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터디 코드 3.0 - 서울대생 3121명의 근본적이고 절대적인 공부법
조남호 지음 / 더난에듀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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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입시, 아직 몇 년 뒤의 일이라 실감이 나지않지만 내 아이에겐 지금 이순간도 현실이죠.

초등 5학년부터 수포자가 시작된다느니 상위 1% 우열반이라느니...

아직 고등학교도 되지 않았는데 아이들에게 SKY의 문은 누구에 열린 문이 아닌 듯합니다.

우리 아이들이 SKY에 간다면 정말 좋은 일이겠지만 현실적으로 지금은 꿈도 꾸지 않고 있는데요.

 

"우리는 SKY는 현실적으로 불가능이라 평가받는 학생을 SKY에 반드시 보내기 위해 존재합니다."

-스터디코드 공부법 연구소  핵심 철학 중에서

 

이 문구가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그리고 학원가에서 반발을 많이 사고 있다는 말에 더 궁긍했습니다.

도대체 뭐길래? 이걸 본다고 내 아이가 갑자기 SKY에 가게 되는 것은 아니겠지만!

지금까지의 공부법이 뭐가 잘못되었는지 아이가 좀 더 편하게 입시, 시험이라는 것을 대비할 수 있지않을까라는기대감이 큽니다.
 
"우리는 '되는 학생'과 '안 되는 학생'을 너무나 쉽게 구분 짓는 지금의 시스템이 싫었다. 애초에 될놈에게 모든 지원을 집중하고 안 될 놈들에게는

'현실적으로 생각하라'고만 반복하는 그 태만이 싫었다. 그래서 연구했고 그에 대한 해결책이 공부법이었을 뿐이다."

고등학교때가 떠오릅니다. 방학동안 전교에서 딱 30명 정도만 학교에 나와서 집중 공부를 하게 했던 기억이 납니다.

보충수업도 교실을 옮겨가면서 했던 기억이 나는데요.

아이들에게 평등한 기회를 주지않고 미리 선을 그어놓고 명문대를 갈 아이들을 따로 키운다는 말이 빈번하게 나오는 것도 사실이겠죠.

물론 쉬쉬하는 말이겠지만, 공부 잘하는 아이들은 학교에서 알아서 수행평가 점수도 맞춰준다는 것도 진실여부는 알수없지만 참 씁쓸할 뿐입니다.

 

그런데 이에 반발하듯이 애초에 될놈에게 모든 지원을 집중하고 안 될 놈들에게 현실적으로 생각하라는 말이 싫었다는 부분에 더 호감이 갑니다.

10년을 연구했다는 그 공부법이 무엇일까? 출간 후 9년간 공부법 분야 베스트셀러였다는데 말이죠.

근본적인 공부법을 교정하면 SKY로의 대역전이 가능하다는데 더욱 궁금해집니다.

 
이 책은 약간의 등수를 올리려는 사람에겐 불필요하다 말합니다.

근본적인 공부방식 자체를 교정해서 SKY라는 최상위 대학에 입학하고자 하는 사람을 위한 책이라 합니다.

그만큼 공부방법을 바꾸면 성과가 확연하게 다를 거란 이야기겠죠.

여기서 제시하는 공부법은 부담스러울 정도로 구체적이고 단호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어요.

그만큼 치열하게 실천하라는 것도 강조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이 뒤집히지 않는 한, 수많은 사람이 뜻을 같이하지 않는 한, 학벌은 무조건 존재한다.

SKY 학벌을 따는 것이 무조건적으로 유리하다. 어차피 입시공부를 해야 한다면 애초부터 SKY 아래를 노리는 것은 사실에 입각할 때 어불성설이다."

- 33page
 

25세 이후에 나를 평생 따라다니며 나를 3초에 평가하는 기준이 될 간판!을 위해 공부하자.

대학가서도 많은 노력을 해야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그 전에 내가 취할 수 있는 모든 기회는 잡고봐야한다는 말을 합니다.

 

이쯤에서 행복은 성적 순이라는 말은 말이 나옵니다. 얼마 전 뉴스에서도 고학력자가 행복,  만족도가 높게 나왔다는 말에 끄덕이게 되네요.

절대로 인정하고 싶진 않지만 엄연한 현실입니다.

성적은 목표에 따라 그 수준이 결정된다는 것, 그렇기에 SKY를 목표로 해야한다는 것이 맞다는 생각이 들어요.

조금 더 목표를 높여서 에너지를 쏟아 공부를 하라는 뜻이겠죠.

동기부여하는 여러 말들 중에서도 단연 눈에 들어오는 문구란 생각이 듭니다.

평생 나를 따라다니며 나를 3초에 평가하는 기준이 될 간판!

학창시절에는 실감하지 못했으나 사회에 나오면 격하게 실감하게 되죠.

그래서 다들 아이들을 공부시키지 못해서 안달이 나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모든 공부는 역시 기본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내신, 수능, 논술 모두 놓치지 말아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기본서부터 제대로 공부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어요.

너무도 당연한 얘기지만 대부분의 수험생들이 지키지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단순한 암기가 아닌 진중한 이해와 분석이 토대가 되는 기본서 이해가 우선되야 한다고 하네요.

 
1학년부터 3학년 초까지는 기반학습을 하고 3학년초부터는 시험학습, 수능 때까지는 수능 실전학습.

으로 구성된 수능3 STEP 방법도 자세하게 담고 있습니다.

대학입시에 반영되지 않는 쪽지시험에 목숨 걸지 말고 진짜 공부를 하라고 합니다.

눈앞만 보지 말고 12년 공부라 생각하고 실력을 탄탄하게 쌓으라는 말이 떠오릅니다.

스터디코드 이론은 철저하게 기반 학습에 집중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단순하게 문제풀이 방법만 알아가는 학습은 결국 SKY와는 멀어지는 지름길이라고 말하는 듯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기반학습을 하는지가 관건일 텐데요.

서울대생 3121명의 절대적 공부법인 CODE를 전 과목에 걸쳐서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한 번만 쓱 본다고 내 것이 되지 않는 내용들입니다.

수시로 꺼내보면서 익혀야 할 과목별 상세 공부법입니다.

뭘 공부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렇게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것도

중상위권 학생들 뿐아니라 학부모들이 아이를 가르치는데 어떤 식으로 접근해야하는지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실생활에서의 공부 환경, 습관, 심리에 관해서도 다루고 있습니다.

공부방법만 알고 있다고 바로 공부가 되는 것은 아니죠.

어떻게 실천해나가야 할지에 대해 구체적인 방법들을 제시합니다.

 
생각없이 되는 대로 공부하지 말고, 공부법을 정확히 알고 공부하라!

굉장히 쉬워보이지만 왜 공부해야하는지, 어떻게 공부해야하는지를 다 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노력이 아니다. '지속'이다.

공부가 아니다. '인생투자'다.

이것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357page

 
이 책의 덮고 나니 '동기부여'라는 말이 툭 튀어나옵니다.

결국 스터디코드도 누가 시켜서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알아서 자기 의지로 공부하게 하는 것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동안 도대체 어떻게 동기부여를 해주란 말이냐에 대한 해답이 여기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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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태니커 만화 백과 : 질병과 건강 브리태니커 만화 백과 25
봄봄 스토리 글, 유영승 그림, 한국초등과학교육학회.전영석 감수 / 미래엔아이세움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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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니버스에서 케미 폭발 과학 로맨스 내일은 실험왕이 방영중이죠.

초딩계의 유재석 이수민양도 나오고 내일은 실험왕 책을 봤던 사람이라면 계속 눈이 가는 드라마입니다.


책을 보고 있는데 보물찾기 책 뒷편에 반가운 사진들이 보입니다.

브리태니커 만화백과의 선전을 두 주인공이 하고 있네요.

아무래도 자신들이 보고 있는 책이 TV등의 방송에 나오면 아는 친구를 만난 듯이 굉장히 반가워합니다.

나 저거 알아하면서 아는 척을 하고 싶어지는 심리인 듯해요.


브리태니커 만화백과! 총 50권으로 구성될거라고 하는데요.

전집으로 모두 들이고 싶어지는 비쥬얼로 탐나는 책입니다.

학습만화를 좋아하는 아이들이라면 쉽게 볼수 있는 책으로

만화만으로는 부족함을 느끼는 학부모라면 더 눈에 들어올 구성입니다.


만화백과라서 글밥이 가득한 백과사전을 떠올리게 되는데요.

이 책은 '로운'이라는 주인공이 감기에 걸려 병원을 찾다 의사 선생님과 질병에 관해 대화를 나누며

다양한 정보를 들려주는 이야기 형식의 학습만화 형식입니다.

만화에 실사와 그림으로 정보를 더 많이 담았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아이들 팔에 있는 주사 자국의 정체, 아이들에게 어떻게 설명해주시나요?

BCG 경피용 주사라고 태어나자마자 제대로 설명도 듣지 못하고 산후조리원에서 맞게 했던 기억이 나네요.

결핵을 예방하는 주사라고 하네요. 효과는 10년 이상 지속된다고 합니다.

자연스럽게 어른이 되기 전에 흉터가 없어진다고 하던데 아이들 팔뚝을 보는데 아직까지는 잘 보이더라고요.

아이들이 책 속 사진과 그림을 보면서 좀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는 내용들이 담겨있습니다.


표지만 보면 왠지 어려워보이는 데요.

안의 내용은 학습만화처럼 쉽게 볼 수 있는 구성이라 초등저학년도 볼 수 있는 백과입니다.

아이들이 주사를 정말 맞기 싫어하는데요.

왜 주사를 맞아야하는지도 설명해주고 있어요.

책 속 주인공도 주사를 맞기 싫어하는데요.

아이들이 이 책을 보고 나면 독감 주사 맞자고 하면 맞는 걸 좀 덜 무서워하게 될까요?

​한동안 소세지를 잘 못먹고 두드러기가 심하게 나서 학교도 조퇴를 했던 아이는 더 흥미롭게 보는 이야기였어요.

아무래도 자신과 관련된 이야기들에는 자연스럽게 집중하게 되는가봅니다.

'질병과 건강'에서 들려주는 이야기는 이론적인 것보다 아이들이 평소 많이 접하게 되는 것들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감기, 결핵, 뇌염, 독감등 평소 조심해야할 질병들을 다루고 있어요.

지금도 여전히 독감은 아주 무서운 존재인데요.

세계인구의 약 5분의 1을 감염시키고 약 5천만명에 달하는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간 것도 스페인 독감이라고 합니다.

1957년에는 아시아 독감으로 약 100만명이 사망하고 그 뒤로 홍콩 독감으로는 약 70만명이 사망했다고 하는데요.

독감. 허투루 볼 수 없는 무시무시한 것 같아요.

알면 알수록 예방주사는 필수란 생각이 듭니다.

19세기에는 치사율이 70%에 달하고 20세기에도 50%에를 넘기는 질병이 있다?

바로 콜레라라고 하는데요. 최근까지도 인류가 완전히 극복하지 못한 질병이라고 합니다.

오염된 물이나 음식등을 섭취하면 감염이 된다고  합니다.


요즘엔 황사때문에 마스크를 쓰고 다니고 신경을 써야한다고 하는데요.

책 속 알레르기의 예방 방법을 보고 주말엔 아이들과 함께 대청소도 해야겠습니다.

아이들이 왜 위생관리를 깨끗하게 하고 예방주사를 맞아야하는 지를 저절로 알게하는 내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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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태니커 만화 백과 : 공룡 브리태니커 만화 백과 7
봄봄 스토리 글, 최우빈 그림, 한국초등과학교육학회.신동훈 감수 / 미래엔아이세움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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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있는 집에 '공룡' 관련 책은 한쯤은 있을 거예요.

아들 있는 집이라면 스티커북을 시작으로 공룡 사전, 색칠공부, 그림책 등 더 많겠죠?

하지만 정작 아이들이 공룡에 대해 자세하게 알고 싶어 할 때 질문을 똑 부러지게 해주는 책은 의외로 없더라고요.

공룡에 대한 모든 것을 한 권에 담은 책을 만났습니다.

아이가 색칠공부를 넘어 공룡에 더 깊이 알고 싶어 할 때 보여주면 좋은 책입니다.

   

공룡은 어떻게 분류하는지 알고 계신가요?

초식, 육식? 바다, 하늘, 땅?

 

"용반목은 도마뱀과 비슷한 엉덩이뼈 형태로, 주로 육식 공룡이 이에 속한다."

"조반목 새와 비슷한 엉덩이뼈 형태로 대부분의 초식 공룡이 이에 속한다."

 

공룡은 엉덩이뼈의 모양에 따라 두 종류로 나눌 수 있다고 합니다. 엉덩이뼈 모양으로!

공룡의 엉덩이뼈는 장골, 좌골, 치골, 세 개의 뼈로 이루어져 있는데, 그중 좌골과 치골의 방향에 따라 용반목과 조반목으로 나눈다고 합니다.

유아 때 단순하게 이름 정도만 알던 공룡에 관한 지식을 넘고 싶다면 이런 책들이 필요합니다.

 

브리태니커 만화 백과입니다.

미국 시카고의 엔사이클로피디어 브리태니커 사에서 펴낸 <Britannica Learning Library>를 바탕으로 우리나라의 초등학생들이

꼭 알아야 할 교과 내용을 종합해 구성한 책이라고 하는데요.

백과라고 하면 조금은 딱딱하게 다가올 수 있는데 학습만화 형식이라서 아이들이 쉽게 읽어갈 수 있는 구성입니다.

글 밥 가득한 책이 아니라서 부담 없이 볼 수 있겠어요.

  

그림체는 살아남기 시리즈와 비슷합니다.

사전처럼 공룡에 관한 정보만을 나열한 것이 아니라 모험 이야기를 학습만화 형태로 담았기 때문에

평소 살아남기 시리즈를 좋아하는 아이라면 더 좋아하겠어요.

공룡 화석을 연구하는 박사와 공룡 박사를 꿈꾸는 소년과 소녀가 초자연적인 현상에 의해 중생대로 가게 되고

흥미진진한 모험을 하며 공룡의 탄생에서부터 멸종, 공룡에 대한 모든 것을 알려줍니다.

  

공룡이란 말은 누가 만들었을까요?

1841년 영국의 고생물학자인 리처드 오언은 커다란 파충류 화석을 발견하고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동물이라 생각해서

그리스어 무서운(denios)과 도마뱀(sauros)을 합해 디노사우르스(Dinosaur)라고 불렀다고 하네요.

더 오래전 공룡이 발견됐을 거라 생각했는데 그리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우리나라에도 공룡의 흔적을 찾아볼 수가 있죠.

덕명리 바닷가는 공룡 발자국이 3천여 개 이상 발견되어 브라질, 캐나다 지역과 더불어 세계 3대 공룡 발자국 화석지라고 하니

정말 놀랍습니다. 그림만 담긴 것이 아니라 공룡과 관련된 다양한 실사를 담고 있어서 더 눈이 가는 책이었습니다.

이런 부분을 좀 더 큰 실사로 자세하게 다뤄주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 

공룡에 대해 조금 알다 보면 그동안 애니메이션에서 보던 공룡이 다 공룡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육지에 살고 다리가 몸 아래로 곧게 뻗어 있는 파충류만을 공룡으로 분류한다는 것에 의아하게 되는데요.

아이들이 익룡과 어룡, 수장룡 등을 그리며 공룡이라고 하지 않도록 미리 알려주면 좋을 것 같아요.

물고기와 비슷한 것은 어룡, 하늘을 나는 것은 익룡, 머리와 몸통을 구분할 수 있는 수장룡.

뭔가 복잡해 보이지만 그림과 함께 설명을 보니 쉽게 이해가 됩니다.

​ 

초식 공룡의 발자국과 육식 공룡의 발자국은 어떻게 구별을 하나요?

한반도에는 어떤 공룡이 살았나요?

공룡은 어떻게 사라졌나요?

공룡은 왜 몸집이 커졌나요?

공룡은 새끼를 어떻게 낳나요?

익룡은 어떻게 날았을까요?

 

아이들이 공룡에 대해 수많은 질문을 쏟아낸다면 이 책이 답을 줄 수 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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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개를 찾으세요? 익사이팅북스 (Exciting Books) 54
클리프 맥니시 지음, 김혜정 그림, 김영옥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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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기견이지만, 저희는 어떠세요?

"못생긴 개로군. 그렇지 않아?"

"난 안 만질래! 얼굴이 다 찌그러졌잖아! 난 저 개가 싫어!"

"우리한테 딱 들어맞는 개는 아닌 것 같아요."

괜찮아요. 우리는 이런 말들에 익숙해요. 정말이에요.그래도 우리는 수백 번 넘게 그려 본답니다.새로운 가족이 우리를 집에 데려가는 모습을요.

 

책 뒷면의 이 문구가 가슴에 찌릿하게 다가옵니다. 이 문구를 읽고 유기견 보호소를 검색해보니 더 뭉클한 이야기들을 접하게 되네요.

 

"반려견 사지 마세요. 입양하세요."

"노령견도 입양해주세요."

"하루만이라도 행복하게 살았으면..."

유기견들을 보호하고 있는 사람들이 하나같이 말하고 있는 것은 반려견을 함부로 키우지 말라는 것입니다. 단순히 예쁘고 귀엽다는 이유로 강아지를 데려다가 키우고 나이가 들어 볼품이 없어지면 이내 가족이 아니라며 내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말이죠. 사정이 생겼다고 가족을 버리지는 않습니다. 개를 키울 수 없는 곳으로 이사를 간다고 경제적인 이유로 더 이상 치료를 할 수 없다며 버리는 경우도 많다고 하네요. TV 방송을 통해서도 자신을 버리고 간 주인을 잊지 못해 같은 장소에 오랫동안 머무르는 반려견들을 보게 됩니다. 다행히 좋은 가족을 만나 함께 지내게 되지만 마음의 상처가 남아서인지 쉽게 마음을 열지 못하고 열었다고 해도 삶을 다하는 순간에는 자신을 버린 주인을 찾는 모습을 보인다고 말이죠. 사람은 배신해도 반려견은 주인을 절대 배신하지 않는다는 말이 머릿속에서 뱅뱅 돕니다. 그래서 보호소의 유기견들이 더 안타깝게만 느껴집니다.

   

 

'어떤 개를 찾으세요?' 이 책은 '해피 포'라는 동물 보호소에 있게 된 다섯 마리 유기견들의 이야기로 그들이 그곳에서 어떤 생각을 하며 살고 있는지를 들려줍니다. 생명의 소중함과 책임감을 동반한 사랑이야말로 진정 가치가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데요. 귀엽고 예쁜 애완동물을 키우고 싶어 하는 나이대의 아이들과 같이 보면 더 좋을 이야기입니다.

 

동물 보호소 '해피 포'에는 얼굴이 일그러진 개 '랠프'가 있습니다. 건강하고 매력적인 개들이 넘쳐나는 이곳에서 사고로 찌그러진 얼굴을 가진 개가 주인을 찾을 수 있기란 힘든 일입니다. 하지만 랠프는 개를 입양하러 온 사람들을 향해 꼬리를 흔듭니다. 보호소 홈페이지에 랠프의 사건 이야기가 실렸고 그 글을 보고 한 소녀가 가족과 함께 랠프를 보러 옵니다. 착하게도 소녀는 랠프를 집으로 데려가고 싶어 하지만 가족들은 예쁘지 않고 못생기고 보기 싫은 외모를 가졌다는 이유만으로 반대하고 말죠. 우리한테 딱 맞는 개라면서 랠프를 데려가려는 소녀와 함께 가지 못하는 랠프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사람들이 보호소에서 개를 입양할 때 대부분 새끼를 원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외모도 물론 따지겠죠. 하지만 한 생명과 함께한다는 것은 결코 외모만으로는 결정할 수 없다는 걸 알게 된다는 걸 느끼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진정으로 반려견을 아끼고 사랑하는 분들을 보면 눈이 없고 다리가 없는 몸이 불편한 개를, 버림받은 상처로 아주 힘들어하는 개를 입양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진짜 사랑은 저런 것이 아닌가 생각해보게 됩니다.

 

"아, 안녕하세요. 그런데 당신은 누구세요?"

노인에게서 답을 듣지 못했지만, 파올로는 전혀 상관하지 않았다. 파올로는 그저 계속해서 말을 이어 갔다. 파올로가 정말 놀란 것은, 다시 고개를 들었을 때 그 노인이 아직도 가지 않았다는 사실이었다. 그뿐이 아니었다. 노인은 미소까지 짓고 있었다. 파올로는 주인에게서 그런 미소를 본 지 한참이나 지난 것이 분명했다. 정말 놀랄 만한 일이 벌어진 것이다.- 139page

 

랠프는 하나둘 보호소의 개들이 입양되는 모습을 지켜보게 됩니다. 자신을 그토록 입양하고 싶어 하던 소녀가 엄마의 반대로 결국 자신의 친구를 입양하게 됩니다. 또 자신을 사랑으로 돌봐주던 직원이 안락사 위기에 처한 친구를 입양하는 모습도 보게 됩니다. 보호소에서 곁에 있던 친구들은 다들 가족을 찾아 떠나가는데 랠프만이 혼자 외롭게 남게 되는데요. 그 모습이 더욱 짠하게 그려집니다. 랠프는 새로운 가족을 찾게 될까요? 온몸이 굳어 움직이지 못하는 버려진 강아지를 입양해서 성심성의껏 돌봐 건강한 모습으로 걸을 수 있게까지 만든 애견인에 관한 이야기가 떠오릅니다. 반려견과 함께 한다는 것은 귀여운 겉모습만이 다가 아님을 꼭 명심해야겠다 느꼈습니다.

 

"베시가 떠나고 홀로 보낸 며칠은 내가 견뎌야 했던 가장 힘든 날들이었다. 베시가 드디어 가족을 찾게 되어 너무나 기뻤지만, 베시 없이 나 혼자 해피 포에서 어떻게 살아갈 수 있을까? 미치와 비키를 떠나보낸 것만으로도 충분히 힘들었는데, 이젠 베시까지 떠나 버렸으니......" - 323page

 

어른과 아이들 모두에게 반려견과 함께하는 삶에 대해 다시 한번 깊게 생각하게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유기견 보호소에 있는 개들에 대해서도 말이죠. 이 이야기는 영화나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돼서 글을 못 읽는 아이들도 부모와 함께 보게 되면 더 좋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스크린에서도 만날 수 있게 되길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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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 함께 걷는 지리 길 - 전국의 대표 지리길 15곳 아빠와 함께 걷는 길 시리즈
남상욱.송소진.장치은 지음, 우지현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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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 함께 걷는" 생태길, 역사길, 서원길에 이어 새로운 시리즈가 나왔습니다.

아이들과 여행을 하다 보면 그곳 풍경을 배경으로 인증샷 남기고 숙박업소에서 자고 온 정도의 기억만 남게 됩니다.

아이들이 어릴수록 더한 것 같은데요.

뭔가 기억에 남는 것을 하고 보고 느끼고 와야 하는데 발도장 찍고 오는 것에 만족해야 할 때가 많았어요.

이 책은 아이들과 함께 그 고장의 기후, 자연, 환경, 역사, 생활 모습, 문화를 살펴보라고 권하고 있어요.


"그동안 우리는 다른 지역에 별로 관심을 갖기 않았어. 한반도가 어떻게 생겨났고, 땅과 바다와 산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다른 지역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가는지 떠올려 본 적이 없었지.

어느 지역을 가더라도 볼거리, 먹을거리 그리고 숙박업소를 주로 찾아다니느라 그 지역의 사람들과 땅에는

눈길을 두지 않았기 때문이야." - 본문 중에서


그 지역만의 지리적 특징을 알아보면 자연스레 그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도 이해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아이들과 함께 하는 여행이 조금 더 특별해질 여행 정보를 담고 있습니다.


제주도는 언제 생겨났을까? ,강원도에는 산을 넘는 물이 있다고?

아이들이 궁금해할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이 실사와 함께 담겨있습니다.

여행을 떠나기 전에 아이들과 사전조사를 하고 가면 여행이 더 볼거리가 풍성해지죠.

엄마와 아빠가 다 계획하고 아이들은 따라가기만 하는 여행보다

아이들에게 더 많은 추억을 안겨줄 수 있어요.


​전국의 대표 지리길 15곳.

가보지않은 곳들이 수두룩합니다. 우리나라에도 가볼 곳들이 정말 많네요.

공룡 발자국을 따라가는 경상남도 고성 상족 해안은 아주 반갑습니다.

아이들 걷지도 못할 어릴 적 우연히 찾게 된 곳이었는데요.

해안가쪽으로 정말 멋진 풍경과 함께 볼거리들이 많았던 기억이 있어요.

그때 찍은 사진들을 보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이 떠오릅니다.

 

공룡 공원에서 나무 계단을 걸어 내려오면 상족 해안이 나오는데

이곳에 실제 공룡 발자국이 있다고 해요. 아쉽게도 여기를 알지 못해서 보질 못하고 왔네요.

미리 알고 갔었으면 좋았을텐데 말이죠. 책으로 아쉬움을 달래봅니다.

상족 해안의 공룡 발자국 화석은 물때를 잘 맞춰서 볼 수 있다고 하는데요.

미리 시간표를 확인하고 가는 것은 필수라고 합니다.

​​
찾아가는 방법, 산책 코스, 산책 정보, 주의할 점도 담고 있으니

방문하기 전에 미리 알아보고 가는 건 필수겠죠!

입장료 할인, 특히 관람 시간과 문열지 않는 날 등을 미리 확인하고 가면 좋을 것 같아요.


​강원도에 산을 넘는 물이 존재한다고 하는데요.

얼마 전 TV에서 외국에만 이런 곳이 있는 줄 알았는데 우리나라에도 있었네요.

날 풀리면 아이들과 함께 한번 가봐야겠어요.

아이들과 전국의 대표 지리길 모두 직접 걸어보고 싶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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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10 08: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꿀꿀페파 2016-03-10 09:00   좋아요 0 | URL
앗!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책이 다른 책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