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스티브 잡스
월터 아이작슨 지음, 안진환 옮김 / 민음사 / 2011년 12월
평점 :
판매중지


 PC와 휴대전화, 음악, 태블릿PC, 전자출판, 애니메이션, 전자 소매점 등 무려 일곱 가지 부문에 혁신을 일으킨 애플의 전 CEO 스티브 잡스. 그의 치열한 삶을 책과 함께 돌아본다.


 잡스는 고등학생 때부터 문학과 공학 사이에 있었다. 셰익스피어와 플라톤을 탐독하고, 책으로 프로그래밍을 배웠다. 그의 인문학 강조는 이때부터 시작된다. 대학생이 되면서 선불교 사상에 빠졌고, ‘지금 이곳에 존재하라’나 ‘선심초심’, ‘어느 요가 수행자의 자서전’ 등과 같은 책들에 심취했다. 그의 단순함의 철학은 이러한 책들에 기초한다. 또한 ‘작은 지구를 위한 식습관’을 통해 채식주의자가 되었고, 훗날 그의 췌장암에 악영향을 끼칠 극단적이고 비정상적인 식생활을 시작한다.


 그는 철학자이자 공학자였고, 수행자였다.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을 만큼 미친 사람들이 결국 세상을 바꾸는 사람들이다. -1997년 애플 광고 ‘Think Diffent‘-

스티브는 선에 심취한 사람입니다. 젊은 시절에 받은 영향이 더욱 깊어진 거지요. 그의 모든 접근 방식은 순전한 미니멀리즘적 미학과 강렬한 집중이 특징이라 할 수 있는데, 그게 다 선에서 얻은 겁니다.

잡스는 또한 불교에서 강조하는 직관적 통찰에도 깊은 영향을 받았다. ʺ직관적 이해와 자각이 추상적 사고와 지적 논리 분석보다 더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기 시작했습니다.ʺ

여기서 구할 수 없는 거라면 그곳에 가도 역시 구할 수 없을 거라면서 말입니다. 그의 말이 옳았죠. 저는 선불교의 진리를 깨우쳤습니다. ʺ스승을 만나고자 세계를 돌아다니려 하지 말라. 당신의 스승은 지금 당신 곁에 있으니.ʺ

혁신의 역사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는 전체 그림의 일부분에 불과하다. 그것을 현실화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창의성은 우연한 만남이나 무작위적인 논의에서 나오는 겁니다.

내가 곧 죽는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것, 그것은 인생의 중대한 선택들을 도운 그 모든 도구들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이었습니다. 외부의 기대와 자부심, 망신 또는 실패에 대한 두려움 등 거의 모든 것이 죽음 앞에서는 퇴색하고 진정으로 중요한 것만 남더군요. 자신이 죽는다는 사실을 상기하는 것은 아까운 게 많다고 생각하는 덫을 피하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우리는 이미 알몸입니다. 가슴에 따르지 않을 이유가 없지요.

아마 그래서 내가 애플 기기에 스위치를 넣는 걸 그렇게 싫어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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