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꼭 9시다.
오늘은 7시 반에 일어났다. 일요일인데~~!! --;;
강아지들이 새벽부터 배고프다고 낑낑거리는 소리에 더이상 버틸 수가 없었다.
쉬는 날이라 도우미 아주머니도 안오시고, 남편도 학회라고 어제 부산 가서 오늘 온다고 한다. 무슨놈의 학회가 한여름 연휴를 끼고 하냐? 아무래도 친구 만나러 가는 것 같은데 속아주기로 했다. 대신 오늘 저녁은 바가지를 팍 씌울 예정이다.
우선은... 로미와 피요나가 있는 - 한때는 '서재'였던- 방에 갔다. 밤새 안녕이라고, 볼일들을 보아 놓았다. 이것부터 치우고....
개들 밥을 준비했다. 로미, 쥴리, 피요나는 그냥 사료를 퍼서 주기만 하면 되니까 간단하다.
강아지들 밥 준비가 좀 복잡하다. 사료랑 분유랑 넣고 물 끓여서 붓고, 그릇 준비하고....... 사료가 부드럽게 불을 때까지 시간이 날 줄 알았다.
그사이 아이들(진짜 아들들)이 일어났다. 아침에 무엇을 먹을까 물었더니 햄과 계란을 넣은 샌드위치를 먹고 싶단다. 평소처럼 좀더 간단한 메뉴를 고를 것이지... 툴툴대다가... 주말이나 되어야 샌드위치를 해주는 엄마를 둔 애들이 불쌍해서 그냥 만들어 주었다.
샌드위치를 가지고 나오니, 쥴리가 볼일을 보아놓았다. 쉬야, 응아를 복도 양쪽 끝에 각각 해놓았다. 얼른 샌드위치를 주고 쥴리의 잔해들을 치웠다.
자... 그새 강아지 사료가 불었다. 안방에 있는 강아지 방(우리)에서 강아지들을 꺼내서 사료를 주었다. 네마리가 사방으로 다니면서 쉬야 응아를 한다. 밥도 간간이 먹고. 안먹은 놈들은 그릇쪽으로 보내고, 너무 많이 먹은 놈들은 그만먹게 하고... 물 먹는 법을 아직 몰라서 손가락 끝에 물을 묻혀서 핥아먹는 연습을 시킨다. 자... 밥 다 먹었지? 좀 놀고 있어라... 쉬야 응아, 발자국들을 치운다.
나와보니 쥴리가 응아를 또 해놓았다. 치우고...
로미와 피요나가 있는 방에 가니 밥은 다 먹었고 또 응아 해놓았고. .... 치우고....
설겆이 하고...
다시 안방으로... 가니 아이들이 또 쉬야 응아를 마저 해 놓았다. 치우고... 아이들을 강아지방에 넣었다.
드디어 아침 행사 끝! (^-^)/
평소에는 아주머니나 남편이 있어서 같이 하는데, 오늘은 혼자서 좀 버거웠다.
그런데 초롱이가 너무 이뻐.... 남 주지 말고 키우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