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서울대 의대 엄마는 이렇게 공부시킵니다 - 6세부터 초6까지 절대 놓쳐서는 안 될 3가지 공부 기본기
김진선 지음 / 카시오페아 / 2022년 2월
평점 :
+

와우! 제목부터 우리 엄마들 마음을 자극하지요? 저 역시 제목에 이끌려 이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서울대 의대라면 피라미드로 그려 보았을 때 최정점, 가장 꼭대기에 있는 학교 및 학과가 아니겠습니까? 물론 모든 아이들이 서울대 의대를 목표로 하지는 않겠지요. 세상에 다양한 색깔이 있는 것처럼 우리 아이들도 다양한 색깔의 꿈이 있지요. 다만 서울대 의대를 들어갈 정도면 과연 어떻게 공부를 했을까? 작가님은 엄마로서 아이에게 어떻게 공부를 시키고, 무엇으로 공부를 시켰을까? 그 방법 및 노하우는 같은 엄마로서 분명 궁금할 것입니다.
책은 생각했던 것보다 두껍지는 않습니다. 작가님의 말씀처럼 가성비는 최고인 것 같습니다. 책은 얇지만 뭐랄까? 기본적인 것들은 죄다 들어있는 진액 같은 느낌? 궁금함을 못 이기고 천천히 책을 곱씹으며 읽어 보았습니다. 내용 중에서 제가 익히 알고 있는 내용도 있고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는데, 그렇겠구나 생각하게끔 하는 내용들도 있었습니다. 공부의 정석을 기대하고 책을 구매하시는 분들은 아마 실망하실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시험을 칠 때 시험을 어떻게 전략적으로 쳐야 할까? 뭔가 그런 실전적인 부분이 궁금했다면 큰 도움이 될 것임은 분명합니다. 다만 저는 아직 아이가 어려서 이 부분은 과감하게 패스를 했고요. 미취학 아동부터 학령기까지 지금 당장 내 아이에게 필요하다 싶은 것들을 중심으로 책을 읽어 보았습니다. 그중 가장 인상 깊게 읽은 부분들에 대해 정리를 해 보겠습니다.
첫 번째, 책 읽기는 굳이 말하지 않아도 정말 중요하지요? 요즘 문해력이라는 단어를 정말 많이 듣는데요. 다른 것들은 과유불급이라지만 책 읽기에 있어서만큼은 이 말이 통하지 않는 것 같아요. 특히 요즘 교육과정을 보면 글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 즉 문해력이 바탕이 되어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들이 정말 많습니다. 심지어 글 읽기와 상관없을 것 같은 과목인 수학, 과학에서도 문해력은 중요합니다. 예전처럼 단순 계산을 요하는 문제가 없기 때문이지요. 문제를 읽고 이해해야만 풀 수 있는 것들이 꽤 많이 있으니까요.
두 번째는 연산력입니다. 처음에 저는 반신반의했습니다. 연산력보다 중요한 게 창의력이나 사고력아닌가? 약간 그런 마인드였기 때문에 연산에 대해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는데요. 초등 저학년 때는 연산의 비중이 크고, 학년이 올라갈수록 계산을 빠르게 하면 시험 시간을 단축할 수 있고 남은 시간을 다른 과목이나 어려운 문제들에 더 집중할 수 있는 것은 분명하지요. 우리 아이가 연산 때문에 발목이 잡히면 안 되겠지요. 그럼 연산력을 높일 수 있는 방법에는 뭐가 있을까? 초등학교에 입학해서 졸업할 때까지 아이에게 맞는 연산 문제집을 꾸준히 하루 2페이지 정도 부담 없는 선에서 연습을 시키면 된다고 합니다.
결국 연산력도 반복을 통해, 훈련을 통해 빠르게 정확하게 해결할 수 있는 문제입니다. 솔직히 사고력이나 창의력은 제한된 시간 안에 뭔가를 빠르게 해결하는 영역이 아닌 충분한 시간을 두고, 생각하고 추론하고, 상상하는 힘이잖아요. 분명 연산력과는 다른 영역임이 분명합니다. 연산이 빠르면 연산 문제는 빠르고 정확하게 풀고, 사고력 및 창의력을 요하는 문제들에 더 시간을 투자해 깊이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질 테니.... 이런 쪽으로 생각을 한다면 연산력을 키우는 것 또한 절대 무시하지 못할 영역임에는 분명하네요.
마지막으로 체력입니다. 체력 = 건강이겠죠. 아무리 문해력, 연산력 어쩌고 해도 내 체력이 따라주지 않는다면 정말 힘들겠지요. 오죽하면 공부는 체력 싸움이라는 말이 괜히 생긴 게 아니겠지요. 저 어렸을 때는 벼락치기하느라 밤을 새워도 다음날 쌩쌩했는데, 지금은 새벽 1시만 넘어가도 책상에 앉아있을 수가 없더라고요. 이건 정신력의 문제가 아니라 정말 체력의 문제더라고요. 그래서 공부도 때가 있는 것이다란 말이 괜히 나온 것이 아닌가 봅니다. 젊었을 때는 아무래도 체력도 좋고, 머리도 팽팽 잘 돌아가니까요.
나이를 먹게 되면 그만큼 (관리하는냐에 따라 개인차가 있겠지만) 체력도 달리고, 여러모로 젊은 친구들보다 배로 노력을 해야 하는데 그게 또 쉽지가 않죠. 그러니 우리 아이들 공부시킨다고 책상머리에만 앉아있게 하지 말고 신나게 뛰어놀고, 산책하고, 태권도도 하고 뭔가 체력을 길러주는 것 또한 결코 소홀히 해서는 안 되는 부분인 거죠.
뭔가 엄청 거창한 것을 기대했다면 다소 실망했겠지요? 그런데 이 책에 있는 (몇 가지 핵심적인 실전 부분은 빼고) 것은 우리도 다 알고 있는 것일지 모릅니다. 정답 혹은 기본? 맞아요. 그런데 진짜 어려운 게 뭘까요? 바로 그 기본을 지키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 엄마들 너무 욕심내지 말고, 조금 늦더라도 조급해 하지 말고, 내 아이의 성향을 잘 파악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내 옆집 아이는 어디 학원 다닌다는데, 그 애는 무슨 문제집을 푼다는데... 그런 말에 휘둘리지 말고요.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고 내 아이를 먼저 알아가는 엄마가 되는 것. 그리고 기본적인 것을 잘 지키는 것. 저도 흔들리지 말고 무리하지 말고, 조급해하지 말고 아이와 함께 즐거운 홈스쿨을 진행해야겠습니다. 굳이 서울대 의대가 목표가 아니더라도요. (아들이 원한다면 어쩔 수 없지만요 ㅋ)
.
.
.
출판사로부터 도서만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