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은 청소년 문학이라 부르면서 교훈을 주는 내용이 많다.
그러나 이 작품은 교훈이라면 교훈이겠지만, 청소년 문학은 아니다.
중반부까지는 알콩달콩한 연애 이야기로 지루하지않게 끌고 온다.
그러나 흔한 막장 드라마의 소재대로 유부남의 불륜 이야기다.
주인공 와타나베의 불륜녀 아키하, 아내 유미코의 반응들은 여자의 히스테리가 떠오른다. 이혼을 하느냐, 자식은 어떻게 해야될 지에 대한 고민은 이 작품을 통해 도덕적 난관에 빠진 경험을 간접적으로 할 수 있다.
반전에 반전에 반전은 추리, 스릴러물의 묘미다. 물론 딱잘라 보여주지는 않기때문에 독자의 상상에 맡기는 결말로 간다. 예전에는 이런 식의 결말은 짜증나고 찝찝했는데, 현재는 이런 열린 결말을 좋아한다.
나의 부모님은 다행히도 이혼을 안하고 자식을 키우셨다. 그렇다고 금술좋은 부부는 아니다.
만약에 내가 성장기에 부모님이 이혼하고 떨어져 지냈다면 어땠을지 상상해봤다.
부모를 원망했을까?
내 주위에 사기를 당해 부모가 이혼하고 어렵게 사는 친구가 있다. 그 친구의 모습을 보면 안타깝다. 현 사회시스템에서는 도덕이 강요될 수밖에 없는 것 같다. 그것은 일본도 우리나라와 다르지 않은가 보다.
책을 좀 읽어서인지 나이를 들어서인지 이혼에 대한 나의 생각은 매우 관대하다. 시대는 점점 그런 추세로 가고 있지만, 여전히 이혼은 낙인처럼 인식이 좋지 않다.
부모님이 다투는 모습을 보면 이혼하는게 낫겠다는 생각도 많이 했다. 그러나 그게 어디 쉬운 일인가?
이 책을 읽으며 작가의 결혼 이력이 궁금했다. 다음 포털 검색으로는 배우자의 이름이 안보인다. 저자는 1958년생이니 나이가 꽤 있는 편이고 유부남일 것 같은데, 아시는 분은 제보부탁합니다.
어찌 나의 독서감상문은 서평이 아닌 배설인 것 같다.
나의 서재에 내 마음대로 적는 것이 문제될 건 없지...
스포를 넣으면 안 된다는 생각때문에 글이 더 안나오는 걸까? 그냥 내공부족이다. 아니면 서평을 남기기에는 이 책이 장르소설이기 때문일수도 있으려나? 소설이 더 쉽다고 하는 분도 있을 것 같다.
동네 시립도서관에서 독후감 공모전을 하고 있다. 현재의 필력으로는 힘들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도전해보자... 도서리스트에는 내가 흥미로워했던 책들이 꽤 있으니 하나골라서 써봐야겠다.
억지로 잘 쓰려고 할 필요도 없다.
노오력이 부족한 거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