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화에게 말을 걸다
김교빈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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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교빈 저자의 명화에세이 <명화에게 말을 걸다> 완독 후 서평을 쓰기까지

꽤 많은 시간을 망설였다. 행여 나의 누추한 글이 저자의 책에 흠집을 내는 것은

아닌지, 어떻게 써야 책을 읽으며 내가 느낀 그 모든 감정들을

제대로 전달할 수 있을지 참 많은 고민을 했고 두려웠다.

내 속에서 끊임없이 솟아나려는 문장의 외침을 애써 외면하기도 했다.

복잡한 머릿속을 정리할 필요가 있었다.

책을 읽으며 밑줄 치고 공감한 문장들을 노트에 적어 내려갔다.

한결 머릿속이 차분해졌지만 여전히 글을 쓴다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써야 한다.

배우자를 잃은 저자의 고통에 나 역시 함께 울며 스며들었다.

그 고통을 충분히 이해하고 느낄 수 있었기 때문에.

2013년 10월 오늘처럼 가을바람이 부는 날 나는 엄마를 떠나보냈다.

어젯밤 잠을 자면서 속절없이 베갯잇을 적셨던 건 아마도 그래서였을 것이다.

10년이라는 시간이 지나면서 당시 느꼈던 깊은 슬픔은

망각의 색채로 어느 정도 엷어져 보통의 평범한 날들을 지금까지 잘 보내왔다.

그런데 몸은 느끼고 있었나 보다. 이 가을, 이 계절의 상처를.

색색깔로 옷을 바꿔 입는 소란스러운 나무들의 속삭임,

죽음과 대비되는 놀랍도록 눈부신 태양빛,

살갗을 스치고 지나가는 기분 좋은 가을바람의 안부까지.

세상은 이토록 소란스럽고, 따스하고, 평온한데.

침묵하는 건 엄마의 말라 버린 입술,

어둠 속을 배회하는 건 엄마의 감은 두 눈,

영원한 무감각의 세계로 떠난 엄마의 빈 껍데기뿐.

그렇게 세상은 아무 일 없었던 듯 흘러갔다.

그 사실이 나를 더 슬프게 했다.


이 책은 과거 나의 어린 시절 형성되었던 낮은 자존감으로부터

지금까지 걸어온 인생 여정이다. 게다가 배우자와의 남은 인생길을 향해

걸은 지 얼마 되지 않아 갑작스러운 이별을 하게 되면서

인생 나락을 경험하고, 적지 않은 방황, 그리고 회복해가는 과정에서 얻은

귀한 깨달음들을 명화 스토리와 함께 담아냈다.

- 명화에게 말을 걸다 中 -



김교빈 저자의 명화에세이 <명화에게 말을 걸다>는 저자 개인의

고통과 아픔을 담담하게 고백하지만 아픔이라는 감정에서 끝내는 것이 아닌,

명화를 통해 치유되는 과정을 이야기한다.

저자가 조곤조곤 들려주는 이야기들을 따라가다 보면 나는 민들레 홀씨가 된다.

나를 묶고 있던 그 모든 것들로부터 벗어나, 바람을 타고 자유롭게

날아가는 작은 민들레 홀씨. 언젠가 발 디딜 곳에 사뿐 내려앉으면

노랗고 해맑간 나만의 민들레 꽃을 피울 테지.

책을 읽고 기록을 하면서 온전히 대담하게 나만의 글을 쓰고 싶어졌고

다시 그림을 그리고 싶어졌다. 단단한 알을 깨고 나온 저자를, 나를 살포시

안아 주고 싶다. 그녀의 도전이 눈부시고 용기는 아름답다.

단지 가난한 내 언어로 그녀를, 그녀의 책을, 이렇게 밖에 표현할 수 없다는 것이

아쉬울 뿐이다.



위 이미지는 김교빈 저자의 명화에세이 <명화에게 말을 걸다>를 읽은 후

인상 깊게 읽은 부분을 발췌해 한 장의 이미지로 만들어 본 것이다.

그녀가 전한 메시지를 바탕으로 나만의 생각도 넣어 보았다.

나는 나를 덩굴식물로 규정했다. ㅎㅎㅎ

세상에는 드넓은 하늘을 자유롭게 날아가는 소위

'엄친아', '금수저', '성공을 이룬 사람들'로 넘쳐난다.

그들을 보면 강력한 동기부여를 받기도 하지만 나도 사람인지라 질투도 나고,

부럽기도 하고, 자괴감도 든다.

(인터넷 등) SNS가 없던 시절에는 타인의 삶을 들여다 보기가 참 힘들었다.

그렇기 때문에 온전히 나에게 집중할 수 있었기도.

그런데 지금은 원치 않아도 타인의 잘나가는 삶을 들여다보게 된다.

그때 내가 중심을 잘 잡고 있어야 하는데.

자꾸만 흔들린다. 비교하게 된다. 그런 순간 삶은 비참해지기도 한다.

그래서 전략을 바꾸고, 생각을 바꿔 보았다.

날 수 없는 식물이 새를 부러워한다고 해서 날개가 돋진 않는다.

새에게는 새의 전략과 삶이 있고, 식물에는 식물만의 전략과 삶이 있다.

우린 모두 조금씩 특별하고, 다르다. 그걸 인정하자는 것.

거리를 걷다 보면 작은 틈새 속에 얼굴을 내미는 식물들을 본다.

틈만 나면 그들은 뿌를 뻗고, 가지를 뻗고, 때론 덩굴식물처럼 주변 것들을

지지대 삼아 뻗어 나간다. 나는 덩굴식물이 되기도 했다.

『 틈 속을 헤집고, 기어오르고, 보잘것없고 초라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알게 되겠지.

건물을 온통 뒤덮고 있는 덩굴식물의 존재감을 위력을.

나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될 것이다. 그런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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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만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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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를 지배하고 싶다 - 한 문장이 필요한 순간, 데일 카네기의 인생 아포리즘
데일 카네기 지음, 이정란 옮김 / 월요일의꿈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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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전까지만 해도 나는 운동도 정말 열심히 하고, 새롭게 개설한 인스타 북스타그램에 다양한

카드 뉴스도 만들면서 나만의 가치를 만들어가고 있었다. 그동안 아이를 위해 지르고 지른 행위들을 멈추고

온전히 나에게 시간을 맞추고, 나를 위해 보낸 시간들이 참 행복했다.

함께 책을 읽고, 책으로 인사이트도 얻고, 책으로 좋은 인친도 만들고

그리고 긴 명절이 시작되었다. 뭔가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먹고 마시고 ㅎㅎ

연휴가 끝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고, 나는 나의 일상이 다시금 기대가 되었다.

그런데 왜일까? 왜 마음이 예전 같지 않을까? 순간 이게 다 무슨 소용인가 싶기도 했다.

그동안 내가 수없이 지른 것들 착실하게 갚아 나가고 있고

소소하지만 조금씩 나를 위한 돈도 모으고 있다. 스스로에게 기특하다고 말해줘도

모자랄 판에... 왜 나는 다시 의욕이 바닥을 치고, 부정적인 생각들이 나를 뒤흔든다.



그 이유와 답은 누구보다 나 자신이 잘 알고 있다.

인스타를 보면 정말 잘나가는 사람들뿐이다. 책을 읽고 성공했다. 몇 억을 벌었다.

이렇게 하면 릴스 떡상한다. 네 계정이 팔로우가 늘지 않는 이유 등등 온갖 후킹이 난무하는

글들 속에서 나는 정말 너무 피곤하다. 온갖 이유로 나는 뒤처지는 것 같고

여러 번 내가 수익화를 하지 못하는 이유, 내 계정의 팔로우가 늘지 않는 이유 등등

수많은 잘못됨을 실시간으로 확인 사살당하는 느낌이다.

그러자 문득, 이렇게 해서 네가 얻고자 하는 것이 뭔데?

인스타로 돈을 번다고? 전자책? 강의? 뭘 어떻게 할 건데? 블로그 역시 마찬가지다.

미래의 인생을 시각화하라는데, 도무지 시각화가 되지 않는다.

하려고 해도 마음 깊은 곳에는 그게 가능하겠어? 그런 생각이 자꾸만 든다.

이렇게 다양한 이유로 명절 전과 후로 나의 상태는 상당히 메롱이다.

그동안 나를 일으켜 주었던 책들이 다 나를 놀리는 것만 같고

희롱하는 것만 같다. 책태기가 온 것이다. 블태기와 인태기까지 겹친 상황.

그래서 오늘은 명절 연휴 기간 동안 가지 못했던 헬스장을 갔다.

근력 운동을 하고 유산소 운동을 하니 마음은 여전히 헛헛하지만 몸은

개운했다. 그리고 차분히 앉아 다시금 책을 읽었다.

얼마 전에 읽었던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 역시 인상 깊게 읽었기에

이번 책도 상당히 기대가 되었다.

데일 카네기의 한 문장이 필요한 순간, 인생 아포리즘

<나는 나를 지배하고 싶다.>

아포리즘이란 격언, 명언, 깊은 체험적 진리를 간결하고

압축된 형식으로 나타낸 짧은 글을 이름이다. 때문에 책을 읽기에 부담이 없다.

처음부터 읽어도 되고, 내 상황에서 위로받고 치유받고 싶은

구절을 찾아 읽어도 좋다.

완전 메롱 상태가 된 오늘 나를 조금은 일으켜 세워준 글이 있다.

<뒤돌아보지 마라>

무언가 일이 끝났다면 그것으로 된 것이다.

뒤돌아보지 말고, 새로운 목표가 있는 미래를 향해 나아가라.

무엇이든 지나간 일에 대해서는 절대 염려하지 마라.

그것도 하나의 경험이었다 생각하고, 그 문제에 대해 잊어버려라.

수많은 문제가 항상 산적해 있기 마련이니, 이미 지나간 일은 뒤돌아보지 마라.

행복한 사람은 마음을 상하게 하는 연결고리를 부숴 버린 사람이며

더 이상 걱정하는 일을 하지 않는 사람이다.

바로 옆 장에 있는 <나의 행동 철학>이라는 글 역시

위로가 되었다. 그래 이미 지나간 일 따윈 신경 쓰지 말자.

잠시 인스타든 뭐든 안식 날을 가진 다는 생각을 하고

나의 마음과 나의 생각을 정비하자. 그리고 나 역시 삶이 힘들고

상처받을 때 나만의 아포리즘을 내 방 책상에 눈에 띄게

붙여놔야겠다.

이 책은 단순에 읽기보다는 그저 옆에 두고 생각날 때마다

펼쳐보면 좋을 책이다. 오늘 와닿은 문장이 내일은 또 다른 문장으로

나의 마음을 두드릴 것이다. 그게 기대가 되고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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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만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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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한 달 만에 유튜브 1,000명 만들 수 있다
임경민.잡빌더 로울 지음 / 다온북스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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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가입 시점을 보니 2015년이더라.

그때부터 유튜브에 도전을 했더라면 지금의 나는

얼마나 많이 성장해 있었을까? 잠시 그런 생각도 해 보았다.

유튜브로 돈을 번다는 생각은 하지 않고

그냥 양질의 콘텐츠를 보고, 얻는다는 소비자의 입장으로 나는 유튜브를 대해왔다.

그러다 최근에 인스타 북스타그램을 개설하고

퍼스널 브랜딩이라는 개념에 대해 알게 되고

관련 책을 읽으면서 단순한 기록이 아닌 뭔가 가치 있는

나만의 콘텐츠를 만드는 재미에 빠지게 되었다.

결혼 전 웹디자이너로 근무를 하면서 배웠던 포토샵을 활용해

카드 뉴스도 만들고 덕분에 이미지적인 부분에서

인스타는 분명 나에게 강점이 되는 플랫폼이었다.

그런데 최근 인스타도 사진이 아닌 릴스를 해야만

소위 말하는 떡상을 할 수 있게 알고리즘이

바뀌었고, 이는 유튜브와 연동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어도비사의 프리미어 프로를 활용해 전문 동영상을 만들지 못해도

캡컷 프로그램을 활용해 누구나 쉽게 동영상과 릴스를 만들 수 있는

시대가 왔다. 자기만의 아이디어와 여러 앱을 활용할 수 있는 능력만 있다면

인스타든 유튜브든 제2의 직업으로 삼기에 참 좋은 세상이 된 것이다.


물론 유튜브가 예전처럼 블루오션은 아니다.

이미 레드오션이고 많은 사람들이 수익화를 위해

유튜브에 도전을 하지만 끝까지 가는 경우는 거의 없다. 나는 최근 아는 동생이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면서 스스로 동영상 편집도 하고 올리는 모습을 보면서

자극을 받아 나도 채널을 만들기는 했다. 하지만 여전히 내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은

동영상 편집 기술이다. 블로그는 글을 잘 쓰면 된다.

인스타는 릴스가 대세가 되긴 했지만

여전히 한 장의 사진이 주는 힘을 무시할 수 없는 플랫폼이기도 하다.

유튜브는 당연히 동영상이다. 때문에 나 또한 블로그와 인스타는 그럭저럭

운영을 하고 있는데, 유튜브는 왜 이렇게 도전하기가 쉽지가 않으니.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에서는 말한다.

지금 당장 채널을 개설하고 자신만의 콘텐츠를 만들라고.

유튜브에 어느 정도 관심이 생긴 상태에서

이 책의 제목이 참 끌려서 보게 되었다.

유튜브에 대한 바이블 정도로 여겼기에

굉장히 두꺼울 것이라 생각했는데 막상 받아보니

굉장히 얇은 책이라 조금 실망감도 들었다. (개인적으로 두꺼운 책을 좋아한다 ㅎ)

그런데 내용은 그렇지가 않다. 기술적인 측면뿐 아니라

유튜브에 동영상을 업로드할 때 주의해야 할 점뿐만 아니라 눈길을 끄는

섬네일 만드는 방법, 댓글 창 확인하는 방법, 그리고 동영상 편집에 필요한

장비 구입 방법 등 실제 유튜브를 시작하려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는

사람에게 먼저 시작한 선배와 같은 마음으로 차근차근 알려준다.

나 또한 유튜브 도전에 망설이는 이유는 어떤 가치가 있는, 나만이 독자들에게

들려줄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 수 있을까라는 고민과 앱을 활용한 것보다

개인적으로 동영상 전문 프로그램인 프리미어 프로를 제대로 배우고 싶은

욕심이 있기 때문이다. (언제 배워서 언제 써먹을래?라고 말한다면 할 말 없지만 ㅎ)

그냥 이건 순전히 내 욕심이다. 어도비 포토샵을 공부하고 있기 때문에

유튜브도 프리미어 프로를 활용해 제대로 하고 싶기 때문이다.

또한 콘텐츠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즉 아웃풋을 위해서는 당연히

제대로 된 인풋 또한 필요하다. 영감이라든가

아이디어는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것이 아니다.

나만의 시간이 분명 필요하고, 강의든, 책이든, 주변에서 겪을 수 있는

다양한 경험들이

내 삶에 인풋이 되어 아웃풋으로 탄생하기 까지는 분명히

많은 고민과 생각이 필요할 것이다.

처음에는 책이 얇아 실망했으나 오히려 부담스럽지 않아 더 좋게 느껴진

누구나 한 달 만에 유튜브 1000명 만들 수 있다.

채널은 만들었고, 조금씩 영상 편집도 공부하면서

섬네일은 내가 잘 하는 포토샵을 활용하면 되니까. 책도 많이 읽고

이 책에서 알려주는 여러 가지 다양한 팁과 주의사항들에 유념하면서

곧 첫 영상을 내 채널에 업로드를 할 것이다.

아무리 레드오션이라고 하지만 조급해 하지 말고

천천히 대신 포기하지 말고 꾸준히만 가자...

요즘 여러 가지로 블태기, 인태기, 책태기, 삶의 무기력증까지

겹쳐 왔는데...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아 보련다.

오늘 운동을 하면서 본 영상의 장면과 내레이션이 떠오른다.

건기가 시작되는 시기 진흙물에 몸을 담그고 있던 악어는 결국 진흙이 굳으면서

안락하고 편안하다고 생각했던 곳이 결국 자신의 무덤이 되었고,

진흙물에 안주하지 않고, 위험을 무릅쓰고 더 먼 곳까지 이동한 악어는

거대한 강줄기를 만나 건기를 이겨낼 수 있었다.

그 순간 다짐했다. 내 환경이 나를 잠식하는 진흙물이 되지 않도록

나는 가만히 있으면 안 된다는 것을. 움직여야 한다.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을.

KEEP GOING 당장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당장 어떤 수익이 없더라도 결심했다면 하고자 한다면

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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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키 포오 얼렁뚱땅 상식스쿨 1 - 초등 상식 학습 스토리북 타키 포오 얼렁뚱땅 상식스쿨 1
조수현 그림, 김언정 글, 정효해 감수, 캐릭온TV 원작 / 대원키즈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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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원키즈 타키 포오 얼렁뚱땅 상식스쿨 1권이 출간되었습니다.

이미 유튜브 구독자만 233만!

최고의 인기 크리에이터 '캐릭온 TV'가 초등 상식 학습 스토리북으로

독자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학습적 요소 외에 개그적 요소까지 갖추고 있어서

즐겁게 웃으면서 읽다 보면 어느 순간 상식이 레벨 업! 되어 있다는 사실~ ㅎㅎ

아직은 유치원생이지만 곧 초등학교 학생이 될 우리 아들도 재미있게 본 책입니다.

유치원과는 다른 학교생활은 책을 통해 미리 경험할 수도 있고

초등학교 교과서에 나오는 다양한 상식까지 어렵지 않게 배울 수 있으니 일석이조!



귀엽고 엉뚱함이 매력인 곰돌이 포오와 차분하면서도 똑똑한 학급 내 스타 타키!

타키와 같은 반 친구이자 우등생인 나동생까지 톡톡 튀면서도

발랄한 캐릭터들이 등장해'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 나갑니다.

이들의 엉뚱한 매력과 스토리에 푹 빠지다가도 오! 이게 이런 거였어?

궁금한 내용들이 풀리기도 하지요.

상식스쿨이라 책의 수준은 초등학교 1~2학년 정도면

충분히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요즘은 한자 교육이 또 굉장히 중요해져서 어려운 한자를

어려운 학습서로 익히기보다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만화 컷 형태로

나오는 경우가 많잖아요. 타키 포오 얼렁뚱땅 상식스쿨 역시

어려운 사자성어나 속담, 관용어구들을 스토리에 자연스럽게 녹여

풀어나갑니다.

총 4가지 챕터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북극에 간 포오!

전학생이 된 포오! 공포의 밤! 소풍 가는 날! 제목만 읽어도

뭔가 재미있는 이야기가 펼쳐질 것 같죠? ㅎㅎㅎ

작년 아들 생일날 태양계 행성 모형을 선물해 주었는데요.

태양을 중심으로 공존하는 행성들, 자전과 공전을 하는 지구,

지구를 도는 달 등 교구가 정말 잘 나왔더라고요. 아들과 함께

태양에서 가장 가까운 행성은 어떤 행성이지? 하면서 놀기도 했는데

여기 책에서도 행성에 대한 설명이 나옵니다.

그중에서 친구들이 화성으로 수학여행을 떠납니다.

와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것이 ㅋㅋ 책에서는 가능하다는 것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ㅎ

태양을 기준으로 화성은 몇 번째 행성일까? 화성의 자전 주기는 어떻게 될까?

표면은 어떤지 등 화성에 대한 내용이 쉽게 표현되어 있습니다.

보통 학습만화를 멀리하거나,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부모님들이 계시죠.

저도 물론 그렇습니다. 그럴 때는 만화부터 보여주는 것이 아닌

아이가 충분히 책을 좋아하고, 책을 더 많이 읽은 후에

간식처럼 학습만화를 넣어주라고 하더라고요.

처음부터 학습만화를 보게 되면 글밥이 많고 그림이 없는

책은 아이가 거부를 한다네요. 이 점만 유의하면 학습만화로도

충분히 유익한 정보와 재미를 추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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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유 (양장) - 무소유 삶을 살다 가신 성철·법정 스님의 아름다운 메시지
김세중 지음 / 스타북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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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나는 비움과 있는 것 활용하기를 실천하고 있다. 언제부터였던가?

꾸준히 모았던 적금을 깨고

그 돈으로 정말 신들린 듯 아이 교구 및 책들을 지르기 시작했다.

어렵게 얻은 첫째 아이였기 때문에 내가 해줄 수 있는 것은

뭐든 다 해주고 싶었던 욕심.

아이를 위한다는 명목이 컸지만 돌이켜보니 그저 내 욕심이었을 뿐.

화수분처럼 마를 날이 없을 것 같은 돈도 어느 순간 바닥을 드러내고

나는 장기 할부가 가능한 카드를 만들어

아이 책과 교구, 육아용품, 영어 DVD 등 닥치는 대로

지르고 질렀다. 조금 과장된 말일 수 있지만

유명한 맘카페들 내가 먹여살렸다. 진짜.

지금 지르지 않으면 앞으로 만날 수 없을 것 같고, 다른 사람들은 다 사는데

나만 안 사면 내 아이만 뒤처질 것 같고.

매일 핸드폰을 켜서 하는 일이

어떤 새로운 공구가 올라왔는지 확인하는 것이었다.

분명 책에서 경고를 했었는데, 네가 지른 것들이

네가 뭔가 하고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그거 다 착각이라고. 그때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읽었는데

막상 닥치니까 소용없더라.

그러다 소위 말하는 현타가 왔다. 나 지금 뭐 하는 거지?

3년 정도가 지나서야 나의 지름신은 막을 내렸고

최근까지 거지 같은 생활을 하고 있지만 오히려 정신적 스트레스는 줄어들었다.

(이제는 눈이 싯뻘개질 만큼 드나들었던 맘카페 공구 글들을 지나친다.

다 있다. 다 필요 없다.

어떻게 마음이 이렇게 한순간에 바뀌게 되었는지 나도 참 신기하다.)

그동안 질러 놓았던 것들 갚아나가고 나를 위해 다시 돈을 조금씩 모으는 소소한

행복도 누리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만나게 된

무소유라는 책은 정말 운명적인 책이란 생각이 들었다.



무소유라... 그냥 아무것도 갖지 말라는 것이 아니다.

당연히 필요한 것은 살아가면서 가져야 하겠지만, 그 이상 필요하지 않은 것들은

욕심을 내려놓을 줄 아는 마음을 말한다.

그동안 난 얼마나 유유유유유유소유한 삶을 살았던가.

차라리 그 돈으로 어려운 이웃도 돕고, 나를 위해 투자를 했다면....

후회도 되고, 나 자신이 한심하게 느껴졌지만 이제라도 정신 차린 것이

어디냐며... (그나마 다행인 것은 그렇게 지르는 것에 그치지 않고

나름 아이를 위해 활용도 했다는 것. 덕분에 아이는 한글을 일찍 깨쳤고

현재 6살 58개월 독해 문제집도 그냥 술술 푸는 수준이 되었다.)

처음 이 책을 봤을 땐 어? 법정 스님의 무소유네. 그런데 작가의 이름이 다르다.

알고 보니 성철 스님 열반 30주년을 기리며 두 분 스님의 삶에 녹아있는 무소유의

정신과 철학을 정리한 책이다. 생전 법정 스님이 쓰셨던 무소유 수필은

유언으로 출판되지 않게 하였다는 사실 또한 이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되었다.

결국 중고책이 몇백 배의 가격으로 거래되는 일까지 발생했다는 이야기도...

왜 법정 스님은 그런 유언을 하셨을까?

분명 스님 나름대로의 생각이 있으셨겠지만 개인적으로 아쉬운 마음이 든다.

본의 아니게 중고책이 몇 백배로 거래되는 사태가 발생했는데

이 또한 스님의 가르침과는 너무 다르지 않나? 아마 이 부분까진

생각을 못 하셨나 보다. 만약 나였다면 사후 발생되는 모든 인세는

불우한 이웃을 돕는 데 써달라는 유언을 하셨다면 어떠했을까 싶기도 하다.

스님의 무소유의 정신과 철학을 후대에도 오랫동안 읽힐 수 있고 말이다.

이건 그냥 내 생각일 뿐..... 높으신 스님의 정신과 생각을

내 어찌 헤아릴 수 있겠냐마는...

그래도 이렇게나마 생전 두 스님의 말씀과 가르침, 일화가 책 속에

가득 채워져 있어 충분히 읽으면서 묵상하기에는 부족함이 없다.

자본주의 사회를 살아가면서 무소유의 정신과 삶을 실천한다는 것이

참으로 어렵지만 무조건 청빈으로 살라는 것이 아닌

많이 벌어도 더 많은 사람들에게 베풀 수 있다면

청빈은 아니더라도 청부의 삶을 사는 것 또한 의미 있으리라 생각된다.

일단 나는 청빈도 아니고 청부도 아닌 그냥 거지라..ㅠㅠ

강제로 무소유의 삶을 살게 된 처지라...

다시금 정신 차리고 참된 무소유의 삶과 정신을

실천할 수 있는 내가 되길.... 소망해 본다.

(즉! 필요한 것 외에 불필요한 지출 삼가! 욕심을 버리고

채움보다는 비움의 철학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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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만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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