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 문어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38
구세 사나에 글.그림, 이기웅 옮김 / 길벗어린이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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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 빠는 버릇 고치기 손가락 문어

 

손가락 빠는 버릇! 정말 한번 습관들이면 고치기 힘든 버릇입니다.

손가락을 빨면 손가락뿐만 아니라 치열에도 문제가 생긴다고 하니 빨리 고쳐줘야하는데요.

아이들에게 아무리 잔소리를 하고 협박을 해도 통하질 않습니다.

 

이 책엔 무시무시한 손가락 문어가 등장합니다.

손가락을 빨고 있는 아이라면 이 책을 보고 나면 손가락을 빨때마다 손가락 문어가 떠오르지 않을까요?

자기도 모르게 자연스럽게 손가락 빠는 버릇을 고쳐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곧 초등학교에 입학하게 된 소녀가 이 책의 주인공입니다.

귀엽게 생긴 이 아이의 걱정은 바로 손가락을 빠는 버릇입니다.

엄마가 붕대를 손가락에 둘둘 감아주고 언니가 손가락에 겨자를 바르고 아빠한테 꾸지람을 들어도!

잠자리에 들때면 저절로 입에 손이 갑니다.

자기도 모르게 자꾸 손가락을 빨게 되니 생각처럼 고치기가 쉽지 않아요.





 

 

 

"이제부터 손가락 안 빨래!"

식구들 앞에서 다짐하지만 졸릴 때마다 손가락 쪽쪽쪽 빠는 걸 멈출 수가 없었어요.

그런데 왼손 엄지손가락에 문어가 생겼어요.

아이는 손가락을 빨고 싶지 않은데 자꾸 빨아지고 보기 싫은 문어가 없어졌으면 좋겠다 생각합니다.





 

 

 

"이상한 거라니. 기분 나쁘게. 난 손가락 문어야. 네가 실껏 빨아서 이만큼 자랐어.

앞으로 손가락을 계속 빨아서 날 크게 키워 줘."

 

손가락을 빨 때마다 점점 자라나는 이상하게 생긴 손가락 문어!

문어가 아이에게 말을 걸기 시작합니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보이지 않지만 아이에게는 보이는 문어는 계속 손가락을 빨라면서 유혹합니다.

 





 

 

 

손가락 빨기를 멈추지 않으면 점점 커지는 손가락 문어때문에

학교 갈때 유모차에 손가락을 올리고 가야할거에요.

사람들이 이상하게 쳐다보고 엄청 창피하겠죠.

 


  

 

손가락 문어는 그런 아이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계속 손가락을 빨아줘, 나 좀 커지게 빨아 줘라며 유혹합니다.

아이는 안 빨아! 꾹 참고 있으니까 내버려두라며 잘 참아냅니다.

손가락 문어는 점점 줄어들었어요. 그리고 말도 걸지 않게 되었습니다.






 

 

 

손가락 문어는 괴로워하며 이제 곧 사라질테니 마지막으로 딱 한 번만 빨아달라고 부탁합니다.

아이는 손가락 문어가 가여워서 딱 한번만 빨아줬어요.

그런데 이건 손가락 문어의 거짓말이었어요!

 

"좋았어. 드디어 빨았군. 어때? 맛있지? 역시 내가 없으니 이상하지? 또 빨아 줄거지?"

 

다시 살아난 손가락 문어! 소녀는 손가락 문어의 유혹에서 벗어날 수 있었을까요?

손가락 문어는 어떻게 되었을 까요?

마지막이 궁금해서 계속 넘겨보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조금 으스스하게 느껴지기도 하는 이야기입니다.

아이에게 읽어주니 눈을 떼지 못하고 듣습니다.

손가락 빠는 걸 멈추지 못하는 아이에게 읽어주면 버릇 고칠 때 도움이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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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쾌한 반격의 기술, 오자서병법 Wisdom Classic 11
공원국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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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쾌한 반격의 기술 오자서병법

약자의 결정적인 한방

 

'오자서'야말로 '손자'를 능가하는 유일한 인물이다!라는 문구에 눈이 간다.

손자병법은 들어봤어도 오자서병법은 처음 듣는다. 오자서병법은 국내 최초로 소개되는 중국의 고전이다.

기황후 드라마에서도 하지원이 손자병법을 열심히 읽으며 고난을 극복하는 장면들이 등장한다. 아직 제대로 접해본 적이 없기에 오자서병법이 손자병법에 버금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는 말에 더욱 호기심이 동한다. 병서는 삶의 지침서가 아니라며 근본적을 속임수라고 말하는 것에 더욱 현실적으로 느껴진다. 싸움을 일상적으로 구상하고 이기는 것을 즐기지 말라한다. 수시로 도발하는 것이 아닌 결정적인 한방!을 강조한다.

 

 

"오자서병법"은 오나라 왕 합려와 오자서의 대화로 이루어져 있다. 서쪽의 강국 초나라와 양자강 이북의 땅을 놓고 일진일퇴의 공방을 벌이고 있었다. 오자서는 원래 초나라 사람이었으나 간신 비무극의 무고로 아버지와 형이 살해되자 오나라에 망명하여 초나라에 대한 복수를 기약하는 사람이다. 초나라라는 공동의 적을 둔 두 사람이 장차 어떻게 오나라를 강력하게 만들어 초나라를 상대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오자서병법의 내용이다. 하지만 그들의 상대인 초나라는 춘추전국을 통틀어 가장 넓은 땅과 풍부한 물자를 가지고 명실공히 남방의 패자를 자처하는 강국이다. 오나라처럼 조그만 나라가 어떻게 초나라라는 대국을 상대할 것인가? 이에 대해 오자서는 반격의 가장 기본 전제인 준비 단계부터 시작해 마지막 필살기 단계까지 조목조목 자신의 생각을 피력한다." - 18page

 

저자는 "나는 정당한 길을 걷고 있는가? 그럼에도 부당하게 침탈당하고 있는가?" 라고 질문을 던진다. 그러면서 만일 그렇다면 부당한 것에 맞서 싸우라 말한다. 남을 나처럼 사랑하고 절대로 남을 먼저 공격하지 말라고 하는 동양 사양에 반하는 이야기다. 반격에 사정은 없다며 시작했다면 끝을 보라고 말한다. 아마도 이런 이야기는 무고한 아버지와 형을 살해한 초나라에 오자서의 복수가 극에 달했기때문일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달걀로 바위치기인 자신의 무모한 복수, 너무도 강한 초나라에게 대항하기 위해서 어떤 지략을 펼쳐야할지를 담고 있다 보여진다. 그렇기에 자비와 인간애보다 살벌한 승리의 기술을 담고 있다. 오자서의 전후사정을 듣고보니 그럴 수밖에 없었겠다라고 끄덕이게된다.

"정당한 방법으로 얻은 것을 부당하게 뺏길 지경에 빠진 사람들은 어떻게 할 것인가?"

 

저자는 약자의 입장에 처해있거나, 혹은 열세에 처해 있지만 스스로는 정당하다고 확신하는 이들에게 반격의 기술을 이야기 하고 싶었다고 말한다. 강자를 상대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할까? 그 반격의 기술이 무척 궁금하다. 이 책은 총 2부로 구성되어있다. 1부에서는 반격의 조건 2부에서는 반격의 실천 그리고 오자서병법의 핵심을 이해한 인고의 실력자들 (유비, 주원장, 유방, 모택동)의 사례를 담았다.

 

오자서가 말하는 반격의 필살기

- 준비가 되지 않았을 때를 노린다.

- 적의 견실함을 태만함으로 바꾼다.

- 기동력으로 적의 주력을 상대한다.

- 승리를 위해서는 일부러 져줄 수도 있다.

- 배부른 자는 싸울 수 없다.

- 돌아가는 적을 칠 때 선두는 보내준다.

- 우리 땅에서는 우리에게 주도권이 있다.

 

"오자서병법"의 전제는 강한 초나라가 약한 오나라를 무너뜨리려 하고 있다는 것이다. 약한 오나로서는 당장 결정해야 할 사안이 있다. 항복할 것인가, 달아날 것인가? 맞서 싸울 것인가, 물러나서 기회를 볼 것인가?" - 19page

"덕이 없으면서 스스로 군주가 되고 왕이 된 자는 쳐도 좋다." - 25page


오자서의 '도'는 손자의 '도'와 비교해 볼때 훨씬 도덕적이라고 말한다. 오자서는 도란 백성들에게 바른길을 행하는 것이고 정도에 따라 다스리고 부리는 것이 바로 천시를 따르는 것이라 주장한다. 싸우고자할때 백성들이 호응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었는지를 먼저 살펴봐야한다는 이야기다. 그 반대의 경우라면 반격은 생각지도 말아야한다고 말한다. 대부분의 권력자들이 전쟁을 할 때 백성들보다 다른 것에 더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 보이는데 백성들의 생각도 중요시 여기고 있다는 것이 느껴진다.

 

상대적으로 약한 나에 비해 강한 상대를 어떻게 쳐야 할 것인가! 여기서 말하는 강한 상대는 겉은 화려하나 속은 빈 자들, 덕을 잃고 겉은 강해보이지만 내부에 허점을 가진 상대를 말한다. 내가 덕이 없다면 싸움에서 물러나야한다고도 말하고 있다. 무턱대고 강자와 싸우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자신의 문제를 제대로 파악하고 있어야 반격을 시작할 수 있다.

"우리는 약하다. 그러므로 아군 한 사람의 목숨이 적 한 사람의 수급보다 더 중요하다......오늘날 작은 조직으로 큰 조직을 상대해야 하는 이, 혹은 망망한 적진을 헤쳐나가야 하는 이라면 이 지적을 잊지 말아야 한다. 훌륭한 지도자는 아군의 주력을 마음대로 부릴 수 있는 곳, 아군의 약한 부분을 보호할 수 있는 곳, 아군을 가려줄 은폐물이 있는 곳에 진을 친다." - 44page

 

기본적으로 오자서병법에서는 대를 위해 소를 희생하라는 말은 하고 있지 않는 듯하다. 부하들을 사지로 내몰지 말라! 적보다 자신의 사령관을 더 미워할 수도 있다는 말에 구조조정을 일삼으며 대를 위해 소를 희생하라는 사회적 분위기를 떠올리게된다. 어쩌면 이 책은 약자보다는 강자가 읽어봐야할 이야기가 아닐까.

 

저쪽이 쇠로 흥하면 우리는 불로 치고, 저쪽이 불로 흥하면 우리는 물로친다. 강한 적을 이기기 위해서는 정면으로 부딪히지마라! 이 책에선 오자서병법과 손자병법의 유사한 면들과 다른 면들에 대해서 설명해주고 있다. 오자서의 병법은 약자의 강자에 대응하기 위한 방법이기에 적을 분열시키고 투지를 잃게 하기 위한 병법이기에 대단히 냉혹하고 잔인한 면이 있다고 한다. 하지만 승리를 얻은 후의 모습은 담담한 면을 보여준다.

 

"말 위에서 얻은 것은 말 위에서 지킬 수 없다." - 217page

 

승리를 얻어다면 재빨리 말을 버리고 삶의 상도로 돌아가라 말한다. 싸움을 좋아해서 끝이 좋은 사람은 아무도 없다면서 더이상 싸움을 계속하지말고 일상으로 돌아가라한다. 부득이한 순간에 포악한 상대를 제압하는 결정적 한방이 필요하다는 것을 오자서병법을 통해 배우게된다. 인생에는 단 한번의 싸움과 단 한번의 승리만 필요하다! 나머지 시간은 행복을 즐기는 것이라는 마지막 말이 마음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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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은 내 친구 - 아이의 두뇌를 깨우는 고전 읽기 가이드
안진훈.김혜진 지음 / 21세기북스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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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읽기 가이드...고전은 내친구

 

고전! 그 어감만으로도 굉장히 어렵게만 느껴진다. 이렇게 어렵게만 느껴지는 고전을 아이들에게 읽히라니!

과연 아이들이 잘 읽을 수 있을까? 어떤 식으로 알려줘야하는 것일까?란 의문을 갖게된다.

아이보다 엄마가 먼저 읽어야 할 고전 티칭 가이드에 따르면 아이에게 쉬운 책을 읽어 주면 뇌는 쉬운 책에 적응하여 낮은 수준에 머물고, 비슷한 수준의 책을 읽히면 얼마 지나지 않아 아이의 뇌는 평범한 수준에 머물게 된다고 한다. 그렇기에 아이에게 아이의 수준보다 조금 어려운 고전을 읽혀야한다고 말한다. 인내심을 갖고 읽다보면 좌뇌의 사고력과 분석력이 우뇌의 창의력과 문제 해결 능력이 확실하게 키울 수 있다고 조언한다. 평소 어려운 책읽기를 전혀 못하는지라 늘 취향이라 말하며 장르소설만 찾았다. 이 책을 읽고보니 아이와 마찬가지로 나 또한 고전 읽기의 필요성을 느낀다. 

 

"아이의 두뇌는 어려운 과제를 극복할 때 발달한다. 그리고 고전 읽기는 아이들에게 가장 안전한 과제다."

 

아이를 성공적으로 성장시큰 방법이 '역경'을 경험하게 하는 것이란 말에 깜짝 놀랐다. 세상이 험하다고 품에 감싸며 키우게 되는데 아이를 위한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게 된다. 가장 안전한 역경은 어려운 책에 도전하는 것이라 한다. 거친 세상에 내몰수는 없으니 간접경험을 책을 통해서 하는 것이 확실한 방법이라 말한다. 아이들에게 책읽기를 강조한다. 여지껏 흥미위주의 쉬운 책들만 접하게 해줬는데 꾸준히 어려운 책을 접하게 해주는 것이 좋다고 하니 아이가 혹시라도 어려운 책에 거부반응을 일으키지는 않을까 걱정은 된다.

 

하지만 고전 읽기는 대나무에 물을 주는 것과 같다고 한다. 중국 대나무는 씨를 뿌리고 나면 5년 동안은 아주 작은 순만 보이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데 이는 뿌리가 땅 속에서 단단하게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5년이 지난 후 갑자기 한 해에 25미터로 높이 성장하는 대나무를 예를 들며 고전 읽기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고전을 통해 엄마와 아이가 함께 성장해야 한다는 것 또한 강조한다. 요즘 접하는 육아서와 교육서들은 모두 아이 혼자만의 학습이 아닌 부모와 함께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말하고 있어서 어깨가 무거워진다. 아이들이 초등학교에만 들어가도 짐이 좀 들어들거라 생각했는데 갈수록 해야할 것도 같이 해줘야할 것도 정말 많아지는 것 같다.

 

"2012년 12월 뉴욕의 한 지하철역에서 한인 남성이 흑인에게 떠밀려 전동차에 치여 숨졌습니다. 뉴욕 포스트 신문은 이 남성이 선로에 매달려 달려오는 전동차를 바라보는 모습의 사진을 1면에 싣고 선로에 떨어진 이 남자는 죽기 직전이란 설명을 달았어요. 사진을 찍는 기자는 물론 인간의 죽음을 상업적으로 이용한 신문사의 행태는 많은 이의 비난을 받았죠." - 252page

 

사람의 죽음을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모습을 보며 무엇을 생각해야할까? 책에서는 병든 세상에 중독된 사람들이란 주제로 고전 '아큐정전'의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아큐의 죽음을 눈요깃거리로 삼았던 중국인들의 모습 속에서 나의 모습을 찾으라 조언한다. 고전을 읽는 이유는 인간에 대한 이해라고 말한다. 나의 이해를 넘어 다른 사람에 관한 관심과 이해, 배려를 배울 수 있다고 한다. 점점 삭막해져가는 현실에서 책 속에서 소개된 실례와 고전의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왜 많은 사람들이 고전을 가까이하라고 하는지를 이해하게 된다.

"텔레비전 뉴스에서는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보스가 매년 발표하는 미국 400대 부자 명단이 보도되고 있었어요. 이 발표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는 19년 째 미국 최고 부자 자리를 지키고 있다고 해요. 그 다음이 워런 버핏이고요. 이 둘의 재산을 합치면 1,000억 달러가 넘는다고 해요. 이 뉴스를 보던 재희는 아빠께 말했어요. 아빠, 나도 빌 게이츠와 워런 버핏처럼 부자가 됐으면 좋겠어요. 와 100억 달러라니......그런데 재희야, 넌 그 돈을 벌면 뭘 하고 싶은데?"  - 38page

 

텔레비전 뉴스에 미국 최고 부자에 관한 이야기가 나온다. 아이는 자신도 부자가 되고 싶다고 말하지만 정작 부자가 되면 뭘 할거냐는 아빠의 물음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한다. 요즘 아이들 아니 어른들도 마찬가지지만 꿈 보다는 돈을 쫓는 경우가 많아진 것 같다. 초등학생들에게 꿈이 뭐냐고 물어보면 연예인이 된다고 하거나 워런 버핏처럼 부자가 되고 싶다고 하는 아이들이 많다고 한다. 한참 되고 싶은 것도 많고 꿈도 많아야할 시기에 돈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는 아이들이 안타깝기만 하다.

 

큰 재산이 생기면 어떻게 할지 대답하지 못하는 아이에게 '파우스트' 고전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파우스트는 악마와의 거래를 한다. 세상의 귀하고 값지고 좋은 것을 모두 경험하는 대신 최고의 기쁨을 느끼는 순간 목숨을 뺏어 간다는 조건이었다. 세상 모든 것을 가진 파우스트는 자신의 인생을 걸고 시작한 간척지 개척 사업에서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돕는 일에 보람을 느꼈고 그 순간 최후를 맞게 된다. 결국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한다.

 

이 책에서는 고전이 알려 주는 인간의 본성, 고전을 통해 배우는 삶의 지혜, 고전으로 세상 읽기 3가지 파트의 주제로 총 44권의 고전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고전이란 느낌으로 읽기가 어려울 것이라 생각했는데 아이들이 읽기 쉬운 문체로 소개 되고 있는 책의 핵심적인 부분을 발췌해서 들려주고 생각해봐야할 거리들을 제시하고 있어서 쉽게 읽을 수 있었다. 특히 현실의 이야기와 함께 책의 주제와 인물들의 생각을 알려주고 있기에 조금 더 쉽게 접근하게 된다. 제목은 익숙하게 들어봤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보지 못한 고전들이 상당수였다. 가장 마음에 드는 이야기들의 고전을 하나씩 찾아 읽어가면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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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양아, 잘 자
안토니 슈나이더 글, 다니엘라 쿠드진스키 그림, 유혜자 옮김 / 꿈소담이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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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전에 책 읽어 주기 아기 양아 잘 자

 

아이들 어릴 때는 무릎에 앉혀놓고 책을 참 많이 읽어줬던 것 같아요.

다음 날 목이 아파서 목소리가 안나올 정도로 말이죠.

그런데 어느 순간! 아이가 글을 알기 시작하면서부터 제 안의 게으름도 슬슬 자라나기 시작했습니다.

아이를 안고 직접 읽어주기보다 혼자서 읽으라고 했던 것 같아요.

자기 전에 무조건 책을 가져와서 수북하게 쌓아놓고 읽어달라는 아이의 모습이 언제인지 기억도 안날 정도가 되었다니!

초등 고학년이 된 큰 아이도 잠자리에서 책을 읽어주면 좋아합니다.

육아서에서도 아이가 커서도 책을 읽어주라고 했는데 그게 생각처럼 실천이 안되는 것 같아요.

아기 양아, 잘 자 책을 아이들에게 오랜만에 읽어주면서 반성하게 됩니다.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다보면 너무 글밥이 많은 책들이 정말 부담스럽습니다.

목이 아파서 힘들다는 사실. 그래서 더 잘 안읽어주게 되는데요.

아기 양아 잘자는 글밥이 거의 없는 책이라서 아이와 그림을 보면서 이야기하기 좋은 책입니다.


이 책의 주인공은 하얀 양입니다.

넓은 초원에 커다란 나무 한그루가 있습니다. 그 옆에는 빨간 사다리 하나가 기대어져있어요.

양이 사다리를 타고 나무 위로 올라가는 것일까요? 궁금해집니다.

 


 

 

 

 

아! 그런데 이 예쁜 양을 읽고 있는 독자에게 선물로 준다고 합니다.

아이들은 이 양을 더욱 집중해서 살펴보게 되겠죠?

이 양은 뭘하려는 거지? 이 양을 왜 준다는 거지? 여러가지 생각을 하면서 그림을 보게됩니다.



 

 

 

 

나무 위에 커다란 달이 숨었습니다.

아기 양아 잘 자를 읽고 있으면 잔잔한 분위기에 고요함이 느껴집니다.

나무에 걸린 것 같은 달을 보는 양의 모습이 심상치 않아요.

꼭 달에 가고 싶어하는 것 같은 모습이에요.

 



 

 

 

 

양은 나무 옆의 사다리를 싱긋 웃으면서 쳐다보고 있습니다.

양이 뭘 할지 바로 알게됩니다. 사다리로 오르려는 것이겠죠!



 

 

 

 

양은 나무에 걸린 구름을 보고 꿈이 걸려있다고 합니다.

양은 구름처럼 넓은 하늘을 둥둥 떠다니고 싶었나봐요.

그러고보니 뭉게뭉게 하얀 구름이 꼭 양처럼 보입니다.

양은 꿈나라에 갔을까요?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면서 차분하고 조용하고 느린 목소리로 사다리를 하나, 둘, 셋 올라가는 모습을 말해주면

스스르 잠이 들 것 같아요.



 

 

 

양은 벌써 꿈나라에 도착했나봐요.

뭉게뭉게 구름이 된 양들이 가득 보입니다.

양 한마리, 양 두마리, 양 세마리, 양 네마리.... 아이들이 잠들게 양 백마리까지 세어줘도 괜찮겠죠?



 

 

 

쉿! 양은 이제 잠이 들었나봐요.

잘 자라, 우리 아기, 잘 자렴! 마지막에 소개된 시도 잔잔하게 읽어주면 아이들이 편안하게 잠들 것 같아요.



 

 

 

 

아이들 컸다고 자기 전에 책을 잘 안읽어줬는데 이제부터는 또 부지런히 읽어줘야겠어요.

하루에 딱 한권씩이라도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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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세움 G2-6 : 표와 그래프 - 초등 1~2학년군, 친철한 스토리텔링 STEAM 수학 교과서 수학세움 G2 6
박영훈 지음, 우지하우스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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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초등수학 공부 맨날 이렇게만 해라~!

 

큰 아이때문인지 작은 아이 공부는 아무래도

여유가 많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뭘해도 귀엽게만 보이는 막내의 특성상!

 

학습지를 풀면서도 장난을 좋아하는 녀석.

아들아~ 이래뵈도 이거 초등수학 문제집이야~

하고 있는 거보면 유아때 학습지 푸는거나 똑같습니다.

어찌보면 이런 모습이 아이에겐 더 좋은 거 같아요.

 

초등학생되면 딱 각잡고 책상에 앉아서

얼굴은 시무룩해지고

엄마는 멘붕에 소리 버럭버럭 지르고~

그런 학습 모습보다 훨씬 좋단 생각이 듭니다.

 

 


 

오늘 공부한 내용은 수학세움 G2 -6권 표와 그래프.

길이 재고 계산하기랑 둘중에서 고르라고 했더니

표와 그래프를 고릅니다.

 

저는 길이 재는게 훨씬 쉽다고 생각하는데

아이는 또 그게 아닌가봐요.

5권을 다음으로 미루고 6권을 먼저 집어들었습니다.

 


 

 

 

순서대로 학습하는 것이 좋겠지만

아이의 기분에 따라 수학놀이를 먼저 합니다.

부록에 들어있는 딱지를 떼어서 기준을 잡아

분류하는 놀이를 해봤어요.



 

 

 

어떤 기준으로 나눌꺼야?

우선 순서대로 쭉 나열해 놓았어요.


 

 

여러번 옮기기를 반복하더니 드디어 분류를 시작합니다.

펭귄이 새야? 라고 급질문을 던집니다.

알을 낳으니까 새지?라고 대답해줬는데!

정확하게 또 찾아봐야겠어요.

아이의 기습질문에는 늘 당황스럽습니다.

 

 


자신이 어떤 기준으로 나눴는지 맞춰보라고 합니다.

아! 엄마가 맞춰야하는거야?

초식, 육식동물인가?

아닌데. 자세히 봐봐!

 

정답은!

땅, 하늘, 물, 나무에 사는 기준으로 나눴다고 해요.

아~~ 나무!!!

그런데 고릴라는 나무에서 안살지 않니?

아들다~

오래간만에 관찰책도 좀 다시 살펴봐야겠다!!


달걀판을 이용해서

동물들을 마음대로 분류해서

작은 동물원을 만들어 보는 놀이입니다.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활용하면 될 것 같아요.

 

스티커 붙이면서 표그리기.

직접 손으로 색칠하면서 그리는 것보다

스티커로 척척 붙여가며 학습하는 게 더 쉬운 것 같아요.

부담없이 스티커 붙여가며 표를 익힙니다.

 

 


지문을 읽어가면서 표를 읽어내는 방법도 배워요.

숫자로 가득한 표가 나오면 어렵게 느꼈을텐데

그림으로 나와서 쉽게 익힐 수 있었어요.

 

 

 

 

 

 

초등수학 공부지만 수학세움에는

스티커놀이가 참 많아요.

그래서 저도 부담없고 아이도 부담없이 하게됩니다.

 

제시된 문제들을 읽어보고 생각해보고

스티커만 떼어서 척 붙여주기만하면

저절로 개념이해가 되니까 수월해요.

 

하지만 단순히 스티커만 붙이는 유아학습지와는 다르게

그림을 보고 생각을 하고

지문을 읽어보고 문제가 요구하는 것을 파악해야하기때문에

집중해서 생각하는 방법을 배우게 됩니다.

 

 

 

 

팀을 이뤄서 하는 스포츠 게임 스티커를 붙여요.

요즘 스토리텔링 수학은

단순한 연산의 개념을 넘죠.

다양한 분야의 상식을 접하게 됩니다.

 

 

 

 

재활용 쓰레기통 분류하기.

평소에 엄마를 잘 도와줘서 분류를 잘하네요.

그런데 달걀박스 같은건 종이인지 플라스틱인지 잘 모르더라구요.

일상에서 접할 수 있도록 다음번 재활용 쓰레기 버릴때는

더 잘 알려줘야겠어요.


그래프를 읽어가는 법도 쉽게 익혔어요.

어려울 것 같았는데 생각보다 쉽게 설명이 되어있었습니다.

 

모양에 따라 분류하고 과일과 야채에 따라 분류하고.

스티커를 붙이면서 다시 한번 복습해봤어요.

 

 

 

 

초등수학을 아이와 공부하다보면

소리를 버럭버럭!하게 됩니다.

왜 당연한 것을 이해를 못하냐면서 언성이 높아지기 일쑤인데요.

그럴 필요가 없는 학습지에요.

 

맨날 이렇게만 공부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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