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를 지배하고 싶다 - 한 문장이 필요한 순간, 데일 카네기의 인생 아포리즘
데일 카네기 지음, 이정란 옮김 / 월요일의꿈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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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전까지만 해도 나는 운동도 정말 열심히 하고, 새롭게 개설한 인스타 북스타그램에 다양한

카드 뉴스도 만들면서 나만의 가치를 만들어가고 있었다. 그동안 아이를 위해 지르고 지른 행위들을 멈추고

온전히 나에게 시간을 맞추고, 나를 위해 보낸 시간들이 참 행복했다.

함께 책을 읽고, 책으로 인사이트도 얻고, 책으로 좋은 인친도 만들고

그리고 긴 명절이 시작되었다. 뭔가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먹고 마시고 ㅎㅎ

연휴가 끝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고, 나는 나의 일상이 다시금 기대가 되었다.

그런데 왜일까? 왜 마음이 예전 같지 않을까? 순간 이게 다 무슨 소용인가 싶기도 했다.

그동안 내가 수없이 지른 것들 착실하게 갚아 나가고 있고

소소하지만 조금씩 나를 위한 돈도 모으고 있다. 스스로에게 기특하다고 말해줘도

모자랄 판에... 왜 나는 다시 의욕이 바닥을 치고, 부정적인 생각들이 나를 뒤흔든다.



그 이유와 답은 누구보다 나 자신이 잘 알고 있다.

인스타를 보면 정말 잘나가는 사람들뿐이다. 책을 읽고 성공했다. 몇 억을 벌었다.

이렇게 하면 릴스 떡상한다. 네 계정이 팔로우가 늘지 않는 이유 등등 온갖 후킹이 난무하는

글들 속에서 나는 정말 너무 피곤하다. 온갖 이유로 나는 뒤처지는 것 같고

여러 번 내가 수익화를 하지 못하는 이유, 내 계정의 팔로우가 늘지 않는 이유 등등

수많은 잘못됨을 실시간으로 확인 사살당하는 느낌이다.

그러자 문득, 이렇게 해서 네가 얻고자 하는 것이 뭔데?

인스타로 돈을 번다고? 전자책? 강의? 뭘 어떻게 할 건데? 블로그 역시 마찬가지다.

미래의 인생을 시각화하라는데, 도무지 시각화가 되지 않는다.

하려고 해도 마음 깊은 곳에는 그게 가능하겠어? 그런 생각이 자꾸만 든다.

이렇게 다양한 이유로 명절 전과 후로 나의 상태는 상당히 메롱이다.

그동안 나를 일으켜 주었던 책들이 다 나를 놀리는 것만 같고

희롱하는 것만 같다. 책태기가 온 것이다. 블태기와 인태기까지 겹친 상황.

그래서 오늘은 명절 연휴 기간 동안 가지 못했던 헬스장을 갔다.

근력 운동을 하고 유산소 운동을 하니 마음은 여전히 헛헛하지만 몸은

개운했다. 그리고 차분히 앉아 다시금 책을 읽었다.

얼마 전에 읽었던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 역시 인상 깊게 읽었기에

이번 책도 상당히 기대가 되었다.

데일 카네기의 한 문장이 필요한 순간, 인생 아포리즘

<나는 나를 지배하고 싶다.>

아포리즘이란 격언, 명언, 깊은 체험적 진리를 간결하고

압축된 형식으로 나타낸 짧은 글을 이름이다. 때문에 책을 읽기에 부담이 없다.

처음부터 읽어도 되고, 내 상황에서 위로받고 치유받고 싶은

구절을 찾아 읽어도 좋다.

완전 메롱 상태가 된 오늘 나를 조금은 일으켜 세워준 글이 있다.

<뒤돌아보지 마라>

무언가 일이 끝났다면 그것으로 된 것이다.

뒤돌아보지 말고, 새로운 목표가 있는 미래를 향해 나아가라.

무엇이든 지나간 일에 대해서는 절대 염려하지 마라.

그것도 하나의 경험이었다 생각하고, 그 문제에 대해 잊어버려라.

수많은 문제가 항상 산적해 있기 마련이니, 이미 지나간 일은 뒤돌아보지 마라.

행복한 사람은 마음을 상하게 하는 연결고리를 부숴 버린 사람이며

더 이상 걱정하는 일을 하지 않는 사람이다.

바로 옆 장에 있는 <나의 행동 철학>이라는 글 역시

위로가 되었다. 그래 이미 지나간 일 따윈 신경 쓰지 말자.

잠시 인스타든 뭐든 안식 날을 가진 다는 생각을 하고

나의 마음과 나의 생각을 정비하자. 그리고 나 역시 삶이 힘들고

상처받을 때 나만의 아포리즘을 내 방 책상에 눈에 띄게

붙여놔야겠다.

이 책은 단순에 읽기보다는 그저 옆에 두고 생각날 때마다

펼쳐보면 좋을 책이다. 오늘 와닿은 문장이 내일은 또 다른 문장으로

나의 마음을 두드릴 것이다. 그게 기대가 되고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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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만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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