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운데 앉아도 될까? 미운오리 그림동화 6
수잔네 슈트라서 지음, 김여진 옮김 / 미운오리새끼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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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라이프치히 리딩 컴퍼스 선정작 <가운데 앉아도 될까?>는 아이와 함께 유쾌하게 읽을 수 있는 유아 추천 그림동화입니다. 친구들과 재미있는 책을 읽고 싶었던 아이는 동물 친구들을 하나씩 불러 모읍니다. 아이가 읽어주는 그림책 이야기에 동물 친구들이 귀를 기울이는 모습을 상상했었는데, 예상과는 달리 책 한 권 읽기가 쉽지 않습니다. 왜냐고요? ㅎㅎ 아이가 책을 읽으려 할 때마다 동물 친구들은 각자 원하는 요구를 합니다. 할 말이 있다, 아직 오지 않은 친구가 있다, 가운데 앉고 싶다, 꼬리 밟지 마라 등등 왁자지껄 난리도 이런 난리가 없습니다 :)



다양한 친구들의 각기 다른 사정들이 책장을 넘길 때마다 펼쳐지는데, 정말 언제 책을 읽을 수 있을지 독자 입장에서는 애가 타기도 하고 조금 답답하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친구들의 이런 모습들이 얄밉지는 않습니다. 마냥 우습고, 천진난만해 보이기도 하거든요. 단, 왜 때문에 즤집 아들에게 책을 읽어줄 때는 조금 얄미운 걸까요? 잠자리 독서로 엄마는 목이 터져라 읽어주는데, 이 녀석 가만히 앉아 있질 않고 왔다 갔다~ 지하철 노래 부르고~ 하.... 자주 그러는 건 아니지만 엄마 입장에서는 김빠지기도 합니다. 그래도 신기한 것은 물어보면 척척 대답은 잘 한다는 것. 딴짓하면서도 다 듣고 있었나 봅니다 -_-; 

여하튼 아들과 함께 읽었는데요. 아들도 "도대체 책은 언제 읽는 거야!" 하면서 목청을 돋우더라고요. ㅋㅋㅋㅋ 마지막 동물 친구 코뿔소가 슬리퍼를 찾아 소파를 들어 올릴 때는 "아니 소파를 들면 친구들이 다치지! 소파 밑에 손을 넣어서 슬리퍼 꺼내면 되잖아!" 책 속 코뿔소 귀에 대고 잔소리를 합니다. ㅋㅋㅋㅋㅋ 뭐 나름 집중하고 있다는 뜻이겠지요. 이렇게 아이와 함께 책을 읽어보면서 아이의 반응을 살펴보는 재미도 있는 <가운데 앉아도 될까?>그림책이었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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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나무 - 2022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 최우수 일러스트레이터 선정작 I LOVE 그림책
임양희 지음, 나일성 그림,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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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에서 '최우수 일러스트레이터' 상을 수상한 화가 '나일성' 작가님과 '임양희' 작가님의 공동 저서인 <나의 나무>는 두 이민 저자의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위로를 담은 아름다운 그림책입니다. 고향을 떠나 낯선 땅에 뿌리를 내리며 살아가는 것은 분명 외롭고 힘들 것입니다. 소년의 집 앞마당에는 '자두랑'이라 이름 붙인 커다란 고목이 있습니다. 고향 집 앞마당에 아름드리 서 있던 감나무를 생각나게 하는 그런 나무입니다. 낯선 땅에서 소년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고, 위로해 주고, 함께 어울려주며, 그렇게 따뜻하고 살가운 고향을 생각나게 하는 '자두랑'은 소년과 고향의 '연결고리'이자 '유일한 친구'입니다. 

자두랑 곁에 앉아 책을 읽고, 바람에 살랑이는 자두랑 나뭇잎의 숨결도 느끼며 때론 나무는 아이를 안아 올려주어 아이가 신나게 나무를 타고 놀 수 있도록 하기도 합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나무는 다양한 모습으로 아이를 사랑하고, 아이는 나무를 사랑합니다. 이 순간이 오래이길 바라지만 어느 폭풍우 치던 날 밤 자두랑은 쓰러지고 맙니다. 마음은 조금 슬펐지만 한국의 할머니가 해주셨던 말씀이 떠오릅니다. 

"고목은 때가 되면 누울 자리를 보고 눕는다"



쓰러진 자두랑은 아이의 상상대로 트리하우스가 되기도 하고, 배가 되기도 하고, 로켓이 되기도 합니다. 함께 놀던 친구가 쓰러진 자두랑의 나뭇가지에 긁혀 눈물을 터뜨리기 전까지 말이죠. 아이는 이제 자두랑과 영원히 작별해야 함을 압니다. 자두랑이 떠난 마당 한가운데를 바라보며 아이는 자두랑과 함께 했던 시간들을 생각합니다. 아이의 모습 속에서 어떤 상실감이 느껴지기도 하지만 아이의 가슴속엔 자두랑과 함께 했던 아름다운 시간들이 차곡차곡 쌓여 있을 테니... 그리 걱정할 일은 아니겠지요. 

다행히 아이의 집 앞 마당에 작은 자두나무가 자라고 있습니다. 작은 자두나무는 알고 있을까요? 자신이 뿌리를 내리고 있는 이곳이 한때는 아름답고, 거대한 고목이 있었던 자리라는 것을요. 자두랑의 기운과 숨결을 이어받아 작은 자두나무는 무럭무럭 자라나겠지요? 예쁘고 작은 하얀 꽃도 피울 것이고요. 자두랑이 그랬던 것처럼 사계절 다양한 모습으로 아이를 환호하며 사랑해 주겠지요. 그리고 아이는 낯선 땅, 이곳을 조금은, 고향처럼 사랑할 수 있게 되겠지요 :) 조금은 다른 이야기지만, 제가 대학생 때 가정 형편이 어려워 휴학을 하고 일을 하고 있을 때였습니다. 점심시간을 이용해 회사 뒤편에 있던 도서관을 다니곤 했었지요. 그때 길목에 엄청 커다란 은행나무가 우뚝 서 있었습니다. 눈부신 노란 은행잎은 초라한 제 모습을 환하게 반겨주는 것만 같아 기분이 좋았더랬죠. 그리고 혼자서 조용히 나무의 커다란 몸통을 어루만지며 속삭이듯 이야기를 건네기도 했었죠.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할 답답하고 힘들었던 상황들을 나무에 얘기를 하고 있노라면, 저 우듬지에서부터 나를 바라보며 가만히 내가 하는 얘기들을 듣고 있는 것만 같은 기분에 사로잡히곤 했었습니다. 지금도 그 자리에 우뚝 서 있을지... 너무도 많은 시간이 흘러서 장담할 순 없네요. 갑자기.. 흐르는 시간이 야속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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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의 여왕 - 2022년 쿠아트로가토스상 수상 그림책 지양어린이의 세계 명작 그림책 80
빅토르 가르시아 안톤 지음, 레티샤 에스테반 그림, 유 아가다 옮김 / 지양어린이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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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쿠아트로가토스상 수상에 빛나는 그림책 <콩의 여왕>입니다. 쿠아트로가토스 상은 미국의 쿠아트로가토스 재단이 매년 그해 에스파냐어로 발간됐거나 라틴아메리카 출신 작가가 쓴 전 세계 어린이 책 가운데 선정하는 그림책 상이라고 합니다. <콩의 여왕>은 먹기 싫은 콩과 보기 싫은 동생이라는 두 가지 불만을 해결하기 위해 아이가 벌이는 상상 놀이 그림책입니다. 불만이나 미움 등 부정적인 감정들은 해소되지 않고 쌓이게 되면 더 안 좋은 방향으로 표출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때문에 성인이든 아이든 좀 더 긍정적인 방향으로 불만과 같은 부정적인 감정들을 해소하는 것이 좋겠지요. <콩의 여왕>에서 보여 주듯이 문학은 분노나 증오의 감정을 정화시켜 웃음과 사랑으로 치환해 내는 힘을 갖고 있는 대표적인 표출구이기도 합니다 :)



부모님의 사랑을 독차지하게 된 동생도 밉고, 콩도 너무~ 먹기 싫은 소녀는 콩 한 접시를 식탁 위에 올려놓고 재미있는 상상 놀이를 시작합니다. 공주에서 여왕이 되기로 결심한 자신 앞으로 세 명의 러시아 인형 마트료시카가 방문합니다. 아주 작은 마트료시카에게 콩 한 숟갈을 주고 혹시 동생을 못 봤냐고 묻습니다. 이때 마트료시카의 대답은 조금 무섭기도 합니다. 강물에 빠져 죽었다, 사자에게 잡아먹혔다, 숲에서 길을 잃었다! 와 같은 대답을 하며 세 명의 마트료시카 인형들의 대화는 반복 변주되며 긴장감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실제로 이런 일들이 일어나길 바라진 않겠지만 (오죽하면 ㅎㅎ) 동생이 너~무 미운 소녀의 마음이 어떤지 알 것 같은 대목입니다. 마트료시카 인형들은 소녀의 마음을 공감해 주는 하나의 매개체이고, 먹기 싫은 콩을 해결해 주는 해결사이기도 합니다. 그러고 보니 제 어린 시절이 떠오르기도 합니다. 저 역시 어렸을 적 콩을 정말 싫어했었거든요. 어디서 듣고 왔는지 생콩이 몸에 좋다며 생콩을 먹으라고 주셨던 아빠. 읔. 그 비릿한 생콩을 도대체 어떻게 먹으란 것인지. 당시 저는 아빠 앞에서 먹는 척을 하고 볼 한구석에 생콩을 모아 두었다가 교복 치마 주머니에 넣었더랬죠. 그런데 어느 날 교복 빨래를 하시다가 소스라치게 놀란 엄마. 알고 보니 세탁물을 먹고 자란 콩에서 싹이 나 교복 치마 밖으로 자라났던 것이죠. ㅋㅋㅋㅋㅋ 하. 

전 남동생이 두 명이나 있지만 <콩의 여왕>속 소녀처럼 동생들을 미워하진 않았던 것 같습니다. 오히려 남동생들을 인형 삼아 ㅋㅋㅋㅋ 머리를 묶어주고, 치마를 입히고 놀았더랬죠. 어떤 날은 남동생들에게 제가 먹기 싫은 콩을 먹이기도 했는데 (동생들이 마트료시카 인형?) 당시 엄마의 목격담에 의하면 ㅋㅋㅋㅋ 콩을 남동생들의 입이 아닌 눈에 넣고 있던 저를 발견하셨답니다. (앜 다른 방식의 미움이었던가? ㅋㅋㅋㅋ) 여하튼 어린 시절의 저와 비슷한 면(?)이참 많아 더 공감을 갖고 읽었던 <콩의 여왕> 마지막 엄마와 동생을 안고 있는 아빠의 현실 장면은 유머러스하게 해소되면서 안도감을 주기도 합니다. 처음의 회색빛이었던 소녀가 점점 생기 있는 색깔로 변화되어 가는 장면 역시 조금씩 소녀의 불만과 미움이 해소되는 과정을 보여주는 것이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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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바웃 머니 - 돈의 주인이 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인문 교양서
한중섭 지음 / 경이로움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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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돈을 잘 버는, 돈이 많았으면 하는 꿈 혹은 욕망을 품는다. 그러나 정작 돈이란 무엇인가? 돈의 속성에 대해서는 진지하게 생각해 보지 않았을 것이다. 돈에 대한 자신만의 철학을 가진 사람도 별로 많지 않을 것이다. 돈에 대해 무지하면서 돈을 원하고, 돈을 좇는 것은 전쟁터에 나가 적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하면서 이기길 바라는 마음과 같을 것이다. 한중섭 저자의 <어바웃 머니>는 돈에 대한 실용서라기보다는 자본주의 시대를 살아가기 위한 모든 현대인들을 위한 '돈의 철학'에 대한 '인문 교양서'이다. 돈에 대해 제대로 아는 것! 이것이야말로 富로 가기 위한 시작점이자 출발점이 아닐까 한다.



저자 한중섭은 증권사, 자산운용사, 암호화폐 스타트업, 헤지펀드, 벤처 캐피털에서 경력을 쌓았고 큰돈이 오가는 금융 투자 업계와 스타트업에서 일한 경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부류의 부자를 만나며 '부자'에 대한 자신만의 철학을 쌓고 세울 수 있었다. 때문에 그의 이런 경험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어바웃 머니는 '금융 문맹인'들에게 돈에 대해, 부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친절한 가이드인 셈이다. 

돈에 대한 철학은 서문에서도 밝힌 바 거창한 것이 아니다. 돈의 본질적인 속성을 이해하고, 이에 대한 자신만의 생각을 정립하는 것이다. 앞에서도 한 번 언급을 했지만, 애석하게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돈에 대한 자신의 철학이 없다. 유대인들은 어렸을 때부터 '돈'에 대한 양질의 교육을 받는다고 한다. 지금도 전 세계 경제를 움직이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유대인들인 경우가 많다. 그러나 우리의 경우 유교사상의 영향(상업에 대한 차별)도 크겠지만, 어렸을 때부터 돈에 대한 양질의 교육을 받지 못했던 점이 크다. 나 역시 그렇고. 

<어바웃 머니>는 돈의 역사, 돈의 철학, 돈의 미래, 돈을 움직이는 사람들의 심리에 대해 심도 있게 다룬 책이다. 이 책을 읽고 기존에 가졌던 고정관념(착실한 월급쟁이가 최고야! 저축이 최고야! 아껴야 잘 살지 와 같은 판에 박힌 생각들)에 변화가 생기고 새로운 가치관이 형성된다면 최소한 우리는 금융 문맹인에서 탈출할 수 있을 것이다. <어바웃 머니>는 파트 1 <돈이란 무엇인가>, 파트2 <부자에 대한 단상>, 파트3 <월급쟁이의 기쁨과 슬픔>, 파트4 <투자의 기본과 사이클의 이해>, 파트5 <탐욕은 좋은 것일까>, 파트6 <돈의 미래>, 파트7 <나의 돈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각 파트가 시작되는 앞장은 저명한 부자들의 명언도 실려있다. 특히 워런 버핏의 말 앞에 제대로 뼈를 맞았는데... '잠자는 동안에도 돈이 들어오는 방법을 찾아내지 못한다면 당신은 죽을 때까지 일을 해야만 할 것이다' 하... 솔직히 내가 돈을 벌어 본 것은 결혼 전 직장 생활을 하면서 월급쟁이로 살았을 때뿐이다. 정기적인 수입만 놓고 보았을 때 말이다. 자잘한 아르바이트 같은 것들은 빼고. 그런데 우리 주변을 둘러보면 획기적인 방법과 다양한 방법으로 돈을 버는 사람들이 많다. 유튜브, 인스타그램, 블로그 등과 같은 SNS를 적극 활용하여 자신만의 콘텐츠와 강점을 찾아 일도 즐기면서 돈도 버는 사람들. 만날 그들의 삶을 부러워만 했고 정착 나는 그들이 생산해 내는 것만 소비하고 있는 삶을 살고 있을 뿐. 뭔가 나도 나만의 무기로 돈을 벌고 싶지만, 우선 이 책을 다시 한번 정독 및 재독 후 행동으로 옮겨야겠다. 돈에 대해 제대로 알고, 돈에 대한 나만의 철학을 정립하고 서 말이다. 

돈에 대해 무지하지만 돈에 대해 제대로 알고 싶고, 돈을 좇는 삶이 아닌 돈이 나를 쫓는 삶을 살기 원한다면 한 번쯤은 진지하게 읽어봐야 할 도서로 추천해 본다. 보다 깊이 있는 내용과 궁금한 내용들은 책을 통해 읽어보길! 마지막으로 홈스쿨을 지향하는 육아맘으로서 미래학자 엘빈 토플러가 한 말이 조금 충격적이었다. 나 역시 옛날 사람이 옛날 방식대로 아이에게 임하지 않았는지... 다시금 생각해 볼 일이다. 어쨌든 미래를 움직이는 자는 앞으로 호모 루덴스일 테니까. 제대로 놀 줄 아는 자가 세상을 움직이고, 또 제대로 놀 줄 아는 아이가 공부도 잘한다지 않는가!

"한국의 학생들은 하루 15시간 동안 학교와 학원에서 미래에 필요하지도 않은 지식과

존재하지도 않을 직업을 위해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

  • - 엘빈 토플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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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 Grown Ups - 드라마 <나의 아저씨> 세상의 모든 이지안을 위한 그림책 노래를 그리다 2
서동성.이치훈 작사, 곽수진 그림 / 언제나북스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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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이지안을 위한 그림책 어른 (Grown Ups)은 인생 드라마 중 하나로 손꼽히는 <나의 아저씨>의 메인 테마곡 '어른'의 가사에 그림을 입힌 '어른들을 위한 그림책'이다. 비록 드라마는 보지 못했지만 (기회가 된다면 시간을 내어 시청해 볼 예정ㅎ) 가사에 담긴 의미가 내 마음속 감정들을 톡톡 건드리는 느낌이다. 파란 빛깔의 하늘과 세상도 어쩐지 우울한 어른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것 같기도 하고.



누구나 천진난만한 어린 시절이 있었다. 부모라는 커다란 보호막 아래 마냥 웃고, 뛰고, 장난도 치고 했던. 넘어져 다쳤을 땐 엄마 품에 달려가 폭~ 안기면 세상 안전하고 따뜻하기도 했다. 엄마의 크고 다정한 손. 나를 향한 엄마의 빛나는 눈빛과 웃음. 그랬던 내가 어른이 되어가면서 이전에는 감당하지 않아도 되었던 것들을 만나게 된다. 그러면서 겪게 되는 좌절과 실패, 아픔과 고독, 허탈함과 소외감, 어려움과 두려움.... 그리고 세상에 나만 혼자인 것 같은... 지독한 외로움. 아마도 어른이 된다는 건 이런 감정들을 겪어가면서 견뎌내고, 이겨내고, 살아내는 것이겠지. 나의 부모님이 그랬던 것처럼. 

온전한 어른이 된다는 건 부모라는 거대한 보호막의 껍질을 뚫고 험난하고 넓은 세상을 향해 두렵지만 한발, 한 발 내딛는 과정일지도 모른다. 때론 쏟아지는 빗줄기에 몸과 마음이 젖을 때도 있고, 거센 바람에 휘청거릴 때도 있고, 사막 한가운데 동떨어진 것처럼 황량하고 쓸쓸할 때도 있겠지만... 어쩌면 최선의 길은 온전히 그 모든 아픔에 충분히 아파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런 것들이 쌓여 나라는 더 단단한 내가 되어갈 테니까. 어른이 되어갈 테니까. 

그러니까 버텨주세요. 버티며 놓치지 말고 꿈꿔주세요.

항상 무표정인 세상을 향해 먼저 따뜻한 웃음을 지으며, 세상 모든 이지안, 파이팅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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