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래하는 강아지>라니! 표지속의 그림을 보니 빨랫줄에 강아지가 매달려서 낑낑대고 있네요.
강아지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건지 궁금하지죠? 저는 처음엔 강아지가 집에서 빨래를 하게 되는 어떤 상황이 있을거라 예상했었어요.
<빨래하는 강아지>라는 책의 제목에서 "빨래하는 강아지"도 빨랫줄에 매달려 있기에 귀여운 느낌의 표지가 더욱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빨래하는 강아지>에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강아지에 대한 내용이 나옵니다. 저학년이나 중학년 아이들에게는 동물을 소재로 한 동화나 생활을 소재로 한 동화를 많이 추천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그림책에서 글이 어느 정도 있으면서 줄거리가 탄탄한 동화책으로 넘어가는 시기이므로 그림의 도움없이도 복잡한 줄거리를 이해할 수 있게 되는 저학년 아이들이나 중학년 아이들이 읽기에 적합한 내용이랍니다.
아이들은 동물을 소재로 한 동화책을 읽으면서 넓은 분야에 눈을 뜨게 되고, 개인이라는 좁은 분류에서 학교나 사회, 동물과 함께 사는 사회라는 넓은 세계로 삶의 범위가 커지게 됩니다. 아이들이 이 책을 읽으면서 넓은 마음의 눈을 뜰 수 있게 될 것 같습니다.
<빨래하는 강아지>, 책의 내용도 궁금하시지요?
유기견 안락사에 대한 리하 작가님의 기발한 책속 아이디어! 그것은 바로 '유기견을 살리는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개에게 기술을 가르치는 겁니다.
애완견에서 완은 "玩"자로 가지고 놀다라는 뜻이지요. 우리가 예전에 장난감 가게를 완구점이라고 불렀었죠.
요즘에는 애완동물이라고 부르지 않고 반려동물이라고 많이 부르는데요. 평생을 함께 하는 반려동물로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강아지가 병이 들거나 키우기 힘든 상황이 되면 유기하는 사람들도 많은 것 같습니다. 반려동물도 늘어나고 있지만 그만큼 유기견에 대한 문제가 점점 심각해 지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빨래하는 강아지>에서는 작가님의 따뜻한 시선으로 유기견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리하 작가님은 오랫동안 꽉 막힌 것처럼 안타까움을 느꼈던 유기견인 딸랑이에 대한 미안한 마음으로 이 동화를 쓰셨다고 합니다.
<빨래하는 강아지>는 2032년도의 이야기랍니다. 앞으로 13년 뒤에는 경쟁이 더 치열해져서 사람들은 살아남기 위해 바빠지고, 애완견을 키울 여력이 안되니 너도 나도 개를 버리게 된다고 합니다.
'개는 키우다 버리는 것'이라는 생각이 사회 전체에 널리 퍼지게 되니 유기견 문제가 심각해지고, 유기견들의 문제가 심각해지니 그에 대한 대책으로 유기견들에게 사람의 말과 기능을 가르치게 되었다고 합니다.
아래 그림은 이 책의 어린아이 주인공, 수정이네 집에 오게 된 유기견 왕이 빨래를 하고 난 뒤의 그림이랍니다.
수정이네 엄마는 유기견 왕이 와서 빨래를 하는 것을 마음에 들어하지 않죠. 잘 사는 사람들은 만능 로봇으로 집안일에 도움을 받기 때문이었죠.
돈 많은 부유층의 흉내를 내고 싶었던 수정이네 엄마에게 왕의 존재는 자존심을 상하게 하는 일이었던 거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을 잘하는 왕에게 수정이네 가족은 점점 정을 느끼면서 빠져들게 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