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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이 되는 명품 효소 만들기 달지 않은 명품 효소 만들기 2
김시한 지음 / 북로그컴퍼니 / 2014년 4월
평점 :
절판


 

 


얼마전 "효소는 설탕덩어리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습니다. 과도하게 설탕이 함유되어 지나치게 달기때문에 오히려 건강을 해친다는 내용이었는데요. 이 책은 기존의 효소와는 다르게 달지않는 효소를 만드는 비법을 담았다고 합니다.


"세상에 약초는 있어도 잡초는 없다."라는 문구가 먼저 눈에 들어왔습니다. 흔히 구하 수 있는 채소와 과일 말린 약제로 손쉽게 효소 만드는 비법을 공개하고 있다니 평범한 사람들도 쉽게 만들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보약처럼 먹을 수 있는 48가지 명품 효소 레시피가 담겼습니다. 열매로 만들기, 잎으로 만들기, 뿌리로 만들기, 껍질 & 버섯으로 만들기, 한약재로 만들기, 조제한 한약재로 만들기. 주변에 있는 귤, 키위, 딸기부터 우엉, 콜라비, 쌍화탕까지 효소로 만들 수 있었습니다. 책을 읽고 있으니 그 맛이 정말 궁금해집니다. 책에 맛까지 담았다면 정말 좋았겠다는 말도 안되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저자는 20여 년 전 마음공부를 위해 산에 들어가서 효소를 접하고 배우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지금은 효소 전도사가 되어 14년째 전국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고 하니 효소 열풍은 열풍인가봅니다.

저자의 효소는 설탕이 안들어가느냐? 그건 아니었습니다. 같은 양의 설탕을 쓰는데도 달지 않게 만드는 비법을 담았습니다.

맛만 달지 않게 만든 것인지 설탕이란 자체에 몸에 해로운 것들도 없어진 것인지 궁금해지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이 또한 음식이라는 생각으로 접근해야지, '한약'이라고 생각해서 오남용해서는 안 된다.

특히 재료를 임의로 혼합하거나, 약재 성분이 있는 재료로 만든 효소를 서로 섞어서 음용하면 해로울 수 있으므로 주의하길 당부한다."

-  책을 펴내며 중에서


효소는 무조건 좋은 것인가란 생각도 들었는데 저자는 오남용해선 안되고 함부로 섞어서 마셔도 안된다고 당부하고 있다.

몸에 좋은 효소지만 누구나 만들 수 있는 건 아니구나라는 생각도 든다.

음식도 레시피를 보고 따라한다고 모두 따라할 수 없듯이 효소 또한 그와 똑같지 않을까.

 

"효소는 동물, 식물, 미생물에 이르기까지 모든 생물에 존재하는 물질이며, 인간 역시 효소와 함께 태어나 성장합니다. 사람의 몸은 매일 효소를 새롭게 만들어내지만 그 양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잘못된 식습관이나 과로, 과음 등을 일삼게 되면 효소의 수가 부족해질 수 밖에 없지요. 또한 나이가 들수록 새롭게 만들어지는 효소의 수는 점점 줄어듭니다. 이런 이유로 음식을 통한 효소 보충이 꼭 필요한 것입니다."

- 12page


효소라고 무조건 몸에 좋은 음식은 아니라고 합니다. 음식도 체질별로 나쁜 음식이 있듯이 효소 또한 약성이 강한 약초 등으로 만든 효소라면 자신의 체질과 맞는지 꼭 확인해봐야할 것 같습니다. 몸에 좋은 재료라고 개인이 마음대로 섞어서 담거나 비율을 조절하면 큰 문제가 따를 수 있다는 문구에는 효소만들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겠구나란 생각이 듭니다. 자칫 잘못해서 잘못된 효소를 먹으면 큰일나니 아주 조심해야할 것 같습니다.  책을 읽을 수록 도전해볼 수 있겠다라는 생각에서 아무나 만들면 안되겠다라는 쪽으로 생각이 기웁니다.


발효시킬때 유리병의 뚜껑을 닫고 직사광선이 들지 않으며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서 발효에 들어가고 두껑을 꽉 닫지 말아야한다고 합니다. 가스가 분출되지 못해서 폭발할 수 있고 너무 느슨하게 닫으면 공기가 유입되어 곰팡이가 생길 수 있다고 해요. 능숙함과 노하우가 없으면 쉽게 만들수 없는게 효소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온도도 맞춰야하고 매일 매일 들여다봐야합니다. 숙성도 짧게는 4개월 길게는 1년 이상 해야한다고 하니 보통의 정성을 들이지 않으면 만들 수 없는 것이라는 걸 깨닫게 됩니다.


재료준비부터 사진으로 과정을 담았습니다. 효소를 만드는 과정은 굉장히 쉬워보입니다. 사진으로만 보이겐 말이죠. 재료를 준비하고 적당한 크기로 자르고 설탕을 깔고 재료를 담고 설탕을 버무리고 설탕으로 덮어주고 밀봉합니다. 하지만 이것이 전부가 아니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 다음. 수개월에 걸쳐 매일매일 들여다보고 발효가 끝나면 걸러내고 숙성을 또 수개월 해줘야합니다. 책으로는 그 시점을 정확하게 알 수가 없었습니다. 어느 정도일때 발효가 된 것인지 경험자가 아니고서야 알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기간이 4개월이라고 딱 맞춰지는게 아니기때문이죠.  이미 효소를 만든 경험이 있는 분들이라면 도움이 될 것 같지만 숙성도 그렇고 거리는 것도 그렇고 초보자에겐 명품 효소 만들기는 결코 쉽지 않아보이지 않았습니다. 한가지 분명한 것은 재료에 설탕만 넣는다고 효소가 되진 않는다라는 사실이었습니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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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상상 2014-06-22 16: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뷰 잘 보고 갑니다 ^^
 
[진짜 기본 베이킹책]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진짜 기본 베이킹책 - 진짜쉽~고, 진짜맛있고 진짜자세한 기본 레시피 111개 진짜 기본 요리책 2
월간 수퍼레시피 지음 / 레시피팩토리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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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홈베이킹 레시피 111개 여기 다있네~!

 

요즘 홈베이킹 책들이 정말 넘쳐난다.

보기만해도 먹음직스러운 달콤함이 느껴지는 사진들에 푹 빠져 살펴본다. 그리고 이내 좌절!

호기롭게 구입한 오븐으로 기껏해야 머핀, 쿠키, 또띠아 피자나 구워대고 있다.

제대로된 재료들이 없으면 따라하기도 힘들겠다란 생각과 동시에 그래 학원에 다니지 않고 집에서 베이킹한다는 건 무리다란 결론에 이른다. 그럼에도 자꾸 홈베이킹 책을 찾는 건 제과점의 빵의 어마무시한 가격과 함께 아이에게 내 손으로 만든 맛있는 간식을 해주고 싶단 욕심때문이다.

 

"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어도, 특별한 재료와 도구가 없어도 이 한 한권이면 기본 베이킹은 진짜 끝! "

 

이 문구에 확 끌려서 찾아들게 된 책이 바로 <진짜 기본 베이킹 책>이다.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어도, 특별한 재료와 도구가 없어도 정말 만들 수 있다고? 정말?

기대반 의심반으로 책을 살펴봤다.

 

 

 

 

 

 

 

 

우와! 감탄사가 절로 나오게되는 과자, 머핀, 파운드 케이크, 타르트와 파이, 케이크, 브레드다.

이걸 정말 집에서 만들 수 있다고? 설마라는 생각으로 읽어갔다.

베이킹 기본 레시피 111개가 들어있다. 이 레시피들만 다 만들 수 있다면 정말 아이들에게 사랑받는 엄마가 될 것 같다.

 

이 책은 요리잡지 <수퍼레시피>에서 베이킹에 왕초보인 사람들을 위해 만들었다고 한다.

유행을 타지 않는 기본 아이템으로만 고르고 설탕과 버터는 최소로 사용하고 과일이나 견과류는 풍성하게 더한 베이킹만 담았다.

책을 통해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은 온라인 카페에 문의하면 된다고 하니 베이킹 초보에겐 참 친절한 책이다.

 

제일 처음은 베이킹 왕초보를 위한 친절한 기본 가이드부터 시작한다.

알아두면 유용한 기본 테크닉과 반죽, 크림, 재료의 특성과 보관방법, 오븐 파악법등 베이킹에 꼭 필요한 것들을 알려준다.

실패없는 베이킹을 위해선 정확한 계량이 필수라고 한다. 베이킹은 과학!

필요한 분량만큼 정확하게 들어가야 과자, 빵, 케이크를 만들 수 있다고 한다.

주 재료와 팽창제, 응고제등 주 재료를 마음대로 대체하는 것도 실패할 확률이 높다.

베이킹에 능숙해지기 전까지는 레시피를 정확하게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조언한다.

계량스푼, 계량컵, 전자저울은 베이킹을 시작한다면 하나쯤은 꼭 장만해야하는 것 같다.

 

기본도구들도 소개하고 있는데 집에 있는 도구를 사용해도 되지만 꼭 필요한 가장 기본적인 것들을 소개한다.

핸드믹서, 밀가루 체, 스크래퍼, 짤주머니, 밀대, 빵칼등을 기본적으로 준비하고 시작해야한다.

기본 베이킹은 어느 정도 도구는 구비를 해줘야할 것 같다.

 

홈베이킹책에서 가장 중요한 건 집에서 혼자서 따라할 수 있느냐 없느냐다.

얼마만큼 상세하게 사진으로 설명이 되어있는지 재료와 도구들의 사용법은 어렵지 않은지 진짜 쉬운지가 관건이다.

사진으로 정말 만들어보고 싶지만 레시피가 어렵다면 엄두가 생기질 않고 호기심에 한번 도전해볼까하다가 너무 어렵겠단 생각에 바로 덮어버리게 된다. 

 

책 속 레시피 중 아이들이 참 좋아하는 뉴욕 치즈 케이크의 레시피를 살펴봤다.

정말 쉬운거야? 정말 집에서도 만들어볼 수 있는거야?

 

 

 

 

 



 

 

 

 

 

 

뉴욕 치즈 케이크의 레시피는 딱 1장이다! 총 10장의 사진으로 설명된 레시피.

간단하다 그래서 더 궁금해진다.

 

재료와 도구준비부터 알려준다.

지름 18cm 케이크틀 1개라면 1시간 10분에서 1시간 20분이 소요된다. 오븐에서 식히는 시간 1시간.

180도, 밀폐용기에 담아 냉장실에서 3일 보관이 가능하다.

 

재료는 통밀 비스켓, 녹인 버터, 크림치즈, 버터, 플레인 요구러트, 설탕, 달걀, 생크림, 옥수수 전분이 끝!

이거면 정말 치즈 케이크가 완성이 된다고? 와! 정말 누구나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다.

도구는 볼, 주걱, 핸드믹서, 체, 원형 케이크 틀이 필요하다.

계량을 정확하게 하기 위해 전자저울과 계량컵등도 필수다.

 

모든 재료를 준비하고 크림치즈, 달걀, 플레인 요구르트는 1시간 전에 냉장실에서 꺼내 실온에 둔다.

옥수수 전분은 체 친다. 생크림은 전자레인지에서 20-30초간 데운다.

세부적인 내용들을 자세하게 알려줘서 머릿속에 요리 과정이 그려진다.

 

 

 

 

 

통밀 비스켓을 위생팩에 넣고 손으로 잘게 부수어 치즈 케이크 아랫부분을 만들어준다.

볼에 통밀 비스켓, 녹인 버터를 넣어 섞는다.

유산지를 깐 원형틀에 만들어진 것을 넣고 편편하게 만들어 냉장실에 15분 이상 굳힌다.

이미 만들어진 비스켓을 사용하기때문에 수월하게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볼에 크림치즈와 버터를 넣고 핸드믹서로 중간 단에서 30초단 푼다.

어느 정도의 강도로 얼마나 풀어야하는지도 상세하게 알려주고 있다.

여기에 플레인 요구르트를 넣고 낮은 단에서 20분간 섞는다.

 

 

 

 

 

 

설탕을 추가하고 핸드믹서로 낮은 단계에서 20초간 섞는다.

핸드믹서는 정말 필수!인 것 같다. 생크림 만드는데도 필요하지만 베이킹에서 정말 많이 쓰인다.

달걀 한개를 넣고 핸드믹서로 낮은 단에서 15초간 또 섞고 나머지 달걀도 같은 방법으로 섞어준다.

 

전자레인지에 돌린 생크림을 넣고 핸드믹서로 낮은 단에서 10초간 섞는다.

체 친 옥수수 전분을 넣고 핸드믹서로 낮은 단에서 10초간 섞는다.

정말 쉬운 레시피! 핸드믹서만 있으면 끝이다.

 

 

 

 

 

 

원형틀안에 반죽을 채우고 180도 예열된 오븐에서 가운데 칸에서 20분간 굽는다.

온도를 160도로 낮추고 30-40분간 굽는다.

오븐을 끄고 문을 열어 30-1시간동안 식힌다.

 

아이들과 만들어보면 정말 재미있을 것 같다. 아주 쉽고 해보고 싶어지는 레시피다.

이 책의 기본 레시피 111개는 제목 그대로 진짜 기본 베이킹 책이었다.

홈베이킹을 시작했다 매번 좌절했다면 이 책으로 다시 시작해보라고 권해주고 싶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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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상상 2014-05-09 23: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뷰 확인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
 
[가족연습]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가족 연습 문학의 즐거움 45
린다 몰라리 헌트 지음, 최제니 옮김 / 개암나무 / 2014년 3월
평점 :
절판


 

 

 


가족연습 위탁가정을 말하다.

 

 

이 책은 12살 소녀가 위탁가정에서 지내는 모습을 들려준다.

가정위탁은 친가정에서 아동을 양육할 수 없을 경우 일정 기간 아이를 맡아주는 제도로 우리나라에 도입된지도 10년이나 지났다고 한다.

친부모가 친권을 포기하지 않고 정서적, 경제적으로 안정이 되면 아이를 언제든 찾을 수 있다. 입양과는 다른 개념이다.

 

엄마와 새아버지와 살고 있는 12살 소녀 칼리에게 돌이킬 수 없는 사고가 일어나고 만다. 가벼운 말싸움을 하다 엄마가 넘어졌는데 그걸 보고 새아버지가 칼리를 나무란다. 칼리는 말장난과 독설을 즐기는 까칠한 여자아이였다. 새아버지에게 해서는 안될 말을 던지고 만다. 참지 못한 새아버지는 칼리는 죽이려 달려든다. 칼리는 내심 엄마가 새아버지에 맞서 자신을 지켜주리라 믿었다. 하지만 엄마는 도망치는 자신의 발목을 잡고 새아버지가 자신을 때리도록 했다. 심한 폭행에 칼리의 기억은 거기까지였다. 엄마가 새아버지를 도와 자신을 폭행하게 했다는 사실, 자신을 지켜주지 않았다는 사실,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는 사실에 칼리는 너무도 고통스러웠다.

 

"지금 나는 꼼짝없이 차에 갇힌 채 맥어보이 부인이 이끄는 대로 가는 중이다. 새아버지가 사고를 친 뒤, 두려움에 떨며 줄곧 생각했다. 내가 가게 될 위탁 가정은 어떤 곳일까......그리고 나에게 어떤 일이 일어날까......"


"나는 내 앞에서 오가는 이 낯선 언어를 안감힘을 다해 이해하려고 애썼다. 머피 부인은 마치 세상에서 제일 소중한 무언가를 바라보듯 아들을 쳐다보았다. 아들이 그릇된 행동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머피 부인이 사다 준 주스를 더는 마실 수가 없었다.
그래서 싱크대에 가서 주스를 쏟아 버렸다.나는 이 집에 어울리지 않는다. 담배를 피우고 지하실에서 재우는 위탁모와 사는 게 차라리 속 편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네가 너희 엄마에게 버림받았다고 해서 내걸 가져도 된다고 생각하면 착각이야."

 

"에릭, 하지 말라는데 자꾸 하면 틀림없이 문제가 생기게 돼. 내게도 누군가가 이런 말을 해 주었으면 좋겠다."

 

새아버지는 구속되고 엄마는 크게 다쳐 병원에 입원하게 되어 칼리는 위탁가정에 보내진다. 칼리에게 새로운 삶이 시작되었다.

라스베이거스에서 엄마와 살던 삶과 너무도 비교가 되는 따뜻한 가정이었다. 칼리는 상상도 하지 못한 따뜻한 엄마의 모습과 귀여운 동생들과의 생활로 점점 이 집의 가족이 되고 싶단 생각을 하게 된다. 마음 한편으로는 친엄마를 사랑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그동안 받아보지 못한 따뜻한 가족의 한 일원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하다. 처음엔 자신에게 다가오는 위탁가정의 따뜻함에 마음을 열지 못하지만 점점 그들의 진심을 느끼고 서로 정을 나누며 행복한 일상을 보내게 된다. 그 과정이 가슴 뭉클하게 다가온다. 가족이란 것은 이런 모습이구나를 느끼게 해준다.

 

칼리는 겉으로 보면 위탁가정에 보내진 문제아다.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그런 삶을 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회적 편견은 존재한다. 그런 것들에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된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의 이야기가 책 속에 등장한다. 자식을 향해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주는 부모를 표현한 이야기라고 하는데 가족이란 서로에게 오롯이 아낌없이 주는 나무 같은 존재가 돼야 한단 생각이 든다.

이 책을 접하기 전까지만 해도 위탁가정이 입양과 비슷한 것이라 생각했다.

우리나라의 가정위탁 제도와는 다를지 모르겠지만 책 속에서는 아이가 친모와 다시 살게 되면 서로 연락을 해서는 안된다고 한다.

그 이유는 짐작이 가긴 하지만 한편으로 아이들에겐 너무 가혹한 일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아이가 친부모와 살기 전까지 보육 시설에서보다 따뜻한 가정의 품에서 평범하게 생활하게 되는 것.

아버지와 어머니처럼 똑같이 대하지만 부모는 될 수 없다는 것.

입양과는 다른 이유가 이런 것이구나라고 느꼈다.

 

행복하고 풍족한 위탁가정에서 지내며 행복한 하루 하루를 살고 있는 칼리를 만나게 된다. 칼리는 친엄마보다 위탁가정의 엄마가 더 좋아지기 시작하고 이 가족과 함께 하고 싶단 생각이 든다. 아이에게 진짜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칼리는 더 이상 새아버지로부터 자신을 지켜주지 않는 엄마에게 돌아가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이내 밝혀지는 진실에서 그 해답을 찾게 된다 아이에게 진짜 필요한 것은 경제적인 풍족이 아닌 진짜 가족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열두 살 소녀의 눈으로 만나게 되는 낯선 위탁 가정과의 만남, 새로 만난 가족들과 하나씩 쌓아가는 추억과 정들어 가는 과정들이 마음을 참 따뜻하게 만든다. 내 아이를 키우고 있기에 나도 모르게 몇몇 장면에서 눈물이 주루룩 흘렀다. 아이들을 더 많이 사랑해줘야겠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처럼!

 

딸아이에게 딸! 사랑해!라는 간질간질해지는 말 대신 슬쩍 이 책을 건네야겠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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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상상 2014-05-09 2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뷰 잘 읽었습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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