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저마다 제 하는 일에는 목숨을 걸어야 하는 구석이 다 있는 법이다.-p.243(1권)

  명절이라고 평소 만나지 못하던 가족 친지들과 시간을 보냈다.  마음이 다른 곳에 있으니 그 시간들이 온전히 즐겁지 만은 않다.  

  믿을 수 없을 만큼 날씨가 포근했다.(올 겨울의 한파를 떠올리면 포근한 날씨가 현실적으로 느껴지지 않는다) 시골에서 매화나무 가지에 촘촘히 매달린 꽃멍울들을 그저 묵묵히 바라보기만 했다. 

  산에 가고픈 유혹을 물리치고 손 닿는 데마다 놓아 둔 읽다만 소설들을 읽었다. 내게로 돌아오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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