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지 않은 책에 대해 말하는 법 패러독스 1
피에르 바야르 지음, 김병욱 옮김 / 여름언덕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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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집을 읽을 때면 심심찮게 등장하는 책이 있다. 피에르 바야르의 '읽지 않은 책에 대해 말하는 법'이다. 책 읽는 것을 업으로 삼는 서평가들이 읽지 않은 책에 대해 말하는 법을 읽고 서평을 쓰는 역설이 흥미로웠다. 하지만 그저 흥미로운 책으로 치부하기엔 생각보다 생각할 거리들이 많았다.


  한 권의 책을 읽는다는 것은 그 시간에 읽을 수 있는 수많은 책을 읽지 않는다는 뜻이고, 이러한 기회 비용 같은 소리는 저자의 비독서론을 다시 생각해 보게 만든다. 시시각각 쏟아져 나오는 책들 중에서 한 권의 책 속에 파묻혀 있다는 것은 총체적 시각을 가지기 힘들다는 논리다.


  저자는 읽은 책에 대해서만 말할 수 있는 금기를 깨야만 비로소 자기 자신의 창조자가 된다고 한다. 책에 구애 받지 말고 개인적 작품의 창조자가 되어 소설을 쓰라는 말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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