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보이나요?
발레리아 마리 지음, 프란시스카 데 라 세르다 그림, 김정하 옮김 / 모래알(키다리)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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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은 물건이 아닌 '가족'이란 것을 보여주는 그림책 <우리가 보이나요?>입니다.

제목에서부터 반려동물의 애잔한 마음이 엿보입니다.

크리스마스 날 남자는 여자에게 선물을 줍니다.

선물상자 속에는 강아지 한 마리가 들어있었죠.

여자는 강아지에게 '코코'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돌보았습니다. 코코는 점점 더 성장했습니다. 전보다 더 많음 음식과

더 많은 돌봄이 필요하게 되었지요.

그러던 어느 날 남자와 여자 사이에 아기가 태어났습니다.

코코는 세 가족과 함께 행복하게 사는

꿈을 꾸었습니다. 그러나... 그런 소망도 잠시 아기에게 해가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코코는 정원으로 보내지게 됩니다. 아기를 보고 싶고,

다시 따뜻한 집 안으로 들어가고

싶었던 코코는 관심을 끌기 위해 물건들을 부수고, 땅을 헤집기도 했지만

결과는 목줄에 목이 걸리는 일이었습니다.



그렇게 자유를 박탈당한 코코는 심리적으로 많이 위축이 되었겠죠.

하늘에서 펑펑 터지는 불꽃놀이의 커다란 소리에 놀라 급기야 코코는

집을 뛰쳐나가게 됩니다.

거리를 돌아다니며 음식을 구걸하기도, 사람들이 버린 음식을 먹기도 하면서 생활한

코코는 바쁘게 걸어가는 사람들의 눈에 자신은 보이지 않는 점과

같은 존재란 생각을 합니다.

어쩌면 복잡한 도시의 수많은 사람들 역시 보이지 않는 점과

같은 존재일지도 모르겠지만요...

정처 없이 길을 떠돌다 코코는 상자 하나를 발견하게 됩니다.

네, 그 상자는 코코 옆을 지나간 자동차에서 문이 열리며 아무렇게나

내던져진 상자였죠.

코코는 상자 안을 확인하게 되는데 거기서 미나미를 만나게 됩니다.

한때는 사랑받았을지 몰라도 이제는 버려진 유기견이 되어버린 미나미

둘은 서로를 알아보고, 다른 무리의 개들과 함께 떠돌이 생활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유기견들을 잡으러 온 사람들로 인해

다른 개들은 모두 사라지고 코코와 미나미 역시 위험에 처해 도망가게 됩니다.

그 후 코코와 미나미는 '그녀'를 만나게 됩니다.

...

코코의 시선으로 그려진 <우리가 보이나요?>는

제목을 통해 묵직한 질문을 던집니다.

사람들은 여러 가지 이유로 반려동물을 기릅니다.

그리고 또 여러 가지 이유로 '유기'하기도 합니다. 동물은 물건이 아닙니다.

귀찮다고, 쓸모 없어졌다고 버리는 물건이 아닌 함께 하는 가족인 것이죠.

곧 여름이 다가오는데.... 휴가철이 되면

보통 때보다 더 많은 유기견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온다고 하죠?

이제는 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제대로 반려동물을 봐주세요.

상처받지 않도록, 아프지 않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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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만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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