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의 술친구 - 2020 어린이 인권 도서 선정 튼튼한 나무 32
김흥식 지음, 고정순 그림 / 씨드북(주)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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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개인의 다양성을 존중해주는 사회가 더 건강한 사회이듯, 다양한 그림책은 아이들을 더욱 건강하게 만들 것입니다.
씨드북의 용기에 박수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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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동아, 어디 가니? - 당나귀 타고 달린 한국의 첫 여의사 김점동 바위를 뚫는 물방울 7
길상효 지음, 이형진 그림 / 씨드북(주)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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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여겨보던 시리즈의 새 책이 나왔다. 시리즈의 이름은 ‘바위를 뚫는 물방울’로, 뜻깊은 일을 해낸 여성들을 주인공으로 한다. 물방울이 언젠가는 바위를 뚫는 것처럼, 이들은 ‘끊임없이’ 노력했다. 이번 그림책의 주인공도 마찬가지다. 이번 주인공은 ‘끊임없이’ 노력해서 우리나라 최초의 여의사가 된 김점동이다.
  그림책에서 김점동은 계속해서 어딘가로 향한다. 그때마다 화자는 책의 제목처럼 김점동에게 묻는다. ‘점동아, 어디 가니?’하고. 김점동은 더 많은 것을 배우러 가고, 더 많은 사람을 살리러 간다. (실제로 김점동은 치료받으러 오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당나귀를 타고 직접 치료를 다녔다고 한다.) 그렇게 쉴 새 없이 어딘가로 향하는 김점동을 표현한 그림이 인상적이다. 김점동은 첫 페이지부터 어딘가로 향하는 모습으로 등장하고,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새로운 길을 걷는 모습으로 나온다. 모두 지치고 힘들만한 가시밭길이었을 텐데, 김점동이 걷는 길은 ‘꽃길’로 그려져 있다. 작가의 그 역설적인 표현에 가슴이 아팠다.
  GOD의 노래 중 《길》에는 이런 가사가 있다. ‘내가 가는 이 길이 어디로 가는지, 어디로 날 데려가는지, 그곳은 어딘지, 알 수 없지만…….’ 아마 김점동도 어디로 가는지 알 수 없는 길을 걸었을지도 모른다. 그 길이 두렵고 무섭기는 김점동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그렇지만 김점동은 계속해서 걸었다. 김점동의 걸음걸음에 우리는, 그리고 우리의 아이들은 용기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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