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추고 싶어요 비룡소 창작그림책 42
김대규 글.그림 / 비룡소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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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갈 듯한 몸짓과 사자의 몽환적 표정이 눈에 들어오는 표지가 참 인상적인 책을 만났어요.

 

"춤 추고 싶어요"에는 다른 사자들과는 달리 하루종일 춤만 추는 사자가 있어요.

"왜 쟤는 맨날 껑충대는 거야, 사자가 춤을 추다니 쯧쯧쯧"

모두들 사자를 한심하다고 놀렸어요. 그래서 사자는 아무도 없는 들판에 나가

춤을 추었어요.

 

"춤 추고 싶어요"에는 다른 사냥꾼들과는 달리 하루종일 피리만 부는 소년이 있어요.  

"왜 쟤는 맨날 뿍뿍대는 거야, 사냥꾼은 피리 따윈 불지 앟는다고"

모두들 소년을 비웃었어요. 그래서 소년은 아무도 없는 들판에 나가

피리를 불었어요.

 

남들과 다른 인생을 사는 사람들을 사람들은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는 것 같아요.

평범한 것이 좋은 것이다! 똑같은 것이 정상이다! 다수의 의견을 존중한다는 미명하에

개개인의 개성이나 꿈들이 무시당하고 꺾이고 있는 것이 요즘 아이들의 모습인 것 같아요.

 

안타깝지만 저도 다른 사람들의 눈을 의식하게 되서 아이들 한글 공부를 시키고

영어공부를 시키고 놀게 하면 될것을 잔소리를 해대면서 문제집을 꾸역 꾸역 시키고

있는 것을 보면 내가 잘하고 있는 짓이 아닌 걸 뻔히 알면서도 흐름에 따라가게 되버립니다.

 

"춤 추고 싶어요"를 읽게 되면 아이의 꿈을 누루고 있는 건 아닌지에 대해 깊게 반성하게 됩니다.

 

사냥감을 두고 극한 상황에 마주친 사자무리와 사냥꾼들은

피리부는 소년과 춤추는 사자로 하여 하나가 되는데요.


서로의 탓만 하며 으르렁 거리다가 꿈을 꾸는 춤추는 사자와 평화를 쫓는 피리부는 소년의

모습으로 하나가 된 모습이 참 예쁘게 그려지고 있어요. 아이들이 느끼기에는 다소 무거운

철학적인 이야기지만 그림과 분위기만으로도 책의 이야기를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이국적인 분위기의 그림을 맛보게 되는데요. 이 피리부는 장면을 그리기 위해

작가가 서른장이 넘는 그림을 그린 후에 완성했다고 하니 그 정성이 묻어나는 것 같아요.

 

 

 

 

 

모든 사람들이 하찮다고 생각하는 꿈을 소중하게 간직하면 결국에는 무언가 중요한 일을

해낼 수 있다는 이 책의 교훈을 아이들이 마음 속 깊게 간직하길 바래봅니다.

6살 후니는 이런 철학적 생각들을 하기엔 무리였던 것 같아요.

춤추는 사자가 인상적이었는지 크레파스로 사자 얼굴을 그려봅니다.

싸움도 멸시도 무시도 전혀 모르는 그저 꿈많고 밝은 아이로 크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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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는 곳은 바로 여기! - 지리 똑똑똑 사회 그림책 6
조지욱 지음, 우주로 그림 / 웅진주니어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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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분야 전문가들이 집필하여 사회생활에 필요한 기본 지식과 능력을 키우고,

초등 사회 교과에 대비하는 사회 개념 그림책 시리즈

"똑똑똑사회"를 요즘 보고 있는데요. 보면 볼수록 참 잘 만들어졌다는 생각이 들어요.

 

무엇보다 전집인데도 불구하고 각각의 개성있는 단행본과 같은 느낌이라서

더욱 마음에 듭니다. 너무 비슷해 보이는 전집은 어떤 면으로는 참 지루하게 다가오더라구요.

 

초등사회가 참 어렵다고 말들을 하는데요.

저도 초등학생이 있는 엄마로서 겁을 많이 먹고 있답니다.

선배맘들이 책을 많이 보게 하라고 하던데 그 이유를 이제야 실감을 하네요.

 

내가 사는 곳은 바로 여기!는 위치 개념을 알려주는 지리 그림책이에요.

 

"나는 기와지붕과 마당이 있는 집에 살아요.

내가 사는 집은 한옥마을에 있어요.

또 한옥마을은 종로구, 서울시, 우리나라 대한민국, 아시아,

지구, 우주에 있지요.

내가 사는 곳의 위치를 알아보는 지리 그림책이에요."

 

책 뒷편에 교과 내용 어느 부분에서 나오는지도 알려주고 있어요.

딱! 초등학교 3학년인 딸아이 사회 공부에 도움이 되서 더욱 눈에 들어오는 책이었어요.

 

요즘 "고장의 모습"이라는 단원도 끝났더라구요.

곧 단원평가를 본다고 하는데 이 책을 더 많이 반복해서 보게 해줘야겠어요.

 

<초등학교 3학년 1학기 사회 교과서>


똑똑똑 사회) 내가 사는 곳은 바로 여기!의 내용을 살펴볼게요.


사회 책이면 다소 지루하겠다!라고 생각될 수 있는데요.

그림이 참 괜찮더라구요. 깔끔하고 아기 자기한 것이 아이들 눈을 사로잡기 좋았어요.

곳곳에 세심하게 그려진 그림들이 눈에 들어오더라구요.

한옥의 모습이며 아이들의 모습이 정겹게 느껴집니다.

 


아파트의 모습은 어떨까요? 엘리베이터 속의 모습이며 놀이터, 방의 모습들까지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기 충분한 그림들이었어요.

사회 교과서 초반에 계속 나오는 고장 지도들을 보게 되서 아이가 이해하는데 좋더라구요.

우리 집부터 시작해서 점점 크게 확대되어지는 모습을 참 잘 표현을 해놨어요.

그리고 지역마다 말투의 표현이라던지 농사 모습도 세세하게 보여주고 있어요.

실제로 이런 모습을 보지 못한 아이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것 같아요.

우리 나라의 모습뿐 아니라 "만약에 내가 이집트에 살고 있다면...."처럼

좀 더 생각의 깊이를 넓힐 수 있도록 해주고 있어요.


위치, 지도에 대한 전체적인 흐름을 한눈에 알 수 있는 책이었어요.

 

마지막 부록에서는 "위치란 무엇일까요?"라는 질문을 통해서

앞부분에서 다루지 못했던 내용들을 다시 한번 짚어주고 있어요.

위치를 알면 왜 좋은지에 대해도 알려주는데요.

이 질문은 초등학교 사회 교과서와 문제집에도 많이 나오는 질문이더라구요.

 

물건이나 사람, 건물이 있는 곳의 위치는 어떻게 설명하는지 '방위','좌표'를 활용하는

방법도 알려주고 있어요. 그림을 통해서 쉽게 설명해주고 있어서 이해하기도 편했어요.


교과서로 배우면서 똑똑똑사회로 한번 더 읽어주면 사회의 전체적인 흐름도 파악하고

개념도 이해하고 아주 괜찮은 것 같아요.

초등학교 3학년 사회를 공부하는 아이들에게 꼭 한번 읽어보라고 권해주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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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지와 외규장각 의궤의 어머니 박병선
공지희 지음, 김지안 그림 / 글로연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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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외규장각 의궤 반환 소식으로 들썩 들썩 하던 때 고려궁지를 찾았었답니다.

그런데 겉모습과는 또 다르게 너무나 관리도 안되있는 초라하게 보이는 모습에

너무도 실망을 했던 기억이 깊게 남아있는데요.

실제로 강화도에 가서 외규장각을 보고 무척이나 실망했었답니다.
반환되었다는 사실만 기뻐할게 아니라 제대로 알리고 지켜내야되는게 아닌가라는
생각으로 굉장히 씁쓸했는데요.  직지와 외규장각 의궤의 어머니 박병선이라는 책을 보니

더욱 더 안타까워지고 씁쓸함을 감출수가 없어집니다.

 

이곳이 바로 외규장각이 있는 "고려궁지"랍니다.

그리 넓지 않은 고려궁지 그 안의 아주 작은 외규장각이었어요.
방송에서는 그렇게 떠들고 국가적 기쁨이라고 대대적으로 소개를 하면서

아! 이게 뭔가?라는 허탈함이 느껴졌다죠. 괜히 그때의 기분이 들어 흥분모드가 되네요.

안에는 책 안쪽 표지에도 그려져있는 의궤 속 그림들이 전시되어있어요.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이런 내용들이 전혀 눈에 들어오지 않았더랬죠.

아. 우리의 것이 드디어 반환이 되는구나 정도.

그런데 2002년 1월, 7월 두차례 전문가로 구성된 실사단을 파견했다는 사실에

직지와 외규장각 의궤의 어머니 박병선님의 고생이 실감이 갑니다.

 

1978년부터 의궤를 해재하기 시작해서 1992년에 발표를 할때까지

과연 우리는 무엇을 하고 있었는가! 눈뜬 장님으로 있었다는 사실에 굉장히 화가 나게 됩니다.

좀 더 적극적으로 그 시작부터 참여를 하고 알렸다면 이렇게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아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면서 말이죠.

 

 

박병선 박사에 대한 언급도 살짝 나오고 있었어요.

1975년 재불학자 박병선 박사에 의해 그 존재와 행방이 알려졌다.

이후 국내 학술단체와 정부가 중심이 되어 의궤의 반환을 추진하였다는 말이 나오는데

책에서 언급했던 바에 의하면

정부와 국내 학술단체는 서로 박병선의 공을 가로채기위해 급급했고

제대로된 반환 운동도 하지 않았다는 점이 눈에 들어옵니다.

 

이런 점들이 참 한심스럽게 다가오기도 합니다.

직지에 대한 한국학자들의 태도도 마찬가지로 다가왔어요.

 

"여기서 포기할 수 없어. 내가 안 찾으면 내 조국의 위대한 유산이 세상

사람들에게 제대로 인정받지도 못한 채 그냥 묻혀 버리고 말 텐데. 그래 해야한다.

내가 해야만 해. 꼭 밝혀내야만 해. " - 59page

 

"그런 고증은 서지학자도 못했는데, 당신이 어찌 그렇게 장담할 수 있어요?

당신이 했다고 하지만 제대로 한 것이 맞는지 모르겠으니, 우리 한국 학자들이 다시 보고

판단해 봐야겠어요. 그래서 그 사실이 맞으면 우리들이 한 것으로 합시다." - 68pgae

 

"글의 내용상으로는 연구는 한국의 서지학자들이 하고, 박병선은 서지학자들의 심부름을

한 모양이 되어있었다..... 하지만 한국의 서지학자들은 박병선의 말을 무시했다.

그리고 직지 영인본에다 마치 자기들이 직지를 연구한 양 그대로 발표했다. " - 69page

 


프랑스국립도서관 직원의 자리를 잃으면서 온갖 수모를 당하면서

의궤를 해제하기 위해 날마다 도서관 열람실 같은 자리를 지켰을

그녀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홀로 외로이 쌓아온 외규장각 의궤 해제 작업 13년

그 긴 시간의 노력을 아직 보상받지 못한 것 같아서 마음이 안타깝기만 합니다.

그런 노력에도 아직까지 우리가 피부로 느끼기에 외규장각 의궤가 크게 다가오질 못하고

있는 모습에서 안타까움도 커갑니다.

 

"직지와 외규장각 의궤의 어머니 박병선"이라는 책을 읽지 못했다면

직지와 외규장각 의궤를 그냥 국사책 시험에나 나오는 정도의 단어로

기억하게 됬을 것 같습니다.

 

그녀의 우리 것에 대한 애정, 노력들이 관심을 가지면 안되게 만드는 것 같아요.

외규장각 의궤는 아직 100% 우리의 소유가 아니라고 하네요.

프랑스가 외규장각 의궤를 한국의 것으로 인정하고 완전히 돌려주겠다는 자세가 아니라

아직은 프랑스 것으로 5년 동안 한국에 빌려주겠단든 단서를 달고 보내 주는 것이 무척 아쉬운데요.

반환이 아닌 대여라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드네요.

 

박병선 박사가 어린이들에게 남겼다는 이 말이 오랫동안 머리속에 남을 것 같습니다.

 

" 무엇을 하든 인내와 끈기를 가지세요.

시작을 했으면 끝을 보려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그리고 사소한 일이라도 최선을 다해서 하는 정신이 필요합니다. "

 

아이들이 아니라 어른들이 새겨들어야할 말인 것 같아서 마음이 무거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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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원에서 프렌치 키스하기 - 우치동물원 수의사 최종욱의 야생 동물 진료 일기
최종욱 지음 / 반비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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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원에서 프렌치 키스하기 - 우치동물원 수의사 최종욱의 야생 동물 진료 일기

 

동물원에서 프렌치 키스하기! 제목만 보고는 므흣한 상상을 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이 책은 무흣한 상상과는 거리가 먼 생명에 대한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동물원 이야기였어요.

책 속 이야기 중에서도  "동물원에서 프렌치 키스"라는 이유를 알게 되니 더욱 끄덕끄덕하며

동물들의 이야기에 푹 빠지게 됩니다.

 

아이들에게 교육적인 이유때문에 동물원을 자주 방문하게 되는데요.

이 책이 아이들용으로 제작이 되었으면 정말 좋았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읽었어요.

아이들이 동물원에 가서 무엇을 보고 어떤 것들을 생각해야하는지를 정말

깊숙하게 들어가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동물원을 방문하게 되면

모든 동물들이 친숙하게 새롭게 보일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시설이 노후되었다던가 관람객의 편의라는 것에 치우쳐 보지 않고

좀더 동물들의 입장에서 바라보게 될것 같아요.

 

광주광역시 우치공원 http://uchipark.gwangju.go.kr/index.do?S=S18

 

이 책은 실제 광주 광역시에 위치한 우치동물원의 동물들을 이야기에요.

최종욱 수의사의 눈으로 바라본 동물들의 이야기죠.

사육사들의 이야기는 많이 접해봤지만 수의사의 이야기는 처음인지라

기대도 많이 되었답니다.

 

창살에 갖혀있는 동물들이 안쓰럽기만 하다는 생각을 했는데

상업적 물건으로 이용되다가 버려진 동물들을 이렇게 보살피는

역할을 한다는 사실에 한편으로는 동물원을 달리 생각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프고 다치고 버림받은 동물들까지 거두고 보살펴

우치동물원을 출생률 1위의 야생 동물 보금자리로 만들기까지

열정적인 수의사의 부단한 노력과 동물에 대한 한없는 사랑!"


광주 우치 동물원은 서울대공원에 이어 두번째로 큰 동물원이라고 해요. 처음 알게 된 사실이었어요.

텔레비젼 광고를 통해서는 상업성 짙은 동물원들을 많이 접하게 되니 그랬던 것 같아요.
우치동물원은 병들거나 다친 동물들, 장애를 갖고 태어난 동물들, 인기없는 동물들을 인기에 상관없이 보살펴왔기 때문에

전국에서 손꼽힐 만큼 새끼들이 많이 태어나는 동물원이라고 하네요.

그리고 이 책의 저자는 국내 최초로 코끼리 새끼를 출산하게 했다고 하니 이 동물원의 동물들은

 정말 사랑을 많이 받고 있구나라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비록 시설은 상업적인 동물원들에 비해 좋지는 않지만 이곳 동물들은 어쩌면 더 행복하지 않을까라는

생각과 함께 이런 곳이 더 많이 생겨겠다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사람이 아니라 동물들을 위해서 말이죠.

 

"요즈음엔 도시에서 태어나 자라는 아이들이 자연의 아름다움을 체험하는 생태 교육의 장, 멸종해가는 야생 동물들을 보호하고 복원시키는 동물들의 안식처로 바뀌어가고 있다. 이런 일을 제대로 하려면 상업성보단 공공성이 우선 보장되어야한다. 동물원에서 상업성을 우선시하다보면 인기 있는 동물만 보호를 받고 그렇지 못한 동물은 쉽게 내쳐질 수 있고 또 동물 쇼라는 이름으로 동물을 학대하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 우치동물원이 그렇게 운영되었다면 지금처럼 전국에서 손꼽힐 만큼 새끼들이 많이 태어나는 동물원이 되지 못했을 것이다. 병들거나 다친 동물들, 장애를 갖고 태어난 동물들, 인기 없는 동물들을 지금처럼 정성껏 보살피기도 어려웠을 것이다.  - 293page "

 

서울대공원에서 돌고래 공연이 중지되었다는 소식이 얼마전에 있었는데 더욱 저자의 이야기에 공감이 되었다죠.

호랑이띠의 아버지 덕분에 수의사임에도 불구하고 집에 들이는 강아지들이 죄다

천국으로 가버리는 수의사의 안쓰러운 이야기들도 들을 수 있었어요.

그래서 개를 키우지 않지만 세상의 모든 개들이 자신의 개라는 저자의 마음이 더욱 따뜻하게 느껴집니다.


우치동물원의 이야기는 정말 생과 사를 넘나드는 파란만장한 이야기였는데요.
목숨을 잃을 위기에 처한 동물들의 입과 코에 자신의 입을 대고 거침없이 프랜치키스를 해대

양수를 빨아들이는 저자의 모습에 박수를 보내고 감동하게 됩니다.

역시 생명을 다루는 일은 아무나 하는 일이 아니다!라고 느끼면서 말이죠.

사람보다 더 깊은 모성애와 부성애를 보여주느 원숭이와 바버리양,

입양한 거위를 따뜻하게 품어주는 기러기 부부의 이야기를 보며 감동하게 됩니다.

 

아이들 책으로도 나온다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책속의 이야기들을 들으니 우치 동물원에 가서 책속 주인공들을 꼭 한번 만나보고 싶어집니다.

아이들에게 이 책을 읽고 동물원에 가게 한다면 동물에 대한 마음도 달라질거란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참 마음에 와닿았던 부분은 '장님 코끼리 만지기 행사'에 관한 이야기였어요.


"물론 여러 사람의 손길이 동시에 몸 구석구석을 훑으니 코끼리로써는 불편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그래서 조련사들이 연산 바나나를 건네며 아이들을 위해 참아주라, 옳지, 착하지 하고 코끼리를 달랬다."
라는 부분에서는 울컥하고 눈물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런 것이 정말 아이들을 위해 사람들을 위해

동물원이 필요한 것이 아닐까.... 하면서요.

그렇게 코끼리를 만진 맹아들의 작품들은 더욱 놀랍고 감동적으로 다가왔어요.


책을 덮으면 정말 지나다니는 개와 고양이 뿐아니라 세상 모든 생명체에 대한 따뜻함이

생기게 되네요.  정말 아이들용으로도 출간되면 참 좋겠습니다.

날 따뜻해져서 동물원을 찾게 되면 우리 아이들에게 들려줄 이야기가 참 많아질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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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때 완성하는 백만불짜리 습관 - 아이가 잘 크는 모습을 보고 싶다면
이대희 지음 / 팜파스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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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잘 크는 모습을 보고 싶다면

초등학교 때 완성하는 백만불짜리 습관

 

아이가 초3이 되니 시간이 왜이렇게 빨리 지나가는지요.

할 건 엄청나게 많은데 시간이 정말 모자란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이제 고학년이 되기 전에 제대로 공부습관, 생활습관을
자리잡게 해줘야겠다는 생각도 들고 말이죠.
아이와 공부뿐 아니라 대화, 건강까지 챙기게 해주는 책이라 무척 기대가 되었다죠.


현직 초등교사가 풍부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제시하는

내 아이 '습관 교육법'에 대한 알찬 해법!

이라는 문구에 확 눈길이 가더라구요.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유치원때랑은 다르게 선생님과 아이의 관계도

아주 중요해지더라구요. 집에서나 유치원에서는 애교부리고 앙탈부리고

아이같은 행동을 해도 괜찮았지만 초등학교!라는 곳은 그런 것들이

허용되는 곳이 아니더라구요.

 

자신의 일도 스스로 해야할 줄 알아야하고

하기 싫은 것도 참고 할 줄 알아야하고

무엇보다 먹기 싫은 반찬들도 깨끗하게 비워야하고 말이죠.

품에 안은 내 아이의 모습이 아니라 주체성이 강한 아이로

스스로 할줄 알고 참아낼줄 아는 아이로 커야한다는 걸

초등학교 3학년이 되고보니 더욱 절실하게 느끼게 됩니다.

 

 


공부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1학년때는 공부 못하면 어쩌나 못 따라가면 어쩌나

그런 걱정이 많이 들었는데요. 실제 학교에 가보니 공부!는 그리 큰 문제가 되질

않더라구요. 친구들과 보내는 생활, 선생님과의 일상들이 아이에게 더욱 큰

의미로 다가오게 되는 것 같아요. 이런 것들을 제대로 겪지 못하고 생활하면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 것 같아요.

요즘 흔히 말하는 왕따도 마찬가지 인 것 같아요. 선생님께 이쁨 받는 아이도

잘 살펴보면 공부를 잘하는 아이!가 아니라 친구들과 융화도 잘되고

스스로 할일을 제대로 잘 하고 주체적인 아이가 이쁨을 받게 되는 것 같아요.

그러다가 아이 스스로 자존감이 생겨서 공부도 열심히 하게 되고 말이죠.

 

결국엔 유치원에서 초등학생으로 넘어가기 위한 습관!이 정말 중요하다라는 결론에

다다르게 됩니다. 알지만 무엇부터 어떤 식으로 해줘야할지 몰랐는데 이 책에는

선생님의 객관적인 눈으로 아이들을 바라본 모습과 습관을 들이는 방법을 제시해주고

있었어요. 처음에는 아 이거 너무 냉정한거 아니야?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결국에는 아이를 위한 것이 더라구요. 물고기를 잡아주기보다 잡는 방법을 알려줘라!

그 방법을 책을 쓰신 선생님을 아이들과 함께하신 것 같아요.


아이들이 크면 엄마같은 포근했던 선생님도 좋지만

이렇게 자신을 바른 길로 끌어주는 선생님도 무척 기억에

많이 남을거란 생각도 듭니다.

 

 

선생님이 엄마에게 권하는 '습관의 7가지 주제'

꿈과 성장, 건강, 자립심, 사회성, 대화, 공부, 경제관념에 대해

아이들을 좀 더 객관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고 습관에 대한

냉철한 해결방안을 제시해주고 있어요.

 


선생님이 냉철하고 강하게 키우라!는 것만 강조하진 않았어요.

엄마들이 흔히 간과해버리는 아이의 칭찬에 대해서도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어요.

아침에 아이 깨울때 인상 팍! 잔소리 팍~부터 시작되는 제가 참 많이 반성되더라구요.

 

"화가 나면 잠시 아이가 없는 다른 곳으로 피해 천천히 10까지를 세고

화를 삭인 다음에 아이를 보면 칭찬의 말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엄마의 감정에 치우치지 않고 아이를 대하는 것이 정말 힘든 일인데요.

역시 선생님은 남다른 노하우와 냉철함이 있었던 것 같아요.

 

싸우는 아이들에게

"엄마는 네가 동생에게 잘해주면 좋겠구나"로 바꾸어 말해보길 권하고

"엄마는 운동도 하고 공부도 하는 너의 모습을 많이 보고 싶은데"라고 하면서

긍정적인 말들을 많이 쏟아내라고 하네요.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아이에게 부정적인 말들을 많이 퍼부었던 것들도

다시금 생각해보게 되요.

 

 

이론에만 치우친 어려운 습관 교육법을 알려주는게 아니라

정말 지극히 평범하지만 효과 만점인 것들을 알려주고 있었어요.

"~까지만 해." " 5분만 청소해" " 50쪽까지만 읽어"

처럼 쉬운 목표를 설정해서 아이가 성취감을 맛보게 해주라는 것도

아주 좋은 방법인 것 같아요. 이 방법은 바로바로 많이 써먹어야겠어요.

 

 


아이들은 어릴 때 분명히 데리고 간 곳을 기억을 못하더라구요.

그래서 어릴 때 여행은 필요없다라는 말도 들리곤 하는데요.

여행, 어릴수록 좋다!라는 문구에 지금까지 여행을 많이 다니길 잘했구나라는

위안이 들더라구요. 한번 여행한 곳은 우뇌에 기억되어 시간이 지나도

잠재적으로 아이의 삶에 큰 영향을 준다는 말을 명심해야겠어요.

 

 

좋은 습관은 우선 엄마의 말투!에서 시작하는 것 같아요.

아이에게 제대로 반응해주고 긍정적인 태도로 말해주는 것.

온화함을 유지하는 것. 이 점은 정말 알기는 하지만

실천은 너무나도 힘든 일입니다.

 

특히나! 아이에게 낯간지러운 칭찬을 하는 건 정말 더 힘든 것 같아요.

엄청나게 노력을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내 아이의 바른 습관은 쉽게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도 깨닫게 되고 말이죠.

 

 

가족과 운동을 같이 하는 것이 참 좋다고 하네요.

울 집은 꾸준히 노력해오고 있는 등산과 캠핑등이 아이에게

언젠가는 빛을 발하게 될날이 오길 기대해봅니다.

 

 

 

마지막으로 기억에 남는 문구를 적어봅니다.

 

"비난은 아이를 작아지게 한다

못을 빼더라도 못이 박혔던 자국은 없어지지 않는다.

비난은 못질 같다. 다만 몸이 아닌 마음에 상처를 입힌다.

몸에 난 상처는 금방 아물지만 마음에 난 상처는 평생 간다."

 

우리 아이들 마음에 난 상처가 수도 없이 많을 거란 생각을 해봅니다.

아이가 잘되게 한다는 마음에 했던 못질이 아이에게 많이 남아있을 것 같아

마음이 아파오는데요. 이제 더이상 쓸데없는 비난으로 아이에게

못박고 제 마음에도 못질하는 일은 절대로 하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해봅니다.

 

초등학교에 들어가는 아이에게 진짜 필요한 것들이 무엇인지

초등학교 생활을 재미있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엄마가 어떻게 해줘야하는지에 궁금하다면 이 책을 권해주고 싶어요.

쉽고도 엄마가 꼭 해야할 일들을 깨알같이 알려주고 숙제를 던져주네요.

엄마가 이 숙제를 얼마만큼 푸느냐에 따라 아이가 정말 제대로 커가는

모습을 볼수 있느냐 없느냐가 달린 것 같아요.

 

이제 저도 열심히 정답없는 이 숙제를 해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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