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헌영과 문학]
문학평론가로서의 그는 최근 우리 문단에 대한 우려를 쏟아내기도 했다.
"최근 작가들은 어떻게 보면 시대를 잊어버리고 그야말로 문학을 위한 문학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너무 현학적인 것 같기도 하고, 신춘문예 소설을 보면 문단에서는 좋다고 하는데 일반 독자들은 무슨 소리인지 알지도 못합니다. 그러니 독자들이 읽겠습니까?"
임 소장은 작가라면 모름지기 동시대인의 아픔을 좀더 쓰다듬어줘야 한다고 강조한다.
"최근 2~3년 동안 지난 시대보다 아픈 사람이 훨씬 더 늘어났습니다. 예전 같으면 이런 시대엔 시인과 소설가들이 가슴 아픈 사람들의 이야기를 썼을 텐데, 그게 없어요. 자칫 문학인들만의 문학으로 사람들에게 여겨지게 되는 건 아닐까 싶어 안타깝습니다."
그는 "문학도 신자유주의 경제와 같은 논리로 그 나름의 상품유통구조가 만들어졌고, 그 때문에 문학에서도 선악의 기준이 애매해져 버렸다."고 탄식했다. -2월 28일 한겨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