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역시 촛불과 합류하지 않았다. 지섭, 마눌님과 함께 럭셔리가 가미된 평범한 소시민의 하루를 보냈다.

오전에는 출근했는데, 27일자 일기의 글 쓴 시간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일은 않고 서재질, 서핑질만 하고는 12시에 퇴근했다. 집에 들렀다가 지섭, 마눌님과 함께 '유천칡냉면'에서 냉면을 먹었다. 저녁에는 '저스트와인'에 가서 와인 두 병을 사고는 돌아오는 길에 '고주몽'에 가서 돼지갈비를 먹었다. 집에 와서는 간단한 와인 시음회를 가졌다. 오늘 산 와인은 1865 리제르바 까르미네르 2005년산, 몬테스 알파 까베르네 쇼비뇽 2005년산, 이렇게 둘이다.

비가 와서 촛불은 켜지지 않았으나, 시민들의 분노와 저항은 더 뜨거워지고 있다. 경찰들은 시민을 공격하기 위해 소화기와 쇠망치를 사용했다.

전쟁을 방불케 하는 시위가 진행되던 그 시간, 나는 하트와 네그리의 <Multitude>에서 전쟁의 새로운 양상에 대해 논한 부분을 읽고 있었다. 마음이 그리 편치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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