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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를마뉴 대왕의 위대한 보물 ㅣ 문지아이들 38
드보라 클라인 그림, 나디아 웨트리 글, 이경혜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03년 3월
평점 :
좋은 분 댁에 갔다가 소개 받은 책입니다.
왜 그런 책, 있잖아요. 책을 덮을 때 입가에 행복한 미소가 번지는 책.
'샤를마뉴 대왕의 위대한 보물'을 덮을 때 그랬네요.
그 댁에서 읽을 때는 빨리 읽느라 별 맛을 몰랐는데...
집에 오자마자 알라딘에 책을 주문했고, 도착해서는 묵혔다가
며칠이 지난 뒤 읽었는데, 오래 묵은 장맛도 아닌데...
깊이 있고 향도 널리 퍼지고 마음이 따뜻해지는 그런 느낌이었어요.
아마도..., 샤를마뉴 대왕의 행복한 마음이 제 게도 전해졌나 봐요.
소개받은 이 책, 저는 지난 토요일에 생일을 맞은 언니에게 선물했어요.
그 샘이 또 소개해준 <사계절 생태놀이>란 책하고 같이요.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샤를마뉴 대왕의 위대한 보물에 대해서
끄덕끄덕 고개를 흔들 수 있겠지요. 샤를마뉴 대왕에게 행복을 전해 준
도서관 사서 알킨에게 고마움을 느끼듯, 저 또한 감사하고, 또 다른
사람에게 전하고 싶어서 이 그림책 소개를 합니다.
'알킨이 책을 집어 들었을 때 황제는 문득,
이 낯선 자가 저 구석에서 조금도 따분해하거나 외로워하지 않고
혼자 앉아 있을 수 있었던 게 바로 그 책 때문이란 것을 깨달았어요.'
- 책 내용 가운데서
그래요. 대왕은 신하들에게 자기를 즐겁게 해줄 것을 갖고 오라고 했어요.
그 무엇이든지.
그러나 세상 곳곳에서 갖고 온 보물들과 진귀한 물건에는 관심이 없었고
오히려 따분했던 대왕은, 궁에 오기까지 긴 여행을 함께 한 책을 읽느라
정신이 팔린 도서관 사서 알킨을 주의깊게 관찰했던 거예요.
알킨을 바라보는 대왕의 괄호 속 대사가 재미있었어요.
전쟁에서 늘 승리하는 늙은 대왕에겐 세상 사는 즐거움이 없었는데.
그 때, 저 구석에서 책 하나를 들고 하루 종일 지루해 하지 않고 행복해 하는
알킨을 발견했던 것이죠. 그가 들고 있던 바로 책 한 권과 함께!
그 때부터 샤를마뉴 대왕은 알킨에게 글자를 배우고,
처음으로 자기 이름을 써 보게 됐고,
전쟁터를 전전하면서도 알킨을 항상 데리고 다니며 책 이야기를 듣게 됐어요.
그렇게 공부하던 대왕은 글자를 익히고, 책을 읽으면서, 행복한 독자가 됐어요.
저 역시 대왕의 생각과 같네요.
책은 우리네 영혼을 키워주고 보듬어 주는 위대한 보물! 이라고요.
좋은 책을 읽은 행복한 마음으로 책 소개를 마칩니다.
"아이사랑샘,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