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새로운 기회 - 디지털 지구, 경제와 투자의 기준이 바뀐다
김상균.신병호 지음 / 베가북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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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 김상균


강원대학교 산업공학과 교수로 로보틱스(학사), 산업공학(석사), 인지과학(박사), 교육공학(교환교수)을 전공했으며 학부 시절 게임 개발자로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후 스타트업 회사를 두 번 창업했다. 주요 저서로는 '메타버스 디지털 지구, 뜨는 것들의 세상', '게임인류', '기억거래소' 등이 있다.


*신병호 (벵골호랑이)


다호홀딩스 대표이사이자 글로벌 금융투자 블로그 '벵골호랑이의 해외주식토크'를 운영하고 있으며 사이다경제 '해외주식토크 온/오프라인 클래스'를 진행했으며 금융 기관 및 투자 플랫폼 회사 등에서 투자 강의를 하고 있다.


※책에서 나오는 필수 주제


* 이해 :(당신은 메타버스를 아는가? 메타버스는 어떤 특성을 지녔는가?)

* 미래 (우리의 삶은 어떻게 변할 것인가? 미래의 당신은 무슨 일을 할 것인가?)

* 대비 : 경제를 뒤흔들 다섯 가지 핵심 구조, 필수 투자 포트폴리오 메타버스)


※하고 싶은 이야기


2021년 10월 29일, 페이스북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저커버그는 온라인을 통해 진행한 '커넥트 컨퍼런스' 기조연설에서 페이스북의 새 회사명을 '메타'로 바꾼다고 밝히며 "메타버스는 우리가 처음 소셜 네트워크를 시작했던 것처럼 새로운 도전이 될 거다"고 언급했다.


어느순간부터 미디어나 뉴스를 보면 자주 등장하는 단어인 '메타버스'의 뜻은 '초월'을 뜻하는 그리스어인 '메타'와 세상을 뜻하는 영어 단어인 '유니버스'가 합쳐진 말로 '초월한 세상'이라고 할 수 있다.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온라인을 통해 콘텐츠를 제작하며 특정 주제를 홍보했던 나에게 있어 '메타버스'는 앞으로의 미래에도 반드시 알아야 했기에 인터넷을 통해 여러 정보를 찾아보다가 메타버스 책 추천으로 베스트셀러 순위권에 진입한 '메타버스 새로운 기회'를 읽게 됐다.


김상균 강원대 교수, 신병호 다호홀딩스 대표이사가 지난 2021년 5월에 출간한 '메타버스 새로운 기회'는 총 일곱 개의 파트를 통해 메타버스 뜻, 역사, 해당 기술을 사용하고 있는 기업, 산업 요소, 경제세력 모델, 과학 심리 분야에서의 사용, 클라우드, 3D 엔진 등에 관해 IT를 잘 모르는 분들도 쉽게 알 수 있도록 친절히 알려준다.


특히 메타버스 책 추천 도서를 읽으면서 세계 여러나라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메타버스를 적용한 산업에 대해 알 수 있었는데 대표적으로 네이버 제페토, 방탄소년단 팬 커뮤니티 플랫폼 하이브 위버스, NC소프트 유니버스가 있으며 SM엔터테인먼트 또한 메타버스를 통해 카이스트와 협약을 맺은 바 있다.


2016년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던 모바일게임인 포켓몬 고 또한 메타버스의 대표적인 사례이며, 명품 브랜드 '구찌'는 '구찌 스니커 개라지'라는 증강현실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하기도 했다.


이외 플랫폼회사인 에이비앤비, 우버, 알리바바, 페이팔이 메타버스 산업에 뛰어들었으며, 네이버 또한 모바일 앱을 통해 스마트렌즈 기능을 출시했을 만큼 메타버스는 미래 기술이 아닌 현 시점에서도 다양하게 적용되고 있다.

메타버스 책 추천 '메타버스 새로운 기회'는 단순히 뜻이나 기업에 관해 알려주는 게 아닌 앞으로의 미래에 메타버스가 불러일으킬 다양한 경제모델과 활용법을 소개하며 메타버스로 인해 생기는 변화를 '근로자', '경영자', '소비자' 시점에서 말해준다는 점에서 필독서라 할 수 있었다.


메타버스에 있어 중요한 기술 중에 하나는 AI가 있다. AI란 '빅데이터를 통해 실제 사람이 지닌 지적 능력을 인공적으로 구현하는 기술'로 최근에는 음악을 만들뿐만 아니라 소설을 쓸 정도로 기술이 크게 발전했다. (한 예로 AI 소설가 바람풍이 쓴 '지금부터의 세계'가 있다)


'메타버스 새로운 기회'를 읽으면서 알게 된 여러 기술 중에서 관심이 끌렸던 것은 아바타를 통해 화상회의를 할 수 있는 '게더타운'이라는 플랫폼으로 실제 사람이 아닌 2D 모양의 아바타를 내세워서 회의를 하면서 자리를 이동하거나 간단한 게임도 지원되기에 활용도가 매우 높아보였으며 사내 회의뿐만 아니라 특정 주제의 모임 활동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생겼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온라인을 통해 콘텐츠 홍보를 하고 있는 나에게 있어서 메타버스는 반드시 알아둬야 할 기술인데, 여행을 가서 핫플이나 맛집 등을 소개하는 것도 메타버스를 통해 구현할 수 있다면 새로운 수익구조가 될 것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4차 산업혁명 중 하나이기도 한 메타버스는 일상을 더욱 편하게 만들어주는 기술이지만 가상현실을 통해 업무를 처리하고 마케팅을 할 수 있는 만큼 시간이 흐를수록 현재의 일자리가 없어질 수도 있다.


위험이 닥쳐서 부랴부랴 새로운 기술을 배우는 건 너무나도 늦다. 현재의 익숙함과 편안함에 적응했다가 시대가 바뀌었을 때 도태되지 않으려면 전 세계 기업들이 투자하고 있는 메타버스를 알아둬야 한다.


커뮤니티를 보면 메타버스 산업에 대해 회의론을 주장하는 분들도 많지만 미리 알아둔다면 현재의 직업이 도태되기 전 추가 수익 및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 만큼 나처럼 메타버스 책 추천 도서에 관심있다면 '메타버스 새로운 기회'를 필독할 것을 추천하고 싶다.


※기억하고 싶은 구절


메타버스는 1992년도에 출간한 닐 스티븐슨의 소설 '스노 크래시'에서 처음 나온 단어입니다. 소설 속에 나오는 가상세계의 이름이 바로 메타버스이지요. 사실 이 소설은 흥행에 성공한 소설은 아닙니다. 국내에도 번역되어 출간되었지만 판매량도 그리 많지 않았고 별로 알려지지도 않았습니다.


물론 이 소설에서 영감을 받은 몇 가지 가상현실 프로그램이 만들어지기는 했습니다. 대표적으로 미국의 벤처기업 린드 랩이 2003년 선보인 인터넷 기반의 가상현실 공간 '세컨드 라이프'가 있습니다.


하지만 너무 시대를 앞서나간 탓일까요. 세컨드 라이프는 가상현실을 구현할 인프라나 디바이스의 부재로 널리 상용화되지는 않았습니다 - 32


메타버스는 '초월'을 뜻하는 그리스어 'Meta'와 세상을 뜻하는 영어 'Universe'가 합쳐진 말입니다. 직역하자면 '초월한 세상'입니다.


초월한 세상, 들었을 때 명확한 그림이 그려지나요? 아마도 그렇지 않을 겁니다. 초월한 세상이라는 말 가지고는 메타버스를 온전히 파악하기 힘듭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풀이해야 할까요? 저는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아바타가 살아가는 디지털 지구'라는 말로 설명하고 싶습니다 - 34


메타버스는 가상현실을 하위분류로 포함하는 더 넓은 개념의 디지털 세상을 말합니다. 사실 초창기에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메타버스와 가상현실은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그 당시에 메타버스는 주로 VR을 매개체로 활용하는 가상현실을 지향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대중이 갖는 디지털 지구에 대한 기대보다 VR 기기의 기술적 진보가 상당히 늦다는 점입니다. 그러다보니 물리적 실재감 측면에서 VR 같은 느낌을 주지는 않으나, 경제적 실용성과 대중성 접근성을 고려한 다른 형태의 메타버스가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기술 연구 단처 ASF는 이렇게 탄생한 메타버스를 네 가지 유형으로 분류했습니다. 증강현실 세계, 라이프로깅 세계, 거울 세계, 가상 세계가 바로 그것입니다 - 40


메타버스를 이루는 SPICE 모델 - 연속성, 실재감, 상호운영성, 동시성, 경제 흐름 - 61


실버서퍼 - 2010년대 중반부터 주요 선진국의 '베이비 부머' 세대가 고령층으로 들어서면서 경제력이 있고 여가시간이 충분한 50~60대 중 스마트폰 사용이 능숙한 사람들을 일컫는 신조어 - 100


확장현실 - VR, AR, MR 기술을 모두 아우르는 기술 - 110


왜 실리콘밸리의 사람들은 탁구를 사랑할까요? 미국 CNBC 방송은 업무와 휴식 시간의 황금비율이 '52:17'이라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몇 시간을 쉴 새 없이 근무하는 것보다 52분 일하고 17분 휴식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는 얘기입니다.


이 연구를 진행한 연구진은 인간의 뇌는 약 1시간 동안 많은 에너지를 방출시킨 후 15분에서 20분가량은 낮은 에너지를 방출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처럼 업무와 휴식의 상관관계는 예전부터 이어지던 화두이자 서로 뗄 수 없는 불가분 관계입니다.


실리콘밸리 기업들이 탁구를 사랑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일찍이 휴식의 중요성을 깨닫고 직원들의 복지에 투자한 겁니다 - 117


ESG는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 사회, 지배구조를 뜻하는 말로 기업의 재무적 요소들과 함께 투자 의사 결정 시에 고려하는 요소입니다.


과거에는 기업의 재무와 성과만을 판단했지만, 이제는 이런 기업의 판단요소를 넘어 국가의 자본시장을 판단하는 요소기도 합니다.


사람들은 이제 사회적인 인식이 좋지 못한 기업에 투자하지 않습니다. 이를 판단하는 근거와 기준들도 국제 사회에서 속속 등장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기업도 더는 ESG를 무시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재택근무는 ESG와 매우 큰 연관성이 있습니다. 우선 앞서 말한 것처럼 재택근무는 기업이 이산화탄소 같은 오염물질 배출을 감소시키는 데 공헌합니다.


또한 지배구조 측면에서도 재택근무를 시행하는 회사의 직원들이 그렇지 않은 기업들보다 업무 만족도가 높습니다. 벌써 재택근무 시행만으로 ESG의 두 가지 측면을 만족시킨 것이죠 - 120


파이브포스 모델이라고도 부르는 이 모델(마이크 포터가 제안한 경제세력 모델)은 기업과 경쟁 기업, 소비자 등 다섯 가지 세력을 가지고 사업을 분석하는 모델입니다.


이 분석 모델을 통해 우리는 알고자 하는 산업과 기업이 어떤 상황에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경제세력 모델에선 5가지 요소가 등장합니다. (기존 기업간 경쟁, 잠재적 진입 기업, 대체재, 구매자, 공급자) - 127


메타버스 세계에 눈독 들이는 기업들을 살펴보면 아마존, 페이스북, 애플, 엔비디아 등 글로벌 공룡들이 떠오릅니다. 진입이 예상되는 기업들도 화려합니다.


공유경제의 거인 에어비앤비가 VR 여행을 선보이며 시장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고, 국내에선 다양한 IT 기업들이 시장에 진입하고자 길을 찾고 있습니다.


심지어 메타버스를 대체할 수 있는 확실한 대체재도 없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그저 바라만 보거나 소비하는 '구매자'나 용역이나 자재를 공급하는 '공급자'로 남아 있어야 할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메타버스의 등장은 기존의 산업을 식별하던 모델이 더 이상 큰 의미가 없게 됐음을 의미합니다. 인프라와 플랫폼을 신규 기업이 직접 만들기 어렵다는 이유로 독식 형태의 세계가 될 수 있다는 말도 있지만, 사실 메타버스 세계에서 기술력보다 중요한 가치가 있기에 그런 상황이 벌어지지는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메타버스는 하나의 사회를 이루는 세계관인 만큼 이야기를 담은 콘텐츠와 내러티브가 매우 중요합니다. 앞서 말한 바와 같이 기술력에만 집중하면 비싼 기술 개발비를 들이고도 얼마 못 가 다 탕진하는 일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 129


메타버스 산업에서 중요한 요소 다섯 가지 - 사용자 기반, 경험의 접점, 플랫폼, 인프라, 콘텐츠 - 134


요즘 메타버스 세계에서 가장 뜨거운 플랫폼은 당연 '로블록스'일 겁니다. 2021년 3월 미국 증권시장에 상장되어 많은 관심과 주목을 받은 기업입니다.


로블록스는 게임 개발사임과 동시에 3D 엔진 플랫폼을 개발하는 회사입니다. 로블록스가 제공하는 게임은 간단합니다.


샌드박스 형식으로 모든 게임의 참여와 제작을 유저들에게 맡깁니다. 단순히 3D 그래픽으로 플레이하는 게임 방식이 아니라 개발자들에게 오픈소스 플랫폼을 제공합니다.


그렇다면 로블록스는 기존 샌드박스 게임과 어떤 차이점이 있기에 이렇게 세간의 주목을 받을까요? 다양한 견해가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바로 경제성과 관련이 있습니다.


로블록스에서 유저들은 게임을 플레이함과 동시에 게임을 직접 제작해서 수입을 얻습니다. 지난해 127만 명에 달하는 개발자가 1인당 평균 1만 달러의 수입을 얻었다고 합니다. 이런 면에서 볼 때 메타버스의 특징을 잘 살린 플랫폼이란 생각이 듭니다 - 147


가상현실 건강 관리 시뮬레이션 솔루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코그니토컴퍼니'는 AI를 기반으로 하는 가상현실 인간과의 역할극 대화를 상담가들에게 제공하는 가상현실 상담 시뮬레이션 회사입니다.


이 솔루션 서비스는 학교 학생들을 위한 상담 교육, 친구 관계 개선, 알코올 중독, 암, 급성 및 만성질환, 정신 건강, 소아 치료, 자살 예방, 트라우마 정보 교육 및 상담 등 거의 모든 심리 상담 부분을 다룹니다.


이 메타버스를 통해 심리 상담가들은 다양한 환자의 상황을 미리 경험할 수 있고, 이에 근거한 맞춤형 상담 서비스를 환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습니다. 기존방식과 비교해 확실히 적은 시행착오로 전문 상담가들을 교육할 수 있다는 것은 큰 차이가 있습니다.


코그니토는 상호작용 VR을 통해 의사들이 더 많은 치료 솔루션을 원격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플랫폼을 제공하느 회사이기도 합니다.


원격 의료 대화 시뮬레이션을 통해 의료 전문가는 환자에게 맞는 원격 의료 방문과 상담을 연습해서 체득하고, 환자는 자신이 아픈 곳을 기존의 방법보다 적절히 치료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가상현실에서의 컨설턴트 솔루션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며 향후 메타버스 교육 분야에서 많은 시사점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 162


클라우드 서버 시스템에는 크게 두 가지 시스템이 존재합니다. 먼저 '프라이빗 클라우드'는 다른 기업과 시스템을 공유하지 않고 오로지 하나의 사용자만을 위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일컫습니다. 주로 보안이 중요한 기업들이 사용하는 방식이죠.


이런 프라이빗 클라우드와는 반대되는 개념으로는 클라우드 서버 제공업체가 불특정 다수의 기업이나 개인에게 서버를 제공하는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가 있습니다. 이 퍼블릭 클라우드는 다시 SaaS, PaaS, IaaS로 세 가지 유형으로 나뉩니다 - 270


빅데이터 시장 조사 기관인 IDC에 따르면 향후 2024년까지 빅테이터 산업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데이터 카테고리가 바로 엔터테인먼트 분야입니다.


VR/AR을 위시한 메타버스가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속한다는 것에 그 의미가 있습니다. 향후 디지털 산업혁명의 한 축을 담당할 메타버스 산업은 가상현실 세계에 머무르는 시간의 증가, 관련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플랫폼 판매와 사용 증가 등의 이유로 빠르게 대중에게 다가올 겁니다.


자연스럽게 메타버스 세계를 지탱할 인프라 시설이 필수로 요구되겠죠. 가상현실이 구현해내는 세상이 현실 세계를 최대한 반영한다 해도 그 안에서 만들어지는 세상은 '0'과 '1'로 만들어내는 방대한 데이터의 홍수입니다.


그 데이터를 분석하고 시각화하여 가상현실을 구현해야 한다면 데이터센터가 단순히 데이터 허브로서 역할만을 하는 것은 아닐 겁니다. 물리적 데이터센터 공간을 넘어 메타버스 플랫폼과 현실을 잇는 기교로 작용할 데이터 처리 기술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 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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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 편집장의 글을 잘 쓰는 법 - 자신의 글을 써보기로 마음먹은 사람들에게
트리시 홀 지음, 신솔잎 옮김 / 더퀘스트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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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트리시 홀)


미국 종합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에서 기자, 에디터로 활동한 후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뉴욕타임스'에서 일하며 매주 1,000편 이상의 피처 기사면과 외부 기고면을 총괄 감독했다.


'뉴욕타임스'에 다니는 동안 Op-Ed(Opposite the Editorial page) 책임자로 일하며 20년 동안 배운 글쓰기와 편집 방법에 관해 독자들에게 전달하고 싶어 책을 발간했다.


※ 하고 싶은 이야기


최근 독서모임을 통해 토론했던 책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를 읽으면서 글을 잘 쓰는 방법에 관해 다시 한 번 생각하는 계기를 가지게 됐다. 평소 블로그를 통해 여러 주제의 후기를 남기면서 꾸준하게 글을 쓰고 있지만 실력이 늘어나지 않아 고민이었는데 도서 쇼핑몰에서 글쓰기 책을 검색해봤더니 지난 10월 15일 출간된 '뉴욕타임스 편집장의 글을 잘 쓰는 법'이 있어 주문 후 읽어봤다.


도서명 그대로 뉴욕타임스 편집장이자 저자인 트리시 홀은 글을 잘 쓰고 싶은 독자를 위해 영감과 자신감을 주기 위한 마음으로 책을 출간했다. 책 속에서는 작가와 에디터를 시작했을 당시부터 뉴욕타임스에서 Op-Ed를 책임지게 된 이야기를 풀어낸다.


'뉴욕타임스'에서 오피니언을 책임졌던 기자답게 일상 이야기가 아닌 회사 생활을 하면서 실제로 있었던 에피소드를 통해 글쓰기 방법을 조언해주는데, 남을 비난하거나 혹은 차별하는 글을 쓰거나 낚시성 기사만으로 돈을 벌려는 기자들에게 있어 필독서라는 생각이 들었다.


'뉴욕타임스 편집장의 글을 잘 쓰는 법'에서는 단순히 글을 잘 쓰는 방법에 관해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일상에서의 대화와 사람을 대하는 방법에 관해서도 말해주기에 글쓰기 책이라는 것과 동시에 자기관리 도서라고 할 수 있다.


나같은 경우에는 사회생활을 시작하기 전부터 온라인을 통해 글을 써왔고, 신입 사원시절부터 현재까지 글쓰기와는 뗄레야 뗄 수 없는 사이이기에 저자 트리시 홀이 책을 통해 알려주는 글쓰기와 관련된 조언들을 보면서 도움되는 부분이 많아 유용했다.


글쓰기 책 '뉴욕타임스 편집장의 글을 잘 쓰는 법'을 읽고 나서 든 생각으로는, 글이란 단순히 내용을 풀어 쓰는 것이 아닌 독자를 감동시키고 설득을 시켜야만 제대로 된 글쓰기다.


앞으로의 미래에 있어서도 뗄레야 뗄 수 없는 것이 바로 글쓰기이기에 트리시 홀이 언급해준 조언과 원칙을 항상 새겨들으면서 지금보다 더 나은 글을 작성하고 싶다.


* 아래는 글을 잘 쓰는 법과 상대를 설득시키는 방법에 대해 글쓰기 책 '뉴욕타임스 편집장의 글을 잘 쓰는 법'에 나온 내용으로, 나와 같은 고민을 하는 분들이라면 참고해서 책을 찾아 읽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 기억하고 싶은 구절


논쟁과 설득에 사람들이 내 이야기를 듣도록 만드는 데 필요한 원칙이 있다고? 당연히 원칙이 있다. 타인의 의견을 바꾸기는 쉽지 않지만, 글뿐 아니라 실제 삶에서도 타인을 당신 편으로 끌어당기는 테크닉, 즉 설득을 위한 기본 원칙이 있다.


대부분의 법칙이 그렇듯 이 원칙 또한 보기 좋게 깨질 수도 있다. 원칙을 모두 무시하고도 상대방을 설득하는 데 성공할 수도 있다. 하지만 기교와 기술, 인간 심리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 다음의 원칙을 따를 때 누군가를 설득할 확률이 높아지는 것만은 확실하다 - 10


*설득하는 글쓰기를 위한 15가지 원칙


1. 사람들에게 귀를 기울여라

2. 사람들은 자신의 신념을 고수한다

3. 청중을 존중하라. 공감하는 법을 깨우쳐라

4. 싸움을 걸어선 안 된다

5. 감정을 건들여라

6. 도덕적 가치관을 이해하라

7. 공통점을 강조하라

8. 당신이 잘 아는 주제가 무엇인가?

9. 독자를 놀라게 하라

10. 구체적으로 명시하라

11. 스토리가 있어야 한다.

12. 팩트는 마법이 아니다.

13. 그럼에도 불구하고 팩트는 중요하다.

14. 특수한 전문 용어를 피하라

15. 가차 없이 잘라내라


현재 고등학교나 대학을 다니고 있고 글을 쓰고 싶다면 글쓰기 관련 그룹 어디든 꼭 참여하길 바란다. 주변에 마땅한 곳이 없다면 직접 하나를 만들어볼 수도 있다. 글쓰기 파트너나 그룹 활동으로 열린 사고방식과 더불어 체계도 배울 수 있다.


사람들의 피드백에서 배움을 얻어야 한다. 누가 당신에게 가장 큰 가르침을 주는 스승이 될지는 아무도 모를 일이다. 반드시 나이가 많으리라는 보장도 없고, 꼭 교수만 스승이 되는 것도 아니다 - 28


글쓰기에서 유익한 피드백으로 당신의 글을 멋지게 만들어줄 사람을 찾는 것은 당신의 실력이 나아지도록 몰아붙여줄 스승을 찾는 것 만큼이나 중요하다. 글쓰기와 교열 교정 작업에는 끝이 없는 노고가 들어간다 - 43


오피니언은 뉴스 보도와 다르다. 오니피언도 진위 여부가 반드시 확인된 팩트를 포함하고 있지만, 균형 잡힌 시각이나 다양한 관점을 공평하게 전달할 필요는 없다.


다만 어떠한 결론이나 해결책을 내포한다. 이를테면 정부의 무능함으로 대교가 붕괴했고, 해결책으로는 투표로 시장을 몰아내고 사회적 생산기반을 바로잡을 새로운 단체를 설립해야 한다는 식이다 - 56


에디터가 되고 싶다면 다방면에 걸쳐 글을 읽어야 한다.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한눈에 알아보는 능력을 키울 유일한 방법이다. 장점은 이것만이 아니다. 다양한 문체를 흡수하면 복화술사처럼 은밀하게 작가를 도와 그만의 스타일을 찾아가도록 이끌어줄 수 있다 - 60


다른 사람들은 놓치고 지나가지만 당신만이 보고, 느끼고, 관찰하는 바가 있을 것이다. 누구나 각자 나름대로 경험과 지각이 있다. 당신이 열여덞 살이든 여든 살이든, 유명하든 유명하지 않든, 글에는 당신만의 경험과 감정이 있어야 한다. 수많은 유명인이 글을 싣지 못한 이유는 자신이 어떤 이야기를 전해야 하는지에 대한 이해가 결여되었기 때문이다 - 80


자신을 끔찍하게 괴롭히는 여드름에 대해 글을 쓰고자 하는 청소년이든, 오랫동안 자신을 괴롭힌 남편이 죽은 후 마침내 자유와 희열을 느끼는 할머니든 지극히 사적인 내용을 더할 때 스토리가 더욱 강력해진다면 그렇게 해야 한다.


별 볼일 없는 하찮은 이야기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도, 쑥쓰럽더라도, 또는 인터넷상에서 악플이 달릴 걱정이 들어도 그렇게 해야 한다. 당연히 온갖 말들이 달리겠거니 생각하고, 가능하면 댓글을 읽지 않는 게 이롭다.

개인적인 이야기에 반응하는 악랄한 사람들도 있지만 사실 사람들 모두 그렇다. 너무 재밌게 읽었거나 너무 감동을 받아 눈물이 났다고 하는 독자들만 있는 게 아니다 - 93


관심이 가는 뉴스 기사를 본다면 자신의 이야기를 어떻게 접목해 풀어낼 수 있을지 생각해보길 바란다. 당신이 사는 곳에서 낙태를 금지시켰는가? 당신의 어머니가 여러 자녀를 출산한 후 낙태를 했고, 이후 이 결정이 당신의 가정에 영향을 미쳤는가?


그 이야기를 글로 써라. 도로에 생긴 구멍 때문에 열여덞살 때 오토바이 사고를 겪었는가? 국가의 망가진 기반 시설로 입은 개인적 피해와 의료비용에 대해 글을 쓸 수 있을 것이다.


당신이 몇 살이든, 학력이 어떻든 간에 자기 자신의 이야기를 더할 때 독자들은 당신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기억할 것이고, 당신이 지적하는 정책 문제에 공감할 것이다.


당신이 삶에서 경험했던 자세하고도 사소한 이야기들이 글에 감동뿐 아니라 설득력까지 더해줄 수 있다 - 99


상대방이 무슨 이야기를 할지 충분히 알 것 같아서 대신 말이 튀어나오려고 할 때 꾹 참는 것이다. 상대방의 말을 직접 마무리지으려 하지 않는다. 대화가 늘어질 것 같다고? 대화가 조금 지루해질 것 같다고? 처음엔 그럴 수 있다.


하지만 타인이 어떤 말을 할지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 상대방이 말을 마무리하게 둔다면 생각지도 못한 배움을 얻게 될지도 모른다. 머릿속에 떠오르는 대화를 지우고 실제로 타인의 말을 듣는 데는 큰 노력이 필요한데, 많은 이들이 별로 노력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


우리는 자신의 에고를 표출하려고 한다. 우리는 인내심이 없다. 우리는 과시하고 싶어 한다. 아는 것을 자랑하고 싶어 높은 곳에 올라 무릎을 말고 다이빙을 하듯 대화 중에 불쑥 끼어든다. 내가 얼마나 멋진지 보라고!

타인의 이야기를 잘 들을 줄 아는 사람은 거의 없지만, 사실 이것이야말로 의사소통의 핵심적인 기술이다 - 105


사람들은 늘 읽는 글만 읽으려고 한다. 진보주의 성향의 사람들은 '뉴욕타임스'나 '뉴요커'를 읽는다. 보수주의자들은 '월스트리트저널'과 '내셔널리뷰'를 읽는 경향이 있다.


자신의 신념을 뒷받침하는 웹사이트만 찾아다니며 글을 편식해선 안 된다. 너른 시각을 제공하는 글을 읽어야 한다. 각기 다른 세계관을 비교하는 일은 굉장히 재밌고 흥미롭다.


대단한 결심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그냥 이메일 뉴스레터로 신청하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어떠한 주젱에 대해 글을 쓰고자 조사를 시작한다면 당신과 다른 의견을 주장하는 사이트에 가서 이들의 근거와 증거를 검토하길 바란다 - 113


글로든, 말로든 누군가의 공통점을 찾으려 할 때는 망설임 없이 자신의 사적인 이야기를 공개하고 상대방에게도 개인적인 질문을 해야 한다. 먼저 경계 태세를 늦추고 남자친구와의 문제가 있다거나 상사가 마음에 들지 않아 불만이 크다는 식으로 본인 이야기를 한다면 상대방 역시 호응해올 것이다.


그렇게 관계성을 맺는 것이다. 관계가 형성되면 사람들은 한결 긴장을 풀고 다가오기 시작한다. 당신에게서 그들 자신의 모습이 얼비치도록 해야 한다. 누군가에게 당신을 고용하도록 설득하는 자리라면 더욱 그렇다.


자신을 충분히 드러내지 않아 유대감을 형성하거나 공통점을 찾는 데 실패한다면 당신은 그저 하나의 이력서로 남을 뿐이다 - 123


누구나 자신을 신뢰하는 사람을 신뢰하기 마련이고, 자신을 좋아하는 사람을 좋아하기 마련이다. 그렇다면 설득에서 상대와 동질감을 형성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상대와 나와의 공통점을 찾고, 관계성을 형성할 만한 접점을 찾아야 한다. 직접 대화하는 상황에서 상대방과 합의점을 찾고자 할 때는 미러링이 효과적이다.


가족 심리 치료사들이 채택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상대의 보디랭귀지와 화법을 모방함으로써 친밀감과 유사성을 높일 수도 있다. 조금 소름 끼칠 수도 있지만, 사람들은 자신과 비슷한 사람에게 호감을 느낀다. 훌륭한 세일즈맨이 영업하는 방식이기도 하다.


당신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와 목표를 공유한 사이라면 당신의 말에 동의하지 않기는 어렵고 긍정하는 무척 쉬워진다. 이들과 당신이 믿고 지지하는 바가 같기 때문이다.


일대일 설득에 적용되는 원칙은 글쓰기에도 적용된다. 어떻게 해야 독자들이 당신에게 동의할 필요성을 느낄지 파악해야 한다. 공통점을 드러내는 것이 얼마나 큰 힘을 발휘하는지 이해해야 한다 - 126


감정은 단순히 기사나 연설, 책에서 독자에게 감응을 일으키는 것 이상의 역할을 한다. 결국 자신의 감정을 정당화하는 구실이라는 점에서 합리적 판단을 도출하는 근거가 된다 - 136


자신의 생각을 전달하고 상대를 설득하는 글을 쓸 때 겁을 주면서 부정적인 이야기를 하는 방식은 인간의 본성을 거스른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우리는 본질적으로 낙관적이기 때문에 부정적인 메시지보다 긍정적인 메시지에 더욱 반응한다.


사람들에게 공포를 조장해서는 결코 금연을 유도할 수 없다. 금연이 하나의 트렌드가 될 때, 담배를 피우지 않는 친구들처럼 되고 싶을 때 사람들은 담배를 끊는다.


수치심과 공포는 환경에 대한 행동 변화를 유도하는 데 지나치게 자주 쓰이는 전략이다. 우울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은 별 효과가 없다. 그저 위협적으로 느껴질 따름이다.


사람들은 위협적인 메시지를 자신과 상관없는 먼 이야기처럼 무시하고 그저 일상에 집중하고자 하기 쉽다. 먼 미래르 이야기하는 것은 너무 추상적이다 - 140


글을 쓰든, 말을 하든, 청중이 누구인지 파악해야 한다. 연령대와 교육 수준, 이들의 지닌 가치를 파악해야 한다. 공감이란 타인의 감정을 감지하는 것이다. 청중의 정서를 이해해야 그에 맞춰 반응하는 법 또한 깨달을 수 있다 - 146


언쟁이 파열되고 분노가 치밀기 시작하면 우리는 종종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상대에게 어리석다거나 바보 같다거나 하는 비난의 말을 하게 된다. 이는 그 순간에 자신이 의도했던 결과는 물론이고, 향후 상황을 회복할 기회까지 날려버린다.


결코 상대를 비난하는 말을 해선 안 된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너무 화가 치밀 때는 비난의 말을 참기가 대단히 어려워지기 마련이다. "넌 정말 멍청해" 내뱉은 순간만큼은 홀가분하겠지만 이런 말은 서로 간의 거리만 더욱 멀어지게 만들 뿐이다.


부정적인 감정은 주변 사람들을 밀어낸다. 어쩌면 당신의 분노가 상대의 격한 감정을 촉발해 결국 관계 파탄으로 초래할지도 모른다. 결코 당신이 바라는 상황이 아니다. 분노는 당신에게서 그리고 타인에게서 또 다른 분노를 일으킬 뿐이다 - 158


반대 측 의견에도 좋은 면이 있다는 것을 항상 인정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우리가 원하는 바는 독자들이 우리의 말에 귀를 기울이도록 하는 것이지 이기는 것이 아니다. 청자와 독자가 자신이 믿고 있는 바와 다르다고 해도 당신의 의견에 열린 태도로 들어주길 바라는 것이다.


따라서 누군가와 직접 만나서 하는 대화든, 트윗이든, 페이스북이든, 활자로든 언쟁을 삼가야 한다. 나는 성별, 거주지, 소득으로 내가 어떤 사람일 거라 재단하는 것이 느껴지면 그 기사를 더는 읽지 않는다.


사람들을 일반화하는 것은 글쓰기에서 가장 적대시해야 한다. 글쓴이가 가난한 사람들은 모두 게으르다거나, 백인들은 모두 나쁘다거나, 남성들은 모두 포식자이며 여성들은 모두 착하고 순하다는 식의 입장을 취하면 독자 는 화가 나고 언짢아진다.


내 말을 충분히 이해했을 것이다. 가장 먼저 마음을 여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 언쟁과는 완전히 상반된 태도 말이다 - 162


사업가에게 스토리의 힘을 활용하는 법을 가르치는 폴 스미스는 스토리를 전달하는 데 실패하는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저지르는 실수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는 글쓰기에도 드러나는 문제다. 그는 스토리가 아닌 스토리, 즉 마음을 울리거나 감정을 자극하는 요소가 부제한 이야기를 전하는 사람들이 너무도 많다고 지적했다.


이는 그저 상품 홍보나 비즈니스적인 글일 뿐이다. 스토리는 시간과 공간, 흥미로운 전개가 더해져야 한다 - 173


스토리텔링 기법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잠자리에 들기 전 오늘 하루 목격했거나 들었던 일을 적는 것이다. 그 일이 머릿속에 잊히지 않고 남아 있는 이유와 함께 적는다 - 174


어떤 이들은 팩트보다 감정이 더 큰 힘을 발휘하는 이상한 시대가 왔다고 한다. 하지만 이는 인간의 두뇌가 어떻게 작동하느지 잘 모르기 때문에 하는 소리다.


감정이 항상 팩트보다 중요했다. 따라서 팩트가 전보다 덜 중요해진 문제가 아니라, 이웃에게만 공유되던 과거와 달리 이제는 훨씬 많은 사람들에게 잘못된 사실을 퍼트리기가 쉬워졌다는 것이 쟁점이다 - 185


인간이 모순적이라는 것을 명심하길 바란다. 정확성이 의심되는 이야기를 공유하길 좋아하면서도 누군가 틀렸으 때 오류를 잡아내는 것 또한 좋아한다.


그러니 자신의 주장으로 누군가는 설득하자고 한다면 헤드라인을 포함해 모든 글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정확성에 그리 신경을 쓰지 않는 사람들도 분명 있지만, 사실을 왜곡하고 사람들에게 교묘하게 잘못된 정보를 전달할 때 평판이 훼손되는 것만은 분명하다.


따라서 팩트를 전달하는 입장에서는 독자의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헤드라인을 삼가고, 사람들의 클릭을 유도하는 문구를 쓰고 싶은 그 당연한 충동을 억눌러야 한다.


속았다는 기분을 반기는 사람은 없다. 사소한 선이의 거짓말이라도 결과적으로는 그리 실익이 없다 - 201


간결하고, 이해하기 쉽고, 구체적이면서도 어려운 전문 용어가 없는 글을 쓰고 싶다면 자신의 글과 거리를 둘 줄 알아야 한다. 가장 좋은 방법이 무엇일까?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머릿속에 다른 글이나 생각이 밀고 들어오기 전에, 전날 쓴 글을 다시 들여다보면 새롭게 보인다. 글이 잘 풀리지 않거나, 순서가 잘못되었거나, 어딘가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드는 글도 다음 날에 보면 어디를 손봐야 할지 명확해진다. 왜 어제는 떠올리지 못했을까 매번 놀란다. 두뇌에 휴식 시간을 주고 나면 스스로의 에디터가 될 수 있다 - 221


공통분모가 형성되면 해당 커뮤니티를 구성하는 사람들의 아이디어를 수용하게 된다. 집단에서 느낀 동질감을 더욱 확장시키려는 노력이 더해지면 해당 집단이 사회의 지배 집단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커진다.


친구를 선택하다는 것은 의견을 선택하는 것과 유사하다 볼 수 있다. 결국 우리는 주변 사람들이 조금씩 섞여 만들어지는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친구들이 어떤 정책을 지지한다면, 가령 기업 감세가 결과적으로 노동자들에게 이득이 된다고 생각한다면 당신 또한 그에 동의할 확률이 높다.


만약 자신과 성향이 다른 사람들과 교류할 기회가 있다면 해당 정책을 좀 더 미심쩍게 바라보게 될 것이다. 본인은 다르다고 생각하겠지만, 사실 대다수의 사람들이 전문가들의 연구 결과를 자시 의견의 근거로 삼지 않는다.

우리의 신념은 어떤 주제에 대해 논리적으로 철저히 검증하는 과정을 거쳐 형성되지 않는다. 이보다 훨씬 감정적인 영역의 일이다. 심리학자 조나선 하이트는 우리의 감정으로 믿음을 정하고 난 뒤 합당한 근거를 찾는다고 전했다 - 256


*전문가가 말하는 설득력을 높이는 방법


1. 상대방에게 무언가를 주어라.

2. 부탁하라

3. 겸손하라

4. 사람들의 본인의 입장을 설명하도록 만들어라

5. 차트와 그래프를 활용하라

6. 사회적으로 합의된 통념을 알린다.

7. 사람들이 무엇을 두려워하는지 파악하라

8. 나쁜 습관을 줄이고 싶다면 접근하기 번거롭게 만들고, 좋은 습관을 들이고 싶다면 접근성을 낮춰라

9. 따뜻하고 친절하게 대하라

10. 정서적 장벽을 슬쩍 피해 다가가라

11. 청중의 가치를 바탕으로 접근하라

12. 자신감과 권위를 드러내라

13. 상대의 잘못된 발언을 반복하는 화법을 쓰지 말라

14. 작은 변화, 최소한의 노력을 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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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란 무엇인가
김영민 지음 / 어크로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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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인터넷 뉴스를 통해 우연히 보게 된 칼럼인 '추석이란 무엇인가'를 읽었을 땐 기존에 흔히 볼 수 있는 기사와 다르게 글을 정말 잘 쓴다는 생각이 들었고, 칼럼을 작성한 기자가 서울대학교 김영민 교수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그가 쓴 칼럼을 종종 찾아보곤 했다.


이후 시간이 흘러 바쁜 일상으로 인해 잊고 지내다가 올해부터 시작한 제주도 독서모임인 '울림나비'를 통해 지난 2020년 8월에 출간한 '공부란 무엇인가'를 읽게 됐다.


평소 무엇인가 새로운 분야에 관해 배우는 것을 좋아하는 나에게 있어 '공부란 무엇인가'는 하나의 지침서가 될 것이라 기대했다. 책 속에는 총 4개의 주제로 한 평생을 학문에 정진했던 김영민 교수의 공부에 대한 생각을 말해주는데 평소라면 놓치거나 혹은 알지 못했던 내용에 관해 알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책을 읽는 동안 공감되는 부분과 30년이 넘는 삶을 살면서 기존에 알고 있었던 공부에 대한 정의를 다른 시각으로 생각해볼 수 있었는데, 기억하고 싶은 구절을 통해 내 생각을 담은 형식으로 '서평'이 아닌 '독후감'을 기록해보겠다.


최악의 서평 중 하나는 서평을 단순히 자기 이야기의 발판으로 삼는 경우다. 물론 셔평도 결국 자기 이야기를 담긴 담지만, 대상이 된 책을 섬세하고 충실하게 경유해야 한다는 장르의 규칙이 있다. 대상이 된 책 내용을 후다닥 요약한 뒤, 자기 이야기만 주절주절 늘어놓으려거든 다른 글의 형식을 취하는 게 좋다.


심도 있는 서평을 쓰려면, 짧은 길이로는 내용을 다 담을 수 없다. 그런 경우에는 편집자가 아예 작심하고 특정 책 서평에 충분한 지면을 할애하기도 한다. 그렇게 해서 해당 저널의 전면에 나오는 특집 서평은 대게 여느 서평보다 길다.


내가 받아본 특집 서평 중에는 1만 6000단어가 넘는 글도 있었다. 단 한 권의 책에 그 정도 길이의 서평을 쓴다는 것은 각 장마다 심도있는 분석을 한다는 의미다. 지금까지 서평의 일반적인 특징에 대해 이야기해보았는데, 지금부터는 좀 더 협의의 서평에 대해서 생각해보고자 한다. 협의의 서평은 비슷해 보이는 주변 장르들과 구별된다.


서평은 독후감과 다르다. 책을 읽은 뒤에 자신이 '느끼는' 바를 쓰면, 그것은 그저 독후감이다. 무엇을 느끼든 그것은 사람 소관이다. 나는 그 책을 너무 지루하다고 느꼈지만, 저 사람은 재밌게 느꼈다면 어쩔 것인가. 각자의 인생을 살 뿐이다.


협의의 서평은 그러한 주관적인 영역을 무시하지는 않되, 넘어서는 데서부터 시작한다. 그리고 서평은, 다른 많은 장르의 글과 마찬가지로 독백이 아니라 적극적인 커뮤니케이션을 목적으로 한다 - 149


'공부란 무엇인가'를 읽으면서 공감했던 내용 중 뜨끔할 수밖에 없었던 내용으로는 서울대 김영민 교수가 생각하는 '서평 쓰기'였다.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나름 블로그에 서평을 써왔다고 자부했었는데 김영민 교수가 책에서 말한 내용에 따르면 내가 썼던 서평은 (이 글을 포함해) 최악의 서평이자 독후감일 뿐이었다.


책에 따르면 서평이란 단순히 자신의 생각을 글로 풀어내는 것이 아니라 한 권의 책이라도 각 주제에 따라 주관적인 내용보단 객관적으로 분석해야 하며,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을 담아내야 한다.


앞서 블로그에 작성했던 서평은 단순히 일상이나 그동안 경험했던 내용으로만 담았던 일명 '독후감'이었기에 지금보다 더 나은 글쓰기를 우해서는 '공부란 무엇인가'에서 말하는 '협의의 서평'을 쓰는 방법에 대해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유가 필요하다는 말이 곧 자신을 편한 상태로 두라는 뜻은 아니다. 어렵게 손에 쥔 여유를 가지고 과감하게 험지로 떠나야 한다. 너무 안온한 환경에 자신을 방치해두면, 새로운 생각을 할 역량 자체가 퇴화해버릴 것이다.


뇌과학자들에 따르면, 유충 시절에 물속에 떠다니는 멍게는 뇌가 있지만, 성체가 되어 적당한 장소에 고착된 멍게는 자신의 뇌를 먹어버린다고 한다. 이제 안정되었으니, 떠돌아다니느 시절에나 필요했던 기관을 폐기해버린다는 것이다.


우리는 멍게가 아니므로 흥미로운 험지를 기꺼이 찾아다녀야 한다. 과제가 많기는 해도 영감이 넘치는 강의, 낯설지만 자극이 넘치는 장소, 까다롭지만 창의적인 인물을 찾아 그 자장 안에 있어야 한다.


물론 그곳이 험지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유익하고 재미있는 강의는 대개 많은 과제가 따르고, 흥미롭고 탄성을 자아내는 환경은 위험하기 마련이면, 창의적인 사람은 예민하거나 괴짜인 경우가 수두룩하다.


그리하여 마침내 자신만의 뮤즈를 찾아야 한다. 이 세상에는 다양한 뮤즈가 존재한다. 보기만 해도 영감이 솟게 만드는 아름다움의 뮤즈, 재치와 위트가 넘쳐서 상대의 감각을 두드려주는 유머의 뮤즈, 좋게 말할 때 창의적이 되는 게 좋을 거라고 위협하는 공포의 뮤즈, 돈 힘으로 창으력을 진작하는 입금의 뮤즈,


나의 뮤즈는 바다 괴물이다. 사실 난 언제나 바다 괴물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 중요한 정책 결정을 앞두고 벌어지는 열띤 토론의 시간에도, 정말 맛있는 디저트를 먹을 때도, 남북한 정상회담이 이루어지는 역사적 순간에도, 건강 검진을 하기 위해 체험을 하는 순간에는 나는 마음 한구석에 심해의 바다 괴물에 대해서 생각하고 있다. 이 모든 것이 의미를 바꾸어 놓을 수 있는 거대한 바다 괴물을 - 136


학창시절이나 대학시절에 열심히 공부에 매진했던 사람이라도 직장을 다니고 나처럼 30대가 넘으면 시간이 부족하다는 핑계로 무언가를 배우고자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서울대 김영민 교수는 '공부란 무엇인가'에서 바다에 사는 해산물인 멍게를 언급하며, 사람은 안정적인 장소를 찾았다고 자신의 뇌를 먹어버리는 멍게가 아니기에 새로운 분야에 대해 끊임없이 배워 자신만의 뮤즈를 찾아야 한다고 말한다.


나 역시 학창시절 이후로는 회사에 필요한 업무 외에 무언가를 새로 배우지 않았고, 현 상황이 안정적이면 마치 멍게처럼 아무런 생각없이 살았었다.


특히 마케팅 분야에서 일하면서도 현 트렌드에 대해 분석하지 않고 이전에 알고 있었던 내용만을 토대로 업무를 하는 모습을 생각하면서 앞으로의 미래에 도태되지 않으려면 끊임없이 공부해야겠다고 다짐했다.


다이어트 약을 파는 곳은 있어도 창의력 증진제를 파는 곳은 없다. 창의력이야말로 알약을 먹는다고, 혹은 시키는 대로 한다고 생기는 역량이 아니다. 대게 창의적이게끔 태어난 사람이 창의적이다.


그러나 개선의 방법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그 자신이 과학적인 동시에 과학소설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쌓은 창의적인 작가 아이작 아시모프는 창의성에 대한 글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서는 별로 상관없어 보이는 두 생각을 연결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의 말을 한 적이 있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하나의 생각이 아니라 두 개의 생각, 즉 복수의 생각을 전제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다시 말해서, 생각을 하나만 해서는 창의적이 될 수 없다. 여러 가지 잡다한 생각을 해야 한다.


잡념이 많은 인간은 일단 창의적이 될 수 있는 기본 조건을 갖춘 셈이다. 생각 자체가 아예 많지 않다면, 일단 경험을 확대해야 한다. 인간은 대개 대상이 있어야 비로소 생각한다. 새로운 대상을 경험할 수 있는 여행이나 독서가 창의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것은 바로 그 때문이다 - 132


마케팅 분야에서 일하는 동안 항상 느끼고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바로 '창의력'이다. 당장의 일을 할 때는 크게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지만 뭔가 도태되는 기분이 느끼거나 지금보다 더 많은 수익을 벌고 싶을 때는 '창의력'이 필수라 할 수 있다.


평소 무언가를 배우는 것에는 크게 어려움은 없지만 나만의 방식, 창의력을 가지고 새로운 것에 몰두하는 부분은 항상 어렵게 느껴진다. 이에 대해 서울대 김영민 교수는 창의력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두 개의 다른 생각을 하나로 합치는 것에 대해 말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평소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고 시도하는 생활을 이어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서울대 김영민 교수의 '공부란 무엇인가'를 통해 공부란 앞으로 살아가는 데 있어 가장 우선시해야 하는 것이고 일상이나 사회생활을 하는데 원활한 의사소통과 지금보다 나은 삶에 있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일이 바쁘거나 피곤하다는 핑계로 공부를 멈추지 말고 꾸준히 무엇인가를 배우며 이루고 싶은 꿈을 위해 열심히 노력해야겠다.



※ 기억하고 싶은 구절


심화된 의사소통을 위해서는 단어의 기본적인 뜻뿐 아니라 관련된 합의까지 숙지해야 한다. '국립'이나 '사립'과 같은 단어를 생각해보자. 우리는 대게 국립대학이라는 단어를 통해서 국립대학은 나라에서 세운 학교이며, 운영에 필요한 재정을 나라로부터 조달할 것이라는 가정을 하기 쉽다.


마찬가지로 사립대학은 민간에서 세운 학교이며, 재정을 민각에서 조달할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2010년 지역 국립대 중에서 가장 많은 정부 예산을 받은 곳은 경북대학교였는데, 그 액수는 2126억 원이었다.


반면 사립 연세대학교는 그보다 많은 2349억 원의 예산을 정부로부터 지원받았다. 이러한 사실은 단어의 기본적인 뜻으로 해소하기 어려운 (정치적 ) 함의가 한국어의 '국립' 혹은 '사립'에 담겨 있음을 보여준다. 즉 단어의 기본적인 뜻만 가지고는 그 단어의 복합적인 함의를 충분히 파악하기 어렵다 - 24


회전 스시는 과연 스시인가, 고래상어는 상어인가, 무표정도 표정인가, 무의미도 의미인가, 단절된 관계도 관계의 일종인가. 이 세상 속에서 산다는 것은 이러한 모순, 긴장, 혹은 혼란 속에서 사는 것이다.


이 세상을 주제로 논술문을 쓴다는 것은 그러한 모순과 긴장과 혼란을 직시하되, 그에 대해 가능한 한, 모순 없는 문장을 사용하여 자신의 주장을 펼친다는 것이다. 세상에 대해 논술문을 쓰기 위해서는 정교하게 정의한 개념과 분석적 논리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외부 세계에 대한 충분한 경험적 지식이 필요하다. 현실 사회 속에서 고기와 작은 고기가 빚는 혼란, 스시와 회전 스시가 일으키는 모순은 단순히 논리학을 통해 해명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그러한 모순에 이르게 된 인간과 세계에 대해 일정한 경험적 지식이 있을 때, 비로소 그에 대해 모순 없는 문장을 구사할 수 있게 된다.


"나는 중국 음식을 좋아하는데, 그중에서도 특히 스시를 좋아해"라고 말하지 않으려면, 중국 음식과 스시에 대한 경험적 지식이 필요하다 - 40


섬세함은 사회적 삶에서도 중요하다. 섬세한 언어를 매게로 하여 자신을 타인에게 이해시키고 또 타인을 이해하고자 하는 훈련을 할 때, 비로소 공동체를 이루고 살 수 있다.


거칠게 일반화해도 좋을 만큼 인간의 삶이 단순하지는 않다. 거친 안목과 언어로 상대를 대하다 보면, 상대를 부수거나 난도질을 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제대로 이해하기는 어렵다.


그런 식의 거친 공부라면, 편견을 강화해줄 뿐, 편견을 교정해주지는 않는다. 섬세한 언어야말로 자신의 정신을 진전시킬 정교한 쇄빙선이다. 자신의 세계를 확장하고 싶다면, 다른 세계를 가진 사람을 만나야 하고, 그 만남에는 섬세한 언어가 필수적이다.


언어라는 쇄빙선을 잘 운용할 수 있다면, 물리적인 의미의 세계는 불변하더라도 자신이 체험하는 우주는 확장할 수 있다. 그 과정 전체에 대해 메타적인 이해마저 더한다면, 그 우주는 입체적으로 변할 것이다.


언어는 이 사회의 혐오 시설이 아니다. 섬세한 언어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공부를 고무하지 않는 사회에서 공동체 의식을 갖춘 시민을 기대하는 것은 사막에서 수재민을 찾는 것과 다를 바 없다 - 84


자발성이 있는 사람, 스스로 동기부여를 잘하는 사람은 아무리 힘든 일도 거뜬히 해내곤 한다. 자발적으로 원하기만 한다면야, 백두대간을 행군하는 것이 문제랴, 번거로운 나물 무치기가 대수랴, 강요받았다면 결코 하지 않을 히말라야산맥 등정이나 백일기도도 적절한 동기만 있으면 거침없이 해낼 수 있다.


반면, 강요받으면 하고 싶은 일도 하기 싫어지는 법, 똑같은 무게라도 억지로 드는 겨울날 아침 아령보다 목말라드는 여름밤 맥주잔이 가볍게 느껴지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알고 보면, 공부 역시 맥주 마시는 일 못지않게 쾌락적인 일이다. 일정 궤도에 오르고 나면 공부하는 순간순간이 쾌락이니, 적극적이 되지 않을 도리가 있겠는가. 특히 목적 없는 배움이야말로 즐거운 법, 특정 목적이나 효용에 대한 수단의 성격을 띠는 공부들, 학점을 따기 위한 공부, 자격증을 얻기 위한 공부, 돈을 벌기 위한 공부는 대게 그다지 재미있지 않다.


취업을 목적으로 한 전문대학원에 진학하지 않고 일반대학원에 진학하는 사람들 중 상당수는 그러한 무목적적 공부가 주는 즐거움에 중독된 사람들이다. 공부하는 '순간'이 좋아서 대학원에 왔다는 학생을 만난 적도 있다.


그런데 심오한 공부일수록 쾌감을 느낄 수 있을 때까지 고된 훈련 기간이 필요하다. 훈련을 마치기 전에 공부를 포기하면, 공부가 주는 쾌락을 충분히 느낄 수 없다. 올림픽 마라톤 금메달리스트 황영조 선수는 경기 중에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보다는 출발 직전에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이 훨씬 강하게 든다고 말한 적이 있다.


일단 공부가 궤도에 오르면 그럭저럭 진행되는 법, 그렇다면 공부하는 과정보다 어려운 것이 고된 공부를 하려고 마음먹는 일이다. 쉽지 않은 공부는 늘 결기를 요구한다 - 125

정독은 적어도 세 가지 종류의 훈련을 필요로 한다. 첫째, 그 책의 저자가 침묵하는 내용을 읽을 수 있어야 한다. 저자들은 대게 '관심종자'이고, 불치의 관심종자일수록 아무에게나 자기 이야기를 펼초놓지 않는다. 진짜 관심종자는 드러내기보다 숨긴다. 알아들을 만한 사람만 알아들을 수 있도록, 모호하게 숨겨놓거나 은근히 암시만 해둔 진짜 메세지를 발견하기 위해서, 독자는 더 많은 관심을 책에 기울여야 한다.

'나 잡아봐라' 놀이의 대가처럼, 저자는 자신을 따라오라고, 유혹하며 독자의 적극적인 관심을 희구한다. 당신의 적극적인 해석 속에서 내 모호함을 분명함으로 바꿔주세요. 침묵을 발화로 바꾸어주세요라고,


둘째, 책 내용을 근저에서 뒷받침하고 있는 가정과 전제들을 재구성할 줄 알아야 한다. 모든 언명은 그 언명을 가능케하는 전제가 있으며, 그 전제가 성립되지 않으면 그 언명이 담고 있는 주장도 성립되지 않는다. 전제를 명시적으로 드러내는 경우가 많지 않기에, 독자는 은연중 저자와 자신이 같은 전제를 공유하고 있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다른 시대에 쓰인 책은 종종 다른 전제를 갖고 있는 법, 다른 문화권의 상식은 종종 자신의 상식과는 다른 법, 독특한 저자는 종종 독특한 전제를 가지고 있는 법,


셋째, 비판적 독해를 할 수 있어야 한다. 어느 한 주장만 접하면, 그 주장이 온통 타당한 것처럼 느껴지기 십상이다. 비관적 독해를 위해서는 같은 문제에 대해 경쟁하는 다른 주장들을 접해보여야 한다. 그래야 지금까지 진리처럼 느껴졌던 주장도 기껏 '일리' 있는 주장에 불과함을 알 수 있다. 경쟁하는 주장들까지 정성을 들여 다른 주장들을 스스로 재구성해가며 읽어야 한다. 그래야 주장의 타당성을 제대로 판단할 수 있다 - 143


한 개인이 공부할 때도 자신이 필요로 하는 자료를 잘 정리해두고, 자기 나름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일이 중요하다. 어느 날 갑자기 책상 앞에 앉는다고 필요한 자료가 생기고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것이 아니다.


전적으로 분석적 방법에만 의존하는 분야라면 모를까, 대부분의 공부 분야에서는 늘 관련 자료를 모으는 자세, 그리고 필요할 때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겠끔 정리해두는 습관이 필요하다. 이미 목록화되어 있고 인덱스로 정리되어 있는 자료의 경우에도 해당 자료를 효과적으로 사용하려면 자기만의 목록과 인덱스를 만들 필요가 있다. 심지어 한 권의 책을 읽을 때도 마찬가지다. 책 말미에 이미 제공된 인덱스가 있어도 실제 책을 읽어가며 자기만의 인덱스를 따로 만드는 것이 좋다 - 159


우리에게 즉각적으로 이해되는 언어로 서술되어 있지 않은 자료인 경우, 요약이란 상당ㅇ 부분 (우리가 보다 이해하기 어려운 언어로의) 재서술을 의미하게 된다. 외국어나 고전어로 된 텍스트가 아니고 모국어로 된 텍스트라도 상당한 길이와 복작합 전개를 가졌다면 일정 수준의 요약이 필요하다.


사실, 모국어 글이라고 해서 잘 이해하란 법은 없다. 그런데 그 요약이 그저 해당 텍스트의 순서에 맞추어 기계적으로 이루어진 요약일 필요는 없다. 참석자의 이해를 도울 수 있다면, 마치 추리소설을 분석할 때처럼 내용의 재배치를 통한 텍스트 재구성을 시도해볼 수도 있다. 재구성을 잘하려면 텍스트의 구성 부분을 명철하게 이해해야 할 뿐 아니라 토론자나 독자들의 이해를 앞장서 돕겠다는 자비심이 있어야 한다.


결국 발제를 위해서는 단순한 내용 요약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그 텍스트의 핵심 주장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핵심 주장을 파악하려면 그 주장을 이루는 나머지 부분들의 역할을 분석적으로 해체 조립할 수 있어야 한다.


핵심 주장을 파악하고, 그 주장을 세부적으로 구성하는 하위 주장들을 판별해내고, 그 주장들의 관계를 살피고, 그 주장들이 타당한 근거를 가지고 있는지까지 고려해서 요약한다면, 그것은 이미 단순한 요약을 넘어선 것이다. 발제를 위해 필요한 것은 단순 요약이 아니라 이처럼 분석적인 요약이다 - 233


공부에 매진해본 사람만이 제대로 쉴 수 있습니다. 강겨진 활시위만이 이완될 수 있듯이, 공부라는 긴장을 해본 사람만이 휴식이라는 이완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공부를 못하는 것은 부끄럽지 않지만, 공부를 안 해서 제대로 못 쉬는 것은 부끄럽습니다.


공부를 열심히 할수록 쉬는 일은 쉬워집니다. 평소에 걷기만 하는 사람은 걷는 일이 휴식이 될 수 없겠죠. 늘 누워 있는 사람은 걷는 일조차 고역이겠죠. 그러나 마라톤을 하는 사람에게 걷는 일 정도는 휴식입니다.


평소에 책을 별로 안 읽는 사람은 책 읽는 일이 휴식이 될 수 없겠죠. 평소에 아무것도 읽지 않는 이에게는 읽는 것이 고역이겠죠. 그러나 평소에 어려운 책을 읽는 이에게 어지한간 독서는 다 휴식이 됩니다 - 2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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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보스 - 돈을 통제하라 그리고 원하는 삶을 살아라
안규호 지음 / RISE(떠오름)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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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가 되고 나서 내가 가장 먼저 한 일은 퇴사였다. 약 2년 정도 다녔던 회사는 매일 똑같은 일을 반복하고 언제 끝날지 모르는 의미없는 회의로 정신이 피폐해진 상태에서 또 다시 일하는 내 모습을 보고 이별을 준비해야겠다고 다짐했다.

 

그렇다고 해서 무작정 퇴사 후 놀았던 게 아니라 지금 이 글을 작성하는 블로그를 통한 수입 창출을 시도했다. 그동안 쌓은 노하우와 운 좋게 몇몇 거래처가 생기면서 회사에서 다녔던 월급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많은 돈을 벌었다.

 

당시에는 금융지식이 아예 없었고 갑자기 늘어난 수입으로 먹고 싶은 거나 입고 싶은 것, 사고 싶은 게 있으면 고민없이 구매했고 그 생활을 2~3년 동안 반복하니 아무리 돈을 많이 벌어도 남는 게 없었다.

 

3년이 지난 시점에서 더 이상 나쁜 소비를 하다간 평생 후회할 것 같았고 30대가 넘어 40대가 됐을 때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다가 부자가 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찾다가 유튜브를 통해 안대장TV 채널을 운영하는 안규호라는 분을 알게 됐다.

 

한국세일즈성공학협회 대표로 활동하고 있는 안규호 작가가 올린 영상을 보면서 부의 법칙을 알려주는 자기계발 책인 '더 보스'를 출간했다는 것을 알게 돼 온라인 도서 쇼핑몰에서 바로 주문해 읽게 됐다.

 

상단에 있는 동영상에 나온 내용처럼 안규호 작가는 중졸에 고등학교는 검정고시로 졸업했으며 요식업 사업을 하다가 3년 만에 영업으로 번 돈을 모두 날리고 3억의 빚더미에 앉게 되어 신용불량자가 됐으며 노숙 생활도 했다.

 

이후 보험, 휴대폰, 비데 등 영업 사원으로 일했고 이후 경영 컨설팅 사업을 하며 현재는 대한민국 1% 부자들만이 산다는 시그니엘에서 거주하는 진정한 성공신화를 이뤘으며 2021년 8월 기준으로 18.8만 명의 구독자수를 보유한 안대장TV를 통해 부의 법칙을 알려주고 있다.

 

보통 사람이라면 사업이 망해 신용불량자가 됐을 때 좌절하거나 포기했을 텐데 안대호 작가는 자신이 이루고 싶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끊임없으 노력한 결과 5년 만에 연봉 10억을 달성했다.

자기계발 책 '더 보스'에서는 그의 생애와 함께 실제 겪었던 일, 친구와의 대화 등 사연을 언급하면서 부자가 될 수 있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에 대해 상세히 알려준다.

 

총 다섯 개의 주제를 통해 알려준 내용을 읽으면서 30살이 되어 회사를 퇴사한 후 현재의 일을 하게 되면서 많은 수익을 벌었음에도 종잣돈을 벌지 않은 지난 날의 내 모습을 반성하게 됐고, 안규호 작가처럼 연 10억까지는 아니더라도 부자가 되기 위해 현재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다시 체크하게 됐다.

 

269페이지에 담긴 안규호 작가의 '더 보스'는 누구나 읽기 쉽게 부를 이룰 수 있는 법칙을 알려주고 있으며 현재의 나 자신보다 미래의 나를 위해 부자가 되고 싶은 분들이라면 책과 함께 안대장TV 동영상을 보면서 그의 철학을 배운다면 인생을 더욱 행복하게 살 수 있으리라 본다.

 

※더 보스 기억하고 싶은 구절

 

남들에게 포기를 종용하고 듣기 좋은 말로 돈을 버는 사람들, 그래서 이런 말도 안 되는 말을 마구잡이로 쏟아내고 유튜브와 서점에서는 따뜻함으로 포장된 컨텐츠들이 넘쳐흐른다. 물론 사람마다 다르다. 힘들면 쉴 수 있다. 위로가 필요하고 따듯한 위로로 더 일어서는 사람이 있다. 그런데 나는 아니다.

 

가난이라는 지옥을 이겨 낸 사람들과 기업으로 성공한 사람들을 만나봐라. 그렇게 따뜻하게 말하는 사람이 단 한 명이라도 있는지 말이다. 이 악물고 가루가 될 때까지 달려야 이 사회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지독하게 경험한 사람들에게서는 절대 나올 수 없는 이야기다.

 

인생에 정답은 없다. 스스로 어떤 인생을 사느냐는 각자의 선택이다. 소박한 행복을 꿈꾸는 사람이라면 항상 즐거운 마음, 밝은 마음으로 욕심 없이 사는 것이고 나처럼 욕심은 많고 가진 것도 할 줄 아는 것도 없는 사람이라면 이를 다 부서질 때까지 악물고 성공을 위해서 그리고 성장하기 위해서 미친 듯이 달리기 바란다. 그래야 겨우겨우 이 지옥 같은 곳에서 탈출 할 수 있을 테니까 말이다 - 32

 

부자가 되고 싶다면 거기에 먼저 간 사람이 어떻게 갔는지를 생각해라. 그 사람이 거기까지 가기 위해서 얼마나 치열하고 처절하게 노력했는지를 생각해라. 그리고 본인도 그만큼 아니 그보다 더 처절하고 치열한 고통을 이겨낼 수 있다면 그때 부자를 꿈꿔라.

 

지금 당장 그 사람이 가진 찬란한 것들만을 생각하지 말고 말이다. 당신이 성공한 사람의 노력과 열정을 이해하고 존경할 수 있을 때, 비로소 그들과 함께 그 길을 걸어가게 되고 당신의 꿈은 더 빨리 이루어질 것이다 - 36

 

사람들이 실패하는 이유는 너무나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안 되는 이유를 찾기 때문이다. 내가 지금 하는 일이 안 될 거라는 이유를 찾는다. 그리고 거기에 설득된다. 나는 사람들을 가르치다 보니 그 원리를 깨달았다. 그래서 담배를 태우고 싶을 때마다 이런 생각을 한다.

 

'사람들에게 성공을 말하고 노력을 말하면서 뒤에서 비겁하게 그 사람들이랑 똑같은 이유로 실패하지 말자' 나는 그런 다짐과 함께 독하게 금연을 이어가고 있다. 지금 이 글을 쓰는 이 새벽에도 너무나 담배가 태우고 싶지만 참고 있다 - 66

 

돈은 남들과 똑같이 하는 사람들이 버는 것이 아니라, 남들과 다르게 그리고 남들이 하지 못하는 것을 했을 때 버는 것이라는 것을 꼭 기억하길 바란다. 남들과 똑같이 땀 흘려서 정직하게 돈을 벌겠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을 꼭 멀리하길 바란다. 당신의 생각과 주머니를 모두 가난하게 만들 사람이니까 말이다 - 73

 

평범한 영업사원에서 골드만 삭스의 부사장 자리까지 오른 전설적인 영업맨 도키 다이스케, 그는 이런 말을 했다. "전하는 메세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걸 전하는 메신저가 중요한 것이다"

 

똑같은 메시지, 똑같은 정보를 들어도 누구에게 들었는지에 따라서 반응과 결과는 천차만별이 된다. 내가 좋아한느 사람, 내가 도와주고 싶은 사람이 나에게 어떤 도움을 청했을 때는 웬만하면 OK라는 반응이 나올 것이다. 하지만 내가 싫어하는 사람이 나에게 도움을 청한다면 나는 어떤 반응을 보일까? 당연히 NO일 것이다. 내가 싫어하는 인간이 아무리 말을 잘하고 나를 구워 삶아도 소용없다. 무조건 내 대답은 NO다. 왜? 이유는 없다. 그냥 내가 싫어하니까. 그게 이유다.

 

성공하고 싶다면 다른 사람들에게 매력적인 사람이 되라고 말하고 싶다. 그것보다 빠른 길을 없을 테니까 말이다. 나는 고객들에게 매력적인 사람이 되었다. 그래서 빠르게 성공했다. 그럼 나의 어떤 부분이 매력 포인트였을까? 그건 바로 내 고객이 좋아하는 것을 했다는 것 - 86

 

'스몰스텝'이라는 책을 읽은 적이 있다. 무기력에 빠져서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우울증에 공황장애까지 앓고 있던 40대의 평범한 가장이 한 명 있었다. 그는 회사를 그만두고 잉여인간처럼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었다. 그러던 중 '일단 뭐라도 해보자' 하고 마음먹고 매일 산책을 하기 시작했다. 그러다 보니 배우자도 아이도 함께 산책을 시작했고 관계는 급속도로 좋아졌다.

 

매일 세 줄 일기를 쓰기 시작했다. 그렇게 매일 산책과 세 줄 일기를 쓰는 그 사소한 작은 일들이 그의 인생을 180도 바꿔주었다. 책을 읽고 강연을 하고 브랜딩 교육을 했다. 연봉은 3배로 늘었고 가정은 화목해졌다. 그가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하더라. 지금 자기의 인생은 심심할 틈이 없이 너무 행복하다고 말이다.

 

정말 말도 안 되게 작은 행동, 매일 산책, 매일 블로그에 일기 세 줄, 하루 영어 5단어 외우기, 이 사소한 것들을 3년 동안 했다. 그러자 그의 인생이 완전히 180도 바뀐 것이다.

 

그 작은 일 하나가 큰 변화를 가지고 온 것이다. 나비효과다. 하지만 사람들은 나비효과 따위는 믿지 않는다. Boom, 단 한 번에, 한 달 만에 인생을 바꿀 생각과 아이템만을 찾고 있다. 덕분에 사기꾼이 판을 치고 성공한 사람들은 더 존중받을 수 있다.

 

패자는 공상하고 승자는 행동한다. 100톤의 생각도 1그램의 행동만 못하다. 지금 마음속으로 품고 있는 소중한 꿈, 위대한 성공이 있다면 지금 당장 실천하고 움직여라. 그것이 당신의 성공을 만드는 위대한 시작이 될 것이다. 그 어떤 위대한 성공도 작은 발걸음, 스몰스텝으로부터 시작된다 - 92

 

본인의 목표가 있다? 그럼 '목표를 이루어야지'만 생각할 게 아니라 생각을 확장시켜라. 내 목표가 월 천이다. 그런데 지금 300만 원을 벌고 있다. 왜 난 이것밖에 못 벌까? 어떤 부분이 부족하고 잘못된 걸까? 어떻게 해결하고 풀어나가볼까? 보완하고 수정할 점은 무엇인가? 그렇게 하나씩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것이다.

 

롤모델이 있다면 저 사람은 왜 저렇게 하는 걸까? 저 사람은 이런 방식을 쓰네. 하나씩 그 사람의 방식, 그 사람에게 끌렸던 것을 역순으로 되짚어가면서 본인에게 적용시켜 나가는 것이다. 저것을 어떻게 하면 나의 것으로, 나의 색을 입힐 수 있을지를 생각을 확장시켜 나가는 것이다 - 105

 

정말로 노력하는 사람은 성과는 나지 않아도 성장한다. 성장하고 있다면 그 사람의 인생은 백만 프로 성공할 것이라고 믿는다. 성과를 쫓는 건, 미신 같은 것일 수도 있지만 나를 성장시켜가는 것은 어쩌면 우리같이 평범한 사람들이 성공으로 가는 유일무이한 길일 수 있기 때문ㅇ이다. 국민 mc 유재석 씨도 말하지 않는가. 최선이 아니라 혼신의 힘을 다해야 한다고. 그리고 그것이 다른 사람들에게도 전해져야 성공한다고 - 123

 

나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이기는 것은 딱 하나라고 생각한다. 바로 목표를 만드는 것이다. 앞으로 정확히 나아갈 방향을 설정하고 확고한 목표가 정해지면 미래가 불안하지 않다. 오히려 희망찬 미래를 보게 될 것이다. 가끔 스트레스 해소로 차를 가지고 레이싱 트랙으로 가 차를 몰곤 한다. 트랙에 들어가기 전에 프로 드라이버들이 교육을 해주는데 그때 이런 이야기를 들었다.

 

"달리다가 커브를 돌 때 절대로 무서워도 현재 위치를 보지 마세요. 커브를 돌아서 내가 갈 방향만 보셔야 합니다. 안 그러면 제대로 커브를 돌지 못하고 사고 납니다" 현재 내 위치를 보지 말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만 보라는 것. 그래야 원하는 방향으로 앞으로 나갈 수 있다는 것.

 

현재의 위치로 인해 내가 가진 것을 잃게 될까?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까? 미래에 대한 고민을 하지 말고 정확한 방향과 목표를 정하고 앞으로 나갈 생각만 해라. 지금 당신의 현재 위치는 보지 마라. 앞으로의 미래의 원하는 모습을 보고 달려야 한다 - 152

 

우리의 인생은 자신의 말을 따라가더라. 내 입에서 부정적이고 비관적인 말이 쏟아지는 순간 내 인생은 똑같이 따라갔다. 내가 긍정적인 말을 뱉어내고 할 수 있다, 나는 해내고야 만다, 희망의 말을 내뱉자 내 삶도 점점 더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었다. 결국은 어떤 자존감을 가지고 얼마나 나를 사랑하느냐에 따라 원하는 인생이 펼쳐진다는 거다.

 

지금 자존감과 자신감이 바닥을 치고 인생에 지쳐 의기소침해져 어깨가 굳어져있다면, 당장 어깨부터 쫙 펴고 고개를 빳빳이 치켜세워라. 절대 사람들에게 인생에서 약한 모습을 보이지 마라. 당신의 슬픔과 아픔에 90%의 사람들은 무관심하며 나머지 10%는 기뻐할 것이라는 사실을 잊지 마라. 우리는 부모님의 세상에서 가장 큰 자랑이자, 우리 아이에게는 세상에서 가장 든든한 버팀목이다. 당신은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존재다.

 

부자가 되고 싶다면 부자처럼 생각하고 행동하고 말해라. 그럼 당신도 틀림없이 부자가 될 것이다. 절대로 가난하게 생각하고 행동하고 말하지 마라. 그럼 당신은 가난한 패배자가 될 것이다. 내가 나를 대하는 그대로 세상이 나를 대한다는 사실을 절대 잊지 마라 - 193

 

시드머니를 모으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나의 인생에서 다른 것보다 미래와 부를 위한 종잣돈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많은 것들을 포기한다는 것이다. 당신은 지금 당신의 부와 성공을 위해서 어떤 일을 하고 있고 어떤 것들을 포기하고 있는가?

 

혹시 아무것도 포기하지도 않고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중간에 걸쳐 방황하고 있지 않은가? 한번 진지하게 생각해보길 바란다. 지금의 당신과 앞으로 당신이 가야 할 길에 대해서 말이다 - 201

 

사람을 감동시키는 센스는 별게 아닌 것 같다. 그냥 이렇게 사소한 것, 그리고 생각지 못한 것, 이런 작은 센스 하나에 사람들은 감동하고 내편이 되어 준다.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매력적이라는 것이고 매력적인 사람은 그 어떤 비즈니에서도 성공할 수밖에 없다.

 

아무리 좋고 예쁜 옷이라고 한 여름에 파카를 입지 않는다. 파카를 사란 이야기를 하는 사람도 없다. 센스라는 것은 상대방에 대한 관심이고 표현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관찰력을 기르고 한 번 더 상대방 입장에서 한 번 생각하는 것을 습관화해야 한다. 그리고 알고 있는 것이 아니라 말로 그리고 행동으로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 - 214

 

성공하고 싶다면 냄새나는 지독한 욕망이 아닌 그에 걸맞는 노력과 실력을 갖춰라. 내 인스타그램에 써놓은 글이다. 사람들 보면 욕망만 있고 노력도 실력도 없다. 도대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 무엇을 한 걸까?

 

남들 일하는 시간에 같이 열심히 일한 것, 유튜브에서 주작 영상 보면서 웃고 떠든 것, 남들은 목숨 걸고 올인하는데 안정적인 생활을 바라면서 또 부자가 되고 싶어하는, 말도 안 되는 꿈을 꾸고 있는 것, 남들의 성공은 운이고 사기라고 손가락질 한 것, 키보드 워리어가 되어 남들의 추락을 바라며 그 모습을 보고 좋아하고 있는 것?

 

나는 지금 나의 성공을 위해서 뭘 안 했는지 보다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 그리고 그 다음에는 또 무엇을 더 해야 하는가를 한 번 깊게 생각해보길 바란다. 제발 부탁이다. 성공하고 싶다면 노력과 실력을 갖춰라. 욕망의 노예가 아닌 혼신의 힘을 다할 때 당신의 꿈은 이루어질 테니 말이다 - 222

 

몸에 좋은 건 입에 쓰다는 말은 모두가 안다. 나는 이게 진리라고 본다. 나를 편안하게 하는 것들이 나를 파괴할 수 있다고 믿는다. 평범한 사람들에게 달콤한 이야기로 자신이 노력하지 않고 나태하고 배우지 않아 가난하게 살고 있는 것을 남의 탓으로 치부하고 정신승리하게 만드는 사람들을 조심하자. 그들이 원하는 건 당신이 멈출수록 자신들이 달릴 수 있는 원동력과 부를 쌓는 것이다.

 

경제 불황, 흙수저, 낮은 임금, 낮은 금리, 더욱 더 치열해지는 경쟁, 정보의 불균형, 자본의 불균형, 재능의 불균형, 모든 것이 불평등하다. 그런데 적당히, 워라벨 하면서 성공을 꿈꾼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나는 최선을 다했어' 나 혼자만의 정신 승리가 아닌 남들의 눈에도 그리고 나 자신도 혼신의 힘을 다했다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을 만큼 후회없이 노력하자. 불광불급, 미쳐야 미칠 수 있다는 말을 절대 잊지 않길 바란다. 예전의 나처럼 가진 것도 할 줄 아는 것도 없는 사람들은 말이다 - 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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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1 (20주년 특별 기념판) - 개정증보판
로버트 기요사키 지음, 안진환 옮김 / 민음인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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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살 생애 첫 직장을 시작으로 어느새 9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내 또래의 사람들과 비교했을 때 자산을 많이 모으지 않았다. 첫 직장과 함께 자취를 시작해 돈을 모으지 못했다는 것은 핑계고 경력이 쌓이면서 늘어나는 수입에 먹고 싶은 것, 입고 싶은 것이 있으면 고민없이 사버렸기 때문이었다.


20대 초반 당시 다녔던 직장에서 알게 된 분이 적금은 얼마 들였냐고 물어봤을 때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을 만큼 그동안의 나는 자산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30대가 시작되면서 과거보다 높은 연봉에 추가적으로 벌어들이는 부수입과 투잡까지 벌어들이는 돈이 많아지면서 평소 갖고 싶은 것이 있음 일단 사고 봤지만 30대 중반을 바라보는 시점에 더 이상 소비에만 치중하다간 큰일날 것 같았다.


평소 책을 좋아하고 무언가를 배울 때면 독서를 통해 깨닫는 게 많고 더 늦기 전에 재테크 공부를 하고자 온라인 도서 쇼핑몰을 구경하다가, 세계적으로 유명한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일본계 미국인인 로버트 기요사키가 쓴 '부자아빠 가난한아빠' 20주년 특별 기념판을 보게 돼 구매해서 읽었다.


'부자아빠 가난한아빠'는 지난 1997년에 출시된 재테크 책이자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경제경영서로 전 세계 51가지 언어로 109개국에 출판되어 현재까지 4000만 부(국내 350만 부)가 판매됐을 만큼 유명하다.


지난 2018년에 20주년 기념 에디션으로 출시된 '부자아빠 가난한아빠'에는 총 10가지 챕터로 부자가 되기 위한 방법을 제시하고 있으며, 세계 최신 금융 변화에 맞춘 41개의 뉴 코멘트가 포함되어 있다.


책 속에서 주인공인 로버트 기요사키는 중학교도 채 마치지 못했지만 하와이 최고 갑부가 된 부자 아빠와 평생 교육인으로 살았던 가난한 아빠 두 사람을 두며 상반되는 견해를 통해 부자가 되기 위한 방법을 배우게 된다.


'부자아빠 가난한아빠'에서 가장 중요하게 강조되는 것은 '금융 지식'으로 오랜 시간 돈을 벌어 자산을 모은다 하더라도 재테크에 관한 지식이 없으면 결국 부자가 될 수 없다는 부자아빠의 말을 들으면서 나 역시 마찬가지로 절약정신을 통해 돈을 모으는 동안 자산관리를 하는 방법을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과 함께 유튜브를 통해 자산관리와 재테크에 관한 내용을 담은 동영상을 보면서 지금보다 더 나이가 들었을 미래를 위해 현재를 투자해야 된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지금처럼 무분별한 소비를 하다간 분명 후회될 것 같았다.


베스트셀러 책 '부자아빠 가난한아빠'에는 부자가 되기 위한 방법으로 부동산을 활용한 재테크를 하는 게 중요하다고 이야기하는데, 20년도 지난 당시에 출간된 책에서 현재 우리나라의 모습을 떠오르면 이 책이 왜 가장 많이 팔린 경제경영서인지 공감이 될 수밖에 없다.


책에서 로버트 기요카시의 부자아빠가 강조하는 여러 말 중 가장 핵심을 꼽는다면 '가난한 사람들과 중산층은 돈을 위해 일한다. 부자들은 돈이 자신을 위해 일하게 만든다'이다.


이는 아무리 남을 위해 일하면서 돈을 번다고 한들 자산을 쌓기란 매우 오래 걸리기 때문에 일하면서 모은 자산을 투자해 돈이 돈을 벌어들이는 금융 지식을 배워야 한다는 것으로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물가가 상승하는 시대, 65세가 넘어 일을 할 수 없을 때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알아야 한다.


최근 유튜브에서 재테크와 관련된 동영상을 보면 대부분 최대한 빠르게 5000만 원을 모아야 한다고 말한다. 5000만 원을 가지고 있으면 그 돈을 불리기 위해 분명 투자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을 것이도 이에 따라 금융 지식을 키우면서 새로운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이 달라진다고 언급하는 부분을 보면서 앞으로는 소비를 최대한 자제하고 자산을 쌓는 데에 집중하는 습관을 가져야겠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인 로버트 기요사키의 '부자아빠 가난한아빠'는 10대, 20대, 30대, 40대 할 것 없이 누구나 꼭 읽어야할 자산관리 도서로 내용이 어렵지 않고 챕터마다 '부자아빠 다시 읽기', '핵심 내용 이해하기', '실천을 위한 질문과 토론'이 담겨 있기에 금융 지식을 쌓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기억하고 싶은 구절


부자가 더 부자가 되고 가난한 사람이 더 가난해지고 중산층이 빚에 억눌리는 이유 중 하나는 '돈'이라는 문제를 학교가 아닌 가정에서 가르치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대부분 부모로부터 돈에 대한 문제를 배운다. 그렇다면 가난한 부모들은 돈에 대해 무엇을 가르칠 수 있을까?


그들은 이렇게 말할 뿐이다. "공부 열심히 해서 좋은 대학 가거라" 이런 집의 자녀는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고도 가난한 사람의 재정 계획과 사고방식을 갖게 될 수 있다. 배움은 아이가 어렸을 때 이루어진다.


슬프게도 학교에서는 돈에 대해 가르치지 않는다. 학교는 학문적 혹은 전문적 지식만 강조하고 금융 지식은 등한시한다. 이렇다 보니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은행가, 의사 혹은 회계사가 평생 동안 금전적으로 곤경을 겪을 수도 있다.


끔찍한 국가 부채의 상당 부분은 교육을 많이 받은 정치가와 행정가들이 돈에 대해 거의 혹은 전혀 모른 채 재정적 결정을 내리는 데 기인한다 - 23


삶의 교훈을 배우면 더 잘살 수 있단다. 그렇지 않으면 계속해서 삶에 내둘리게 될 뿐이지. 사람들은 대게 두 가지 반응을 보인단다. 어떤 사람들은 삶이 자신을 내두르도록 내버려 두고, 어떤 사람들은 화를 내며 덤벼든다는 얘기다. 하지만 그들은 상사나 일자리, 혹은 남편이나 아내에게 덤벼들지. 자신을 내두르고 있는 게 삶이라는 사실을 모르기 때문이야.


삶은 우리 모두를 내두른단다. 어떤 사람들은 포기하고 어떤 사람들은 싸우는데, 몇몇 사람들은 뭔가를 배워서 앞으로 나아가지. 이런 사람들은 삶이 자신을 내두르는 것을 오히려 환영한단다. 이런 소수의 사람들에게는 그것이 무언가 배워야 할 필요가 있음을 의미하기 때문이지. 그들은 그렇게 배우면서 전진한단다. 물론 대부분은 포기하고, 어떤 사람들은 너처럼 싸우고,


만약 네가 이 교훈을 제대로 배운다면 현명하고 부유하며 행복한 젊은이로 성장할 수 있을 거란다. 하지만 이 교훈을 꺠닫지 못한다면 너는 너 자신의 문제에 대해 일자리나 낮은 급료, 상사 등을 탓하며 평생을 보내게 되겠지. 너는 늘 무언가 획기적인 돌파구가 생겨 돈과 관련된 모든 문제를 해결해 줄 거라는 헛된 희망이나 꿈꾸며 삶을 살게 될 거야 - 52


가난한 사람들과 중산층은 돈을 위해 일한다. 부자들은 돈이 자신을 위해 일하게 만든다 - 58


자신의 느낌을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게 아니라 감정에만 반응하고 머리로 생각을 안 하는 거야. 그들은 두렵기 때문에 일터에 가고, 돈이 두려움을 덜어 줄 거라고 생각하지. 하지만 그렇게 되지는 않아. 두려움은 계속해서 그들을 따라다니고, 그들은 다시 일터로 돌아간다. 이번에도 돈이 두려움을 달래 주길 바라면서 말이야.


하지만 이번에도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아. 그들은 두려움이 사라지길 바라면서 일을 하고, 돈을 벌고, 일을 하고, 돈을 버는 쳇바퀴 같은 삶 속에 갇히지. 하지만 매일 아침 그들이 잠을 깰 때마다 두려움도 함께 눈을 뜬단다.


수많은 사람들이 그런 두려움 때문에 밤새 걱정에 시달리며 밤을 설치지. 그러곤 아침에 다시 일어나 일하러 가서는 월급봉투가 그들의 영혼을 갉아먹는 두려움을 없애줄 거라고 생각해. 그런 식으로 돈이 그들의 인생을 지배하는 거다. 그러면서 사실을 이야기하려 들지 않아. 돈이 그들의 감정과 영혼까지 통제하는 거지 - 72


감정에 굴하지 않고 참을 수만 있다면 즉각적인 반응을 지체하고 이성적으로 생각할 수 있게 된다. 그 부분이 중요하지, 우리는 늘 두려움과 욕망이라는 감정을 품고 산다. 그렇지만 중요한 건 그런 감정들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그리고 유용하게 사용하는 거야.


감정이 사고를 지배하도록 내버려 둬서는 안돼. 사람들은 대부분 두려움과 욕망이 자기를 불리하게 만들도록 내버려 둔다. 그게 바로 무지의 시작이야. 대부분의 사람들은 두려움과 욕망이라는 감정에 휘말려 월급통부와 임금 인상, 그리고 안정적인 직장을 좇지.


그런 감정이 지배하는 사고가 자기를 어디로 몰고 갈지도 전혀 모르고 말이야. 그건 마치 당나귀가 코 앞에 매달린 당근을 쫓아가는 것과 비슷하지. 당근을 손에 들고 있는 주인을 맹목적으로 쫓아가는 거야. 당나귀 주인은 그런 식으로 자기가 원하는 곳으로 가지만 당나귀는 환상을 좇고 있는 것에 불과해. 다음 날에도 그다음 날에도 당나귀는 새 당근만 받으면 끝이니까 - 79


돈을 많이 번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어쩌면 그것이 오히려 문제를 더욱 악화시킬 수도 있다. 돈은 종종 우리가 지니고 있는 인간적인 약점을 드러내고, 우리가 모르고 있던 것을 폭로한다.


그래서 갑자기 뜻밖의 현금을 갖게 된 사람들, 즉 유산을 상속받거나 임금이 인상되거나 복권에 당첨된 사람들이 얼마 안 가 예전과 똑같거나 혹은 그보다도 더욱 어려운 상황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돈은 만일 당신의 패턴이 가진 돈을 모두 소비하는 것이라면 현금의 증가는 결국 소비의 증가로 이어지기 쉽다. 그래서 이런 말도 있지 않은가 "바보는 돈이 생기면 흥청망청 써 버린다" - 118


진정한 비극은 일반적인 중산층 사람들이 위험을 직면하게 된 까닭이 애초에 금융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데 있다. 그들이 안전을 중요하게 여기는 이유는 그들의 재정 상태가 그다지 좋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들의 대차대조표는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다. 부채는 잔뜩이지만 수입을 창출할 자산은 없는 것이다. 대게 그들의 유일한 수입원은 임금이며 그들의 생계는 전적으로 고용주에게 달려 있다. 그런 이유로 이들은 '평생의 기회'가 찾아와도 그것을 활용하지 못한다. 왜냐하면 그들은 열심히 일하고, 엄청난 양의 세금을 뜯기며, 빚도 잔뜩 지고 있기 때문이다 - 138


경제적인 안정을 확보라혀면 자신만의 사업을 해야 한다. 당신의 사업은 수입이 아니라 자산 부문에서 이루어진다. 앞에서 말한 것처럼 첫 번째 규칙은 부채와 자산의 차이를 알고 늘 자산을 사는 것이다. 부자들은 자산에 초첨을 맞추는 한편, 다른 사람들은 수입에 초점을 맞춘다.


그래서 우리는 이런 이야기를 자주 듣는 것이다. "봉급이 올라야 해", "승진만 된다면", "학교로 돌아가서 공부를 더 해야겠어. 그래서 더 좋은 직장에 들어가야지", "야근을 할 거야", "부업을 할 수 있을지도 몰라"


어떤 면에서는 이는 좋은 생각일 수도 있다. 그러나 이것은 자기 사업을 하는 것이 아니다. 이런 생각들은 오직 수입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실질적으로 경제적인 안정을 얻으려면 이런 추가 수입은 소득을 창출하는 자산을 얻는 데 활용되어야 한다 - 164


현금흐름이 증가하면 다소 사치를 부리게 될지도 모른다. 부자와 그렇지 못한 이들의 중요한 차이점은, 부자들은 사치품을 가장 나중에 사는 반면, 가난한 이들과 중산층은 그것들을 먼저 구입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가난한 이들과 중산층은 부자처럼 보이고 싶은 마음에 큰 집이나 다이아몬드, 보석, 모피, 또는 요트 같은 사치품을 사들이곤 한다. 그러나 표면적으로 부자처럼 비칠지 몰라도 실제로는 점점 더 많은 빚을 지고 신용에 금이 갈 뿐이다.


기본적으로 돈이 많은 사람들, 오랫동안 부자로 지내 온 사람들은 먼저 자산 부문을 구축한다. 그런 다음 자산 부문에서 수입이 창출되기 시작하면 사치품을 구입한다. 가난한 이들과 중산층은 그들의 피와 땀, 그리고 자녀들에게 물려줘야 할 돈으로 사치품을 산다.


진정한 사치는 진짜 자산을 개발하고 투자한 보상으로 얻는 것이다. 이를 테면 내 아내인 킴과 내가 아파트 임대료로 추가 소득을 벌었을 때, 킴은 벤츠를 샀다. 킴은 벤츠를 사기 위해 따로 일을 하거나 노력을 들일 필요가 없었다.


왜냐하면 아파트 그 자체가 벤츠를 산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녀는 부동산 투자의 가치가 불어나 벤츠를 사기에 충분한 추가 수입을 만들어 낼 때까지 사 년을 기다렸다. 그 벤츠는 아내에게 단순히 근사한 자동차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다. 그 자동차를 갖기 위해 그녀가 금융 지식을 활용해 보상을 얻었기 때문이다. 즉 아내는 그동안 꾸준히 자산을 늘려 왔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충동적으로 밖에 나가 새 자가용을 사거나 다른 사치품을 사들인다. 그것도 신용카드로 말이다. 삶이 지루하다는 이유로 반짝거리는 새 장난감을 갖고 싶어 하는 것이다. 신용카드로 사치품을 사면 결국 그 물건에 싫증을 내게 되기 쉽다. 신용카드 빚은 재정적으로 큰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시간을 들여 투자를 하고 자신의 사업을 구축하고 나면 이제 당신은 부자들의 가장 큰 비결을 배울 준비가 된 것이다. 부자들은 다른 평범한 이들과 구분해 주는 비밀 말이다 - 171


금융 지능을 키우게 되면 더 많은 선택권을 갖게 된다. 만약 기회가 오지 않는다면 어떻게 우리의 재정 상태를 개선시킬 수 있을까? 하늘에서 기회가 뚝 떨어졌는데도 돈이 없다면, 그리고 은행이 대출을 해주려 하지 않는다면 그 기회를 이용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


우리의 직감이 틀려 기대했던 일이 일어나지 않을 때에는 어떻게 그 하찮은 투자를 수백만 달러로 불릴 수 있을까? 그것이 바로 금융 지능이다. 중요한 것은 무엇이 일어나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많은 금융적인 해결책을 제시해 돈을 불릴 수 있느냐다. 얼마나 창의적으로 재정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오직 한 가지 해결책만을 알고 있다. 열심히 일하고 돈을 모으고 빌리는 것이다. 그렇다면 왜 사람들은 금융 지능을 키우고 싶어 할까? 왜냐하면 우리는 스스로 행운을 만들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현실이 어떻든 간에 그것을 더욱 좋게 만들고 싶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운이 돈과 마찬가지로 만들 수 있는 것이라는 사실을 알지 못한다. 행운을 얻고 열심히 일하는 대신 돈을 만들고 싶다면, 금융 지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가만히 앉아 올바른 일이 일어나기만을 기다린다면 아주 오랜 세월을 기다려야 할 것이다. 그것은 마치 십 킬로미터 내에 있는 모든 신호등이 녹색이 되어야 여행을 시작하겠다고 기다리는 것과 같다 - 219


대형 중계업자들은 자기 자신과 고객들을 보호하기 위해 투기성 거래에는 손에 대지 않는다. 그것은 현명한 방침이다. 정말로 화끈한 거래들은 초보자들에게 제시되지 않는다. 대개 부자를 더욱 부자로 만들어 주는 최고의 거래는 게임을 이해하는 사람들에게 제시된다. 능숙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그런 투기성 거래를 제시하는 것은 엄밀하게 말해 불법이지만, 당연하게도 그런 일은 종종 일어나곤 한다. 투자에 능숙해질수록 기회는 더욱 많이 찾아온다.


평생 동안 금융 지능을 계발해야 하는 또 다른 이유는 그래야 더 많은 기회가 찾아오기 때문이다. 높은 금융 지능을 갖출수록 좋은 거래인지를 쉽게 판단할 수 있다. 좋지 않은 거래를 구분하거나 나쁜 거래를 좋은 거래로 바꿀 수 있는 것도 바로 당신의 금융 지능이다. 더 많이 배울수록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것은 시간이 지나면서 경험과 지혜를 축적하게 되기 때문이다. 내게는 늘 안전하게 투자하고, 직장에서 열심히 일하면서도 금융 지혜를 얻지 못하는 친구들이 있다. 그것을 계발하는 데에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 235


또 다른 끔찍한 경영 이론도 있다. "근로자들은 해고되지 않을 만큼만 일하고, 고용주는 근로자들이 그만두지 않을 정도로만 지급한다" 회사들의 급여 수준을 들여다보면 방금 이 말에 어느 정도 진실이 담겨 있음을 깨달을 것이다.


그 결과 대부분의 근로자들은 결코 앞서 나가지 못한다. 그들은 배운 대로 한다. 안정적인 일자리를 얻는 것이다. 대부분의 근로자들은 단기적인 보상으로 주는 급여와 혜택을 위해 일하는 데 초점을 맞추지만 이는 대게 장기적으로 처참한 결과를 가져온다.


대신에 나는 젊은이들에게 돈을 받기보다 무언가를 배울 수 있는 직장을 찾으라고 추천한다. 먼저 어떠한 기술을 배우고 싶은지 결정한 뒤에 특정한 직업을 고르라. 그래야 '새앙쥐 레이스'에 말려들지 않는다.


평생 동안 청구서만 내는 삶에 한 번 빠지고 나면 끊임없이 쳇바퀴만 돌리는 작은 햄스터가 되고 만다. 털이 복슬복슬한 그 작은 발이 쉴 새 없이 움직이고, 거기에 맞춰 바퀴도 쉴 새 없이 돌아가지만, 다음 날 아침에도 그들은 여전히 같은 우리 안에 갇혀 있는 신세다. 거참 훌륭하지 않은가 - 265


대부분의 사람들이 금전적으로 이기지 못하는 이유는 돈을 잃어서 느끼는 고통이 부자가 되어 얻는 즐거움보다 훨씬 크기 때문이다. 텍사스에는 또 이런 말도 있다 "누구도 천국에 가고 싶어 하지만 죽고 싶은 사람은 아무도 없다" 사람들은 대부분 부자가 되길 꿈꾸지만 동시에 돈을 잃기는 두려워한다. 그래서 그들은 결코 천국에 가지 못하는 것이다 - 291


돈이 조금밖에 없는데 부자가 되고 싶다면 우리는 균형이 아니라 집중을 추구해야 한다. 성공적인 사람들의 경우를 들여다봐도, 그들도 처음에는 균형적인 투자를 하지 않았다. 균형적인 사람들은 아무 곳에도 가지 않는다. 그들은 늘 한 자리에만 머물러 있다. 앞으로 나아가려면 가장 먼저 균형을 깨트려야 한다. 걸음마를 배울 때 당신이 어떻게 조금씩 발전해 나갔는지 생각해 보라 - 295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난한 이유는 투자에 관한 한 이 세상에는 사방을 뛰어다니며 "하늘이 무너진다! 하늘이 무너진다!"고 외치는 치킨리틀들로 가득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런 '치킨리틀'의 영향력이 큰 이유는 우리 모두가 조금씩은 겁쟁이이이기 때문이다.


소문과 어두운 전망, 파멸에 대한 이야기가 우리의 의심과 두려움에 영향을 미치지 않게 하려면 상당히 용기가 필요하다. 그러나 능숙한 투자가들은 최악의 시기로 보이는 때가 실제로는 돈을 벌 최고의 적기라는 점을 알고 있다. 모든 사람들이 행동하기를 두려워할 때, 그들은 방아쇠를 당겨 보상을 얻는다 - 299


부동산은 재정적인 독립이나 자유를 원하는 사람에게 있어 대단히 강력한 투자 도구다. 그것은 대단히 독특한 투자 도구다. 그럼에도 내가 부동산에 관한 이야기를 할 때마다 사람들은 이렇게 말한다. "난 화장실을 고치고 싶지 않아요" 이것이 바로 피터 린치가 소음이라고 부른 것이고, 내 부자 아버지가 냉소적인 이야기라고 말한 것이다. 분석은 하지 않고 비판만 하는 사람들, 눈을 뜨기보다 항상 두려움과 의심을 갖고 사는 사람들 말이다.


그래서 누군가가 "난 화장실을 고치고 싶지 않아요"라고 말할 때 나느 쏘아붙이고 싶어진다. "나는 그러고 싶답니까?" 그들은 화장실이 그들이 원하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고 말하는 것이다. 나는 '새앙쥐 레이스'에서 벗어나느 게 얼마나 중요한지 이야기하고 있는데, 그들은 화장실 이야기만을 하고 있다. 이것이 바로 대부분의 사람들을 간나하게 만드는 사고방식이다. 그들은 분석을 하는 것이 아니라 비판만을 한다 - 302


오만한 사람들은 전문가의 말을 듣거나 읽는 법이 없기 때문이다. 왜 그럴까? 그들은 자신이 우주의 중심이라고 생각하기 떄문이다. 참으로 많은 '지적인' 사람들이 새로운 아이디어가 자신의 생각과 충돌할 때면 논쟁을 벌이거나 방어적인 논리를 편다. 이런 겨웅 이른바 그들의 '지성'이 오만함과 결합되면 무지나 다름없어진다. 우리는 좋은 교육을 받거나 자신이 똑똑하다고 믿는 사람들의 대차대조표가 얼마나 다른 그림을 그릴 수 있는지 안다.


정말로 지적인 사람들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환영한다. 새로운 아이디어는 그들이 이미 가지고 있는 아이디어와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듣는 것은 말하는 것보다 더욱 중요하다. 그게 사실이 아니라면 신은 우리에게 한 개의 입과 두 개의 귀를 주지 않았을 것이다. 너무나도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아이디어와 가능성을 듣고 흡수하는 것이 아니라 입으로만 생각한다. 그들은 질문을 던지는 것이 아니라 논쟁을 벌인다.


나는 내 재산을 장기적인 관점으로 바라본다. 나는 대부분의 복권을 구입하는 사람들과 카지노 도박사들과는 달리 한 방으로 부자가 되겠다는 사고방식을 갖고 있지 않다. 주식 투자를 하는지는 모르지만 또 공부도 많이 한다. 만약 누군가가 비행기를 몰고 싶다고 한다면, 나는 먼저 비행 숭업을 들으라고 충고할 것이다.


나는 사람들이 주식이나 부동산을 사면서 그들의 가장 훌륭한 자산인 정신에는 투자하지 않는 걸 볼 때마다 늘 놀라곤 한다. 집 한두 채를 샀다고 해서 당신이 부동산 전문가가 되는 것은 아니다 - 337


오늘날 우리는 너무나도 자주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돈을 빌리는 데에만 치중할 뿐, 돈을 버는 데에는 초점을 맞추지 않는다. 전자는 단기적으로는 간단할지 몰라도 장기적으로는 훨씬 힘들고 어려워진다. 그것은 우리가 개인으로서 또 국가로서 갖고 있는 나쁜 습관이다. 쉬운 길은 나중이 되면 종종 힘들어지고, 힘든 길은 종종 쉬워진다는 사실을 명심하라.


자신과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들을 훈련시켜 일찍감치 돈의 달인으로 만들면 만들수록 좋다. 돈은 매우 강력한 힘이다. 불행히도, 사람들은 돈의 힘을 자신에게 오히려 불리하게 이용한다. 금융 지능이 낮다면 돈에 치이고 만다. 돈이 우리보다 더 영리한 것이다. 만일 돈이 우리보다 더 영리하다면, 우리는 평생 동안 일만 해야 할 것이다.


돈의 달인이 되기 위해서는 돈보다 더 영리해야 한다. 그래야 돈이 지시받은 대로 일할 것이다. 돈은 우리에게 복종할 것이다. 우리는 돈의 노예가 아니라 돈의 주인이 된다. 그것이 금융 지능이다 - 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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