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혹한 그림 왕국 애덤 기드비츠의 잔혹 판타지 동화 3
애덤 기드비츠 지음, 유수아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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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어른들을 위한 잔혹동화는 참 많이 볼 수 있죠.

신데렐라 이야기에서 언니들이 신발을 신기 위해 발가락을 자르고 뒤꿈치를 자른다느니 나중에 눈이 다 뽑힌다느니 피철철 잔인한 장면들이 묘사되어있습니다.

잔혹동화는 '잔혹'이라는 단어가 붙은만큼 기존에 알던 달달한 공주님, 왕자님이 등장하는 행복한 이야기와는 좀 다른 느낌의 동화로 다가옵니다.

아이들이 보기엔 좀 과한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는데요.

'꼬맹이'들이 아닌 초등고학년들을 위한 잔혹동화가 나왔습니다.

새아버지가 아들의 머리를 댕강 자르고 엄마가 아들의 살로 끓인 스프를 먹는 이야기등이 나오기에 저학년이 보는 걸 권하고 싶진 않습니다.

이미 달달한 그림동화로 내용을 다 알고 있고 어느 정도 정신적으로 이런 이야기들을 소화할 수 있는 나이의 아이에게 권합니다.

고학년이라면 이 책속에 언급된 여러 동화를 이미 알고 있겠죠? 아직 동화를 제대로 모른다면 아이들 동화의 줄거리는 미리 알고 읽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잔혹한 그림 왕국'은 잔혹 판타지 동화의 세번째 이야기로 완결판입니다.

3권의 표지를 같이 보니 잔혹동화 이미지가 더욱 강렬합니다.

원서는 표지 글씨도 공포스럽게 나왔는데요. 낱권으로만 봤을 때는 원서의 느낌이 좋다 생각했는데

이렇게 세권을 다 모아놓고 보니 이것도 괜찮네요.


두께는 엄청납니다. 초등 고학년용의 도서인데 일반 소설책 2권은 붙어놓은 두께입니다.

그런데 잔혹동화! 내용이 내용인지라 금방 읽을 수 있었습니다.

​ 

"옛이야기에는 종종 '모티프'라는 게 있어. 서로 다른 문화권이나 다른 나라의 전래 동화들인데도, 똑같이 반복되어 나타나는 이미지나 문구들이 있거든.

이런 것들을 '모티프'라고 불러. 좀 신기하지?

아, 아는 척하려는 건 아니야. 절대. 그저 내가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가 이렇게 여러 '모티프'가 뒤섞인 옛이야기라는 말이야." - 본문 중에서


저자는 왜 아이들에게 잔혹동화를 들려주려 했을까?

이 책의 특징은 이야기 중간중간 저자가 끼어들어 아이들에게 자신의 생각을 들려준다는 점입니다.

아이들에게 어떻게 생각하는지 등의 질문을 던지기도 하는데요.

옆에서 저자가 직접 책을 읽어주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잔혹동화를 읽혀도 좋을까라는 생각을 했다가 저자가 끼어드는 이 부분들이 마음에 들어서 아이들에게 읽게해도 괜찮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의 이야기는 음산합니다. 그리고 잔인하기도 합니다. 삐딱하기도 합니다.

마음에 드는 아가씨를 발견해서 결혼하려는 왕자를 어리숙한 인물로 나타내기도 합니다.

왕자는 무도회에서 빨간 드레스를 입은 아름다운 모습이 마음에 들었을 뿐 마법이 풀린 신데렐라를 더이상 좋아하지않습니다.

그리고 신발 사이즈만 맞으면 결혼을 하겠다니! 그 자체부터 삐딱하게 보고 있죠.

공통적으로 느껴지는 것은 어른들이 아이들을 학대한다는 점입니다.

잔혹동화에 등장하는 부모, 어른들은 하나같이 아이들을 사랑으로 대하지않습니다.

왜 그럴까요? 그 이유는 모르겠지만 그런 학대 속에서 아이들은 그냥 당하고 있지만은 않는다는 점이 눈에 들어옵니다.

 

"감정은 차오르기 마련이야. 속에서 끓어올라 출렁거리다 급기야 기관지를 붙잡고 늘어지게 돼.

그러면 너희는 평소에는 생각하지도 못했던 짓들을 그냥 해 버리게 되는 거야.

쌍둥이 남매는 여전히 용감하게 감정과 잘 싸우고 있었어.

그냥 이것만 기억해.

너희가 침대 매트를 아무리 높이 쌓아도 거기에 돌은 배기게 되어 있어.

너희가 아무리 잡초를 짓밟아 뭉개도 잡초는 또다시 자라나.

게다가 들판을 짓밟으면 잡초뿐만 아니라 모든 풀이 다 죽어 버리잖아.

그리고 감정의 바다가 아무리 넓어도 거기에 꼭 빠져 죽으라는 법은 없다고." - 본문 중에서


감정을 제대로 표현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합니다.

잔혹동화를 통해서 그런 것들을 해소하게 된다고 하네요.


"어두운 동화를 읽는다는 것은 이런 이야기의 주인공이 된다는 뜻이야.

우리 삶은 고통과 지루함과 두려움으로 가득 차 있어.

그래서 어두운 숲 속으로 모험을 떠나고 싶어지지.

어두운 숲이 품고 있는 가능성과 묘미를 직접 겪어 보고, 자기 자신을 시험해 보기 위해서.

이런 기대를 안고 우리는 동화책을 펼쳐. 진짜 기괴하고 음산한 동화책을.

그 속에서 우리의 용기와 감성을 시험해 보는 거지.

그리고 나서 가뿐한 마음으로 책을 덮고 일상으로 돌아오는 거야.

바라건대, 동화 속 주인공처럼 우리도 더 현명하고 더 힘차고 더 보람찬 마음으로 돌아올 수 있으면 좋겠어." - 본문 중에서


불행과 고난에 빠진 쌍둥이 남매. 아이들은 이 남매의 모습에서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목 댕강, 피철철이라는 단순한 그 장면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그 속에 있는 것들을 볼 수 있어야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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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은 좋아하지만 홀가분하게 살고 싶다 - 적게 소유하고 가볍게 사는 법
혼다 사오리 지음, 박재현 옮김 / 심플라이프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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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집에 예쁜 살림들을 꽉꽉 채우고 옷방 한가득 예쁜 옷들과 멋진 백들을 가득하게!

가진 것이 많아질 수록 행복감은 더할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꼭 그런 것만은 아닌 듯하다.

요즘 일본 저자들의 비우는 법에 대한 책들을 많이 접하게 된다.

어느 책에선 가볍에 사는 것이 유행하는 이유가 지진등의 자연재앙으로 터전이 하루아침에 사라져가는 것을 보며

가득하게 채우며 사는 것이 의미가 없다고 느끼기때문이라고 한다.

마음도 비우고 가진 것도 비우고.

사람들은 점점 과다해지는 것들에 부담감을 느끼고 있는 듯하다.


실제로 살림살이로 가득한 집들을 바라보게되면 답답하다.

일년을 거들떠보지않은 옷이며 장난감이며 책이며 가득하지만 막상 버리려고하면 쉽지않다.

어떻게 해야할까?

정말 책 제목대로 물건은 좋아하지만 홀가분하게 살고 싶다.

저자는 하나를 사도 마음에 드는 것을 사라고 말한다.

뭔가를 갖고 싶은 마음 자체를 없애라는 것이 아니다.

좋아하는 마음은 당연한 것이다. 그 대신 제대로 사서 오래 쓰라고 말한다.

씽크대 찬장에 고급스러운 식기를 가득 채워두고 장식용으로 쓰지만 말고 쓰라는 뜻이다.

우리집 찬장을 돌아보니 고급스러운 건 없지만 일년 아니 이사오고 나서 한번도 안쓴 식기도 있다.

의미없이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 살림살이들이 정말 가득하다.


"쓸모 없는 물건을 버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애초 냉철하게 선택해 오랫동안 애용하고 싶기 때문이다.

따라서 내가 열정적으로 집착하는 일은 '물건 모으기'가 아니라 '물건 선택하기'다.

가진 물건이 적을수록 인생은 심플해진다." - 본문 중에서


​"여러분의 집에 있는 모든 물건의 무게를 합치면 얼마나 될까?" - 본문 중에서


딸아이 방을 만들어주려고 창고처럼 쓰던 작은 방을 정리한 적이 있다.

제일 작은 방이라서 치우면 금방 정리가 될 줄 알았는데 모든 짐을 거실로 꺼내서 정리해보니 어마어마했다.

아니 이 물건들이 다 어디서 나온거지 싶을 정도로 안쓰는데 갖고 있는 물건들이 상당했다.

거의 대부분을 버렸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엄청나게 남아 베란다 한쪽에 자리잡고 있다.

아이 방은 만들었지만 창고짐들이 또 다른 공간을 차지하고 있어서 집에 많이 좁아지고 말았다.

모두 버려야하는데 왜 미련을 못버리는 것인지.

책도 마찬가지. 수십박스를 나눔하고 정리를 했지만 집안 벽마다 책꽂이가 자리잡고 책이 꽂혀있다.

정리도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꽉 움켜쥐고만 있구나란 생각에 반성하게되지만

비우기는 정말 어렵다.

지금 당신의 가방 속엔 무엇이 들어있나요?

갑자기 가방 속을 공개하라면 아무렇지도 않게 공개할 수 있을까?

영수증이며 필요없는 물건들이 들어있지는 않을까.

저자가 들고 다니는 가방 속 사진은 신선한 충격이었다.

소박하지만 정말 깔끔하다.

매일 자주 사용하는 소지품은 작고 가벼운 것을 기준으로 선택한다는 저자의 가방은 부러움의 대상이었다.

컬러풀한 시선을 잡는 물건들은 아니었지만 모두 심플한 개성있는 것들이었다.

가격을 떠나 하나하나 신중하게 고른 것들이라고 한다.

꼭 필요하지도 않은 것인데 싸다는 이유로 1+1이라는 이유로 산 것들도 참 많다.

​옷장에 옷은 가득한데 막상 외출하려면 입을 옷이 없다.

이 책을 읽고나니 그 이유를 알 것 같다.

세월이 지나면 나이를 먹고, 아이가 크고, 취향이 바뀌고, 입장도 달라진다는 저자의 말이 콕 와닿는다.

'과거'를 켜켜이 쌓아올리지 않고 언제나 새로운 '지금'을 만들라는 말을 명심해야할 듯하다.

언젠가 살빠지면 입을 수 있을거라는 생각으로 버리지 못하고 있는 정장들 모두 처분해야겠다.

옷장이 홀쭉해질 것 같다.

책탐을 좀 없애야하는데 그건 정말 어렵다.

이제 더이상 쌓지말아야겠다 다짐하는데 계속 쌓이는 걸 보면 큰일이다.

들인만큼 비워야하는데 말이다.


수납의 기본은 보이게 두는 것이라고 한다.

이것 저것 눈에 보이지않게 가리는 것이 아니라 담아두는 것부터 보이게!

그리고 담아두는 장소도 적게해야한다고 말한다.

특히 냉장고를 작은 용량으로 바꾼다는 말에 공감한다.

냉동고에 가득, 냉장고에 가득한 식재료들은 관리만 더 어려울 뿐이다.

다음 냉장고는 작은 사이즈로 결정했다.


아이들이 집에서 쓰는 필통을 돌아보게 된다.

중복되거나 사용하지 않는 펜은 지퍼백등에 담아두면 훨씬 유용하다.

당장 써야하는 것들만 딱 꺼내놓으니 이렇게 깔끔해보일 수가 없다.


가진게 많다고 좋은 건 아닌 것 같다. 어떻게 쓰느냐가 더 중요한 듯하다.

집안 곳곳을 조금씩 비워가야겠다.

이제 들이지말고 좀 비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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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부족에서 살아남기 서바이벌 만화 과학상식 51
달콤팩토리 글, 한현동 그림, 이강근 감수 / 미래엔아이세움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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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어김없이 햇볕이 작렬한 오후. 여름 무더위는 진즉 시작된 것 같습니다.

제가 어릴 때만해도 우리 나라는 사계절이 뚜렷한 나라였는데 지금은 춥고, 덥고 딱 두가지 계절만 있는 듯합니다.

겨울지나서 좀 따뜻해지려나 기대하면 곧 후덥지근한 여름이 오고 이제 좀 시원해지려나 싶으면 추운 겨울이 오니 말이죠.

한 여름에는 바깥에 있기도 어려워지니 점점 해가 갈수록 날씨가 안좋아지는 것을 피부로 느낄 수가 있습니다.


이제 여기저기 분수 놀이터도 오픈을 할텐데요.

지구 한쪽에선 먹을 물이 없어서 힘들어있다는 사실이 안타깝습니다.

아이들에게 더위를 다스릴 물놀이도 물론 중요하지만 물부족에 관해 한번쯤 생각해보게 하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이번 살아남기 시리즈는 물부족에 관해서 다루고 있습니다.

주인공 지오는 친구들과 함께 가뭄으로 폐허가된 도시에 떨어지게 됩니다.

뇌 박사님이 만든 물탐지 워터로봇 로로와 함께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역시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읽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만화만 있는 것이 아니라 살아남기에는 주제와 관련된 과학상식이 담겨있는데요.

그런 것들을 하나하나 알아가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그늘공을 던져 넣으면 증발을 막을 수 있다고 하네요.

그늘공은 자외선 차단 효과가 있는 화학 물질이 코팅되어 있어서 물이 증발하지 않고 유해 물질이 생기지 않게 한다고 해요.

뉴스를 통해 쩍쩍 갈라진 강바닥들을 본적이 있는데요. 제때 이런 그늘공등을 사용하면 도움이 되지않을까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늘공이 어떤 것인지 궁금해서 찾아봤습니다.

실제로 9천 6백만개의 검은 그늘공을 LA 저수지에 뿌렸다고 하네요.

물아래에 잠기도록 하는 것이 아니라 표면을 전부 덮도록 뿌리는 것이었어요.

점점 줄어드는 식수원의 증발을 막기위한 수단이었다고 하는데요. 1년에 11억 리터의 물을 절약할 수 있다고 합니다.

나중에 이 그늘공들의 처리가 의문이긴하지만 당장 급격한 가뭄으로 식수원조차 부족해지는 상황에서 특단의 조치였던 것 같습니다.

싱크 홀에 관한 이야기도 많이 접하게 되는데요.

싱크 홀이 어느 날 갑자기 생기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 눈에 들어옵니다.

지하수가 고갈되어 땅 속에 빈공간이 생기면서 무너지는 것이라고 하니 무분별한 지하수의 개발은 멈춰야하지 않을까란 생각도 하게됩니다.

바닷물을 정수하는 방법들도 나오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막대한 자금과 에너지 소비를 해야해서 바닷물을 이용하기는 아직 힘들다는 이야기들도 들려줍니다.

지구의 허파라고 불리는 아마존. 푸르고 우거진 자연을 상상하게 되는데요.

지금 아마존은 심각하게 오염되었다고 하네요.

세계 최대의 강인 아마존 강이 생활 하수와 쓰레기들로 오염된 사진은 아주 충격적이었습니다.


​물이 부족한 상황이되면 탈수현상이 일어납니다.

토하고 오들오들 추워지다가 근육에 경련이 일어나는 것이 그 증상이라고 하는데요.

요즘처럼 심하게 더운 여름에 야외활동을 하는 아이들이 꼭 알아야할 내용들이었어요.


다음 살아남기도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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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반 욕 킬러 익사이팅북스 (Exciting Books) 55
임지형 지음, 박정섭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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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반 욕 킬러 말 좀 예쁘게 하면 안 될까?

 

학기 초 둘째 아이 반에서는 '금지어'가 있었습니다.  인터넷에서만 쓰는 언어들과 욕, 아이들이 정한 '돼지'등 듣기 좋지 않은 단어들을 정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금지어를 쓰면 그날 반 청소를 하고 가야 한다는 규칙이 있었어요.

처음에는 그게 효과가 있을까? 란 생각이 들었는데 지금은 아이들이 잘 지켜서 '금지어'가 사라졌다고 하네요.

요즘 아이들 보면 정말 말을 험하게 합니다. 같이 이야기를 하다 보면 생전 들어보지 못한 단어들을 쓰고 카톡이나 문자를 주고받다 보면 더 못 알아듣겠더라고요.

중학생들 버스정류장 같은 곳에 있을 때 옆을 지나가면 정말 깜짝 놀라게 됩니다.

여자아이들이 생각지도 못한 욕들을 그 예쁜 얼굴로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걸 보고 놀라고 내 아이들은 아닐 거라 생각했는데 똑같은 아이들이라는데 또 놀랍니다.

아이들 사이에서 욕이 대세가 되다니 참 안쓰러운 일입니다.

예전에는 착하고 순하면 좋다고 생각했는데 요즘엔 그런 것들이 왕따가 되고 이용당하는 경우가 많으니 자기방어를 위해 그런 걸까요?

욕을 쓰면 좀 더 강해 보일 거라 생각해서 일까요?

어느 순간 아이들의 언어 세계를 이해할 수 없는 어른의 시선이 되어버렸습니다.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고울 텐데 말이죠. 툭툭 내뱉는 말들이 안타깝습니다.

 

'우리 반 욕 컬러'는 아이들에게 욕을 하는 것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이야기입니다.

나만 쓰나? 아이들 다 쓰는데 뭐가 문제야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책 속 주인공의 이야기를 통해 자신을 돌아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욕킬러'라 불리는 지남철이 주인공입니다.

남철이는 중학생 형의 영향으로 욕을 정말 잘합니다.

형이 평소 친한 친구들과 하는 대화를 보면 욕이 나빠 보이지도 않습니다. 아니 오히려 멋져 보입니다.

그래서 남철이는 절친과도 부담 없이 욕을 주고받습니다.

어느 날 친구가 자신은 욕을 잘 못하니 자신을 놀리는 친구에게 욕을 대신해 달라고 부탁합니다.

대신 아이스크림을 사주기로 하고 말이죠.

그 뒤 남철이는 카드를 받기로 하고 욕을 해주기도 하며 '욕킬러'라는 별명을 얻게 됩니다.

 

그러던 중 담임 선생님께 아이들이 욕하는 것이 알려지게 되고 학급회의를 하게 됩니다.

어떻게 하면 욕을 안 하게 될까 의견을 내던 아이들은 욕을 팔기로 합니다.

욕을 하고 싶으면 욕을 돈을 주고 사서 한 번씩 할 수 있게 하는 방법이었는데요.

욕을 편하게 하기 위해 돈 주고 사기도 하고 용돈이 없는 아이들은 욕을 안 하기 위해 노력하기도 합니다.

욕을 잘하는 욕 킬러 남철이는 용돈이 떨어져서 욕을 사지도 못하고 아주 힘들어합니다.

그러던 중 친한 친구에게 생각지 못한 욕을 하게 되고 스스로 욕을 안 해야겠단 생각을 하게 됩니다.

  

욕을 파는 방법에서 이제는 이자를 주는 방법까지 나오게 되는데요.

남철이네 반 아이들은 과연 욕과 멀어질 수 있었을까요?

남철이의 이야기는 요즘 아이들이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였습니다.

아이들에게 욕하지 말고 바른 말을 쓰라고 아무리 말을 해도 잔소리로 밖에 들리지 않을 것 같아요.

스스로 깨닫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겠죠?

욕은 내뱉기는 쉽지만 담기는 힘든 것이라는 걸 아이들이 알게 되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욕보다 더 좋은 말들이 참 많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이야기란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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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살림법 - 왕초보를 위한 넓고 얕은 살림 지식
변혜옥 지음 / 조선앤북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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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아줌마'라는 타이틀이 있어서 요즘 많이 나오고 있는 일본식 비우기 살림법을 담고 있는건가 싶었다.

그런데 저자는 일본인이 아닌 한국인으로, 일본인 남편과 결혼을 해서 '일본아줌마'라는 별명이 붙은 것이었다.

책 뒷편 메이크업에 관련된 책 표지가 있어서 눈이 갔는데 같은 출판사책이겠거니 했는데 바로 저자의 책이었다.

아줌마하면 떠오르는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의 살림책, 요리책에 메이크업책까지 낸 살림구단에 다재다능한 저자다.

​ 

책의 크기가 클거라 생각했는데 일반 소설책크기로 두께는 두툼하다.

주방 근처에 두고 수시로 꺼내보고 참고하면 도움이 될 내용들이다.

이미 살림구단이라면 책속 내용을 알고 있을 듯하다.

도대체 살람이 뭐냐며 담을 쌓고 살아온 사람, 살림을 이제 시작하는 새댁이라면 이런 노하우는 꼭 필요하다.

해도해도 티가 안나는 집안일. 그 이유는 뭘까?

반짝반짝 빛나는 집청소 방법은 뭐가 있을까?

넓고 얕은 살림지식. 별거 아닌 것 같은데 살림하는데 정말 유용한 팁들이다.

 

​장롱에 곱게 접어 놓은 이불들. 그런데 맨 아래 자리잡은 이불을 꺼내려고하면 난감하다.

결국 무작정 잡아 당겨서 빼내려다가 이리저리 뒤틀리고 다시 정리를 해야하는 상황까지 가고만다.

그런데 세탁소 비닐커버하나면 해결되는 문제였다.

이불하나씩 접어서 놓고 그 사이에 비닐을 깔게되면 필요한 이불만 부드럽게 꺼낼 수 있다고 한다.

아주 유용한 팁이다.

​ 

여행 갈때 샴푸와 린스, 로션, 오일 등을 챙겨가야하는데 윗부분이 눌려서 내용물이 새어 나오고 만다.

그래서 작은 용기를 준비해서 따로 넣기도 하는데 꼭 필요할 때 보이지않는다.

이럴 땐 고무줄이나 빨래집게로 눌리지않게 잡아주면 끝.

 

​택배를 포장할 때도 늘 보이는 것들이 보이지 않는다.

뽁뽁이! 바로 전 날 재활용분리수거를 하면서 다 버려버리던가 늘 보이는 것들이 하나도 안보일때.

비닐봉지를 사용하면 안전하게 택배를 포장할 수 있다고 한다.

비닐봉지를 너무 빵빵하게 공기를 넣지말고 조금만 넣어준 다음 뽁뽁이를 대신하면 된다.

왜 이생각을 못하고 신문지를 엄청나게 구겨서 넣느라고 택배무게도 늘리고 신문지 구하느라 고생했던가!

​소풍갈때 도시락을 싸다보면 소스를 미리 부어서 만드는 바람에 눅눅해진 도시락을 먹게 되는 경우가 있다.

작은 용기에 예쁘게 소스를 담아가면 되지만 그런 용기가 없다면 랩만 있으면 문제없다.

되직한 소스에 사용가능하다. 되직한 소스를 담고 랩 끝을 돌돌 말아 가위로 자르면 끝이 고정된다고 한다.

눅눅하지않게 소스만 깔끔하게 보관할 수 있는 팁이다.

 

 

칫솔 꽂이. 매일매일 신경써서 세척하지않으면 물떼가 낀다.

이럴 땐 음료수 페트병을 이용하자.

페트병 두개의 아랫부분을 사용해서 겹치면 교체가능한 깔끔한 칫솔 꽂이가 된다.

유리에 부착하는 칫솔 꽂이, 간접키스를 유발하는 칫솔 꽂이가 싫다면 한번쯤 사용해도 좋을 듯하다.

​ 

생선 구이는 정말 귀찮다. 식구들이 좋아하니 식탁에 자주 올리고 싶지만 참 번거로운 요리다.

식당에서처럼 예쁜 모습의 구이를 굽기 위해서는 식초를 발라주면 된다고 한다.

껍질이 그릴에 붙지않고 깨끗이 뗄 수 있다고 한다.

식초냄새는 휘발성이라서 구우면서 사라진다고 하니 걱정할 것 없다.

​ 

집에서는 왜 핫케이크 포장지에 나오는 두툼한 모습으로 만들어지지 않나 싶었는데 거기에는 다 이유가 있었다.

핫케이크가루는 평소에 냉동실에 넣어서 차갑게 만들어 줄 것.

그러면 카페에서 파는 두툼한 핫케이크를 만들 수 있다고 한다.

하나 더 유용한 팁이라면 우유와 달걀을 먼저 섞고나서 핫케이크가루를 나중에 넣고 살살 섞어줘야 한다.

가루를 푼다고 거품기를 사용해서 마구 저어버리면 실패한다는 점을 명심해야할 것 같다.

레몬즙 많이 나오게 하는 법, 밥 맛있게 만드는 법, 바삭함이 오래가는 튀김만드는 법,

얼음 30분만에 얼리는 법, 음식 거름망에 점액 방지하는 법등 살림살이에 꼭 필요한 노하우가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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