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건은 좋아하지만 홀가분하게 살고 싶다 - 적게 소유하고 가볍게 사는 법
혼다 사오리 지음, 박재현 옮김 / 심플라이프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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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집에 예쁜 살림들을 꽉꽉 채우고 옷방 한가득 예쁜 옷들과 멋진 백들을 가득하게!

가진 것이 많아질 수록 행복감은 더할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꼭 그런 것만은 아닌 듯하다.

요즘 일본 저자들의 비우는 법에 대한 책들을 많이 접하게 된다.

어느 책에선 가볍에 사는 것이 유행하는 이유가 지진등의 자연재앙으로 터전이 하루아침에 사라져가는 것을 보며

가득하게 채우며 사는 것이 의미가 없다고 느끼기때문이라고 한다.

마음도 비우고 가진 것도 비우고.

사람들은 점점 과다해지는 것들에 부담감을 느끼고 있는 듯하다.


실제로 살림살이로 가득한 집들을 바라보게되면 답답하다.

일년을 거들떠보지않은 옷이며 장난감이며 책이며 가득하지만 막상 버리려고하면 쉽지않다.

어떻게 해야할까?

정말 책 제목대로 물건은 좋아하지만 홀가분하게 살고 싶다.

저자는 하나를 사도 마음에 드는 것을 사라고 말한다.

뭔가를 갖고 싶은 마음 자체를 없애라는 것이 아니다.

좋아하는 마음은 당연한 것이다. 그 대신 제대로 사서 오래 쓰라고 말한다.

씽크대 찬장에 고급스러운 식기를 가득 채워두고 장식용으로 쓰지만 말고 쓰라는 뜻이다.

우리집 찬장을 돌아보니 고급스러운 건 없지만 일년 아니 이사오고 나서 한번도 안쓴 식기도 있다.

의미없이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 살림살이들이 정말 가득하다.


"쓸모 없는 물건을 버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애초 냉철하게 선택해 오랫동안 애용하고 싶기 때문이다.

따라서 내가 열정적으로 집착하는 일은 '물건 모으기'가 아니라 '물건 선택하기'다.

가진 물건이 적을수록 인생은 심플해진다." - 본문 중에서


​"여러분의 집에 있는 모든 물건의 무게를 합치면 얼마나 될까?" - 본문 중에서


딸아이 방을 만들어주려고 창고처럼 쓰던 작은 방을 정리한 적이 있다.

제일 작은 방이라서 치우면 금방 정리가 될 줄 알았는데 모든 짐을 거실로 꺼내서 정리해보니 어마어마했다.

아니 이 물건들이 다 어디서 나온거지 싶을 정도로 안쓰는데 갖고 있는 물건들이 상당했다.

거의 대부분을 버렸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엄청나게 남아 베란다 한쪽에 자리잡고 있다.

아이 방은 만들었지만 창고짐들이 또 다른 공간을 차지하고 있어서 집에 많이 좁아지고 말았다.

모두 버려야하는데 왜 미련을 못버리는 것인지.

책도 마찬가지. 수십박스를 나눔하고 정리를 했지만 집안 벽마다 책꽂이가 자리잡고 책이 꽂혀있다.

정리도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꽉 움켜쥐고만 있구나란 생각에 반성하게되지만

비우기는 정말 어렵다.

지금 당신의 가방 속엔 무엇이 들어있나요?

갑자기 가방 속을 공개하라면 아무렇지도 않게 공개할 수 있을까?

영수증이며 필요없는 물건들이 들어있지는 않을까.

저자가 들고 다니는 가방 속 사진은 신선한 충격이었다.

소박하지만 정말 깔끔하다.

매일 자주 사용하는 소지품은 작고 가벼운 것을 기준으로 선택한다는 저자의 가방은 부러움의 대상이었다.

컬러풀한 시선을 잡는 물건들은 아니었지만 모두 심플한 개성있는 것들이었다.

가격을 떠나 하나하나 신중하게 고른 것들이라고 한다.

꼭 필요하지도 않은 것인데 싸다는 이유로 1+1이라는 이유로 산 것들도 참 많다.

​옷장에 옷은 가득한데 막상 외출하려면 입을 옷이 없다.

이 책을 읽고나니 그 이유를 알 것 같다.

세월이 지나면 나이를 먹고, 아이가 크고, 취향이 바뀌고, 입장도 달라진다는 저자의 말이 콕 와닿는다.

'과거'를 켜켜이 쌓아올리지 않고 언제나 새로운 '지금'을 만들라는 말을 명심해야할 듯하다.

언젠가 살빠지면 입을 수 있을거라는 생각으로 버리지 못하고 있는 정장들 모두 처분해야겠다.

옷장이 홀쭉해질 것 같다.

책탐을 좀 없애야하는데 그건 정말 어렵다.

이제 더이상 쌓지말아야겠다 다짐하는데 계속 쌓이는 걸 보면 큰일이다.

들인만큼 비워야하는데 말이다.


수납의 기본은 보이게 두는 것이라고 한다.

이것 저것 눈에 보이지않게 가리는 것이 아니라 담아두는 것부터 보이게!

그리고 담아두는 장소도 적게해야한다고 말한다.

특히 냉장고를 작은 용량으로 바꾼다는 말에 공감한다.

냉동고에 가득, 냉장고에 가득한 식재료들은 관리만 더 어려울 뿐이다.

다음 냉장고는 작은 사이즈로 결정했다.


아이들이 집에서 쓰는 필통을 돌아보게 된다.

중복되거나 사용하지 않는 펜은 지퍼백등에 담아두면 훨씬 유용하다.

당장 써야하는 것들만 딱 꺼내놓으니 이렇게 깔끔해보일 수가 없다.


가진게 많다고 좋은 건 아닌 것 같다. 어떻게 쓰느냐가 더 중요한 듯하다.

집안 곳곳을 조금씩 비워가야겠다.

이제 들이지말고 좀 비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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