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랍스럽습니다. 주님 !
자식 키우기에도 진수가 있다고
좋은 아버지가 되는
원칙이 있다고 믿는 바를
확신에 차서 드러낼 때도 있는데,
또 어쩌다 보면
너무나 무기력하게 느껴져
과연 내가 무엇을 아는 인간인지
무엇을 이룬것도 없고
모든게 허사구나 하고
의심을 할 적도 많습니다.
제 인생에 이다지도 귀한
천국의 보화를 주셨는데
또 이런 상처도 함께 주십니까
이 공허함, 이 무력감
가족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제 멋대로 굴며
잔치를 망쳐 놓는 것을 보니
저로선 손쓸수 없듯 느껴지기까지 합니다.
오늘 밤 내 영혼을 깊게 그어놓은
깔로 짼 듯한 이 고통을 느끼시나요?
아, 주여,
정말 힘든 시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