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이상하게 선물을 많이 받았다. 일진이 좋은 날인 것 같다.
1. *^^*에너님이 되로 받고 말로 주셨다!
쿠션 사진은 요 아래 페이퍼에 올렸으니 구경하시고.....
2. 오전에 목공 선생님께서 오셨다. 선물을 가지고!
![](http://image.aladin.co.kr/Community/mypaper/Pimg7491671536842.jpg)
시계 몸체는 목공 선생님이 자르고 파내시고, 그림은 선생님의 사모님께서 그리셨다.
목공 선생님의 작업장에 가보면, 선생님의 목공 소품에 사모님의 그림이 더해진 멋진 작품들이 많다.
정말 천생 연분이 따로 없다.
아크릴 물감으로 그리고, '크랙'을 생기게 하는 처리제를 뿌리면 이렇게 엔티크 같은 효과가 난다고 한다.
내 작업장을 둘러보고는 끌의 날이 닳았다면서 숯돌에 끌을 가는 법을 가르쳐주시면서 끌들의 날을 다 세워주셨다.
ㅠㅠ ... 감동...
2년 전 목공 관련 서적 몇 권을 사다드린 것 밖에 드린 것이 없는데 정말 오래도록 잊지 않으시고 찾아주는, 너무 좋으신 분들이다.
3. 오늘 점심 시간에는 근처 아파트의 주민 모임인 '둘이나 셋'이라는 모임에 참석했다.
이들은 원래는 성당 신자들 중 몇몇 친한 사람들이 모여 풀뿌리 공동체 비슷하게 친목 및 봉사 모임을 가꾸어 온 사람들이다. 이들은 거의 다 민들레 의료생협의 취지에 동의해서 출자한 조합원들인데, 출자를 해놓고도 민들레 의료생협이 거리가 멀어서 이용을 못하고 있다.
나도 의료생협의 조합원이고, 이들도 조합원인데다, 우연히 지역적으로도 가까워서 한 달에 한번 점심 모임에 참석한지 이제 반 년이 되어 간다. 이들이 생협에 직접 가지 못하는 대신 우리 병원을 이용하거나, 모임에서 상담을 해주고 있다.
점심을 먹는 모습. 응접실에 교잣상을 펴고 앉아 우리밀로 집에서 만든 국수로 콩국수를 만들어 먹었다.
![](http://image.aladin.co.kr/Community/mypaper/Pimg7491671536843.jpg)
거의 다 갓난둥이서부터 초등학생까지의 아이들 엄마이다.
옆에서는 아이들이 놀고, 엄마들은 수다에 열중....
![](http://image.aladin.co.kr/Community/mypaper/Pimg7491671536844.jpg)
이 모임의 리더격인 이집 주인.
모임의 경조사 챙기기, 텃밭 가꾸기, 봉사활동, 한달에 한번 회지 발간까지!
집에서 애를 낳기를 원하는 산모를 지켜주다 아기를 받아주기도 하고, 노인의 임종을 지켜주기도 하고... 참 대단한 분이다.
4. 고등학교 동창이 전화했다.
고등학교 졸업하고 수십년 만에 대전서 만난 친구이다. 오늘 자기가 담근 오이김치를 경비실에 맡길테니 먹으라는 요지이다.
이 친구는 내가 직장생활을 한다고 완전 살림에 젬병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어느정도 사실이기는 하지만. ^^;; )
마치 언니나 친정엄마처럼(진짜 언니나 친정엄마가 안계셔서 모르지만, 짐작으로..) 챙겨준다.
'니가 담근 건 오죽하겠니...!' 하면서... --;;
그래도 고맙다. ㅋㅋㅋ 정말 좋은 친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