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의 정거장
전경린 지음 / 문학동네 / 2003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전경린 소설집이다.
전경린 소설속의 '그녀'들은 위태로운 열정을 가지고 있다.
그녀들에게 주어진 제도적 삶의 안쪽에 남아 있기를 거부하며, 결혼이나 가족이라는 제도적 틀안에서 만성적인 존재의 결핍감에 시달린다.
그러면서 끊임없이 다른 삶의 가능성을 꿈꾸는 그녀들의 황량한 내면 풍경 이야기이다.
나도 '그녀'가 될 수도 있고, 이미 '그녀'이기도 하겠지만..
서른세살이 된 지금 제도적인 틀이 싫지만은 않다.
그 안에 용해되어 평범하게 살고 싶은 마음뿐이다.
전경린의 '그녀'들을 이해하지만 '그녀'가 나 자신이고 싶지는 않다.
나는 앞으로 제도적인 틀에 맞춰 나름대로 만족하며 살아갈테니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