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온다. 드디어.

좍좍 온다. 소리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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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VS 사람 - 정혜신의 심리평전 2
정혜신 지음 / 개마고원 / 2005년 2월
평점 :
절판


정말 간만에 숨도 안쉬고 책을 읽었다. 어찌 이리 재미있게 쓰나, 이 사람.

내가 아주 좋아하는 유명인과 내가 아주 싫어하는 유명인이 골고루 나와 이 사람 칼에 난도질 당해 주시니 이 아니 흥미로울 수가.

사실 난도질이란 표현은 좀 적당하지 않은 듯하다. 현존인물이니 왜 안 조심스럽겠는가. 굉장히 예의바르게 쓰려고 한 흔적이 여기저기서 보인다. 그러나 당사자들은 편치 않았을 것 같다. 말 그대로 심리평전이니 정신과 의사에게 자기 속내를 들여다 보이고 그걸 만천하에 공개하게 되었으니 말이다. 그러나 당신들의 사회적 위치를 감안하면 그 정도는 감내해야 하는 법. 난 그리 생각한다.

그리고 마냥 싫지만은 않았을 것이다. 몇몇 사람들을 빼고는. 내가 이 책을 보면서 느낀 것은, 그동안 내가 좋아하던 사람은 더 좋아하게 되었고, 싫어하던 사람은 더 싫어하게 되었다는 것인데 아마 그건 정혜신씨랑 내가 좋아하는 인물이 비슷하게 겹쳐서가 아닌가 한다. (내가 싫어하는 인물: 정몽준, 이인화, 이명박, 박근혜)

그렇다고 이 책이 객관성을 결여한 지은이의 주관만으로 얼룩진 책은 절대 아니다. 정신과 전문의의 전문성으로 우리가 미처 보지 못하는 것까지 날카롭게 찾아내어 인물 대 인물로 비교해 놓은 이 책은 흥미와 시사성, 그리고 시대와 사람을 보는 눈을 새롭게 하는 괜찮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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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종일 푹푹 찌더니, 한 줄금 비가 내려 시원했는데

금방 그쳐 버리고 아스팔트 냄새와 더운 열기만 후끈하다.

아, 제발 빨리 좍좍 쏟아져라. 더워 미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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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케트를 녹여라

작사·작곡·노래 : 최일구


<1절>
모든 것이 귀찮아진 어느 오후
티켓을 산다. 0시발 태양 로케트

멀어지는 지구의 모습보며
다가오는 태양의 불꽃보며
모든 것을 생각한다

아아아아~ 아아아아~

끝없는 우주 한구석에
지구라 불리는 흙덩어리 위에서

왜 인간은 싸워야 하는가
웃으며 살자

<2절>
산다는 게 힘이 들고 외로울 때
티켓을 산다. 0시발 태양 로케트

가도 가도 끝없는 태양처럼
인생길은 누구나 험난하지
쉬운 일은 없는 거야

아아아아~ 아아아아~

끝없는 우주 한구석에
한줌도 안 되는 흙덩어리 위에서

왜 인간은 등지며 하는가
웃으며 살자

웃으며 살자 웃으며 살자


직접 작사 작곡에 노래까지 불렀으니 이제 그도 싱어송라이터의 대열에......ㅋㅋ

한번 들어보고 싶다, 이 노래. 9시 뉴스에 주말 앵커로 나와 일요일마다 뉴스시간을 기다리게 만든, 수많은 어록을 창조한 최일구 앵커, 노래 가사도 그 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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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나 마리아
스가야 아쯔오 지음, 유석인 옮김 / 토기장이(토기장이주니어) / 2001년 9월
평점 :
절판


레나 마리아는 실존인물이다. 스웨덴 사람으로 두팔이 없고 한쪽 다리가 짧은 중증장애를 갖고 태어났다. 그러나 세계장애자 수영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땄고 현재 가스펠 가수로 활동하고 있다.

책 표지에 레나 마리아의 사진이 조그맣게 실려있다. 우리가 손으로 턱을 괴듯이 발로 턱을 괴고 있는 모습인데 그 밝은 얼굴에는 그늘이라곤 없다. 이 책은 레나 마리아의 인생을 만화로 그린 것인데 이런 책(오체 불만족 같은)을 읽을 때마다 내가 감탄하는 것은 장애자 본인이 아니라 그 부모님들의 의연한 모습이다. 오체불만족에서도 주인공의 어머니는 팔다리가 없는 아이의 모습을 보고 "어머, 귀여운 우리 아기"라고 했다던가. 레나의 부모님과 레나의 첫만남도 비슷하였다. 이런 부모 밑에서 성장하였기에 자신의 장애를 극복할 힘을 가질 수 있었던 게 아닐까 한다.

밝고 낙천적인 성격으로 친구들이 모습이 다른 자신을 빤히 쳐다보면 "왜 날 쳐다보지? 아, 내가 멋있어서~"라고 생각하고 짖궂은 녀석들이 "야, 외다리!"라고 놀리면 "왜? 양다리" 라고 웃으며 받아칠 줄 알았던 레나 마리아가 자신에게 주어진 장애를 극복하고 수영선수에, 가수, 화가까지 다재다능한 모습을 보이며 살아가는 모습은 나 자신을 부끄럽게 만들기에 충분하다.

아이들이 읽기 좋게 만화로 나온 이 책은 레나 마리아가 가스펠 가수이기에 종교적인 부분이 강조되어 쓰여지긴 했지만 어린이들이 읽으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장애인이라고 하면 "불쌍하다"고 여기는 아이들에게 그들은 불쌍한 것이 아니라 어려움을 극복하는 생을 살아가는 존경스러운 사람들이라는 것을 알게 하기에 이 책은 말 그대로 교과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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