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까치가 물어갔나?

책갈피연필을 만들었다.
이번 책갈피 연필의 특징은.....
- 일반 HB 연필을 책 사이에 끼우면 연필자국이 지저분해지기 쉽다.
   -->  5H연필을 사용했다. (3H나 4H가 적당할 것 같은데, 밑의 문방구에 5H밖에 없어서 이걸 씀.)

- 락커나 순간접착제로 마감을 하면 간단하기는 한데, 너무 매끈해서 책장 사이에서 쑥 빠져 나온다.
    --> 이번에는 양초를 녹여서 바르고 윤을 냈다. 적당히 매끈하면서 적당히 마찰력도 있다.
          나무 색깔이 더 멋있어지는 부가적인 효과도 있다.



앞모습

 

 

 

 


옆모습.

두께가 일반연필의 반 이하이다.
얇아야 책에 끼웠을때 부담 없다.

 

문제는, 이 연필에 발이 달렸거나, 까치가 이 연필이 집짓기 좋다고 생각해서 물어가는 것 같다.

금요일, 토요일에 하나씩 만들었다가 하루도 못되어서 잃어버렸다.

오늘 하나 더 만들었다.  이번엔 잘 간수해야지.

2.  나물 캐러 가다.

토요일에 세웠던 옷장 정리 계획은 나물 캐러 나가느라 미루어졌다.
날이 무척 좋았다. 
이런 날씨일수록 자외선 조심!  - 모자 쓰고 자외선 차단크림 바르고.... 

어제는 엑스포 남문 광장 주위로 갔다.
민들레도 있었지만, 어제 간 곳은 완전 '쑥밭'이었다!  ^0^

다섯평도 안되는 잔디에서 검정 비닐봉지 하나 가득 캤다.
봄볕이 따스하니 나물 캐다 졸아도 될 듯 했다.

돌아와서 맵쌀하고 버무려서 찌는 "쑥버무리"를 해먹었다. 

호랑녀님, 엑스포 남문광장 가보셨나요?
자전거, 롤러블레이드, 킥보드, 모터보드, 어린이용 전동차 등....
사람들이 탈것이라는 탈것은 다 타더만요.
호랑녀님 댁에서 걸어서 15분정도 거리인데.... 
날이 따뜻해지면 수목원이랑 미술관 구경도 하세요.

3.  전화광고 응대법

* 다짜고짜 "여기 어디인데요, 모모모 해보시지 않겠습니까?" 하는 사람에게는......

  -- 관심 없는 내용이면 첫마디로 "모모모 관심 없습니다" 하고 끊는다.


*  "OOO (사람 이름 혹은 모호한 기관 이름을 댐)인데 원장님과 통화~" 해서 검문을 통과한 사람에게는.... 

  --  더 짜증 난다. 용건 말하기 전에 인사가 장황한 경우는 더더욱.
  --  홍보원이 말하게 두고 내 하던 일 계속한다. 간간히 듣는 것처럼 '네. 네' 대답하면서.
      홍보원은 말도 청산유수로 한다. 그래도 인내심을 갖고 그사람이 지칠 때까지 전화기를 들고 있는다. 
      하고픈 말 다 하고 여한이 없는 것 같으면 "OOO  관심 없습니다." 하고 끊는다.
  --  "내 시간 뺏는것 만큼 당신 시간도 허비시키겠다" 라는 소심한 사람의 소심한 응대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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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03-27 15: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엑스포광장 가봤습니다. 갔다가 철푸덕 넘어져서 망신만 당했던 기억이 ㅠ.ㅠ;;;
쑥도 나오고 소루쟁이도 나오고 산에 가면 산나물 많겠습니다^^

마태우스 2006-03-27 15: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까치가 제 붉은색 플러스펜도 몇자루 물어갔습니다. 잡으면 제것도 찾아주세요

ceylontea 2006-03-27 15: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연필 너무 예쁘네요.. ^^
저도 쑥버무리 좋아하는데.. 가끔은 지현이한테도 그런 음식을 만들어 주고 싶은데... 아직은 여유가 없네요.. ㅠㅠ
사실 저도 전화 광고 아주 짜증이 나요.. 특히나 쇼핑몰, 카드사 끼고 보험 가입 권유하는 전화가 제일 짜증이 납니다. --;;

瑚璉 2006-03-27 15: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문제점 제기 : 책갈피 연필에 왁스를 발라두면 책에 기름기가 묻지 않을까요? 특히 여름에는 말이지요.
대안 제시 : 책갈피 연필에 실리콘을 가볍게 입히면 책의 오염도 막을 수 있고 적절한 마찰계수도 확보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가을산 2006-03-27 16: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만두님/ 옛날에 엑스포 할때 오셨었나요? 당시에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저는 갔다가 그냥 돌아왔던 기억이 납니다.

마태님/ 아아... 까치집에 빨간색을 유심히 보면 범인을 잡을 수 있겠네요.

실론티님/ 실론티님은 대신에 짐보리도 데려가시고, 책도 읽어주시잖아요.
우리 애들은요.... 같이 어디 가자고 해도 질색을 해요.

호리건곤님/ '왁스'가 아니라 '초' 라서 열에 조~금은 더 내성이 있을거라 기대합니다. 여름되면 그때 또 고민하죠 뭐....

실리콘은 다른 일로 다른 곳에 한번 시도해 보았는데요(타일용, 글루건용 다),
괜찮은 듯 하다가.... 실리콘이 마치 고무 부스러기 처럼 지저분하게 일어나서 실패했었어요.

sweetmagic 2006-03-27 16: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생고무를 발라 놓는건요 ?
얇은 생고무 줄을 살짝 감거나...


전 잘 간수할 자신 있는데....저한테 맞겨 놓으세요 히히히

호랑녀 2006-03-27 17: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 지난 주말에도 갔어요. ^^

瑚璉 2006-03-27 17: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갑자기 떠올랐습니다. 라텍스 링으로 감아두는 겁니다! 길이 2-3cm정도 사이즈의 링을 하나 붙이시던지 3mm정도의 링을 두 세개 감아두면 여러 문제가 한 큐에 해결되지 않겠습니까? 라텍스 링은 폐기할 수술용 장갑의 손가락 부분을 조금 잘라서 쓰면 재활용도 되고.

가을산 2006-03-27 18: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생고무 --> 수술장갑 --> 노란색 기저귀 고무줄 이건 어때요? ^^
요즘도 이거 나오나 모르겠네요.
아, 호랑녀님 벌써 다녀오셨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