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의 배신 - 긍정적 사고는 어떻게 우리의 발등을 찍는가 바버라 에런라이크의 배신 시리즈
바버라 에런라이크 지음, 전미영 옮김 / 부키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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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식 자본주의에 길들여진 사람들에게 긍정적 사고란 단어는 매우 익숙하다. 저자는 긍정적 사고의 덫이 얼마나 깊이 뿌리 박혀 있는지를 파헤친다.


  긍정적 사고는 칼뱅주의의 반발로 일어난 ‘신사상 운동’이 20세기 들어 자본주의의 요소로 이념화 된 것이다. 이것이 현재 책, 기업, 종교, 대학 등 전방위적으로 사람들을 세뇌시키고 있다. 사기에 불과한 ‘시크릿’이 긍정의 마법을 펼치며 베스트셀러가 된다. 또 기업은 동기 유발 강연이라는 이름 아래 해고의 책임을 개인의 능력없음으로 전가한다. 기업화된 교회는 하나님께서 물질적 번영을 기원하신다며 긍정을 설교하고, 비판적 사고를 가르쳐야 할 상아탑에선 긍정 심리학을 가르치고 있다.

  저자는 이제 자기몰입에서 벗어나 세상을 바로 보고 행동을 취하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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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스티브 잡스
월터 아이작슨 지음, 안진환 옮김 / 민음사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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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C와 휴대전화, 음악, 태블릿PC, 전자출판, 애니메이션, 전자 소매점 등 무려 일곱 가지 부문에 혁신을 일으킨 애플의 전 CEO 스티브 잡스. 그의 치열한 삶을 책과 함께 돌아본다.


 잡스는 고등학생 때부터 문학과 공학 사이에 있었다. 셰익스피어와 플라톤을 탐독하고, 책으로 프로그래밍을 배웠다. 그의 인문학 강조는 이때부터 시작된다. 대학생이 되면서 선불교 사상에 빠졌고, ‘지금 이곳에 존재하라’나 ‘선심초심’, ‘어느 요가 수행자의 자서전’ 등과 같은 책들에 심취했다. 그의 단순함의 철학은 이러한 책들에 기초한다. 또한 ‘작은 지구를 위한 식습관’을 통해 채식주의자가 되었고, 훗날 그의 췌장암에 악영향을 끼칠 극단적이고 비정상적인 식생활을 시작한다.


 그는 철학자이자 공학자였고, 수행자였다.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을 만큼 미친 사람들이 결국 세상을 바꾸는 사람들이다. -1997년 애플 광고 ‘Think Diffent‘-

스티브는 선에 심취한 사람입니다. 젊은 시절에 받은 영향이 더욱 깊어진 거지요. 그의 모든 접근 방식은 순전한 미니멀리즘적 미학과 강렬한 집중이 특징이라 할 수 있는데, 그게 다 선에서 얻은 겁니다.

잡스는 또한 불교에서 강조하는 직관적 통찰에도 깊은 영향을 받았다. ʺ직관적 이해와 자각이 추상적 사고와 지적 논리 분석보다 더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기 시작했습니다.ʺ

여기서 구할 수 없는 거라면 그곳에 가도 역시 구할 수 없을 거라면서 말입니다. 그의 말이 옳았죠. 저는 선불교의 진리를 깨우쳤습니다. ʺ스승을 만나고자 세계를 돌아다니려 하지 말라. 당신의 스승은 지금 당신 곁에 있으니.ʺ

혁신의 역사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는 전체 그림의 일부분에 불과하다. 그것을 현실화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창의성은 우연한 만남이나 무작위적인 논의에서 나오는 겁니다.

내가 곧 죽는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것, 그것은 인생의 중대한 선택들을 도운 그 모든 도구들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이었습니다. 외부의 기대와 자부심, 망신 또는 실패에 대한 두려움 등 거의 모든 것이 죽음 앞에서는 퇴색하고 진정으로 중요한 것만 남더군요. 자신이 죽는다는 사실을 상기하는 것은 아까운 게 많다고 생각하는 덫을 피하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우리는 이미 알몸입니다. 가슴에 따르지 않을 이유가 없지요.

아마 그래서 내가 애플 기기에 스위치를 넣는 걸 그렇게 싫어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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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나는 영업부터 배웠는가 - 소심했던 내가 골드만삭스의 사장이 될 수 있었던 비결
도키 다이스케 지음, 김윤수 옮김 / 다산북스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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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한 낯가림으로 사람들과의 대화조차 어려워하던 저자가 골드만삭스의 사장까지 오른 이야기는 감동 드라마이기 이전에 커뮤니케이션을 배우고자하는 이들에게는 하나의 방법론이 된다.


  자신이 추구하는 영업 스타일이 고객과 서로 Win-Win하는 것이라고 밝힌 저자는 말주변이 없는 자신의 단점을 파악하고, 짧은 시간 안에 상대방을 설득하는 대화법을 구축한다. 이는 상황에 따라 1분이나 10초 안에 포인트를 전달하고 결정을 유도하는 것으로 저자가 20년 넘게 영업을 하며 터득한 방법이다. 이로써 간단명료한 의사 전달법을 익힐 수 있다.


  세상에 영업이 필요 없는 일이 있을까? 이해관계를 수반하는 만남은 대화를 통해 이뤄지고, 그 대화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필요로 한다. 결국 영업도 사람과 사람이 만나 이뤄진다. 사람이 먼저다.

고객이 사지 않을만한 이유를 모두 리스트 업 하라

영업에는 모든 직종에 통하는 노하우와 사고방식이 내포되어 있다. 영업은 고객에게 필요한 정보를 전달하고 판단을 돕는 일이다.

사는 사람에게 좋고, 파는 사람에게 좋고, 세상에 좋아야 한다.

세상에 없는 니즈를 창출하라

‘어려운 것을 더 쉽게, 쉬운 것을 더 깊게, 깊은 것을 더 재미있게‘

고객 개개인은 모두 사고방식이나 가치관이 다르다. 동일한 상품을 권해도 구매를 결정하기까지의 사고 프로세스는 사람마다 다르게 작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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덤으로사는인생 2017-03-17 2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해관계를 수반하는 만남 -> 표현 이상(고칠 것)
 
안녕, 나의 자궁 - 아프지 않고 오래오래 행복한 여자로 사는 건강법
이유명호 지음 / 나무를심는사람들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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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성 금성 타령을 한다고 남녀가 서로를 다 이해할 수는 없다. 실질적인 차이를 모르고서 어찌 심리적인 차이를 논할 수 있겠는가. 그런 면에서 한의학자 이유명호가 자궁에 대해서 쓴 이 책은 남녀 모두에게 유익하다.


  여성의 인권이 무시되는 나라에서 자궁은 여성에게 조차 낯선 기관이다. 잘 모르고 부끄러워서 병을 키우는 일이 다반사. 그래서 알아야 한다는 게 저자가 책을 쓴 이유다. 저자는 자궁이 ‘고도로 정교하고 정확한 시스템과 기능’을 갖춘 경이로운 기관이라는 설명으로 시작해 난소, 월경, 임신, 질, 골반에 이르기까지 여성의 몸에 대해 진솔하게 풀어 놓았다. 또한 각종 부인병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방법과 갱년기에 대한 이야기까지 재미있게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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덤으로사는인생 2017-03-17 2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성의 인권이 무시되는 나라에서 -> 성에 폐쇄적인 나라에서 (고칠 것)

덤으로사는인생 2017-03-18 16: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여성의 인권이 경시되는 나라에서
 
에디톨로지 (반양장) - 창조는 편집이다
김정운 지음 / 21세기북스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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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는 세상 모든 것들이 계속해서 구성되고, 해체되기를 반복한다고 한다. 이 과정을 ‘편집’이라고 정의하고, 그 방법론을 ‘에디톨로지’라고 명명해 책 제목으로 지었다. 인간의 구체적이고 주체적인 편집 행위가 역사 속에서 어떻게 작용했는지를 보여주는 이 책은 인간에 대한 이야기다.


  먼저 마우스와 하이퍼텍스트의 발명이 인간 의식에 가져온 변화를 다룬다. 이는 곧 현대 사회에서 지식과 문화가 어떻게 편집되는지를 보여준다. 다음으로 서구의 과학적 사고의 근간을 이루는 원근법의 발견을 다루며 합리성과 객관성의 한계를 설명한다. 마지막으로 아동과 청소년이란 개념의 탄생 과정을 통해 역사 발전의 근대 이데올로기가 어떻게 작용하였는지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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