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지 않은 책에 대해 말하는 법 패러독스 1
피에르 바야르 지음, 김병욱 옮김 / 여름언덕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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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집을 읽을 때면 심심찮게 등장하는 책이 있다. 피에르 바야르의 '읽지 않은 책에 대해 말하는 법'이다. 책 읽는 것을 업으로 삼는 서평가들이 읽지 않은 책에 대해 말하는 법을 읽고 서평을 쓰는 역설이 흥미로웠다. 하지만 그저 흥미로운 책으로 치부하기엔 생각보다 생각할 거리들이 많았다.


  한 권의 책을 읽는다는 것은 그 시간에 읽을 수 있는 수많은 책을 읽지 않는다는 뜻이고, 이러한 기회 비용 같은 소리는 저자의 비독서론을 다시 생각해 보게 만든다. 시시각각 쏟아져 나오는 책들 중에서 한 권의 책 속에 파묻혀 있다는 것은 총체적 시각을 가지기 힘들다는 논리다.


  저자는 읽은 책에 대해서만 말할 수 있는 금기를 깨야만 비로소 자기 자신의 창조자가 된다고 한다. 책에 구애 받지 말고 개인적 작품의 창조자가 되어 소설을 쓰라는 말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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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한 계단 - 나를 흔들어 키운 불편한 지식들
채사장 지음 / 웨일북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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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는 삶의 매 순간마다 책에서 해답을 얻고자 했다. 그 과정에서 저자는 낯설고 불편한 지식이 기존의 지식과 만나 성장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헤겔의 정반합을 근거로 이를 설명하는데, 이러한 깨달음은 저자의 독서 인생에 오작교가 된다.


  저자의 독서는 문학에서 시작해 종교, 철학, 과학을 넘어 이상과 현실을 지나 삶과 죽음으로까지 이어진다. 문학에서 찾은 삶의 의미와 목적을 종교로 완성하고, 이는 철학서를 읽으면서 한계점을 찾는다. 다시 종교와 철학에 대한 의문은 과학을 통해 보완하고, 이상적인 인간상과 자본주의의 현실에 대해 고뇌한다. 또 생의 고비를 넘기며 삶과 죽음을 책과 함께 성찰한다.
 

  책 선택에 어려움을 겪는 이가 있다면 그의 조언이 조금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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