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바라보면
안나 클레이본 지음, 케리 하인드먼 그림, 한성희 옮김 / Lunchbox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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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 대한 모든 것!"을 총망라한 신박한 책을 만나 보았습니다. 애나 클레이본 작가님의 <하늘을 바라보면>이라는 책인데요. 보통 우리가 보는 하늘은 낮과 밤으로 나눌 수 있잖아요. 책도 하늘을 낮과 밤으로 구분해서 보여주는 방식으로 제본이 되어 있습니다. 아래 동영상을 한 번 보시면 더 쉽게 아실 수 있을 거예요.



앞면은 낮에 보는 하늘, 책을 뒤집으면 밤에 보는 하늘로 구성되어 있지요. 아, 그런데 지금 보니까 동영상을 더 어렵게 촬영한 것 같네요. 낮에 보는 하늘에서 바로 아래쪽을 잡고 위로 뒤집으면 되는 것을 ㅋ 한 바퀴를 돌릴 듯합니다. 허허. 어쨌든 저는 이 구성이 단순한 것 같으면서도 참신하다고 생각했습니다 :)



<낮에 보는 하늘>에 대한 차례를 보면 하늘이라는 커다란 카테고리 속에 세분화된, 다양한 영역을 다루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늘은 왜 파랗게 보일까? 평소 궁금했던 내용에서부터 태양, 구름, 비 등 '자연현상'을 다루고. 하늘을 나는 동물들 혹은 낮에 볼 수 있는 '동물 영역'을 다루고. 하늘에서 물고기떼가 떨어진다거나, 개구리떼가 떨어진다거나, 공중에 떠 있는 배를 본다던가 (신기루 현상) 등등 뭔가 초자연적인 현상 같은 '신비한 영역'도 다루고 있지요. 물론 왜 그런 현상이 발생했는지 과학적으로 잘 설명이 되어있습니다. 뭔가 의문이 풀리는 느낌!

마지막 부분은 오래전 인간의 영원한 꿈이었던 하늘을 나는 것! 그 꿈이 이루어져 이제 인간도 하늘을 날 수 있게 되었죠. 열기구, 소형 비행선, 비행기, 헬리콥터 등등 인간이 발명한 기술을 활용해서 말이죠. 그런데 인간이 직접 날 수는 없을까? 아마도 그런 호기심과 열망이 인간을 직접 날 수 있게 한 원동력이 되었나 봅니다. 바로 최첨단 비행 기술로 말이죠. 제트팩, 플라이보드 에어, 호버보드 등등

분명 하늘에 대해서 보려고 펼쳤던 책인데, 자연현상에서부터 최첨단 과학 영역까지 골고루 다양한 영역을 이 책 한 권으로 쉽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습니다. 이제 밤하늘로 떠나볼까요?



전 겁이 많아서 밤을 무서워하는데요. 다만 밤하늘만은 뭔가 신비롭고 아득한 느낌이 들어서 밤하늘을 올려다보는 것을 좋아합니다. 하지만 솔직히 밤하늘에 대해서 아는 게 별로 없네요. 밤하늘에 볼 수 있는 수많은 별자리들도 구별하는 방법을 잘 모르겠더라고요. 그냥 무한히 공상에 빠질 뿐이었는데. 이제 이 책을 통해서나마 밤하늘에 대해 조금은 알게 된 것 같습니다.

낮에 보는 하늘과 마찬가지로 밤에 보는 하늘 역시 행성, 달, 별자리 등 자연현상에 대해 다룹니다. 마녀의 시간이라고 해서 밤에 들으면 더 재미있고 오싹한 신비로운 이야기도 빠질 수 없겠지요. 옛날 사람들은 과학적 접근보다는 하늘에서 일어나는 신비로운 현상들을 보며 점을 치기도 하고, 죽음을 예견하기도 했지요. 그러나 하나하나 따져보면 다 이유가 있는 자연현상일 뿐인데. 그때 당시는 그런 지식이 별로 없었기 때문에 더 무섭고 불안하기도 했을 것 같아요.

밤하늘을 누비는 박쥐와 밤에 활동하는 새와 곤충 등 '동물 영역'도 아름다운 일러스트와 함께 어렵지 않게 풀어내고 있습니다. 전 나방을 좀 무서워하는데요. 와~ 나방도 나비만큼이나 화려하고 예쁘긴 하더라고요. 밤하늘은 낮에 보는 하늘과 달리 어딘가 끝없는 우주와 연결되어 있는 느낌이 더 강합니다. 마지막 장은 위성으로 가득한 하늘, 로켓, 신비한 오로라 현상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일단 지식책임은 분명한데, 결코 지루하거나 따분하거나 어렵지 않고요. 재미있는 이야기책을 보는 느낌이 더 강합니다. 글의 배치라든가(빽빽하게 글밥이 정렬되어 있는 것이 아닌, 박스 형태로 공간의 여백을 채우고 있음) 아름다운 일러스트가 한몫을 한 것 같아요. 청소년부터 성인까지 두루 읽을 수 있는 책이라 오래도록 소장했다가 나중에 아들이 좀 더 크면 꼭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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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만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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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하늘 아래 봄봄 아름다운 그림책 103
브리타 테켄트럽 지음, 김하늬 옮김 / 봄봄출판사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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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타 테켄트럽 작가님의 다른 책들을 원서로 소장하고 있는데요. 그림체와 색감이 쨍하면서도 몽환적이고 환상적이라 완전히 취향저격이더라고요. 그런 가운데 만나게 된 신간 <같은 하늘 아래> 역시 단번에 작가님의 책이란 걸 알았죠. 내용은 심오한데 글밥은 적어서 어린아이들도 엄마와 함께 읽을 수 있고, 무엇보다 그림이 주는 시각적 황홀감에 빠져들 거예요.



책 속엔 다양한 동물들이 등장합니다. 모두 같은 하늘 아래 살고 있는 동물들이죠. 사는 곳이 다르고, 서로 멀리 떨어져 있어도 같은 꿈을 꾸는 친구들입니다. 기쁘고, 즐겁고, 슬픔은 함께 나누고, 그렇게 행복하길 바라는 친구들. 브리타 작가님의 아름다운 그림을 보며 동물들의 표정 속에서 느낄 수 있는 감정들을 함께 공감하며 보는 재미도 있을 것 같아요. 또 책을 한 장 한 장 넘기다 보면 다양한 모양으로 타공이 되어있는데요. 의미 없는 타공이 아니라 이야기에 맞춰 타공이 되어있지요.

마지막 책장을 덮고 나면 마음이 따뜻해지고, 오랫동안 소장하고 싶은 아름다운 그림책입니다. 아이와 함께 잠자리 독서 중 조용조용한 목소리로 읽어주면 아이 또한 아름다운 꿈을 꾸지 않을까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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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 생각이 켜지는 집 공부 만3세 세트 (전10권)
꿈꾸는달팽이(꿈달)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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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 생각이 켜지는 집 공부 만 3세 세트를 만나 보았어요. 예전에 만 2세 세트를 가지고 있었는데 아직 다 활용을 못했더라고요. 이번 기회에 만 2세 세트부터 차근차근 아들과 함께 홈스쿨로 해봐야겠어요. 아무래도 첫 단계부터 차근차근 밟아 나가는 것이 아들에게도 좋을 것 같아서 이번 세트는 전체적으로 활용을 다 하지는 못했고요. 엄마인 제가 먼저 살펴보기만 했습니다. 창의나 미술 영역은 그렇다 쳐도 수학이나 한글의 경우 첫 단계를 건너 뛰고 진행했을 때 아들이 좀 어려워할 것 같더라고요.



먼저 만 3세 세트는 창의 3~4, 미술 3~4, 수학 4~6, 한글 4~6단계로 총 10권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내지를 살펴보면 그림은 그리 세련되어 보이진 않아요. 좀 올드 한 느낌이 있지만 아이들이 보기엔 편안한 듯합니다. 그림도 전체적으로 큼직하고 악어 아이콘이 있는 부분은 부모님이 아이에게 어떻게 지도를 해주면 좋을지에 대한 Tip이 실려 있습니다.

뒷부분에는 정답지와 붙임 딱지로 구성되어 있고요. 전 워크북을 활용할 때 가끔 조급증이 나서 진도를 빨리 나갈 생각만 했었는데요. 그래서는 아이에게 남는 게 없겠더라고요. 그냥 부모 만족만 있을 뿐이죠. 그래서 하루 한 장을 하더라도 아이와 깊은 대화를 나누고 최대한 아이가 생각을 끌어낼 수 있도록 질문을 유도하기도 했어요. 며칠 전에는 아들과 함께 창의 파트를 함께 해 보았는데요. 동물 유치원이 나오더라고요. 3월 유치원에 잘 적응한 아들의 관심을 사기엔 충분했죠.

유치원에서 친구들이 필요한 물품들이 있는데 찾아 줄래? 하면서 붙임 딱지를 붙였지요. 관련 없는 스티커로는 침대와 넥타이가 남았죠. 아들, 침대하고 넥타이는 유치원에 필요 없지? 했더니 응 필요는 없지만 우리 유치원 1층에는 침대가 있어. 하더라고요. 피곤할 때 힘들 때 쉴 수 있는 곳이래요. 아... 무조건 없다가 아닌 자신의 상황과 조건에 따라 답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아들과 대화를 통해 알게 되었죠.



그리고 다음 페이지에서는 초록색 선을 보면 무엇이 떠올라?라고 얘기를 하면서 아이의 생각을 끌어내는 부분이었는데요. 40개월 5살 아들은 (저의 경우 산이네! 사이에 태양이 떠오르고 있네. 너무 정답 같은 정답 ㅋㅋㅋ 제시) 저처럼 생각하진 않고 꾸불꾸불 뱀. 지렁이라고 말하더라고요. 그러면 아들이 상상하는 그림을 그려봐... 그런데 아들이 잘 그리지를 못하더라고요.

저는 답답하고 아들을 좀 재촉하기도 했는데요. 오늘 집 정리를 하면서 돌이켜 생각해 보니 아들에게 따라 그리기나 오리기 등등 뭔가 그리는 것들에 대한 경험을 많이 주지 않았더라고요. 경험이 거의 없는 아이한테 네가 상상해서 그려봐!라고 했으니... 많이 반성했습니다. 결국 이거 숲 같지 않아? 제 쪽으로 대화를 유도하는 과정에 아들이 나무를 그리더라고요. 꼬불꼬불 나무를 그리더니 열매가 열렸는데 이빨을 하얗게 만들어주는 사과래요. 양치를 하지 않아도 이 사과를 먹으면 이빨이 하얘진다면서 치카치카 흉내를 내기도 했답니다.

아들의 상상력에 (혹시 이 닦기 싫어서 그런 상상을 한 거뉘? ㅋㅋㅋ) 놀라기도 했고, 이런 아들을 국,영,수라는 틀에 가두며 예전에 제가 받았던 방식대로만 홈스쿨을 진행한 것이 아닌가... 또 서평 쓰면서 이렇게 반성을 하게 되네요. 어쨌든! 뭘 하든 최대한 대화는 많이 워크북 진도 빨리 나가고, 많이 나가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는 것! 을 깨달은 무지한 엄마입니다.

오늘부터 아들과 함께 즐겁게, 재미있게, 많이 얘기를 하면서 창의, 미술, 수학, 한글 각 영역별로 골고루 진행하렵니다. 다양한 영역이 단계별로 구성되어 있어 좋은 반짝 생각이 켜지는 워크북 세트였습니다. 완주 후 다음 단계도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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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다아아! - 2022 칼데콧 아너상 수상작
코리 R. 테이버 지음, 노은정 옮김 / 오늘책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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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칼데콧 아너상 수상작 <간다아아!>는 재치 있게 책의 방향을 바꿔줌으로써 물총새의 행동을 잘 표현한 작품입니다. 어린 물총새 멜은 어느 날 갑갑한 둥지를 벗어나 훨훨 날아 보고 싶어 했어요. 까마득한 높이의 발밑은 내려다보는 것만으로도 겁이 났지만 오늘, 당장, 꼭 날아 보고 싶었지요. 그렇게 멜은 언니, 오빠에게 인사를 한 뒤 날개를 쫙 펼쳤다가 곧장..... 뚝! 떨어졌지요.



떨어지는 멜의 표정은 덤덤합니다. 그런데 왜 때문에 (ㅋㅋㅋ) 주변 친구들은 멜을 걱정하며 아주 야단법석입니다. 행여나 멜에게 무슨 일이 생길까 봐 노심초사, 마음 졸이는 친구들의 모습이 발랄하면서도 웃음이 나올 만큼 귀엽게 표현되었죠. 그렇게 아래로 아래로 떨어져가던 물총새 멜이 눈을 번쩍 뜹니다. 어디서? 바로 물 앞에서요! 그러곤 텀벙! 잠수를 하지요. 물속으로 들어간 멜은 물고기 한 마리를 낚아챕니다. 그리고 그대로 위로, 위로 날아오릅니다. (이때 책의 방향을 바꿔주면 멜이 오르는 모습을 볼 수 있어요!)



멜이 떨어질 때 걱정을 했던 많은 친구들이 이제는 멜을 응원합니다. 멜의 용기 있는 도전에, 늠름하게 물고기 한 마리를 낚아채 하늘 높이 날아오르는 멜의 위풍당당한 모습에 말이죠. 그리고 둥지에서 기다리고 있던 엄마를 만납니다. 엄마는 멜을 꼭 안고 대견하다고 말해주지요. 멜 자신도 스스로의 용기 있는 모습에 대견해 합니다.

만약 멜이 두려움에 떨며 떨어질 시도조차 하지 않았다면 물고기를 잡지도 못했을 것이고, 다시 위로 위로 날아오르지도 못했겠지요. 이 멋진 경이로운 경험을 말이에요.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생기지 않지요. 하지만 도전을 하게 되면 많은 일들이 생기지요. 예상치 못한 변수들이 있을 것이고 때로는 힘들고, 슬프고, 죄절하거나, 아픈 일들도 많이 생길 거예요. 하지만 용기 있게 시련을 이겨낸 후엔 스스로를 뿌듯해하는 나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고 (뭔가 진정한 나 자신을 마주하게 되는 멋진 경험!) 마음을 울리는 성취감도 느낄 수 있을 거예요. 무엇보다 내가 도전을 했던 그 기나긴 여정을 사랑하게 될거에요. 물총새 멜처럼 말이에요.

우리 친구들도 이 책을 통해 멜의 도전을 기뻐하며 내가 하고 싶었던 일을 내일이 아닌, 지금 당장 시도해 보는 건 어떨까요?

'멜도 솔직히 무서웠어요. 정말 저 밑이 까마득히 멀어 보였어요.

하지만 멜은 오늘 당장 꼭 날아 보고 싶었어요.'

-책 본문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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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으로 들로 한밤의 청개구리 음악회 바람그림책 120
마쓰오카 다쓰히데 지음, 고향옥 옮김 / 천개의바람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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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못 속 생물들을 관찰할 수 있는 재미있는 이야기책<산으로 들로 한밤의 청개구리 음악회>로 초대합니다! 어느 날 공벌레는 청개구리 박사님으로부터 깜짝 음악회 초대장을 받습니다. 메뚜기, 풍뎅이, 달팽이 친구들과 함께 페트병을 타고 청개구리 박사님이 계신 연구소를 찾아가지요. 가는 물길 위에 영원, 진딧물, 물맴이, 송사리, 게아재비, 참개구리 등등 다양한 친구들의 모습도 볼 수 있지요.

친구들을 반갑게 맞아 준 청개구리 박사님! 연구소 구석구석을 구경시켜 줍니다. 연구소 안이라 다양한 실험실도 있고, 청개구리 박사님의 생활공간도 엿볼 수 있지요. 음악회는 밤 10시에 시작되는데요. 어떤 음악회인지 친구들의 마음은 벌써부터 설레기 시작합니다. 밖으로 나오니 반짝반짝 반딧불이들이 어두운 밤 하늘을 밝게 비춰줍니다. 여기서 잠깐! 반딧불이는 왜 빛이 날까요? 그건 암컷과 수컷이 만나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밝기 또한 암컷과 수컷이 다르다고 하네요.

자! 드디어 오늘 음악회의 주인공이 등장합니다. 바로 산청개구리! '개골개골 개골개골' 커다란 암컷 위에 업혀 있는 수컷 개구리들부터 수많은 개구리들이 떼 지어 합창을 합니다. 그야말로 자연 속에서 펼쳐지는 음악회입니다. 도시의 밤은 자동차 경적소리에 묻혀 감성 따위 느낄 수가 없지만 어렸을 적 시골에서의 밤은 온갖 생물들의 울음소리에 마음이 충만해지곤 했지요. 지금 사는 곳도 개구리 소리는 아니지만 여름밤 잠을 청하려 누울 때 들리는 귀뚜라미 소리는 뭔지 모를 감미로움과 꿈결처럼 어린 시절로 마음을 이끌어주는 기분이 들어 참 좋았더랬죠. 개인적으로 세상 어떤 음악보다 저는 자연이 주는 소리가, 음악이 제일 좋더라고요.

개구리들의 노랫소리가 한층 더 커지더니 수컷들이 한꺼번에 커다란 암컷에게 달려들기 시작합니다. 암컷 몸에서 나온 액체와 수컷 개구리들이 연못에서 가져온 물이 섞이면 하얀 거품이 생기지요. 바로 이 하얀 거품 속에 암컷 개구리는 알을 낳습니다. (재미있는 이야기 속에 자연관찰 지식은 덤! ㅎㅎ) 얼마 후 청개구리 박사님은 공벌레에게 올챙이를 보러 오라며 전화를 하지요.

비가 내려 하얀 거품이 부드러워지면서 수많은 올챙이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올챙이들은 메기나 영원에게 잡아먹히고 일부는 살아남아 산청개구리로 성장합니다. 조금 슬프지만 이것이 자연법칙이지요. 청개구리 박사님이 들려주는 연못에 사는 여러 친구들의 이야기를 끝으로 공벌레는 집으로 돌아갑니다. 비가 그친 하늘 위엔 아름다운 무지개가 걸리고 나비잠자리와 커다란 왕잠자리가 날아다닙니다.



요즘은 자연과 가까운 곳에 살지 않는 이상 연못 속 생물들을 보려면 체험관이나 박물관 등을 방문해야 하지요. 저 어렸을 적엔 집 근처만 해도 소금쟁이, 거머리, 붕장어, 실지렁이, 장구벌레 등등 다양한 생물들을 볼 수 있었는데 말이죠. 산은 깎이고, 강과 연못은 덮이면서 재개발되는 과정 속에 훼손되는 수많은 자연 속 동식물들. 개인적으로 너무나도 안타깝고 안타깝습니다. 그래도 시간을 내어 자연이 있는 곳, 아이와 함께 체험해 보고 경험해 보는 것도 참 좋을 것 같네요. 책을 통해 먼저 어떠한 생물들이 있는지 알고 가면 더 잘 보이겠죠? 아는 만큼 보이는 법이니까요.

ps. 지금은 자연이 체험이 되어버렸네요. 라떼는 자연은 그냥 일상이었는데 말이죠. 흙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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