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벤트의 힘! 

2만번 이벤트 후 처음 벌였던 이벤트라 그런지 많은 분들이 참여해 주셨습니다. 
적적하지 않게 벤트가 마무리 되어서 기쁘고 고맙습니다.

그런데 이벤트의 힘이 참 대단하더군요.

즐겨찾기가 9명이 늘고
어언 2년만에 (아마도.... 알라딘 서재 초초창기 이후에는 못 받아 보았는데...) 주간 서재의달인인가? 해서 적립금을 받았습니다.
아무리 이벤트를 했기로서니.... 주간 달인은 턱도 없을텐데.... 라고 생각하면서도, 혹시나 적립금 도로 가져갈까봐 서재지기에게 '비밀'로 하고 있습니다. ^^;;

이벤트 도서 상품은 다 발송 드렸고,
balmas님의 타르트도 보내드렸고.... (망가지지 않고 무사히 도착했기를....  )
이제 책싸개와 도장이 남은 상태입니다.
조금만 더 기다려 주세요.

2.  성격 검사

얼마 전에 알라딘에서 또 egogram 성격 검사가 바람을 탔다.
나도 해보았다.
BAACB가 나왔다. 
주제 파악을 못한 것 같아서 다시한번 해봤다. 
그런데 똑같은 결과가 나왔다.

집에 와서 남편이 생각하는 내 성격을 표해달라고 했다.
남편이 보기에는 내가 BBBBB 타입인 걸로 나왔다.
"이런 타입에게는 도박과 같은 방식의 재능은 없고 치밀한 노력으로 한 걸음씩 계단을 올라가는 형태의 출세방법이 가장 잘 맞습니다" ---  나 맞네..... ^^;;

남편이 쓴 내 성격들 중 몇 가지.
* 자신의 감정을 억눌러버리는 편입니까?  - 그렇다
* 현재 '나다운 나', '진정한 자신'과는 동떨어져 있다고 생각됩니까? - 그렇다.    
              ------->  알아주어서 고맙네.......   알고 있으면 쫌만 도와주지.....  

그나저나, 50개의 지문으로 무려 243가지 성격을 분석해 내다니. 대단하다.


3. 가정 경제에도 악역이 필요해

어제는 화요일. buddy들이 모이는 날이었다.
회의는 간단히 끝내고 밥 먹다가 다들 한마디씩 푸념을 했다.

buddy A:  어제는 집사람에게 잔소리를 들었어. 
                  앞을 생각해서 애들 대학 등록금도 준비해야 하고, 장가도 보내고, 노후도 생각해야 하지 않냐고.
                  괜히 무능한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언짢았어.
 

     A는 천하의 호인입니다. 
    그다지 여유있지 않은 형편에도 어려운 사람들이나 운동 단체의 지원에는 발벗고 나섭니다. 
    내과 개업한지 7-8년이 지났는데, 작년에 자신의 차로 수동기어식 티코를 뽑았답니다. 
    미술 하는 부인 대학원비 대주고 활동비 지원해주고, 아이들 밥 챙겨주고 설거지도 해주고.... 
    A의 부인은 다른 부인들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고 있습니다.  
    부부평등상은 이런 사람 안주고 어디로 가나 모르겠습니다.

buddy B :  난 이번에 *** (어려움에 처한 어떤 단체)에 기부 하는데 집사람이 반대해서 이혼할까도 생각했어.
                   집사람은 '물욕'이 너무 강한 것 같아.  
                   그사람 정도 되면 좀 달라야 하는 것 아니야?
  

    B의 부인은 여**의 임원입니다.  B는 얼마 전 노숙자 관련해서 300만원을 빌려(?)준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또 ***에 500만원을 증좌(?)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표시는 돌려받을 보장이 없기 때문에 붙였습니다.  
    학생운동하다가 실형을 살고 나와 늦게 졸업해서 몇 년 전에야 처음으로 '내집'을 장만한 상태인데....  
    제가 보기에 B의 부인은 알뜰하면 알뜰했지, 물욕이라고는 할 수 없거든요.
                  


나:   난 *** 에 출자(?) 할래도 출자할 돈도 없는데.....  그런 면에선 내가 더 편하네.  
        
  
  우리 남편은 월급통장을 제게 맡기지 않습니다. 
    제가 관리하던 때도 있었는데,  10년 전 모 대학병원에 전강으로 들어가면서 연봉이 4분의 1로 쪼그라들
    면서부터는 제 손을 떠났습니다. 
    그후 10년 사이에 남편이 제 성향을 파악했답니다. 제 수중에 돈이 있으면 다 퍼주거나 책 살거라는걸요


제가 볼 때 A, B의 부인이나 제 남편이나....  
배우자에게 경제를 맡겼다가는 대책 없을거라는 것을 파악한 것 같다....
한 집안이 망하지 않으려면 이런 악역(?)은 꼭 필요한 것 같다......................
........................................................................라고 buddy들을 위로해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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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런스 2006-05-03 18: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 여러 이야기들 잼나게 읽었어요. 가만있자... 제가 어케 가을산 님의 서재에 오게 됐는지 기억이 안나네요. 벤트 때문은 아녔는데...음... 여튼 덕분에 도장도 받게 되고 기분이 째집니다요!

조선인 2006-05-03 18: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잊고 있던 사과 타르트... 퇴근길에 빵집을 들리던지 해야지, 원. @,@

물만두 2006-05-03 19: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BBBBB 접니다 ㅠ.ㅠ;;;

ceylontea 2006-05-03 2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전 아무래도 가정 경제를 남편한테 보내야 할 것 같아요.. --;
좀 전에도 신나게??? 쇼핑을 하고 왔다는... 그런데.. 사실 오전에.. 이사를 하고 싶어.. 집값을 알아봤다가 턱도 없이 부족함에 좌절하고 로또나 사기로 했어요...에헤라디야~~!!입니다.. ㅠㅠ

가을산 2006-05-03 2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싸이런스님/ 전 이번 이벤트 덕에 싸이런스님을 알게 되어서 기뻐요. 도장요.... 아마 싸이런스님이 돌아오실 때쯤 해서 완성될 것 같아요. 몇일 내로 도안을 보여드릴테니 그때 의견 주세요.

조선인님/ ㅎㅎㅎ, 전 제가 만들어놓고 살찔까봐 제대로 먹지 못하고 있는데... ㅜㅡ
지난 겨울 뜨게질 살 여파가 심각해요.

물만두님/ 오~! 혹시 우리 알고보면 친척 아닐까요? 어느 별 출신이시죠? ^^

따우님/ 그러고보니 주말에 못들어오셨었네요.
도장... 정말요? ^^ ㅎㅎ, 이젠 거의 모든 분이 도장이나 책싸개를 갖고 계셔서 다음 벤트에는 무얼 할지 모르겠어요.

실론티님/ 전 이젠 서울로 돌아가고 싶어도 집값이 없어 못 갈 것 같아요. 어~~ 무셔라....

2006-05-03 22: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태우스 2006-05-04 0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을산님 참 재미있게 사시네요!

2006-05-04 00: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6-05-04 00: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아영엄마 2006-05-04 0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공, 언제 이벤트를 하셨데요? 제가 시댁갔을 때인가 보네요. 아쉬워라~ 늦었지만 3만 돌파 축하드립니다.(__)

balmas 2006-05-04 0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흐흑,
가을산님, 오늘 보내주신 타르트를 받았습니다.
하나 꺼내서 먹어보니 너무 맛있더군요.
흑흑, 그런데 오늘 평택 강제 집행 소식이 전해지는 바람에
먹어도 먹은 것 같지 않네요.
왜 하필 이 맛있는 것을 먹으려고 할 때 이런 일이 벌어지는지 ... ㅠ.ㅠ

가을산 2006-05-04 09: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 몇일, 그리고 특히 어제 전해지는 소식에 저도 기분이 안좋았어요.
balmas님 맘도 안편하실 것 예상되었구요.
그래도 잡수시고 체하지는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