요." 하면서 서열 바로잡는 법을 설명.
그런데, 그집 개가 코카 스파니엘이라고 한다.
4. 여동생이 족발을 사왔다.
살을 먹고 나니 탐스럽게 커다란 뼈가 남는다. 이거 쥴리 주면 좋아할텐데.... ㅜㅡ
5. 식빵 가장자리가 남았다.
이거 쥴리 안주면 어떡하나.....
잘 챙겨주지는 못했지만, 쥴리는 내게는 세상에서 가장 착하고 예쁜 개였다.
내가 평소에 쥴리에게 좀 더 잘 해 주었으면,
그리고 쥴리가 갑자기 간 것이 아니었다면 이렇게 아쉬움이 많이 남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