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에 소원을 빌어요
이누이 루카 지음, 홍성민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15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신비롭고 따뜻한 감성이 느껴지는 책의 겉표지에 이끌려 읽게 된 '숲에 소원을 빌어요'. 무언가에 이끌린다는 것은 우연이든 필연이든 내 안의 어떤 감정들이 그것을 원하고 바라기 때문일 것이다. 책 속 7명의 등장인물들도 각기 다른 사연을 품고 도심 속, 어둠처럼 웅크리고 있는 거대한 원시림의 숲에 이끌려 이 숲을 방문하게 된다. 각자의 아픔과 고통, 슬픔, 상처들을 가슴속 깊은 곳에 간직한 채 숲에 발을 디딘 그들에게 마법처럼 조금씩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한다.

 숲이 주는 대자연의 아름다움, 울창한 숲 속에서 노래하는 새들의 지저귐, 나뭇잎을 스치는 바람의 손길, 고요함 속에 느껴지는 숲의 포근함, 숲의 향기를 머금은 맑은 공기. 도심 속에서는 느낄 수 없던 벅찬 감동들을 그들은 숲을 통해 느끼고 교감하게 된다. 무엇보다 그 숲을 지키는 유일한 한 사람 '숲지기'와의 만남과 대화를 통해 그들은 마음을 열게 되고, 상처, 고통, 슬픔, 아픔도 서서히 치유되어 간다. 숲은 어머니의 품처럼 그곳을 방문하는 이들을 차별하지 않고, 그저 묵묵히 바라보며 따뜻하게 품어준다. 어린 새들이 어미 새의 품속을 벗어나 세상을 마주할 용기를 얻게 되는 것처럼, 숲을 방문한 그들 역시 숲 속을 벗어나 다시금 세상에 나설 용기를 얻게 된다.

 '숲에 소원을 빌어요'는 우리 생활 주변에서 흔히 보고 겪을 수 있는 이야기들을 그녀만의 따뜻한 감성으로 풀어 나간다. 왕따를 당한 사람, 실직한 사람, 불치병에 걸린 사람, 자신의 자릴 잃어버린 사람, 중년의 서글픔을 간직한 사람 등 총 7가지 무지개색처럼, 7가지 이야기들을 읽어나가다 보면 나의 이야기, 내 주변의 이야기처럼 가깝게 느껴져 공감하며 읽게 되고 마지막 그들의 상처가 아물고 해피엔딩으로 끝날 때에는 마치 나의 고민과 상처들이 해결되고 치유된 것 같아 가슴 한구석이 감동으로 벅차오르기도 했다.

 이것이 숲만이 가질 수 있는 마법이 아닐까 생각해 보았다. 답답한 일상 속에서, 이별의 상처 속에서 내가 찾아갔던 숲도(비록 이 숲 속의 숲지기는 없었지만)치유의 공간으로 나를 가득 채워주었다. 밤하늘 달빛이 고요하게 비치는 숲 속의 공간은 혼자서 눈물 흘려도 힐긋힐긋 쳐다보는 사람이 없어 편했다. 천천히 숲을 걷다 보면 내 안에 쌓여있던 것들이 내 몸 바깥으로 흘러가는 느낌을 받았고 조용히 사색할 수 있는 공간으로 오롯이 나를 감싸 안아 주었다.

 자연은, 숲은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어설픈 위로도 하지 않지만 그 침묵만으로도 크나큰 위로를 준다.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의 모습은 이곳에 잘 왔다고 나를 반겨주는 그리운 이의 손길 같고, 풀 속 어딘가 들리는 풀벌레 소리는 그 마음 이해한다며 같이 울어주는 다정한 이의 울음 같다. 내가 살고 있는 곳은 책속의 숲처럼 울창한 원시림은 없지만, 근처에 있는 작은 공원에 소소하게 나마 심어져 있는 나무와 풀들 사이로 난 길을 나는 가끔 걷곤 한다.

 걷다 보면 알게 모르게 마음속 응어리들이 살살 풀리는 느낌이다. 다만 이곳도 책 속에 등장하는 테너 톤의 맑은 목소리를 간직한 숲지기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안녕하세요! 산책하세요? 저 쪽 정자에도 한 번 가보세요."

"안녕하세요! 오늘 또 오셨네요."라고 나에게 친근하게 말을 걸며 따뜻하게 미소 짓는 그런 숲지기가.


 

 

<책 속 따뜻한 문장들>


: "뭔가를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건 사람을 사랑하는 일처럼 멋진 일이에요. 이 숲은 거울 같아요.

숲의 나무와 풀, 꽃과 새를, 구불구불 이어지는 오솔길을 사랑하며 아름답다고 느끼는 사람은 그 또한 아름다운 사람이다. -

나는 그렇게 믿어요. 호타카는 잎을 억지로 따려 하지 않고 저절로 떨어질 때를 기다려 주었어요.

그래서 착한 아이라고, 괜찮다고,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던 거예요. 그래요. 호타카는 '때'를 알고 있었어요.

숲의 나뭇잎이 가장 아름답게 물드는 때를! 사람의 심장이 사랑으로 물드는 때를!" -50페이지-


 

: "저 자작나무는 스스로 일어설 수도 없고 구를 수도 없어요."

"하지만 당신은 달라요. 구르고, 쓰러졌다는 것을 자각하고.... 그리고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스스로 다시 일어설 수 있어요. 바꿔 말하면...."

"자신이 넘어졌다는 걸 인정하지 않는 사람은 절대 스스로 일어설 수 없어요, 영원히.

그러니까 당신은 할 수 있어요. 비참하게 쓰러졌다는 걸 알고 있잖아요.

이를 악물고 다시 일어서는 경험이 인생의 자양분이 됩니다." -92페이지- 


: 그렇다. 모든 것이 그야말로 일제히 반짝거렸다. 단은 눈을 몇 번 깜빡였다.

...

엷게 낀 구름 사이를 빠져나와 한 줄기 빛이 자작나무 위로 떨어진다.

빛은 어린아이가 장난으로 피아노 건반을 두드리듯 하나, 또 하나의 숲으로, 초원으로 비쳐든다.

"................ 보였어!"

단은 깨달았다. 이것이 죽어 가는 자의 눈이다. 거역할 수 없는 죽음을 눈앞에 눈 채 죽고 싶지 않다고, 살고 싶다고 절실히 바라는 자의 눈.

단은 다시 소리 내어 울었다. 한참 동안 그는 서럽게 울었다. 마지막 눈물이 그의 눈가에서 흘러내렸다.

그와 동시에 오열로 일그러져 있던 단의 입은 자연스럽게 풀리기 시작했다.

신기하게도 마음이 차분해지면서 희미한 미소가 지어졌다.

이 순간, 그의 얼굴에 왜 미소가 지어졌는지 그 자신도 알 수 없었다.

아무튼, 단은 지금 이 순간을 마음에 깊이 새겼다.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절대 잊지 않도록. - 140페이지 -

 

 

 

: "아무도 시간을 멈출 수는 없다. 그래서 무얼 하든 지금이 인생에서 가장 젊을 때다,라고.

자신을 성장시킬 기회를 두고 무리인지 어떤지 생각하는 것은 시간 낭비라고."

"선생님도 그래요. '이 나이에'라든가, '다 늦었다'라고 생각해도 선생님의 남은 인생에서 지금이 가장 젊은 때죠."

반짝이는 가랑눈 알갱이가 청년의 벤치 코트를 스치듯 지나갔다. -239페이지 -

 

 

 

: 종달새의 지저귀는 소리가 하늘 높이, 멀고 먼 저편으로, 빛 속으로 천천히 빨려 들어간다.

"아름다운 세계에 살고 있어요, 우리는. 살아 있고 웃을 수 있어요......... 이것도 행복의 한 조각이에요." -293페이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쏭내관의 재미있는 세계사 기행 쏭내관의 재미있는 기행 시리즈
송용진 글.사진 / 지식프레임 / 2015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진과 자세한 설명으로 구성되어있는 쏭내관의 세계사! 너무 기대됩니다. 역사를 좋아하기에 꼭 구매해서 읽어봐야겠어요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16 부자 가계부 - 쓸수록 돈이 모이는 가장 쉬운 재테크
위즈덤하우스 편집부 엮음 / 위즈덤하우스 / 2015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

"부를 쌓는 열쇠는 많이 버는 것이 아니라, 버는 것보다 적게 쓰는 것"

- 토마스 J. 스탠리와 윌리엄 D. 댄코 -



 작년부터 가계부를 썼는데 습관이 제대로 들지 않아 쓰다 말다 하기를 반복했다. 다시 큰맘 먹고 써보기 위해 선택한 이번 가계부는 위즈덤하우스에서 나온 '2016 부자 가계부'이다. 국내 1호 정리전문가 윤선현 저자의 가계부로 기존에 썼던 가계부와 달리 디자인도 깔끔하고, 기능적으로도 훨씬 마음에 든다. 이 책은 총 3파트로 구성되어 있는데, 파트 1은 <가계부 사용법>, 파트 2는 <부자 재테크 습관>, 파트 3은 <2016 부자 가계부 쓰기>이다. 각 파트별 핵심적인 내용들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파트 1 : 지출 통제를 방해하는 신용카드! 우리 뇌는 현금을 지출할 때 우울함과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는 뇌섬엽이 활성화되는 반면 신용카드를 사용할 때는 뇌섬엽이 활성화되지 않는다고 한다. 때문에 합리적인 소비를 위해 신용카드 대신 체크카드나 현금 쓰기를 권장한다. 가계부를 쓰는 가장 좋은 방법은 '돈을 쓴 직후에 바로 기록하는 것'이다. 자기계발 전문가인 호아킴 데 포사다는 '난쟁이 피터'에서 "기록은 행동을 지배합니다. 글을 쓰는 것은 시신경과 운동 근육까지 동원되는 일이기에 뇌리에 더 강하게 각인됩니다."라는 말을 했다. 때문에 스마트폰 가계부 어플보다는 손으로 꼼꼼하게 기록하는 '종이 가계부'가 더 효과적일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가계부 스마트폰 어플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종이 가계부'가 엄청나게 팔리는 이유가 이 때문일 것이다. 저축 목표와 지출 내역은 가족들과 공유하라고 한다. 보통 부부 중 한 명이 돈을 관리하는 데 그래도 함께 내용을 공유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나의 경우는 신랑이 관리를 하면서(신랑 회사 주식, 회사 연금 등등 회사 사내 비번이 있기 때문에) 엑셀로 꼼꼼하게 정리를 하는 편인데 물론 그 내용들을 나에게 공유한다. 그러나 재테크에 별 관심이 없는 나는 제대로 본 적이 없다. 하지만 문득 이대로 지내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신랑에게 내년부터는 모든 권한을 나에게 양도해달라고 했다. '잘 할 수 있겠냐'라는 신랑의 말에 살짝 움찔했지만, 돈의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귀찮고 힘들더라도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했다. 나에게 온 '2016 부자 가계부'와 함께 내년에는 좀 더 디테일하게 우리 집 돈의 흐름을 파악해야겠다.


파트 2 : 쇼핑 제로에 도전하라! 할인마트나 홈쇼핑에서 '마감 임박', '쿠폰 제공', '원 플러스 원' 등을 강조하는 이유는 충동구매를 부추기기 위해서다. 결제를 최대한 지연시키는 것은 이러한 충동구매를 막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또한 집안의 재고를 파악하면 내가 사고 싶어 하는 것들이 이미 우리 집에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구매에 앞서 재고 파악부터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특정 시기에만 필요한 물건은 사지 말고 빌려 쓰라! 바로 임신이나 육아용품이 대표적인데 아이가 크면 다시 사용할 기회도 적어 보통 버리거나 남에게 주게 된다. 그 밖에 운동기구, 러닝머신, 컴퓨터, 카메라 관련 장비 등등 대여해주는 곳이 있다. <해당 사이트 소개는 책을 통해서 확인!> 안 쓰는 중고물품은 보관하지 말고 팔기! 내가 자주 활용하는 방법이다. 특히 나의 경우 다 읽은 책들은 나눔을 하거나 알라딘, 예스24 중고매장을 통해 판매를 하고 있다. 그 밖에 네이버 '중고나라' 카페도 자주 애용하는 편이다. 이 밖에 다 열거하지 못한 유용한 정보들이 가득 담겨 있다.


마지막 파트 3은 본격적으로 '부자 가계부 쓰기'이다. 페이지 구성과 디자인이 마음에 들어 해당 사진들을 첨부하며 서평을 마무리하겠다.



+

연간 지출 스케줄

한눈에 볼 수 있게 꾸며져 있다.

+

1월 한 달을 전체적으로 보고 기록할 수 있는 부분과 오른쪽 '이달에 꼭 해야 할 일'

'이달의 경조사', '이달의 주요 납부일' 등으로 꾸며져 있다.

+

좀 더 크게 확대해 보았다.

:)

+

하루하루 수입과 지출을 기록할 수 있는 페이지

그리고 그 한 달을 4주간으로 구분하여 1주일마다 '이번 주에 꼭 해야 할 일'을

기록할 수 있게 꾸며져 있다.

+

1월이 끝나면 2월이 시작된다. 대략 이와 같은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2016 부자 가계부'의 특징매 달마다 패턴 디자인이 변경되고 각 달의 특징에 맞게 '아름다운 이름'이

부여되어 있다. 2월은 겨울의 끝 : 시샘달

정말 이 부분을 보고

이 가계부! 사랑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

3월, 역시 변경된 패턴 디자인과

물이 차오르는 달 : 물오름달

:)

+

4월도 변경된 디자인

잎이 돋는 달 : 잎새달

이렇게 매 달마다 각각의 이름이 부여되어 있고, 디자인도 다 다르게 구성되어 있다.

너무너무 예쁘고, 실용적이고 사랑스러운 가계부이다!

:)


+

각각의 달이 끝나면 새로운 달이 시작되기 전에

그 달을 총정리할 수 있는 페이지가 나온다. 1월이 끝나면 1월의 수입과 지출을

총정리하면서 1월 한 달동안 얼마를 썼는지, 반성해야 할 부분은 없는지, 잘한 부분은 무엇인지 등등

그 한 달을 의미 있게 마무리할 수 있다.

:)

.

.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살림의 기술 - 요리가 쉬워지는
용동희 지음 / 그린쿡 / 2015년 11월
평점 :
품절


+

 주부가 된 지 2년이 되어가는 나. 요리는 그럭저럭한다고 해도 정작 살림은 엉망이다. 반찬을 만들기 위해 사온 채소들은 시간이 지나 짓물러 버리기 일쑤고, 유통기한이 지난 음식들은 냉장고 어느 구석에 처박혀 있다가 어느 날 남편에게 발각되어 한소리 듣기 일쑤다. 마음으로는 나도 깔끔하게, 현명하게 살림을 잘 하고 싶지만 방법을 몰라서, 혹은 나의 귀차니즘과 게으름으로 인해 늘 미뤄두고 있었던 부분이다. 그러나 여자로서, 아내로서, 주부로서 기왕 하는 살림! 잘 해보고 싶은 마음에 읽게 된 '살림의 기술' 글씨도 큼직하니 읽기 편하고 설명도 상세할뿐더러 아기자기 귀여운 일러스트까지 그려져 있어 쉽게,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무엇보다 이대로만 따라 한다면 초보주부 딱지는 뗄 수 있을 것 같다. '살림의 기술'은 크게 3가지 파트로 구성되어 있는데 <요리 전, 요리 중, 요리 후>이다. 요리를 하기 전 <장보기, 조리도구, 식재료 보관, 조리용어, 계량하기, 알쏭달쏭 식재료>의 작은 테마별로 또 세세하게 설명되어 있다. 요리를 하는 중에 필요한 <조리의 기본, 밥과 국수, 국물, 반찬, 어패류, 기타 식재료, 도시락>과 요리 후의 뒷정리들인 <설거지, 부엌 청소, 수납의 기술>들이 일목요연하게 잘 정리되어 있다.







 

 


+

책의 두께는 너무 두껍지도 너무 얇지도 않은 두께이다.

겉표지와 앞표지만 봐도 이 책의 대략적인 내용들을 예상할 수 있다.

:)





 

 


+

<요리 전> 파트에 나와있는 식재료 보관 중 '대파'를 보관하는 방법에 대한 설명이다.

보통 대파 한 묶음을 구매하면 봉지째 베란다에 방치하거나;;; 잘게 썰어서 냉동 보관을 하곤 했는데

베란다에 방치하면 하루, 이틀 정도는 싱싱한 대파를 사용할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시들고

냉동보관하면 오랫동안 먹을 순 있지만 싱싱한 대파 느낌을 낼 수가 없어 고민이었는데

이렇게 페트병을 활용하며 대파 화분을 만들어 냉장보관하는 방법은

나에겐 실로 획기적으로 다가왔다.

오오!! 

 







+

나도 이렇게 식재료 별로 깔끔하게 정리하고 싶구나.

곧 있으면 이사를 가니 이사 간 집에서는 부엌 옆에 '살림의 기술'책을 비치해두고 하나씩

작은 것부터 실천해야겠다.

:) 







+

<알쏭달쏭 식재료 편!>

진간장과 양조간장의 차이는 무엇인지, 맛술과 미림의 차이는 무엇인지 등등

흔히 사용하는 재료들이지만 그 차이점에 대해 깊게 고민하지 않고 그동안 막 사용해왔는데

이 부분을 읽고 나니 각 재료들의 차이점과 그 나름대로의 쓰임새

활용도가 각각 다름을 알게 되었다.

:) 







+

소고기와 돼지고기 각 부위별 밑그림과 상세한 설명도 나와있다.

:)






+

양파에도 암수가 있다?

 

오잉 이건 몰랐네! 왼쪽 그림이 암양파인데 암양파의 경우 줄기를

자른 부분이 오므라져 있고 수양파의 자른 부분은 오므라지지 않고 벌어져 있다.


수양파는 줄기에 영양분이 남아 있기 때문에 뿌리인 양파의 맛이 암양파에 비해 떨어진다.

맛으로 평가한다면 암양파가 수양파보다 맛이 더 좋다고 한다.

:) 







+

마지막 부분에 실려있는 냉장고 수납의 원리!

냉장고를 열어보면 살림하는 주부의 성향을 파악할 수 있는데

우리집 냉장고는 그냥 처박처박

ㅋㅋㅋ


반성하자...







+

이렇게 예쁜 일러스트도 그려져 있다.

이사 가면 꼭! 이렇게 해야지!라고 스스로 다짐해 본다. '살림의 기술'은 부엌에 들어가는 순간부터

나오는 순간까지 살림에 필요한 모든 기술들을 총망라하고 있다.




%EB%B3%84 

"책을 읽어나가면서 내가 몰랐던 사실들을 체크해두고

이 책을 부엌 한쪽에 비치해두고 필요할 때마다 꺼내보면 어느새 유능한 부엌 살림꾼이 되어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감, '이쯤은 나도 할 수 있어'라는 자기최면.

자기최면이 현실이 되는 순간을 위해서 한 가지씩 실천해보자."


저자의 말 中

.

.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승우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5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소설 속 주인공 '임순관'은 도서출판 '시민들'의 대필작가이며 34살의 자폐적 성향을 갖고 있는 평범한 듯하지만 평범하지 않은 남자이다. 첫 장을 넘기면 '우리'라는 제3의 화자가 '임순관'이 죽은 후 남긴 화살과 일기장을 발견하고, 왜 그가 일기장을 파기하지 않았는지 그 나름대로의 해석과 정당성을 부여하며 '임순관'의 일기로 소설은 시작된다. 4월 7일부터 5월 11일까지 한 달이 조금 넘는 시간 동안 독자는 '임순관'의 일기를 통해 그가 어떻게 '악의 화신'으로 변모해 가는지 그 과정을 지켜볼 수 있다. 

 일기라는 형식은 자기 고백적 성향이 아주 강한 개인적인 것임과 동시에 누군가에게 보이고 싶지 않은 비밀스럽고 은폐적인 성향이 강한 기록물이다. 때문에 일기 속 '임순관'의 사유를 따라가다보면 그 안에 드넓게 펼쳐져 있는 '독'에 서서히 스며들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되는 경우가 종종있어 스스로 흠칫 놀라기도 했다. 자기 자신에 대한 '자기 혐오', '세상에 대한 불협화음과 분노', '망상에 기인한 구원자로서의 응징과 처벌' 등 그의 일기속 이야기는 결코 발견되어서는 안 되는 '금서'처럼, 내 속 어딘가 숨어있을 '악'이라는 것 또한 누군가에게 발견되고 들켜버려서는 안 될 치부같아서 읽는 내내 조바심을 느끼지 않을 수가 없었다.

 '임순관'의 일기를 읽다 보면 그의 삶에 영향을 미치고 관여하는 여러 등장인물들을 만나볼 수 있는데 첫 번째 인물은 '희대의 살인마' 손철희이다. (그가 죽인 사람들은 세상 사람 모두가 죽길 원하는 그런 사람들이다. 손철희의 말을 빌리자면 자신은 그런 사람들의 생각을 행동으로 옮긴 것뿐이라 한다. 그저 그런 쥐새끼들을 더 죽이지 못한 것이 안타깝다 말한다.) '임순관'은 그의 자서전을 대필하기 위해 '손철희'가 있는 교도소를 왕래하며 그와의 관계를 형성해 나간다. 그 과정에서 손철희의 사형은 집행되고 그의 죽음과 함께 '임순관'은 비로소 세상을 심판할 구원자로서 각성하게 된다. 두 번째 인물은 '악'과는 대조적이랄 수 있는 '선'의 표상인 '너무나 착한 그의 누이'이다. '임순관'은 그녀와의 만남 그리고 그녀의 눈물을 불편해한다. 어쩌면 '임순관' 내면에 자리 잡고 있는 일말의 '양심' 혹은 '선'이라는 것이 자신의 내면에서 흔들리고 요동치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세 번째 인물은 젊고 부유하고 아름다운 '민초희'이다. 대필작가로서 그녀의 이야기를 쓰기 위해 그녀와 만나게 되는 데 그 와중에 '임순관'과의 모종의 거래를 하게 된다.

 '민초희' 역시 자기 나름대로 세상을 심판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사회적으로 명망 있는 인물들을 자신의 호텔로 초대하여 그들의 맨 얼굴을 드러낼 수 있게 해준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최근에 보았던 영화 '내부자들'이 생각났다. 인간이란, 자신을 지켜보는 세상의 눈이 없다면 얼마나 추해지고 타락해지는지 엿볼 수 있는 대목이기도 했다. 그리고 그가 살고 있는 아파트 주민들, 도서출판 시민들의 사장 홍, 두 남매를 버린 그의 아버지, 임순관에게 또 다른 각성의 계기를 준 집배원 등 다양한 인물들과의 끊임없는 갈등과 대립을 보여준다. (물론 그의 일기 속 등장인물들이기 때문에 몇몇은 그의 환상이나 망상 속에 존재하는 인물들 일 수도 있다.)

 작가의 말  “내가 조명하고자 한 것은 우리들의 마음 깊은 곳에 달라붙어 있는 악마의 얼굴이었다. 그 악마의 얼굴이 인간의 진짜 얼굴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악마는 우리들의 마음속에 살고 있긴 하지만 언제나 활동하는 것은 아니다. 그 악마를 키우고 손과 발을 주는 것은 이 세상의 공기라는 사실을 지적하고 싶었다. 독이 퍼진 공기 속에서는 숨을 쉬는 것이 곧 독을 들이마시는 행위이다. 그런데 또 바꿔 생각하면 숨을 쉬는 그 행위를 통해 우리는 독을 공기 속에 내뿜기도 하는 것이다”를 인용해보면 기본적으로 이 소설은 인간의 '성선설'에 기인한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성경 말씀 중에도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돌이켜 어린아이들과 같이 되지 아니하면 결단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리라." 마태복음 18장 3절이라는 말씀이 있다. (희대의 살인마 손철희, 임순관의 유년시절은 아버지라는 존재로 방치되고, 학대되었다.) 인간은 태어나고 자라면서 세상이라는 공간의 다양한 변수와 환경 속에 노출되면서 은밀하게 녹아있는 '독'에 중독 되고, 마신 독은 다시 내뱉어져서 누군가에게 스며든다. 때문에 '독'은 순수한 어린아이가 아니라면 누구나 다 가지게 된다. 다만, 사회적인 질서와 법규 그리고 인간 자신의 기준과 이성에 의해 '독'은 겉으로 드러나지 않고 깊은 곳에 잠들어 있을 뿐이다. 때문에 우리는 세상과 공존하며 평화롭게 살 수 있다. 가끔은 그 '독'을 참지 못해 뱉어내고 드러냄으로써 그는 발각되고 세상은 법이라는 이름으로 그를 판한다. [이승우의 소설 '독']은 아직 뱉어지지 못한, 또는 뱉지 않은 '독'을 저 깊은 곳에 갖고 살아가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임순관'이라는 인물을 투영하여 뱉어냄으로써 인간의 심연 속  '악의'를 일깨우고 있다. 문득 소설 '팔묘촌' 속 긴다이치 코스케의 말이 떠오른다. "저희들 보통 사람은 정신적으로는 끊임없이 살인을 하고 있는 존재입니다...." 만약 우리의 행동이 아닌 우리의 생각, 우리의 정신, 우리의 심연 속 '악'을 심판할 수 있는 어떤 장치가 있다면,  그런 심판대가 있다면, 그 앞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은 과연 몇이나 될까? ...








<임순관의 일기속 나에게 스며든 문장들>




- 열 개가 나빠도 나쁘고, 하나가 나빠도 나쁘다. 그러나 열 개가 나쁜 것과 하나가 나쁜 것이 같다고 할 수는 없다. 요는 그 나쁨이 얼마나 나쁘냐, 누구에 대해서 나쁘냐일 뿐이다. 이 사람에게 선인 것이 때때로 저 사람에게는 악이다. 이 사람을 이롭게 하기 위해 저 사람을 해롭게 해야 하는 것이 인생사다. 이 사람에게 좋은 사람이기 위해 저 사람에게 나쁜 사람이 되어야 하는 것이 사람이 사는 세상이다. 불변하는 것, 정해진 것, 고정된 것은 없다. 모든 것은 상대적이고 가변적이다. <19page>



- 내가 타고 있는 것은 세월이다. 세월은 나의 의지를 묻는 일없이 정해진 길을 간다. 세월은 흐른다. 흐르는 것이 세월의 본질이다. 모든 것이 잠들어도 시간은 잠들지 않는다. 모든 것이 멈춰도 시간은 멈추지 않는다. 흐름이 시간의 본질이라는 말은 그런 뜻이다. 오늘의 시간은 어제로부터 흘러왔고, 내일의 시간은 오늘을 거쳐 흘러간다. 어제는 오늘 속으로 들어와 살고, 오늘은 내일 속으로 들어가 섞인다. 그 세월 안에서 아무리 발악을 해도 나의 의지는 세월 밖으로 전달되지 않는다. 세월에 제동을 거는 일 따위는 아예 불가능하다. 세월의 승객에게 필요하고 가능한 한 가지는 단지 버티는 것이다. 갈 때까지 가는 것이다. 그리고 세월이 멈추면 같이 멈춰 서는 것이다. 그것이 최선이기 때문이 아니라 그렇게밖에 할 수 없기 때문에. <25page>


 

- 자폐적인 사람의 협소한 세계를 염려하는 것이야말로 난센스다. 자폐적인 사람의 세계가 협소하다고? 자폐적인 사람의 세계는 다른 어떤 사람의 세계보다 넓고 광활하다. 그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는 사람만이 자폐적인 사람의 세계를 염려한다. 염려하는 척한다. 그는 자신의 고유한 공간 말고는 다른 세계가 불필요하기 때문에, 자기 세계가 그만큼 크고 넓기 때문에 외부로 나가는 문을 닫는 것이다. 자폐의 크고 넓은 공간을 올바르게 이해하지 못한 대부분의 선량한 사람들은 걱정들을 하고, 하는 척하고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둥 소란을 떨지만, 정작 자폐적 성향을 가진 당사자는 아무런 불편도 느끼지 않는다. 그의 공간에는 없는 것이 없고, 그는 갈 수 없는 곳이 없다. 그의 시간은 무궁하고 영원하다. 꿈속의 시간과 공간이 그런 것처럼 그의 세계에서도 이곳과 저곳, 지금과 나중의 경계가 존재하지 않는다. 가고 싶은 곳에 가고, 하고 싶은 일을 한다. 광활하고 무한하다. 이 절대적인 자유의 세계가 얼마나 유혹적인지 아는가. 여기에 맞들 인 자는 웬만해서는 자폐의 세계 밖으로 나가려 하지 않는다. 왜 그래야 한단 말인가. 지금 이곳이 가장 넓고 자유로운데, 무엇 때문에 더 좁고 더 부자유한 세계 속으로 들어가야 한단 말인가.... 나는 아무 데도 나가지 않을 것이고, 아무하고도 아무 이야기도 하지 않을 것이다. <91page>


 

- 요청하지 않은 선의처럼 불편하고 부담스러운 것이 있을까. 선의라는 이름의 부당한 간섭과 참견이야말로 내가 가장 못 견뎌하는 것 가운데 하나이다. 나 자신이 이웃에게 관심이 없기 때문이지만, 나에게 관심을 보이는 이웃을 나는 이해하지 못하겠다. 그들이 나에게 관심을 보일 이유가, 선의라는 이름의 공적쌓기, 그로 말미암은 자기만족을 빼면, 무엇이란 말인가. 자기만족은 그의 만족이지 나의 만족이 아니다. 따라서 나는 내 문을 열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 합당한 이유를 들어 나를 설득해보라. 장담하거니와, 나는 설득되지 않을 것이고, 내 이웃들은 내 집 문을 열지 못할 것이다. 왜냐하면 나는 외톨이기 때문이다. 나는 혼자 살기 때문이다. 혼자 사는 사람에게는 혼자 사는 사람 나름의 규범과 양식과 놀이가 있기 때문이다. <125page>



- 나는 나의 아버지라는 위인에 대해 눈곱만큼의 애정도 없다. 어떤 사람들은 혈육이라는 명분을 내세울 것이다. 하지만 그런 게 다 뭐란 말인가. 혈육이기 때문에 무한책임을 져야 한다는, 그처럼 불합리하고 야만적인 인습이 어디 있을까. 사람은 자신이 의식적으로 행한 적극적인 행위, 곧 작위에 대해서만 책임을 질 수 있고, 또 그래야 한다.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주어진 상황에 대해 책임을 묻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고, 그러므로 온당한 일이 아니다. 내가 나의 아버지를 택했는가. 내가 나의 아버지의 상황을 만들었는가. 아니다. 아버지가 나를 택했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내가 택한 것은 아니다. 그러므로 굳이 누군가 책임을 져야 한다면 그 사람은 아버지일 것이다. 나는 아니다. 그런데 이 더럽고 야만적이고 불합리한 인습은 나더라 책임을 지라고 아우성이다. 아버지는 아무런 적극적인 행위도 하지 않는데, 그런데도, 아버지야 그러든 말든 아들인 너는 책임을 지라고 한다. 왜 그래야 한단 말인가. 이런 불합리를 내가 왜 수긍해야 한단 말인가. <226page>


 

- "나는 저 사람들에게 본색을 드러낼 공간을 제공했어요. 이곳이 아주 은밀하고 세상의 눈으로부터 단절된 안전한 공간이라는 믿음이 저들로 하여금 가면을 벗게 한 거죠. 가면을 벗으면 민얼굴이 나오지요. 여러 개의 가면을 벗어야 민얼굴이 나오는 사람도 있긴 해요. 너나 할 것 없이 민얼굴은 혐오스럽지요. 누구도 민얼굴을 해가지고 세상에 나다닐 수 없어요. 그러니까 가면을 쓰지요. 어떤 사람은 여러 개의 가면을 쓰지요. 그렇지 않아요? 그런데 이곳은 세상이 아니거든요. 자기네들 말고는 아무도 보는 사람이 없거든요. 자기네들 말고는 비난할 사람이 없다는 뜻이죠.그런데 자기들은 자기들을 비난하지 않거든요. 왜냐하면 자기들은 똑같으니까. 똑같이 민얼굴이니까. 똑같으면 비난할 수 없어요. 우리는 자기와 다른 사람에 대해서만 비난해요. 잘 봐요. 똑바로 잘 보라고요. 그렇게 해서 나타난 민얼굴이 저거예요. 저것이 본색이에요. 본색은 혐오스럽고 치욕이고, 슬픈 거예요." <265page>


.

.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