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여동생이 쌍둥이를 낳았는데, 조카들 용으로 작은 조각이불 두 개를 출산 선물로 만들어 준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 애들이 자기들도 조각이불 만들어달라고 그러는 겁니다. --;;

그래서 퀼트 책에서 맘에 드는 도안을 하나씩 고르게 해서 작년 5월 초에 중앙시장에 가서 천을 사는 것으로 이불 만들기에 도전했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아기용 조각이불 만드는것과 퀼트로 큰 이불을 만드는 것은 껨이 안되더군요. 게다가 퀼트가 첨이라...  ^^;; 

천천히 천천히... 독학으로, 재봉틀로... 시간 되면 하고, 질리면 쉬고... 바쁘면 미루고.. 이 페이스로 하다보니 이제야 하나를 완성했습니다. 

완성된 큰애 이불입니다.


 

 

 

 

 

 

 

 

 

 

아무래도 따뜻할 때 고른 색깔이라 어제오늘처럼 추운 날에 볼 때는 좀 색감이 추운듯 합니다.

한쪽은 열어두어서 겨울에는 솜을 넣을 수 있습니다.

 

아래 그림은 작은애의 이불입니다.

초등학교 미술 시간에 크레파스로 바탕에 색색으로 화려하게 무작위로 색칠을 하고, 그 위에 검은 색을 덧칠해서, 그 검은 색을 긁어내서 화려한 바탕색이 보이게 하는 그림 그린 적 있으신가요? 

이것도 그런 방법으로 만드는 건데, 바탕색칠과 위의 검은칠까지는 되었는데, 긁어내서 그림을 나타내는 단계가 미완성입니다. 제대로 완성이 언제 될지몰라서 우선 이불모양으로 완성했습니다. ( 왜이렇게 어려운걸 고른거야? ㅜㅡ)


 

 

 

 

 

 

 

 

 

원래 계획은 해저의 물풀과 물고기, 그리고 인어공주 아빠 같은 인물을 그려넣는건데,

이 사진 오른쪽 아래의 물풀 몇 가닥만 완성한 상태입니다. 

아무래도 물고기 몇마리는 정리해고 해야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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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perfrog 2004-03-19 1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후와.. 놀라운 '작품'이군요.!! 저도 퀼트책-거의 작품 수준의 것들이 나온-을 사 놓고 눈요기만 하고 있었는데.. 님, 훌륭한 작품을 직접 만드셨군요..^^ 멋져요..!!

진/우맘 2004-03-19 1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우와, 우와!!! 첫번째 것도 정말 예쁘지만, 두번째 작품의 결과가 궁금해지는군요. 신기해요!!! 이불에서도 스크래치를 할 수 있다니!!!!

마태우스 2004-03-19 16: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이뻐라! 사실 전 사진보고 방석인 줄 알았습니다... 저렇게 이쁜 걸 어떻게 덮을까 싶네요.재주도 많으세요.

sooninara 2004-03-19 21: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술 같네요..주변에 퀼트해도 이런거 처음봐요..물고기 넣어주세요^^

가을산 2004-03-19 2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신기해 해주시니 일년간 고생한 보람이 있네요. ^^
만 일년이 되는 어린이날까지 끝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ceylontea 2004-03-22 1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쁘네요... 가을산님은 팔방미인이신가봐요...
둘째아드님... 이불은 어찌 만드는 것(만드는 과정이..)인지 상상이 잘 안가요... 완성작은 대충 상상이 가는데.. 넘 예쁠 것 같아요.

조선인 2004-04-26 08: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곧 어린이날인데, 둘째 이불이 완성되셨는지? 완성품이 보고 싶어 다시 들러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