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발밑에는 피렌체보다 화려한 부여가 있다
최경원 외 지음, 홍경수 엮음 / 북카라반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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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서부터 아릿하지만 자부심이 느껴지는 <당신의 발밑에는 피렌체보다 화려한 부여가 있다>는 최근 부여 여행을 소소하게나마 다녀온 적이 있었기에 더 애착이 가고, 읽어보고 싶은 책이 되었다. 더불어 신혼여행을 이탈리아로 다녀왔었는데 피렌체 역시 방문한 도시들 중 한 곳이어서 뭔가 더 남다르게 느껴지게도 했다. 각기 다른 분야의 전문가 5인이 모여 여러 차례 부여를 방문하면서 부여만이 가지고 있는 매력에 스토리텔링을 입혀 출간하게 된 책이다.



부여는 고대 삼국 중 백제의 마지막 수도(사비)로 성왕이 백제의 재건을 꿈꾸며 옮긴 수도로 금강 하구에 위치해 있고 드넓은 평야가 자리 잡고 있는 도시이자 허무하게 나라를 잃은 백제 마지막 왕인 의자왕의 역사가 깃들어 있는 도시입니다. 보통 역사는 승자의 기록만으로 기억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삼국 통일의 주역인 신라의 경우가 그렇지요. 사실 문화적인 측면에서 본다면 고구려, 신라뿐 아니라 일본까지도 백제의 영향을 크게 받았습니다. 일본의 아스카 문화가 꽃피울 수 있었던 것도 바로 그 예지요. 또한 백제하면 떠오르는 우아미, 단아미, 세련미로 지금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백제금동대향로입니다. 일전에 어떤 책에서 본 적이 있는데요. 세계 여러 나라에서 (기획 전시를 위해) 러브콜을 받은 백제금동대향로이지만 우리나라에서 거절을 했다고 하네요. 이때 어찌나 국뽕이 차올랐던지요 ㅎㅎ

<당신의 발밑에는 피렌체보다 화려한 부여가 있다>는 부여를 초승달과 보름달의 도시라는 아름다운 이름을 붙여 주었습니다. 꽤 두꺼운 책으로 5인의 전문가들이 얼마나 심혈을 기울여 책을 기획했는지 알겠더라고요. 책 곳곳엔 오랜 역사 속에 숨겨져 있던 부여만의 소박하지만 우아하고, 세련된 모습들을 볼 수 있도록 생생한 사진 자료들이 가득 담겨있습니다. 1박 2일로 짧게 떠났던 저의 부여 여행은 진짜 부여의 진면목은 보지 못한 것 같만 같아 다음 부여 여행은 이 책을 가이드 삼아 가볼 예정입니다. 다만 제가 가본 곳들이 몇 군데 나올 땐 뿌듯하기도 했습니다. 백마강, 수륙양용버스, 낙화암, 그리고 장원 막국수! 와... 여기도 맛집 검색을 해서 가봤던 곳인데 순간 너무 반갑기도 했습니다. 

<작고 조용한 부여 안에 담긴 크고 찬란한 부여>, <부여로 동기 부여하니, 여부가 있겠습니까>, <규암을 걷다>, <그곳에 가면 부여의 맛이 있다>, <땅의 힘으로, 땀의 힘으로> 총 5가지 큰 주제로 부여의 과거와 현재를 다양하게 담았습니다. 당일치기 추천코스 및 1박 2일 추천코스도 준비되어 있어 향후 부여 여행 준비 시 참고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탈리아의 피렌체가 그냥 봐도 아름다웠다면 부여는 자세히 봐야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도시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크고 화려한 붉은 장미꽃은 그냥 봐도 아, 예쁘구나라는 생각이 들지만 발밑의 노란 민들레, 보랏빛 제비꽃, 솜나물 꽃, 양지꽃 등 작은 야생화들은 가던 길을 잠시 멈추고 자세히 들여다봐야 그 꽃 알 속에 옹기종기 모여있은 신비로운 아름다움을 온전히 느낄 수 있듯이 말이죠. 부여는 그런 도시라는 생각이 듭니다. 먼 길 떠나기 전 내 발밑에 잠들어 있는 부여의 아름다움을 먼저 깨워 봄은 어떨지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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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히 봤다고요, 매머드! 국민서관 그림동화 264
알렉스 윌모어 지음, 신수진 옮김 / 국민서관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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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생하는 코끼리의 먼 조상인 매머드는 북아메리카, 북유럽, 북극지방에서 주로 서식을 했고 현재는 멸종된 동물입니다. 알렉스 윌모어 작가님의 <분명히 봤다고요, 매머드!>는 아직까지 남극에서 발견된 적이 없는 매머드를 남극에서 출현시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 유쾌하고 흥미진진한 유아그림동화책입니다. 남극의 귀엽고, 깜찍하고 사랑스러운 펭귄을 만나러 온 남극 탐사대원들. 그런데 탐사대원들 중 작은 친구는 남극에서 예상치 못한 만남을 갖습니다. 바로 매머드와의 만남! 하지만 아무도 작은 친구의 말을 믿어주지 않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남극에는 매머드가 살았던 흔적이 현재까지는 없었기 때문이지요. 선글라스를 끼고 발레를 하는 매머드, 스케이트를 타는 매머드, 스노클링을 하는 매머드 등 매번 다양한 모습의 매머드를 마주치는 작은 친구는 계속해서 자신이 진짜로! 매머드를 봤다고 주장하지만 나머지 대원들은 그저 웃어넘기거나 혹시 선글라스를 끼고, 발레를 하고 스노클링을 하는 귀엽고 사랑스러운 펭귄을 잘못 본 것이 아니냐며 작은 친구를 놀립니다. 

하지만 자신이 매머드를 진짜로 본 것이 확실함을 알기에 작은 친구는 대원들을 이끌고 매머드를 마주쳤던 장소로 이끕니다. 펭귄들도 대원들을 따라갑니다. 대원들과 펭귄들의 표정은 믿지 못하겠다는 표정이지만 그래 한 번 가보기나 하자!라는 표정으로 작은 친구를 따라갑니다. 그런데 눈앞에 펼쳐진 광경에 작은 친구는 입을 다물지 못합니다. 분명히 매머드를 봤는데, 자신이 보았던 장소에는 수많은 펭귄들만 바글바글할 뿐입니다. 여기서 잠깐! 매머드가 있긴 있습니다. 책 속 펭귄들 사이 어딘가 구석에 숨어있지요. 아들에게 책을 읽어주면서 매머드가 어디 숨어있는지 찾아볼까? 한참을 두리번거리던 아들이 매머드를 찾고는 웃습니다. ㅎ 책을 읽는 중간중간 이렇게 아들과 상호작용을 하는 것도 재미있을 책입니다. 

여하튼 그런 상황 속에서 갑자기 눈사태가 일어납니다. 대원들과 펭귄들 작은 친구는 눈사태에 휘말려 쓸려 내려갑니다. 대원들과 펭귄들을 향한 체 작은 친구는 말이 없습니다. 자신이 정말로 잘못 본 것일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들기 시작한 것이지요. 그런데 펭귄들과 대원들의 동그란 눈과 벌어진 입은 무언가를 보고 크게 놀란 듯 보입니다. 네! 바로 작은 친구 뒤에 우뚝 서 있는 매머드를 본 것이지요! 작은 친구를 제외한 모두는 매머드다!!! 매머드가 나타났다 소리치며 부리나케 도망을 갑니다. 그 소리에 뒤를 돌아 본 작은 친구는 자신이 잘못 본 것이 아님을 깨닫게 기뻐합니다. 책은 그렇게 마무리가 되나 싶었는데요. 마지막 매머드가 자기 가족들에게 가면서 하는 얘기는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답니다. 책을 통해 확인해 보시길! 

작가님은 남극에서 발견된 적이 없는 매머드를 남극에 출현시켜 이 책을 썼다고 하는데요. 일망의 기대감을 갖고 있는 듯 보였습니다. 혹시 아나요? 남극에 매머드가 생존했던 흔적이 언젠가는 발견될지도? 때론 작가들의 상상력은 현실이 되기도 하잖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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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라 : 문스톤 원정대 딜라
천지아통 지음, 비올라 왕 그림, 박지민 옮김 / 알라딘북스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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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읽은 판타지 소설입니다. 작가는 중국 천지아통이란 작가로 해리포터를 출간한 영국의 유명 출판사 베리 커닝헴이 영국에서 번역 출판한 최초의 중국어 아동 판타지 소설입니다. 국내에는 아직 1권만 출간되었지만 중국에선 시리즈로 총 6권이 출간되어 중국 아이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딜라 문스톤 원정대> 까만 밤 하늘 위에 하얗게 빛나는 달빛 속에서 어딘가를 바라보는 하얀 북극여우의 모습 속엔 어떤 사연과 꿈이 숨어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딜라 문스톤 원정대의 첫 모험! 책 속으로 떠나볼까요?



온통 하얀 세상인 북극에서 엄마 여우, 아빠 여우와 평화롭게 살고 있는 아기 여우 딜라는 마음속에 늘 인간을 동경하며 살았습니다. 부모님 몰래 인간이 사는 마을에 내려가 그들의 모습을 몰래 엿보곤 했지요. 그러던 어느 날 인간 사냥꾼의 습격을 받아 아빠는 죽게 되고(이후 아빠 죽음의 비밀이 책 말미에 밝혀집니다!) 엄마 역시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곧 죽음을 눈앞에 둔 엄마 여우는 북극여우 사이에서 전해내려오는 북극여우 수호신 울라에 대한 얘기를 딜라에게 들려줍니다. 울라는 세상에 없던 신비한 보물을 만들었고, 그 보물을 찾으면 만물의 영장인 인간으로 변할 수 있다는 믿기 힘든 이야기였습니다. 

엄마 여우는 딜라가 오래전부터 인간이 되길 소망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딜라에게 울라가 만든 신비한 보물이 있는 곳으로 안내해 줄 문스톤을 유품으로 남기고 눈을 감습니다. 딜라는 엄마의 유품인 문스톤을 목에 걸고 울라의 보물을 찾기 위한 여정을 시작합니다. 딜라의 여정이 순탄하기만을 바라지만 모든 여정이 그러하듯 온갖 고난과 어려움이 동반합니다. 이기심으로 인한 인간의 죽음을 목도하기도 하고, 인간을 공격했다는 오해를 받기도 하고, 또 다른 여우인 칼의 공격을 받아 추적당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달빛이 딜라의 여정을 이끌어주듯 딜라는 문스톤 여정에 함께 할 새로운 동료들을 만나기도 합니다. 현명한 족제비 친구인 안켈, 착한 토끼 리틀빈이지요. 딜라의 문스톤 여정에 온전히 함께 하진 않지만 딜라와 안켈의 도움을 받은 말 친구 카셀도 있습니다.

카셀은 인간에 의해 쇠발굽이 박힌 야생마인데 이로 인해 같은 야생마 무리에서 따돌림을 당합니다. 그러나 딜라와 안켈의 지혜로 카셀은 승리를 하게 되고 다시 자신의 무리에 합류하게 되지요. 말굽이란 인간이 만든 도구입니다. 야생마들은 쇠발굽이 박힌 카셀이 인간에게 길들여졌다고 생각해 배척했던 것이지요. 이 장면에서 딜라가 한 말이 인상 깊었는데요, 딜라의 인간에 대한 동경이 단순한 것이 아닌 인간을 온전히 이해하고 있음을 표현한 부분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도구를 어떻게 사용해야 자신들이 더 강해지는지를 알아. 쇠발굽은 말발굽이 날카로운 돌에 다치는 것을 보호하고 울퉁불퉁한 지면에서 닳아 없어지는 것을 막기 위한 거야. 그렇게 해야 말들이 상황이 좋지 않은 산길에서도 안전하게 달릴 수 있으니까. 쇠발굽은 수치가 아니라 강력한 도구야. 그러니 네가 이기는 게 당연해."

든든한 동료를 얻은 딜라는 그렇게 울라의 보물을 향해 달려갑니다. 그런데 어딘가에서 잘 살고 있을 줄만 알았던 형 알사스를 만난 딜라 문스톤 원정대는 또 한 번 위기에 처하게 됩니다. 칼과 마찬가지로 딜라의 문스톤을 노리고 있던 형 알사스. 또한 알사스는 딜라에게 충격적인 이야기를 폭로합니다. 바로 북극여우의 전설적인 두 영웅인 북극바람과 눈폭풍의 비밀을요... (아버지의 죽음과 관련되어 있지요!) 결국 딜라와 안켈, 리틀빈은 갇히게 되고 이렇게 1권이 마무리되나 싶었는데요. 또 다른 조력자가 나타남으로써 딜라 문스톤 원정대의 새로운 출발을 예고하며 소설 1권은 끝을 맺습니다. 

인간을 꿈꾸며 인간이 되길 희망하는 북극여우 딜라, 딜라는 언젠가 친구들에게 이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인간이 되어도 동물들을 아끼고 사랑하는 인간이 되겠다고요. 딜라의 묵직한 이 한 문장이 주는 울림은 꽤 깊었습니다. 인간의 이기심으로 인해 자연은 파괴되고, 동물들은 삶의 터전을 잃어버리고, 기후변화까지 덮쳐 인류 역시 위기 상황에 처한 지금. 인간은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요? 나와는 다른 존재에 대해 공감하고 사랑할 줄 아는 능력. 이거 하나 면 충분할 것 같은데 그렇게 하기가 왜 그렇게 어려운 것인지. 여러 가지를 생각해 보게 되는 딜라 문스톤 원정대였습니다. 앞으로 쭈욱~ 국내에도 시리즈가 출간되기를 바라며 서평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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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 번밖에 살 수 없다면 인문고전을 읽어라
김부건 지음 / 밀리언서재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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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안팎으로 삶이 어둡고, 답답한 요즘입니다. 밖으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그 속에서 희생되고 있는 많은 사람들의 울부짖음과 고통은 마음을 참담하게 합니다. 또 이제는 일상용어가 되어버린 코시국이란 단어. 답답한 마스크 속에서의 삶은 도대체 언제 끝날 것인가요? 또 지구촌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는 기후변화 그 위기 속 많은 생명들이 사라지거나, 사라지는 중입니다. 안으로는 높은 금리로 인해 소비는 위축되고, 내 집 마련을 하는 것은 정말 꿈이 되어버린 세상입니다. 이렇게 안팎으로 인류는 수많은 위기에 봉착해 있습니다. 이 재앙이, 이 고통이 언제쯤 끝이 날까요? 2023년 새해가 됐는데도 희망이 보이지 않는 것 같은... 그저 캄캄한 터널 속을 정처 없이 걷고 있는 기분입니다. 저 개인적으로도 작년 한 해 열심히 살아왔다고 생각했지만 뭐 하나 제대로 결실을 맺은 것이 없는 것 같아 자괴감이 들고, 자신감도 떨어지고, 위축되고... 앞으로 나의 남은 생은, 삶은 어떻게 살아야 할지 그저 막막할 뿐입니다. 이런 여러 상황 속에서 밀리언서재 김부건 저자의 <단 한 번밖에 살 수 없다면 인문고전을 읽어라>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혹시 그런 경험이 있으신가요? 내 온 마음을 휘어잡을 만큼 강렬한 문장 하나. 단어 하나를 만났을 때의 그 짜릿한 충격 말이에요.



김부건 저자의 책 속 추천사를 빌어 말씀드리면 공자와 맹자, 장자, 헨리 데이비드 소로와 스티븐 코비까지 불러내어, 고전과 현대를 아우르는 속담과 명언들을 깔끔하게 정리한 책으로 기존의 자기 계발서의 한계를 뛰어넘는 철학과 문학을 골고루 섭렵한 '선생님의 가르침'과 같은 책이라 합니다. 살았던 시대는 달라도 우리보다 앞서 살다간 옛 성현들의 주옥같은 문장과 글을 만나볼 수 있는데요. 지금도 힘든 시기라고 말하지만 인류 역사상 온전히 평화로웠던 시대는 없었습니다. 늘 전쟁과, 질병, 기근 등 수많은 고통과 힘겨움 속에서도 인류는 살아남았고 그 과정에서 인류는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지혜와 혜안을 얻었습니다. 역사는 반복된다고 하잖아요? 지금 우리가 옛사람의 고루한 글을 왜 읽어야 하냐고 묻기보다 옛사람들의 지혜를 빌어 앞을 내다볼 수 있는 혜안과 통찰력을 얻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는 인문고전이 아니고선 얻을 수 없는 것들이지요. 

<단 한 번 밖에 살 수 없다면 인문고전을 읽어라>는 총 4파트로 첫 파트부터 제 마음을 흔듭니다. <최고가 될 준비가 되었는가?> 이 강력한 한 방 질문에 조금은 움찔합니다. 우리가 성공이라 부르는 길을 가기 위해선 가장 먼저 나 자신을 돌아봐야겠죠. 그리고 할 수 없다고 생각하면 정말 하지 못하기 때문에 완벽하지 않더라도 일단 행동부터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저에겐 하고 싶은 일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게 참 무슨 고질병인지... 무언가 완벽하게 준비가 되어야지만 할 수 있을 것 같고, 완벽한 결과물을 얻을 수 없을 거란 두려움 때문에 시작도 못하는 병 말입니다. "우리는 완벽한 기회가 오기를 기다리다 삶을 헛되이 보내는 사람들을 잘 알고 있다. 완벽한 여인을 기다리다 사랑이 모두 지나갔음을 뒤늦게 깨닫는 머리 희끗한 노총각일 수도 있고, 항상 창업할 시기만 찾다가 결국 아무것도 못 하는 야심 많은 직장 동료일 수도 있다."우리가 일상생활 속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인간 유형들이죠. 올해부터는 이 고질병을 좀 이겨내고 고치려 합니다. 완벽한 것은 없다. 작은 실패가 모여 큰 성공을 이루듯 무엇인가를 하고자 생각했다면 지금 당장 시작하라. 완벽주의자가 아닌 경험주의자가 되자. 이번 연도 새 삶의 모토로 삼아야 할 것 같습니다. 파트 2는 <성공의 추월차선으로 변경하라>, 파트 3<인생에 플러스가 되는 사람을 만나라>, 파트 4 <운과 기회는 내 마음이 불러들이는 것이다>까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각 파트별로 001부터 100까지 100가지 인문고전의 문장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처음부터 정독을 해도 좋지만 훑어보아서 지금 당장 내 마음을 흔드는 주제를 잡아 읽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새롭게 시작된 2023년 모두들 새해 목표를 세워두었겠죠? 이 책을 스승 삼아 내 삶의 목표와 연결 지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파트 4 <성공은 준비하는 사람에게 온다>라는 장의 문장들이 마음에 많이 와닿았습니다. 성경 말씀에도 주님께서 준비된 자를 쓰신다고 하였습니다. 마찬가지로 "무슨 일이든 미리 앞서서 준비해두면 반드시 그 일은 성취된다. 그러나 이와 반대로 앞서서 준비하지 않으면 실패한다. 미리 준비해 놓으면 근심이 없다. 더구나 인생에서 맨 처음 미리 확립해야 할 것은 성실이다." 우리가 매일 근심하고 걱정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를 미리 준비하지 않았기 때문이 아닐까요? 금전적으로 고민하고 있다면 과거로부터 지금까지 조금씩이라도 돈을 모아 두지 않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으... 내 얘기다 ㅠㅠ) 새해에는 모두 이루고자 하는 목표에 앞서 내가 하고자 하는 일에 미리미리 준비된 사람이 되어보기로 합시다. 사람의 시간은 다 다르게 흘러간다고 합니다. 타인과 나를 비교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는 것이지요. 타인의 시간과 나의 시간이 다른데 말이죠. 나의 진정한 경쟁자는 바로 어제의 나입니다. 어제보다 한 걸음 더 성장한 내가 되어보는 것. 그 첫걸음부터 시작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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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해력을 키우는 책육아의 힘 - 리터러시 교육 전문가가 말하는 독서교육 첫걸음
권이은 지음 / 유아이북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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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교사 출신의 리터러시 교육 연구자인 권이은 저자의 <문해력을 키우는 책육아의 힘>을 읽어 보았습니다. 책 읽기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아이가 태어난 후부터 책육아를 지향해 왔는데요. 다행히 제 아이는 책을 좋아하는 아이로 자랐습니다. 저자 또한 책을 좋아하고, 한글도 일찍 깨쳤던 유년 시절이 있었기 때문에 자신의 아이 역시 수월하게 책육아로 키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렇지 못한 자녀로 인해 책육아 실패의 쓴맛을 맛봐야 했습니다. 책의 첫 장은 그렇게 저자의 실패담으로 시작됩니다. 아마 책육아를 지향하지만 책 읽기를 거부하는 자녀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부모라면 이 부분은 꽤 많은 위로와 도움일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1장 <매일 책육아에 실패합니다>를 시작으로 4장 <함께 읽기, 어떻게 할까>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각 장의 마지막에는 <질문 하나 답 하나>, <조금 더 읽기> 작은 코너가 마련되어 있어 부모님이 평소 궁금해하는 내용들을 이 책을 통해 시원한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아이에게 책을 읽어 줄 때 큰 어려움이 없었기 때문에 혹시 내가 놓치고 있는 것이 없나? 하는 부분들을 위주로 책을 읽었습니다. 먼저 4장의 '사전을 멀리하라'라는 부분에선 조금 의아해했습니다. 여러 SNS 매체에서 유니콘 아이들은 사전을 찾아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을 자주 목격하곤 했기 때문인데요. 해당 페이지를 읽어보니 무조건 사전을 멀리하라라는 것이 아닌, 사전을 활용하더라도 부모와의 상호작용이 함께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먼저 부모와 충분한 대화로 질문과 생각거리를 던져 이야기를 나눠보고 그래도 모르는 단어나 문장은 사전을 찾아봅니다. 그 과정에서도 상호작용은 충분히 동반되어야 하고요. 

또 책 읽기를 싫어하거나 두려워하는 아이에게 무조건 오늘은 한 권만 읽는 거야~라는 식의 과제를 내주는 것이 아닌 구체적인 시간을 할당해 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오늘 우리 20분만 책을 읽어보자. 이렇게 말이죠. 아이는 구체적인 시간 약속 앞에 (너무 길면 자칫 책을 더 싫어할 수도 있기 때문에 조금씩 조절해 보자) 최대한 책 읽기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일 것입니다. 문해력을 높이고 책 읽기를 좋아하게 만다는 요소 중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조건 상호 작용이라고 합니다. 아이가 어느 정도 읽기 독립이 되었다고 좋아하면 안 된다는 것이죠. 아이가 충분히 읽을 수 있을지라도 부모가 함께 읽어주는 시간을 보내는 것 그것이 정서적인 면에서도 아이의 문해력, 어휘력을 높이는 과정에서도 굉장히 중요한 것이라 합니다. 저 역시 아이와 함께 책을 읽을 때 아이를 제 앞에 앉히고 서로의 온기를 느끼며 책을 읽습니다. 쉬운 문장의 책들은 엄마 한 줄, 아이 한 줄 이렇게 서로 번갈아가면서 읽기도 하고요. 

또한 책 중간중간에 저자의 추천 서적들을 만나볼 수 있는데요. 책을 많이 읽혔다고 생각했던 저에게 많은 도움이 되기도 했습니다. 알고는 있었지만 아직 읽어보지 못한 책들도 있었고, 와~ 이렇게 좋은 책이 있었다고? 당장 도서관에 가서 대여해 봐야겠다 싶었던 책도 있었습니다. 다른 문해력 책과는 달리 책 자체의 두께감도 얇아서 부담 없이 책육아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모라면 편하게 접근해서 읽어보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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