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 : 아부지

벌써 1년이 지나 아빠의 생신이 돌아왔네요
생각해보면 얼마나 시간이 빠른지, 결코 끝나지 않을 것 같고 결코 자라지 않을 것 같았던 유년 시절이 훌쩍 가버리고 고등학교에 진학할 때가 되었다는 것이 시원하기도 하고 섭섭하기도 해요
지금도 이런데 눈을 깜짝 하고 나면 세월이 흐르고 흘러 아빠가 백발 성성한 할아버지가 되어 있지 않을지 생각도 들어요.
이제 12월인데 무엇보다도 한해를 장식하는 마지막 달이니 만큼 아빠도 우리가족도 지난 1년을 되돌아 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싶네요

아빠 편지란 건 쓰고싶을 때 언제나 쓰는 건데 이렇게 생일 때 나 무슨 행사에만 연례행사처럼 되 버려 씁쓸하기도 하고 이렇게 라도 아빠한테 편지를 쓸 수 있어서 좋기 도 해요
아빠한테 정말 선물을 무엇을 드려야 되나 고민고민 했는데 도저히 모르겠어요 단지 아빠 말씀대로 이젠 뒷정리를 잘하겠다고 생각해요

아빠, 언제나 말하는 것이지만 전 정말정말 아빠 사랑하는 것 알죠
엄마한테만 말한다고 질투하지 마세요 엄마는 엄마대로 사랑하고 아빠는 아빠대로 사랑하는 것 알죠?
특히 열정적으로 아빠가 꿈을 위해 달려가는 모습이 정말 보기 좋아요. 아빠의 꿈이 이뤄질 때까지 열심히 응원 할께요. 그리고 아빠 서재에 많이 놀러가서 편지도 쓰고 독후감도 쓸거에요 
그리고 이번 46번째 생신 진짜루 진짜 축하드리고요
언제까지나 건강하고 열정적으로 사는 모습 보여주세요


2003.12.13

언제나 언제나 아빠를 가장 가장 사랑하는
민정이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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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oninara 2004-01-02 12: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났지만 생일 축하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