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코마코스 윤리학
아리스토텔레스 지음, 최명관 옮김 / 서광사 / 1990년 7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정치학의 서론이다.윤리학인 이 책의 말미에서 그는 선천적으로 꽤 괜찮은 사람만 이런 수행의 길을 갈 수 있다고 덧붙이면서 나머지 변변치 않은 사람들은(나같이) 말로는 안되고 법으로 다스려야 나아진다고 한다. 그러니 윤리학은 뭐냐고요..

이 책은 종교철학과 이와 연관되거나 상충되는 서양철학(사실 서양철학 전체다)에 관해 더 깊이 이해코자 하는 사람은 꼭 읽어볼 책이다. 읽는 내내 아퀴나스의 대작, <신학대전>의 기독교적 페인팅 이전의 골격이 곳곳에 드러난다. 아퀴나스를 모르고 가톨릭의 완덕을 알 수 없고, 그 이후 루터, 로크, 칸트, 키에르케고르 를 알 수 없듯이, 아퀴나스는 아리스토텔레스라는 문을 지나야 보이기 때문이리라.(우리 와이프: 그 얘기 고등학교 윤리책에도 나온다네요)

이 책은 윤리를 실천하고자 읽는 책이 아니다(!) 이 책의 내용을 실천 할 수 있는 사람은 신선노름해도 썩을 도끼자루가 없거나 쇠 도끼자루 가진 사람이란다. 경제적 시간적 정신적 여유가 있어야 신적 수준의 '이성 유희'를 만끽할 수 있으니까 그래야 정신적 자족감으로 행복해 진다는 말씀. (나하곤 정말 상관 없는 책이네.)

하지만, 이 책은 다른 사람에게 꼭 추천하고픈 책이다. 나만 고생고생하고 읽어서 억울해서 그런건 아니고, 애들러 말처럼 분명 이 책을 덮을 때 정신의 새로운 지평 하나가 다가 오는 것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정말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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