덜덜덜! - 공룡들은 모두 어디로 갔을까?
케스 그레이 지음, 닉 이스트 그림, 김선희 옮김 / 스푼북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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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엄마가 사주셨던 만화 백과사전이 있었다.

그중에서 동생들은 공룡 책을 가장 좋아했다.

다른 책들은 거의 새 책이었는데 유독 공룡 책만 너덜너덜했던 기억.

아마 이제는 세상에 없기 때문에 더 신비롭고, 궁금했을 것이다.

실제로 공룡을 본 사람은 아무도 없다. (이거 하나는 공평하네 ㅎ)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공룡 모습도 공룡이 남긴 흔적을 토대로 인간이 상상해서

그려냈을 뿐. 어쩌면 우리가 생각하는 모습과는 전혀 다른 모습일 수도 있다.

아니면 정말 비슷하거나 ㅎ

공룡 멸종 원인의 다양한 가설 중 유력 설은 운석 충돌로 인한 기후 변화를 들고 있다. 따뜻했던 지구 환경에 빙하기가 도래하면서 해수면이 낮아지고,

점차 기온이 떨어져 변온동물인 공룡들이 살 수 없는 환경이 되었다는 것이다.

스푼북 출판사의 '공룡들은 모두 어디로 갔을까?' <덜덜덜>

빙하기 공룡 멸종 가설 위에 작가의 상상력이 더해진 공룡을 좋아하는 아이, 유아에게 추천하는 재미있는 그림책이다 :)









빙하기 추위에 덜덜덜 떠는 공룡들과 매머드, 검치호 등이 한자리에 모여

'추위를 견디기 위한 방법 마련'을 위한 대책 회의를 열고 있다.

그러자 누군가 털실을 이용해 '스웨터' 만들기를 제안한다. 오! 굿 아이디어!

여러 공룡들과 친구들은 털실을 이용해 스웨터를 만드는 데,

생각만큼 스웨터 만들기가 쉽지 않다.


바늘을 제대로 들지도 못하는 '아파토사우루스'

바느질 도안을 짓밟는 '스테고사우루스', 털실을 엉키는 '프테라노돈' 등

그야말로 대환장 파티! 난리 브루스! ㅋㅋㅋ

도저히 안 되겠단 생각에 실비사우루스는 팔이 짧아 스웨터 짜기에 적합한,

"티라노사우루스에게 부탁하면 어떨까?" 친구들에게 제안하지만

무시무시한 티라노사우루스를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친구들은 벌벌벌 떨기 바쁘다.

결국 실비사우루스가 티라노사우루스에게 가는데...


결과는 참담하다. "으르렁~!! 우리 팔은 스웨터 따위를 만들기 위해 있는 게 아냐!"

된통 혼쭐이 난 상태로 돌아오고 만다. 그렇게 빙하기 추위는 점점 더 심해지고,

기온은 계속해서 떨어진다. 그야말로 덜덜덜.....................





무시무시하고 강한 공룡! 티라노사우루스조차도 피할 수 없는 극심한 추위!!!

결국 티라노사우루스는 자신과 친구들을 위해 스웨터 짜기를 수락한다.

보아라! 저 무심한 듯, 시크한 듯, 잔망스러운 손놀림과 장인 정신으로

스웨터를 짜는 그들의 모습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심지어 크리스마스 무늬까지 넣어주는 센스라니!!


하지만 티라노사우루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빙하기 추위는 갈수록 심해지고

심해진다. 털실로 집까지 만들지만 소용없다.

결국 공룡들은 결심한다. 빙하기로 꽁꽁 얼어붙은 지구를 떠나기로!!!!


과연 공룡 친구들은 어떻게 지구를 떠났을까요? 그리고 어디로 떠났을까요?

마지막 결말은 책으로 꼭 확인해 보시길 :)

아하, 우리 공룡 친구들은 멸종된 것이 아니었군요!!

빙하기 추위를 피해 단지 지구를 떠났을 뿐. 휴... 다행이다.

지금도 어딘가 따뜻한 곳에서 잘 살고 있겠지요?

이렇게 6살 아들에게 읽어 주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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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그래도 난 공룡들이 멸종된 사실을 알고 있어."

"엄마 그래도 난 공룡들이 멸종된 사실을 알고 있어."

"엄마 그래도 난 공룡들이 멸종된 사실을 알고 있어."

앜! 동심파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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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간단 집밥 다이어트 레시피 - 식비도 아끼고 살도 빠지는
강지현 지음 / 메가스터디북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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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도 '집밥'이 답이다>라고 당당히 말하는 저자의 식비도 아끼고

살도 빠지는 <초간단 집밥 다이어트 레시피>

책이 얇다. 집밥 다이어트 레시피에 사용된 재료들은 흔한 재료다. 따라 하기 쉽다.

구성이 보기 편하게 되어 있다. 이제 이 한 권을 옆구리에 끼고 주방으로 들어가

일용할 양식을 만들면 된다. 필요한 것은 뭐? 실행력 뿐이다.

다이어트는 정말 평생 숙제다. 매년 계획표에 빠지지 않는.

하지만, 언제나, 늘 실패 해왔다. 이처럼 자주 실패하기도 쉽지 않겠다.

운동도 열심히 하는데 중요한 것은 먹.는.것. 처음 며칠은 퍽퍽한 닭가슴살을

먹으며 의지를 불태운다. 그러다 신호가 온다.

엽떡의 목소리가 들린다. 매콤한 것이 먹고 싶지 않니? 쫄깃쫄깃 떡볶이는 어때?

달콤한 유혹의 시작이다. 그래, 하나만 먹자. 그게 가능했다면....

지금의 내 모습은, 내 모습이 아니었겠지... 어쩐지 씁쓸하다.


결국, 입이 터져 이성을 잃은 포식자가 되어 엽떡을 먹어 치운다.

치킨을 뜯는다. 겉바속촉은 진리구나. 하... 깨달음이 엄습해 온다.

미친 듯 먹을 것을 향해 거친 황야를 질주하는 한 마리 야생마가 되어 나는 달린다.

러닝머신을 그렇게 달렸다면...

문득 후회가 물밀듯 몰려온다. 터질 것 같은 배를 움켜잡고 할 수만 있다면 내

위장 속을 점령한 음식물들을 다 꺼내놓고 싶은 심정이다. 한 친구가 생각난다.

먹을 것 다 먹고 칫솔로 목구멍을 휘저어 새로운(?) 음식을 만들어 세상에 뿌렸던.

그 친구가 다이어트에 성공했을까? 내 기억은 아니라고 말한다.

마지막으로 그 친구를 만났을 때의 모습은 마치 일본 스모 선수를 보는 듯했으니까.

잘못된 방식의 다이어트는 결국 몸과 마음을 망치게 한다.



다이어트를 할 땐 항상 먹는 것이 발목을 잡았다.

일단 다이어트 음식 자체가 맛이 없다.

고구마, 닭가슴살, 야채 등등. 며칠간은 다이어트에 대한 열정 하나만으로

어떻게든 참고 먹지만 시간이 지나면 호랑이의 심정으로 동굴을 뛰쳐나오게 된다.

인간이 되고 싶어 마늘과 쑥만 먹었던...

"에잇! 인간 따위 안 될래! 난 고기 먹는 육식동물 호랑이야!"

그(?)의 절규가 들리는 듯하다. 다이어터의 시선으로 바라본 단군신화 속 호랑이의

모습에 이렇게 공감하게 될 날이 올 줄이야;

올리브유에 마늘을 좀 볶아서 줬더라면,

그냥 쑥 말고 쑥떡으로 만들어 줬더라면...

결론은 '맛'이다. 맛있게 먹어야 지속할 수 있다는 진리!!!

강지현 저자의 식비도 아끼고 살도 빠지는 <초간단 집밥 다이어트 레시피>는

아름답고 건강한 몸에 대한 '로망'과 '맛'에 대한 인간의 본능을 적절하게 잘 섞었다.

맛있게 먹으면서 건강하고 아름다운 몸매를 만들 수 있다?

그럼, 무조건 Go 해야지. 진행시켜~! (이경영 Ver)

책을 펼쳤는데, 이 맛없는 재료들로 이렇게 간단하면서도 맛있게 만들 수 있구나!

또 다른 깨달음. 비싼 재료도 아니고, 마트에서 흔하게 마주치고,

쉽게 구매할 수 있는 재료들이라 식비 절약은 덤!

'하나의 집밥'을 만드는데 페이지가 넘어가지 않는다.

왼쪽은 완성된 집밥. 오른쪽은 간단한 레시피. 끝.

육아맘이자 가정주부라 여러 요리 책들을 가지고 있는데

조리 도구, 계량 도구부터 일단 복잡해. 벌써부터 지친다.

그런데 이 책은 심플 그 자체다.

단순해서 부담 없고, 요리 초보자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다.

우리 집 냉장고에 먹을 것이 없다고 투덜거렸는데 그건 나의 착각이었던 것.

와... 재료들이 다르게 보이기 시작한다.

책 속 레시피만 따라 해도 충분히 맛있는, 건강한 먹을거리로 탄생할 수 있겠다.

내일은 책 속 '두부부추비빔밥'을 만들어 보자!

초간단 저탄수 맛보장 식단 되시겠다 :)

앞으로 나의 다이어트 식단을 책임져 줄!

겨울딸기 강지현 저자의 초간단 집밥 다이어트 레시피! 부탁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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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화에게 말을 걸다
김교빈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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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교빈 저자의 명화에세이 <명화에게 말을 걸다> 완독 후 서평을 쓰기까지

꽤 많은 시간을 망설였다. 행여 나의 누추한 글이 저자의 책에 흠집을 내는 것은

아닌지, 어떻게 써야 책을 읽으며 내가 느낀 그 모든 감정들을

제대로 전달할 수 있을지 참 많은 고민을 했고 두려웠다.

내 속에서 끊임없이 솟아나려는 문장의 외침을 애써 외면하기도 했다.

복잡한 머릿속을 정리할 필요가 있었다.

책을 읽으며 밑줄 치고 공감한 문장들을 노트에 적어 내려갔다.

한결 머릿속이 차분해졌지만 여전히 글을 쓴다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써야 한다.

배우자를 잃은 저자의 고통에 나 역시 함께 울며 스며들었다.

그 고통을 충분히 이해하고 느낄 수 있었기 때문에.

2013년 10월 오늘처럼 가을바람이 부는 날 나는 엄마를 떠나보냈다.

어젯밤 잠을 자면서 속절없이 베갯잇을 적셨던 건 아마도 그래서였을 것이다.

10년이라는 시간이 지나면서 당시 느꼈던 깊은 슬픔은

망각의 색채로 어느 정도 엷어져 보통의 평범한 날들을 지금까지 잘 보내왔다.

그런데 몸은 느끼고 있었나 보다. 이 가을, 이 계절의 상처를.

색색깔로 옷을 바꿔 입는 소란스러운 나무들의 속삭임,

죽음과 대비되는 놀랍도록 눈부신 태양빛,

살갗을 스치고 지나가는 기분 좋은 가을바람의 안부까지.

세상은 이토록 소란스럽고, 따스하고, 평온한데.

침묵하는 건 엄마의 말라 버린 입술,

어둠 속을 배회하는 건 엄마의 감은 두 눈,

영원한 무감각의 세계로 떠난 엄마의 빈 껍데기뿐.

그렇게 세상은 아무 일 없었던 듯 흘러갔다.

그 사실이 나를 더 슬프게 했다.


이 책은 과거 나의 어린 시절 형성되었던 낮은 자존감으로부터

지금까지 걸어온 인생 여정이다. 게다가 배우자와의 남은 인생길을 향해

걸은 지 얼마 되지 않아 갑작스러운 이별을 하게 되면서

인생 나락을 경험하고, 적지 않은 방황, 그리고 회복해가는 과정에서 얻은

귀한 깨달음들을 명화 스토리와 함께 담아냈다.

- 명화에게 말을 걸다 中 -



김교빈 저자의 명화에세이 <명화에게 말을 걸다>는 저자 개인의

고통과 아픔을 담담하게 고백하지만 아픔이라는 감정에서 끝내는 것이 아닌,

명화를 통해 치유되는 과정을 이야기한다.

저자가 조곤조곤 들려주는 이야기들을 따라가다 보면 나는 민들레 홀씨가 된다.

나를 묶고 있던 그 모든 것들로부터 벗어나, 바람을 타고 자유롭게

날아가는 작은 민들레 홀씨. 언젠가 발 디딜 곳에 사뿐 내려앉으면

노랗고 해맑간 나만의 민들레 꽃을 피울 테지.

책을 읽고 기록을 하면서 온전히 대담하게 나만의 글을 쓰고 싶어졌고

다시 그림을 그리고 싶어졌다. 단단한 알을 깨고 나온 저자를, 나를 살포시

안아 주고 싶다. 그녀의 도전이 눈부시고 용기는 아름답다.

단지 가난한 내 언어로 그녀를, 그녀의 책을, 이렇게 밖에 표현할 수 없다는 것이

아쉬울 뿐이다.



위 이미지는 김교빈 저자의 명화에세이 <명화에게 말을 걸다>를 읽은 후

인상 깊게 읽은 부분을 발췌해 한 장의 이미지로 만들어 본 것이다.

그녀가 전한 메시지를 바탕으로 나만의 생각도 넣어 보았다.

나는 나를 덩굴식물로 규정했다. ㅎㅎㅎ

세상에는 드넓은 하늘을 자유롭게 날아가는 소위

'엄친아', '금수저', '성공을 이룬 사람들'로 넘쳐난다.

그들을 보면 강력한 동기부여를 받기도 하지만 나도 사람인지라 질투도 나고,

부럽기도 하고, 자괴감도 든다.

(인터넷 등) SNS가 없던 시절에는 타인의 삶을 들여다 보기가 참 힘들었다.

그렇기 때문에 온전히 나에게 집중할 수 있었기도.

그런데 지금은 원치 않아도 타인의 잘나가는 삶을 들여다보게 된다.

그때 내가 중심을 잘 잡고 있어야 하는데.

자꾸만 흔들린다. 비교하게 된다. 그런 순간 삶은 비참해지기도 한다.

그래서 전략을 바꾸고, 생각을 바꿔 보았다.

날 수 없는 식물이 새를 부러워한다고 해서 날개가 돋진 않는다.

새에게는 새의 전략과 삶이 있고, 식물에는 식물만의 전략과 삶이 있다.

우린 모두 조금씩 특별하고, 다르다. 그걸 인정하자는 것.

거리를 걷다 보면 작은 틈새 속에 얼굴을 내미는 식물들을 본다.

틈만 나면 그들은 뿌를 뻗고, 가지를 뻗고, 때론 덩굴식물처럼 주변 것들을

지지대 삼아 뻗어 나간다. 나는 덩굴식물이 되기도 했다.

『 틈 속을 헤집고, 기어오르고, 보잘것없고 초라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알게 되겠지.

건물을 온통 뒤덮고 있는 덩굴식물의 존재감을 위력을.

나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될 것이다. 그런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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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를 지배하고 싶다 - 한 문장이 필요한 순간, 데일 카네기의 인생 아포리즘
데일 카네기 지음, 이정란 옮김 / 월요일의꿈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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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전까지만 해도 나는 운동도 정말 열심히 하고, 새롭게 개설한 인스타 북스타그램에 다양한

카드 뉴스도 만들면서 나만의 가치를 만들어가고 있었다. 그동안 아이를 위해 지르고 지른 행위들을 멈추고

온전히 나에게 시간을 맞추고, 나를 위해 보낸 시간들이 참 행복했다.

함께 책을 읽고, 책으로 인사이트도 얻고, 책으로 좋은 인친도 만들고

그리고 긴 명절이 시작되었다. 뭔가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먹고 마시고 ㅎㅎ

연휴가 끝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고, 나는 나의 일상이 다시금 기대가 되었다.

그런데 왜일까? 왜 마음이 예전 같지 않을까? 순간 이게 다 무슨 소용인가 싶기도 했다.

그동안 내가 수없이 지른 것들 착실하게 갚아 나가고 있고

소소하지만 조금씩 나를 위한 돈도 모으고 있다. 스스로에게 기특하다고 말해줘도

모자랄 판에... 왜 나는 다시 의욕이 바닥을 치고, 부정적인 생각들이 나를 뒤흔든다.



그 이유와 답은 누구보다 나 자신이 잘 알고 있다.

인스타를 보면 정말 잘나가는 사람들뿐이다. 책을 읽고 성공했다. 몇 억을 벌었다.

이렇게 하면 릴스 떡상한다. 네 계정이 팔로우가 늘지 않는 이유 등등 온갖 후킹이 난무하는

글들 속에서 나는 정말 너무 피곤하다. 온갖 이유로 나는 뒤처지는 것 같고

여러 번 내가 수익화를 하지 못하는 이유, 내 계정의 팔로우가 늘지 않는 이유 등등

수많은 잘못됨을 실시간으로 확인 사살당하는 느낌이다.

그러자 문득, 이렇게 해서 네가 얻고자 하는 것이 뭔데?

인스타로 돈을 번다고? 전자책? 강의? 뭘 어떻게 할 건데? 블로그 역시 마찬가지다.

미래의 인생을 시각화하라는데, 도무지 시각화가 되지 않는다.

하려고 해도 마음 깊은 곳에는 그게 가능하겠어? 그런 생각이 자꾸만 든다.

이렇게 다양한 이유로 명절 전과 후로 나의 상태는 상당히 메롱이다.

그동안 나를 일으켜 주었던 책들이 다 나를 놀리는 것만 같고

희롱하는 것만 같다. 책태기가 온 것이다. 블태기와 인태기까지 겹친 상황.

그래서 오늘은 명절 연휴 기간 동안 가지 못했던 헬스장을 갔다.

근력 운동을 하고 유산소 운동을 하니 마음은 여전히 헛헛하지만 몸은

개운했다. 그리고 차분히 앉아 다시금 책을 읽었다.

얼마 전에 읽었던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 역시 인상 깊게 읽었기에

이번 책도 상당히 기대가 되었다.

데일 카네기의 한 문장이 필요한 순간, 인생 아포리즘

<나는 나를 지배하고 싶다.>

아포리즘이란 격언, 명언, 깊은 체험적 진리를 간결하고

압축된 형식으로 나타낸 짧은 글을 이름이다. 때문에 책을 읽기에 부담이 없다.

처음부터 읽어도 되고, 내 상황에서 위로받고 치유받고 싶은

구절을 찾아 읽어도 좋다.

완전 메롱 상태가 된 오늘 나를 조금은 일으켜 세워준 글이 있다.

<뒤돌아보지 마라>

무언가 일이 끝났다면 그것으로 된 것이다.

뒤돌아보지 말고, 새로운 목표가 있는 미래를 향해 나아가라.

무엇이든 지나간 일에 대해서는 절대 염려하지 마라.

그것도 하나의 경험이었다 생각하고, 그 문제에 대해 잊어버려라.

수많은 문제가 항상 산적해 있기 마련이니, 이미 지나간 일은 뒤돌아보지 마라.

행복한 사람은 마음을 상하게 하는 연결고리를 부숴 버린 사람이며

더 이상 걱정하는 일을 하지 않는 사람이다.

바로 옆 장에 있는 <나의 행동 철학>이라는 글 역시

위로가 되었다. 그래 이미 지나간 일 따윈 신경 쓰지 말자.

잠시 인스타든 뭐든 안식 날을 가진 다는 생각을 하고

나의 마음과 나의 생각을 정비하자. 그리고 나 역시 삶이 힘들고

상처받을 때 나만의 아포리즘을 내 방 책상에 눈에 띄게

붙여놔야겠다.

이 책은 단순에 읽기보다는 그저 옆에 두고 생각날 때마다

펼쳐보면 좋을 책이다. 오늘 와닿은 문장이 내일은 또 다른 문장으로

나의 마음을 두드릴 것이다. 그게 기대가 되고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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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만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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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한 달 만에 유튜브 1,000명 만들 수 있다
임경민.잡빌더 로울 지음 / 다온북스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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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가입 시점을 보니 2015년이더라.

그때부터 유튜브에 도전을 했더라면 지금의 나는

얼마나 많이 성장해 있었을까? 잠시 그런 생각도 해 보았다.

유튜브로 돈을 번다는 생각은 하지 않고

그냥 양질의 콘텐츠를 보고, 얻는다는 소비자의 입장으로 나는 유튜브를 대해왔다.

그러다 최근에 인스타 북스타그램을 개설하고

퍼스널 브랜딩이라는 개념에 대해 알게 되고

관련 책을 읽으면서 단순한 기록이 아닌 뭔가 가치 있는

나만의 콘텐츠를 만드는 재미에 빠지게 되었다.

결혼 전 웹디자이너로 근무를 하면서 배웠던 포토샵을 활용해

카드 뉴스도 만들고 덕분에 이미지적인 부분에서

인스타는 분명 나에게 강점이 되는 플랫폼이었다.

그런데 최근 인스타도 사진이 아닌 릴스를 해야만

소위 말하는 떡상을 할 수 있게 알고리즘이

바뀌었고, 이는 유튜브와 연동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어도비사의 프리미어 프로를 활용해 전문 동영상을 만들지 못해도

캡컷 프로그램을 활용해 누구나 쉽게 동영상과 릴스를 만들 수 있는

시대가 왔다. 자기만의 아이디어와 여러 앱을 활용할 수 있는 능력만 있다면

인스타든 유튜브든 제2의 직업으로 삼기에 참 좋은 세상이 된 것이다.


물론 유튜브가 예전처럼 블루오션은 아니다.

이미 레드오션이고 많은 사람들이 수익화를 위해

유튜브에 도전을 하지만 끝까지 가는 경우는 거의 없다. 나는 최근 아는 동생이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면서 스스로 동영상 편집도 하고 올리는 모습을 보면서

자극을 받아 나도 채널을 만들기는 했다. 하지만 여전히 내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은

동영상 편집 기술이다. 블로그는 글을 잘 쓰면 된다.

인스타는 릴스가 대세가 되긴 했지만

여전히 한 장의 사진이 주는 힘을 무시할 수 없는 플랫폼이기도 하다.

유튜브는 당연히 동영상이다. 때문에 나 또한 블로그와 인스타는 그럭저럭

운영을 하고 있는데, 유튜브는 왜 이렇게 도전하기가 쉽지가 않으니.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에서는 말한다.

지금 당장 채널을 개설하고 자신만의 콘텐츠를 만들라고.

유튜브에 어느 정도 관심이 생긴 상태에서

이 책의 제목이 참 끌려서 보게 되었다.

유튜브에 대한 바이블 정도로 여겼기에

굉장히 두꺼울 것이라 생각했는데 막상 받아보니

굉장히 얇은 책이라 조금 실망감도 들었다. (개인적으로 두꺼운 책을 좋아한다 ㅎ)

그런데 내용은 그렇지가 않다. 기술적인 측면뿐 아니라

유튜브에 동영상을 업로드할 때 주의해야 할 점뿐만 아니라 눈길을 끄는

섬네일 만드는 방법, 댓글 창 확인하는 방법, 그리고 동영상 편집에 필요한

장비 구입 방법 등 실제 유튜브를 시작하려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는

사람에게 먼저 시작한 선배와 같은 마음으로 차근차근 알려준다.

나 또한 유튜브 도전에 망설이는 이유는 어떤 가치가 있는, 나만이 독자들에게

들려줄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 수 있을까라는 고민과 앱을 활용한 것보다

개인적으로 동영상 전문 프로그램인 프리미어 프로를 제대로 배우고 싶은

욕심이 있기 때문이다. (언제 배워서 언제 써먹을래?라고 말한다면 할 말 없지만 ㅎ)

그냥 이건 순전히 내 욕심이다. 어도비 포토샵을 공부하고 있기 때문에

유튜브도 프리미어 프로를 활용해 제대로 하고 싶기 때문이다.

또한 콘텐츠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즉 아웃풋을 위해서는 당연히

제대로 된 인풋 또한 필요하다. 영감이라든가

아이디어는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것이 아니다.

나만의 시간이 분명 필요하고, 강의든, 책이든, 주변에서 겪을 수 있는

다양한 경험들이

내 삶에 인풋이 되어 아웃풋으로 탄생하기 까지는 분명히

많은 고민과 생각이 필요할 것이다.

처음에는 책이 얇아 실망했으나 오히려 부담스럽지 않아 더 좋게 느껴진

누구나 한 달 만에 유튜브 1000명 만들 수 있다.

채널은 만들었고, 조금씩 영상 편집도 공부하면서

섬네일은 내가 잘 하는 포토샵을 활용하면 되니까. 책도 많이 읽고

이 책에서 알려주는 여러 가지 다양한 팁과 주의사항들에 유념하면서

곧 첫 영상을 내 채널에 업로드를 할 것이다.

아무리 레드오션이라고 하지만 조급해 하지 말고

천천히 대신 포기하지 말고 꾸준히만 가자...

요즘 여러 가지로 블태기, 인태기, 책태기, 삶의 무기력증까지

겹쳐 왔는데...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아 보련다.

오늘 운동을 하면서 본 영상의 장면과 내레이션이 떠오른다.

건기가 시작되는 시기 진흙물에 몸을 담그고 있던 악어는 결국 진흙이 굳으면서

안락하고 편안하다고 생각했던 곳이 결국 자신의 무덤이 되었고,

진흙물에 안주하지 않고, 위험을 무릅쓰고 더 먼 곳까지 이동한 악어는

거대한 강줄기를 만나 건기를 이겨낼 수 있었다.

그 순간 다짐했다. 내 환경이 나를 잠식하는 진흙물이 되지 않도록

나는 가만히 있으면 안 된다는 것을. 움직여야 한다.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을.

KEEP GOING 당장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당장 어떤 수익이 없더라도 결심했다면 하고자 한다면

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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