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정복한 남자 류비셰프
다닐 알렉산드로비치 그라닌 지음, 이상원.조금선 옮김 / 황소자리 / 200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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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사랑하는 자는 그의 삶을, 인생을 사랑하는 자이다. 자신의 일거수 일투족을 시간의 흐름에 따라 자세히 기록하여 분석한 시간통계법에 따라 무려 56년간을 초지일관 살아온 류비셰프는 자신이 인생을 사랑한다는 것을 이로써 증명했다.

어떻게 하면 잘 살 수 있을까? 주어진 생명의 시간동안 가능성의 끝까지 활화산같이 태우며 멋있게 살 수는 없을까? 그렇게 살려면 신이 자신을 이땅에 보낸 목적을 알고 그 목적에 맞게 주어진 시간을 최대한 사용해야한다.

그러나 말이 쉽지 그렇게 살기는 참으로 어렵다. 그런데 시간통계법이라는 도구를 사용하여 자기 인생의 가능성을 완전연소 시킨 류비셰프라는 인물이 있어 한줄기 희망의 빛을 비춰준다. 그는 누구보다도 더 많이 읽고 쓰고 더 잘 이해하고 더 깊이 생각했으며 영화와 음악, 수영과 산책, 자연을 즐기며 건강하게 장수했으며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며 수많은 저작물을 이땅에 남겼다. 이만하면 행복한 삶 아닌가.

이러한 그의 인생이 시간통계법이라는 지극히 단순한 시간기록의 습관에 의하여 이루어진 것이다. 그의 기록이 증거로 남아 있으니 이는 결코 꾸며낸 이야기가 아니다. 그렇다면 밑져야 본전, 한번 그를 따라 한번 해 봄직한 일이 아닌가. 자녀에게도 이 시간통계법을 가르쳐 행하게 하는 일이 중요할 것이다.

자신의 삶이 시간으로 이루어져 있으니 시간을 기록하고 분석함으로써 자신이 무슨 일에 많은 시간을 쓰고 있는지 알게되고 그 시간을 가치있는 일에 많이 배당하고 자신의 능력을 앎으로써 적절한 계획을 세우고 평가도 가능할 것이다. 이렇게 하여 보다 나은 인생을 만들어 간다는 것이다.

자! 그러면 주사위는 던져졌다. 이젠 실천만이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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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 일상에서 발견하는 창의력의 8가지 원천
조던 아얀 지음, 박종안 옮김 / 21세기북스 / 200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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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는 만 다섯 살 난 아들이 하나 있다. 그는 하고픈 이야기를 곧 잘 그림으로 그려내는데 처음에는 잘 이해가 되지 않아도 설명을 듣고 나면 “아하!” 소리가 절로 나온다. 그래서 나도 한번 시도해 보았지만 실패하고 말았다. 그것이 그렇게 어려울 수가 없었다. 물론 말이나 글로는 수월하게 나타낼 수 있지만 그림의 영역으로 넘어가면 내게는 어려운 창조적인 예술의 경지가 되는 것인가? 하여튼 어린아이 들이 어른보다 더 창조적이라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호기심, 개방성, 위험감수, 에너지 등이 창조성의 씨앗들인데 가만이 보면 모두 어린이의 특질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우리가 창조적이 되려면 그림일기라도 쓰면서 어린이의 천진난만한 사고를 닮아 가야 할 것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어른들이 잃었던 창의성을 되찾고 고도의 창조적인 삶을 누리기 위해서 크게 여덟 가지 장(場) 을 제시하고 있다. 즉 사람, 환경, 여행, 놀이와 유머, 독서, 예술, 직관이나 심상 따위의 제6감, 생각의 도구 등을 통해서 우리의 창의성을 고취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여덟 가지 장(場) 생활전반이 창조의 장이 될 수 있다면 그것이 바로 창조적으로 사는 길이 아닐까?

창의성을 불러오는데 있어 다른 사람과의 연결이 영감과 피드백을 얻고 훈련을 받는 가장 효과적인 도구라는 말에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 그리고 사고와 에너지가 흐를 장소로서의 환경적 요소로 가령, 미풍에 흔들리는 잎새들의 다양한 빛깔, 숲을 스치는 바람소리, 낙엽 타는 내음, 그루터기 나무의자의 감촉 등 오감으로 느끼는 신선한 주변의 분위기, 혹은 여행 길에 만나는 새로운 사람들과 관습, 풍경은 우리의 창의성에 영감을 주기에 손색이 없다.

놀이나 유머, 독서, 예술 – 이 모든 것 들의 공통점은 즐거움이다. 심각한 연구 대상이나 반드시 달성해야 할 저 높은 고지가 아니라는 말이다. 창의성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의 하나가 노는 능력이다. 유머 만화 모으기 등의 새로운 취미생활을 시도해 보기도 하고, 세상살이가 힘겨울수록 많이 웃고 웃기며, 읽은 것을 실제의 삶에 대입해 가면서 독서의 기쁨을 느끼기도 하며, 때론 스스로 작품을 만들기도 하는데 이 모든 것들이 과정에 몰두하여 자기 손으로 무언가 만들어 내는 창조의 즐거움과 경이로움을 맛보기 위한 행위이다.

끝으로 창의력의 보고인 초감각을 ‘제6감’이라 하자. 그러면 여기까지 오면서 거론한 모든 강줄기가 ‘제6감’이라는 바다에 이르기 위한 여행이라 할 수 있겠다. ‘제6감’의 중심에 ‘척 보면 아는 것’ 즉 직관이 있는데 그 특징으로는 “입체적, 유연함, 놀이 자유로움, 반복되는 생각, 본능적 느낌, 갑작스런 생각, 비전” 등이 있다. 이러한 직관의 신호로 갑작스런 통찰력을 경험한 순간을 잡아 그것을 명확하게 쓴 후 나중에 찾은 진실과 비교하며 직관적 경험의 일기를 써 보면 어떨까?

결론적으로 창의력을 키우려면 매사에 깨어있는 정신으로 호기심과 관심을 갖고서 세밀하게 관찰하고 오감 아니 제육감까지 동원하여 느끼며 생활하고, 계획성, 끈기, 열정으로 아이디어를 행동으로 옮기는 것에 달려 있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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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두뇌에 날개를 달아주는 생각의도구
가토 마사하루 지음, 박세훈 옮김 / 21세기북스 / 200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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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잘 하는 것이 인간 만사의 기본이 된다는 믿음에서 그 방법을 찾아 헤매던 중 발견한 책이다. 생각하는 기법을 총 망라한 책인데 저자가 제시한 21가지의 방법들 중에서 저자의 말대로 딱 10% 정도 건질게 있었다.

포토리딩이 그 중의 하나인데 책을 읽을 때 마치 페이지 사진을 찍듯 읽고 글자가 아닌 그림으로 입력하라고 한다. 책에서 건질 타겟을 미리 설정하고서 그것을 찾아 읽는 것이 아니라 찍어 나간다는 것이다. 이 기법은 여러 번 반복해야 효과가 있는데 빠른 속도로 목표를 갖고서 계속하다 보면 자신에게 필요한 부분과 그렇지 않은 부분의 구분이 가능해지므로 강약을 조절하여 가려가며 집중적으로 읽을 수 있게 된다. 그림이 글자보다 직관적으로 이해가 되며 머리에 깊이 각인된다는 점에서 훈련을 해 봄직하다.

또 하나는 만다라트 기법으로 ‘목표달성기술’이라고 번역되는데 9칸짜리 바둑판 모양의 사각형 칸의 중앙에 주제나 제목를 쓰고 나머지 칸들에 유추하여 관련된 생각들을 적어 나가는 기법이다. 이 기법은 머리를 쥐어짜서라도 적어도 9칸은 메워야 한다는 반 강제성을 도입하여 아이디어를 창출한다는 것이 시스템상 강점이다. 주제의 질문을 바꿈으로써 얼마든지 아이디어의 핵분열을 할 수 있다는 것 또한 이 기법의 매력이다.

그리고 모든 생각의 도구 중에서도 가장 쉽게 또한 가장 많이 쓰고 있는 도구가 입체형 메모이다. 그림과 기호, 선, 도형, 색깔, 선의 굵기 등 모든 요소를 사용하여 입체적으로 그리되 여백의 미를 살리고 종이를 아끼지 마라고 주문한다. 메모하기 위하여 손을 사용하는 것이 목적이란 말은 또 하나의 신선한 충격이다. 사실 누구나 손을 써서 이리저리 낙서하듯 그리다 보면 뜻하지 않던 좋은 생각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기도 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들 일지라도 파워포인트 등으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하여 하나의 기획서로 만들고 이를 발표한 후 기획 결정자들로부터 공감을 불러 일으키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 기획자는 기획서를 그림으로 보여 줄 수 있어야 하며 그 그림이 기획 결정자들의 그림과 일치해야 성공적인 프래즌테이션이라고 할 것이다. 그러자면 그들의 공감을 불러 일으킬 수 있는 발표능력 또한 요구되는 것이 사실이다.

아이디어를 창출하고 이들을 선별하여 기획서를 작성하며 이를 행동으로 옮기기 위하여 발표하여 타인의 공감을 얻어 실행을 하거나, 다른 피드백을 받아 다시 아이디어를 확장할 수도 있는 것이다. 이렇게 꼬리에 꼬리를 물고 순환하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생각의 열매가 주렁주렁 열리지 않겠는가?

결과적으로 이 모든 생각의 도구들은 두뇌의 창조를 돕는 도우미일 뿐이다. 하지만 손과 함께 마음을 자유롭게 풀어 두면 날개 단 마음이 손을 따라 여기저기 날아 다니다가 어떤 순간에 확하고 창조의 불꽃을 일으키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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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차원 독서법과 학문의 9단계
원동연 지음 / 김영사 / 200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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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차원 전면교육이란 새로운 교육시스템을 통하여 세계를 품고 섬기겠다는 한민족 교육공동체의 지고한 저자의 비전을 관철시키기 위한 첫 단추로 우리가 교육을 통하여 흡수하는 정보와 지식을 실생활에서 직접 써 먹을 수 있는 살아있는 지식으로 함양할 수 있는 길을 제시한 좋은 책이다. 참 지식을 보유한 실력자가 되기 위해서는 우선 홍수처럼 쏟아지는 정보 중에서 자신이 원하는 정보를 선별하여 처리 및 가공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책을 많이 읽기는 하지만 읽은 것을 자기 것으로 소화시켜서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해 주거나 스스로의 생활에 적용하여 말이나 행동의 향상을 가져오기는커녕 독후감 하나 남기는 것도 어려운 것이 우리의 교육 현실이 아닌가. 제대로 독서할 수 있는 비법을 찾던 중 좋은 길잡이를 만났다는 느낌이다. 어떻게 책을 읽고 자신의 피와 살로 만들며 타인에게 표현할 것인가를 구체적으로 말하고 있어 많은 도움이 되었다.

정보를 지식을 넘어 지혜로 승화시키는 작업이 총 9단계라고는 하나 실제는 크게 3단계로 볼 수 있다. “정보의 입수 -> 자기화(심화) -> 표출”이 그것인데, 비단 책 뿐 아니라 우리의 오관을 통하여 입력되는 모든 정보에도 이 법칙을 적용시켜 볼 만하다.

그런데 우리는 대부분 독서나 주입식 교육을 통하여 정보입수는 열심히 하나 입수된 정보를 자기 것으로 만드는 심화학습은 등한시 하는 경향이 있다. 아이들이 학교나 학원에서 그 오랜 시간을 공부하고도 오늘 배운 것을 말해보라 하면 제대로 말을 못하는 것은 책이나 선생님으로부터 전수 받은 지식이 자신의 마음의 용광로에서 피와 땀을 섞어 정금 같은 자신의 산 지식으로 제련해 내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정금 제련과정이 바로 정보 자기화 과정이라 할 수 있는데 이 과정이 무엇을 배워서 자신을 성장시키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과정이라 본다. 그리고 우리는 읽거나 배운 것을 다른 사람에게 말로 발표하거나 자신의 언어로 재정립하여 글로 쓰는 일에 많은 부담감을 느낀다. 이는 평소에 정보를 표현하는 훈련이 안되어 있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정보 표출과정을 거침으로 비로서 자신의 참 실력이 배양되는 것이 아니겠는가?

그러나 이러한 모든 공부가 실제로 영향력을 발휘하여 단지 알고 있는 지식이 지혜가 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훈련의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각 단계마다 예제를 실어 마음만 먹으면 언제나 자신이 읽는 책에 대입시켜 훈련해 볼 수 있게 만들었으니 남은 것은 독자의 실천 여부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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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궁이 불에 감자를 구워 먹다 - 전희식의 귀농일기
전희식 지음 / 역사넷 / 200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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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속에서의 삶 – 참으로 꿈에 그리는 이야기다. 내가 당장이라도 도시 생활을 청산치 못하고 어정거리고 있는 것은 구체적 방법론이 없기 때문이다. 무엇을 해서 먹고 살고, 자식들 교육을 시키며 건강을 유지하고 자아성취를 이루어 갈 것인가? 이것이 항상 의문이었는데 그 구체적 삶의 방법을 저자가 일기의 형식으로 몸으로 쓴 글에서 꽤 많이 엿볼 수 있었던 것이 큰 수확이었다.

“몸이 함께하는 지식이라야 비로소 산 지식이다. 많이 아는 것 보다 단 하나만 알아도 그 하나를 삶 속에 실천하며 사는 것이 우리에겐 더욱 절실히 필요한 일이 아니겠는가? 야생의 산짐승이나 들꽃을 유심히 보라. 그들이 그토록 건강하고 아름다운 것은 자연 그대로의 맑은 음식을 먹고 자유롭고 자립적인 자연 속의 생활을 영위함으로 각종 스트레스로부터의 자유함을 얻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저자는 우리 인간도 자급자족적 유기농을 영위하며 생식과 단식, 명상을 통하여 문명으로 인하여 쌓인 체내의 독소를 제거하여 보다 건강하고 아름다운 인간으로 살아갈 수 있다는 희망을 제시한다.

또한 귀농을 망설이게 하는 가장 큰 문제의 하나가 자녀교육 문제인데 우선은 부모의 교육관이 뚜렸하게 확립할 일이다. 야성적 자연과 지성적 내공을 겸비한 자녀로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대안학교가 하나의 돌파구 이다. “노작과 운동을 통해 볕에 그을린 모습에 노루새끼처럼 날쌔고 건강했다”처럼 우선은 자연적 건강미를 키울 수 있고 기숙사 생활 등을 통하여 일찍부터 스스로 할 일을 스스로 찾아서 하는 자립심 있는 아이로 성장하게 할 수 있다. 그리고 가정에서는 자녀들과 일하면서 또는 자연 속에서 몸으로 공부하기에 지식이 관념화 되지 않고 산지식으로 지혜로 승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제는 자연을 자기 인생을 바칠 중요한 일을 이루기에 안성맞춤인 생태적 문화가치의 보고로서 바라보아야 할 때이다. 남의 시선을 위한 삶을 청산하고 오직 자신의 내부의 소리에 귀 기울이노라면 자연이 부르는 소리가 들린다 “잃었던 자연으로 돌아 오라고”.
그러면 자연회귀를 위하여 우선적으로 가져야 할 마음가짐은 무엇인가? 우선 지혜와 지식을 쌓기 위하여 부단히 공부하며, 가난이나 외로움, 비바람과 눈보라까지도 기꺼이 맞이할 수 있는 지치지 않는 힘과 용기, 그리고 마지막으로 모든 생명체와 자연을 사랑하는 어진 마음 이라 할 수 있겠다. 이러한 마음을 품고서 소박한 의식주를 자기 손으로 해결할 수만 있다면 꿈도 결코 멀리 있는 것은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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