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차원 독서법과 학문의 9단계
원동연 지음 / 김영사 / 2003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5차원 전면교육이란 새로운 교육시스템을 통하여 세계를 품고 섬기겠다는 한민족 교육공동체의 지고한 저자의 비전을 관철시키기 위한 첫 단추로 우리가 교육을 통하여 흡수하는 정보와 지식을 실생활에서 직접 써 먹을 수 있는 살아있는 지식으로 함양할 수 있는 길을 제시한 좋은 책이다. 참 지식을 보유한 실력자가 되기 위해서는 우선 홍수처럼 쏟아지는 정보 중에서 자신이 원하는 정보를 선별하여 처리 및 가공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책을 많이 읽기는 하지만 읽은 것을 자기 것으로 소화시켜서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해 주거나 스스로의 생활에 적용하여 말이나 행동의 향상을 가져오기는커녕 독후감 하나 남기는 것도 어려운 것이 우리의 교육 현실이 아닌가. 제대로 독서할 수 있는 비법을 찾던 중 좋은 길잡이를 만났다는 느낌이다. 어떻게 책을 읽고 자신의 피와 살로 만들며 타인에게 표현할 것인가를 구체적으로 말하고 있어 많은 도움이 되었다.

정보를 지식을 넘어 지혜로 승화시키는 작업이 총 9단계라고는 하나 실제는 크게 3단계로 볼 수 있다. “정보의 입수 -> 자기화(심화) -> 표출”이 그것인데, 비단 책 뿐 아니라 우리의 오관을 통하여 입력되는 모든 정보에도 이 법칙을 적용시켜 볼 만하다.

그런데 우리는 대부분 독서나 주입식 교육을 통하여 정보입수는 열심히 하나 입수된 정보를 자기 것으로 만드는 심화학습은 등한시 하는 경향이 있다. 아이들이 학교나 학원에서 그 오랜 시간을 공부하고도 오늘 배운 것을 말해보라 하면 제대로 말을 못하는 것은 책이나 선생님으로부터 전수 받은 지식이 자신의 마음의 용광로에서 피와 땀을 섞어 정금 같은 자신의 산 지식으로 제련해 내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정금 제련과정이 바로 정보 자기화 과정이라 할 수 있는데 이 과정이 무엇을 배워서 자신을 성장시키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과정이라 본다. 그리고 우리는 읽거나 배운 것을 다른 사람에게 말로 발표하거나 자신의 언어로 재정립하여 글로 쓰는 일에 많은 부담감을 느낀다. 이는 평소에 정보를 표현하는 훈련이 안되어 있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정보 표출과정을 거침으로 비로서 자신의 참 실력이 배양되는 것이 아니겠는가?

그러나 이러한 모든 공부가 실제로 영향력을 발휘하여 단지 알고 있는 지식이 지혜가 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훈련의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각 단계마다 예제를 실어 마음만 먹으면 언제나 자신이 읽는 책에 대입시켜 훈련해 볼 수 있게 만들었으니 남은 것은 독자의 실천 여부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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