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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퀘스천
김병규 외 지음 / 너와숲 / 2023년 5월
평점 :
+
"어떻게 해야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런 물음을 품고 살아갈 것이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럴수록 '행복'은 멀리 달아나는 것 같은 느낌.
2022년 <빅 퀘스천>이라는 프로그램 제작을 맡게 됐을 때, 여지없이
이런 고민에 대한
질문을 했을 때 들려온 대답은 참으로 우문현답 그 자체였다.
"우리 인생이라는 게, 뭔지 모르고 사는 겁니다."
마치 정답이 있는 것처럼 "이렇게 살면 돼!"라고 외치는 말보다
더 위로가 되었던 건 왜였을까?

<빅 퀘스천>은 김병규, 김은혜, 나태주, 류재언, 전영수, 정호승, 최연호, 자청까지
이 시대의 멘토가 되며 통찰하는 삶의 지혜를 알려 줄, 빅 퀘스천에 대한 나름의 모범 답안지가
이 책에 빼곡하게 수록되어 있다.
누구에게 물어보고 싶어도 그럴 수 없을 때
펼쳐들면 좋을 책, 책이 바로 내 곁에 있다.
책의 목차는 책의 제목답게 Question 1부터 Question 8까지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는데 <중독 경제 시대, 어떻게 살 것인가?> 이 장을 읽을 땐
어찌나 뜨끔했던지... 마치 나에게 하는 말 같았던;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쉽게 생각할 순 없었지만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문제로...
죽음에 대해 생각한다는 것은
결국 잘 살아내는 법을 익히는 과정임을 알게 된 장이다.
<행복은 어디에서 오는가?> 나태주 시인의 장으로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분이라
더 관심을 기울이며 읽은 것 같다.
솔직히 요즘 경제적으로, 금전적으로
조금은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뭔가 더 잘 벌고 싶고, 더 많은 저축을 하고 싶지만
그렇지 못한 내 사정에 화가 나고, 의기소침해지고, 남과 비교를 하고 있는 나.
궁극적으론 돈이 나를 쫓는 것이 아니라 내가 돈을 좇고 있던 상태.
하지만 돌이켜 생각해 보면 이런 집착과 굴레에서 벗어난다면
오히려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것 안에서 충분히 행복할 수 있을 텐데
왜 나는 자꾸만 나에게 있는 것에 만족하지 못하고
나에게 없는 것에 매달리고 있던 것인지................. 많은 생각이 들기도 했다.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은 무엇이 다른가?>, <인구 절벽 위기, 기회로 바꾸는 법>은
미시적인 문제를 넘어 좀 더 거시적인 시각으로 바라본 장으로
앞으로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던 장이다.
<슬픔의 감정이 우리 삶에서 왜 중요할까?> 고통은 인간의 본질이다. 그리고 시간에는 치유의 힘이 있음을
이제는 안다. 충분히 애도하고, 충분히 눈물을 흘려야만 내 안의 응어리가
치유된다는 것을. 2013년 엄마가 돌아가시면서 난 정말 슬픔과 고통 속에서
살았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니 이제는 온전히 내 힘으로
일상을 살아낼 수 있게 되었다. 오히려 하늘에 계신 엄마에게
말을 걸고 웃음 지을 수 있는 여유도 생겼다.
<우리가 안다고 믿는 것은 진짜일까?>
통찰의 힘을 기를 수 있는 장으로 뭔가 사고를 확장시킬 수 있는 시간이었다.
<왜 시작하지 못하는가?> 자청 저자의 장으로 요즘 나에게 스스로
끊임없이 하는 질문 중 하나다.
무엇이 두려워서? 왜 자꾸 핑계를 대고 나는 정말 시작도 못하고 있는가?
답을 알고 있으면서도 망설이는 나 자신을
좀 더 깊이 들여다보고, 한 번 해보자! 시작해 보자!
행동해 보자! 의욕과 동기 부여가 된 장이다.
빅 퀘스천이란 제목처럼 모든 인류가 한 번쯤 스스로에게
아니면 누군가에게 질문하고, 궁금해했을 내용들이 이 책 안에 담겨 있다.
해답을 찾아가는 길이지만 결국 답을 찾아내는 것은 나 자신이다.
처음엔 제목이 조금 재미없어서 책도 재미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웬걸? 내가 좋아하는 일러스트가 책 속에 그득하고
도표, 삽화, 디지털 아트 등 다양한 일러스트들이 책의 내용과 균형 있게
어우러져 책을 읽는 재미를 배가시켰다.
책의 구성이 꽤 재미있게 되어 있다는 것!
이 시대의 멘토가 나에게 주는 삶에 대한 혜안과 통찰! 책을 통해 인풋은 되었지만
중요한 아웃풋이 되려면 잊지 않고 기억해 행동하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이다.
요즘 들어서 느낀 것인데....
난 독서를 해왔는데 왜 항상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것 같지?
나 스스로에게 질문을 했을 때...
난 유희를 추구하는 독서를 주로 했었고 이 또한 인풋에서 끝난 경우가 참 많았다.
뒤돌아서면 무슨 내용이었지? 기억도 나지 않는...
그래서 오늘 독서 노트 2권을 샀다.
책을 읽고 내재화하기 위해... 앞으로 나의 독서는 달라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말이다.
빅 퀘스천 역시 멘토들의 생각과 깊은 통찰력과 울림을 주는 메시지들을
그저 단순히 읽고 고개만 끄덕여 끝나는 것이 아닌
배송되어 올 나의 독서노트에 한 글자씩 한 글자씩 기록해나갈 예정이다.
그렇게 내 안에 독서에 대한 내공을 쌓고 싶고
앞으로의 나는 과거의 나와는 조금 다른 독서인이 되고 싶은 마음과 결심으로.
<빅 퀘스천>을 통해 좋은 글도 읽을 수 있는 기회가 되었지만
나 스스로에게 질문할 수 있는 시간도 되었던 것 같다.
일단 질문을 통해 해답을 얻었고 ㅎㅎ 독서 노트를 구매한 것은
신의 한 수란 생각이 든다.
앞으로 매년 추가될 독서 노트가 되길 바라며!~
작심삼일은 노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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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만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