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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glish Grammar for Matriductive Learners - 엄마표 영어로 인풋이 안정된 친구들을 위한 영문법
AJ(안재환) 지음 / 서사원 / 2022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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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표 영어를 진행하면서 아이에게 발화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영어책 읽어주기, 영어 영상 보여주기 등등) 환경을 조성해 줄 수는 있지만 이미 귀가 막혀버린 제 입장에서 아이와 함께 프리토킹을 하기에는 분명 한계가 있을 거예요. 발음도 그렇고요. 다만 문법은 귀가 막힌 제가 지금 공부해서 아이에게 가르쳐줘도 늦지는 않을 거예요. 당연히 영어라는 언어를 공부하는 이유는 시험이 아닌 자유로운 의사 표현에 있지만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우리 아이들에게 영어 시험은 간과하고 넘어갈 수 없는 것은 분명하지요.
또한 문법을 제대로 알고 공부를 해야 의사 표현에 있어서도 보다 명징하게, 정확하게 말을 할 수 있는 것 또한 분명하고요. 이 책은 어느 정도 엄마표 영어로 인풋이 안정된 아이들을 위한 영문법입니다. 처음에는 한글이 하나도 없어서 솔직히 좀 당황스럽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혼자 독학하고 있는 Grammar Gateway Basic도 영어판이라 큰 어려움은 없겠다 싶었습니다.
아이들은 어른들보다 들을 수 있는 영역도 넓고 귀가 예민하기 때문에 엄마가 영포자라해도 환경적으로 잘만 조성해 주면 분명 엄마인 저보다 훨씬 더 영어를 더 잘 구사할 수 있을 거예요. 때문에 그림책->리더스북->챕터북 수준까지 올라온 친구들은 우리말로 된 영문법 책보다 이렇게 영영식 영문법 책이 오히려 읽기 더 편할 수 있겠지요. 왜냐하면 영영식 영문법 책은 유추가 가능한 영문법 용어로 설명되어 있기 때문이지요. 언어란 것이 그 나라의 문화를 담고 있기 때문에 영어식 사고로 영어 문장을 이해하고 배울 수 있기 때문이지요.
뭔가 이 책은 딱딱한 문법책이 아닌 논픽션 책을 읽는 느낌인데요. 구어체로 되어 있어 옆에서 조곤조곤 이야기하듯 들려주는 것 같은 느낌이랄까요? 다만 어느 정도 엄마표 영어로 인풋과 나름의 아웃풋이 좀 되는 아이들이 읽어야지. 전혀 노출이 안 되어 있는 아이가 읽기에는 무슨 외계어로 보일지도 몰라요. 엄마인 제가 읽어도 참 도움이 많이 되는 책이기도 하고요. 문법의 용어를 딱딱 이렇게 해야 한다. 뭔가 끊어서 정확한 어떤 법칙에 따라 무조건 이렇게 해야 한다가 아니라 동사의 다양한 변형 형태가 문장 속에서 어떻게 쓰이는지를 배울 수가 있어요. 살아있는 언어의 법칙을 배우는 느낌이랄까요?
듣는 귀는 뚫리지 않았지만... 그래도 아이와 오래도록 엄마표 영어의 길을 가고자 한다면 엄마가 먼저 공부해 보는 것도 저는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엄마가 영어를 잘 할 필요는 없지만 잘 하기 위해 공부는 해야 한다는 거죠. 요즘 그림책과 리더스북을 병행해 읽으면서 기록을 남기고 있는데요. 가끔 문장에서 왜 이 문장이, 이 단어가 쓰였지? 궁금할 때가 많더라고요. 찾아보면 문법적 지식을 요하는 것들이 대부분이고요. 문법을 무시하면 안 되는구나. 공부해야겠다, 생각한 책입니다. 전체적으로 책을 훑어 보았는데 시간을 두고 차근차근 공부하는 마음으로 재독을 해볼 예정입니다. 언젠가 AR 지수 5점대를 넘어 8점대의 책까지도 술술 읽을 수 있는 날이 오길 고대하면서 말이죠.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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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만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