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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랍스럽습니다. 주님 !

자식 키우기에도 진수가 있다고

좋은 아버지가 되는

원칙이 있다고 믿는 바를

확신에 차서 드러낼 때도 있는데,

또 어쩌다 보면

너무나 무기력하게 느껴져

과연 내가 무엇을 아는 인간인지

무엇을 이룬것도 없고

모든게 허사구나 하고

의심을 할 적도 많습니다.

제 인생에 이다지도 귀한

천국의 보화를 주셨는데

또 이런 상처도 함께 주십니까

이 공허함, 이 무력감

가족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제 멋대로 굴며

잔치를 망쳐 놓는 것을 보니

저로선 손쓸수 없듯 느껴지기까지 합니다.

 

오늘 밤 내 영혼을 깊게 그어놓은

깔로 짼 듯한 이 고통을 느끼시나요?

아, 주여,

정말 힘든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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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당신의 아내와 이야기하세요.

 

당신의 아내가 종일 지치도록 일한 당신의 귓전에 앉아

시시콜콜한 동네 사람들 이야기로 귓전을 어지럽히는 것은

당신의 아내에게 지금 친구가 필요하다는 신호입니다.

 

무심하다 타박하는 아내에게 어쩌다 낮 시간 짬을 내 전화하면

뚜-뚜- 통화중 신호음만 한 시간째 계속되는 것은

당신의 아내에게서 쏟아져 나와야 할 이야기들이 이미 너무 많이 쌓인 까닭입니다.

 

몰라도 된다. 말하면 아냐. 당신의 핀잔을 감수하고도

어느 날 당신의 아내가 조심스레 회사일을 물어 오는 것은

당신이 하는 일에 잔소리나 간섭을 늘어 놓으려는 것이 아니라

무거운 당신의 짐을 함께 지고 싶어하는 아내의 갸륵한 마음입니다.

 

그리도 말 잘하고 똑똑하던 나의 그녀가

몇마디 말만 하면 더듬거리며 단어를 찾아 헤매고

당신과의 말다툼에서 조차 버벅거리게 되는 것은

아내의 이야기 상대는 종일토록 단어가 부족한

아가들뿐이기 때문입니다.

 

애 둘 낳더니 당신보다 더 목청이 높아진 아내.

아내의 그 높아진 목청은

일상처럼 던져지는 아내의 반복되는 이야기들에

애써 귀 기울여 주지 않는 당신 때문에

작은 소리로 말하기엔 이미 너무 지쳐버린 아내의 고단한 절규입니다.

 

더 늦기 전에

이제 당신의 아내와 이야기하세요.

 

당신이 아내를 바라보며 이야기하고 싶을 즈음

아내는 이미 당신과 이야기하는 법을

잊어버리게 되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눈물, 콧물 빠뜨리게 하는 드라마나 바라보며

쏟아놓을 이야기들을 가슴속으로 잠기게 해버리거나.

치치한 코미디에 깔깔거리며

차곡차곡 쌓아두었던 사랑들을 다 날려버릴지도 모를 일입니다.

 

당신의 아내가 입을  열어 이야기를 시작할 때

당신은 가슴까지 열어 이야기를 나누세요..

무겁거나 가볍거나 아내와 나눌 그 이야기 속에는

당신과 아내의 결 고운 사랑이 숨어 있음을 잊지 말아주세요.

 

최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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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해야 하는 숙제, 반드시 지켜야 할 약속, 잊지 말고 해야 할 일 ... 이 모든 일을 아이 스스로 알아서 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부모라면 한 번쯤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보통 딸은 부모가 시키기 전에 척척 알아서 한다. 하지 않았다고 해서 야단을 맞는 것도 아니고, 큰 문제가 생기는 것도 아니지만 제대로 하지 않으면 어쩐지 손해 볼 것 같고, 끝내놓지 않으면 기분이 찜찜해서 그렇게 한다고 한다. 이것이 딸의 특성이다.

 
그러나 아들는 '하지 않으면 어쩐지 불안하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 오히려 엄마나 여자 형제가 이해하지 못할 행동을 아무렇지도 않게 저지른다.

 아들이 어렸을때를 떠올려보자. 갑자기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거나, 벌레를 잔뜩 잡아 와서 물이 가득 담긴 양동이 안에 넣거나, 비디오 플레이어에 드라이버를 쑤셔 넣어서 황당했던 적이 있을 것이다. 아이 나름대로 이유 있는 행동이지만 주위 사람들은 이해하기 어렵다. 그것이 사내아이다.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직감으로 아는 엄마에게 '해야 할 일은 하지 않고, 하면 안되는 일만 골라 하는' 아들을 키우는 일은 그야말로 끝없는 지뢰밭이다.

 아마 대부분의 엄마들은 "빨리 해"와 "그런 걸 왜 하니?" 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지 않을까?

 아들을 키우려면 논리로 무장하고 설득력을 길러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나 문제는 엄마의 논리가 통하지 않는 경우, 이야기의 설득력이 부족한 경우다.

 아이를 야단칠 때마다 번번이 "도대체 몇 번 말해야 알아듣겠니?"라는 말로 시작한다면 문제가 있는 엄마다. 엄마의 말에 설득력이 없다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이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이럴 때 아이는 '도대체 어쩌라는 것이지 모르겠네. 그냥 모른 척해야지' 라고 생각한다.

아들을 야단 칠 때는 감정을 드러내지 말고 논리를 세워서 설득해야 한다. 그렇게 해도 효과가 없다면 좀 더 강하게 나가야 할까?
그렇게 하면 문제가 더 심각해 진다.
이럴때는 차라리 무시하자.

 아이가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을때 "어서 하라고 했잖아!"라고 그냥 이렇게만 하면 아이는 '휴, 이제 안 해도 되겠구나. 엄마가 포기했어. 잘됐다' 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므로 어딘지 모르게 아이가 '엄마가 나를 냉정하게 대하고 있구나' 하고 눈치 챌 정도로 대해 보자. 이것이 포인트다.

 예를 들면 식사 전에 숙제를 끝내라고 해도 아이가 좀처럼 말을 듣지 않고 텔레비전만 본다면 평소에 하던 대로 "숙제 먼저 하기로 했지?" 라고 한마디만 한다. 

 그래도 아이가 말을듣지 않을때는 아이에게 들릴 정도로 한숨을 쉬고 아무 말 없이 식사 준비만 한다. 그리고 밥을 먹을 때도 아이가 말을 걸면 "응" 정도로만 대꾸하고, 식사가 끝나며 즉시 식탁을 정리하고 얼른 다른 일을 시작한다.

 아이를 완전히 무시하면 너무 잔인하므로 '시큰둥한 반응'만 보이는 것이 요령이다. 아이가 말을 걸었을 때 못 들은 척하는 것이 아니라 "그러니? 그런데 지금 바쁘니까 나중에 "라고 건성으로 대답하고 자신이 할 일에 몰두한다. 이성의 무시는 동성의 무시보다 타격이 큰 법이다.

 그러면 아니는 '어쩐지 엄마가 차가워진 것 같다' 고 생각한다. 그리고 차츰 '아무래도 화가 난 것 같다' -- '내가 야단 맞을 짓을 했나?' -- '큰 일 났다. 아직 숙제를 안했다.'로 발전한다.

이처럼 스스로 알아서 하게 만드는 작전이 중요하다. 설득해도 말을 듣지 않거나 잔소리를 할 때까지 딴 짓만 할때는 이런식으로 차갑게 대하면 효과가 있다. 

 정면에서 화를 낸다고 아이가 부모 말을 잘 듣는 것은 아니다. 차근차근 설득하거나 차갑게 대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써보자 이때 절대 아이를 얕보아선 안된다. 어엿한 한 남자로 대하는 냉정한 태도가 중요하다.

 작은 소리로 아들을 위대하게 키우는 법 -마츠나가 노부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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