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의 벽을 뚫는 정찬용식 테이프 1 (테이프 2개 + Script)
정찬용 지음 / 넥서스 / 200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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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원래 영어공부를 현혹하는 그런 이상한 영어책들을 사지 않는다. 정찬용씨의 책도 그랬다. 정말 기괴한 제목들...그러나, 서점에서 우연히 그의 책을 읽다가 리스닝과 말하기의 중요함에 대해서 그가 비교적 설득력을 가진 주장을 하고 있음을 발견했다. 그래서, 이 테잎을 처음으로 사보았다. 그런데, 생각보단 재미있다. 예전에 학교 수업에서 CNN, 미국 방송에서 나오는 CF, 그리고 영화, 오프라 윈프리 쑈 등등을 공부했었다. 즉, 영어강사분과 함께 그것을 보고, 듣고, 말한 다음 수업 후반에는 스크립트를 확인하는 것이었다. 수업이 1시간으로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스크립트를 매시간 확인해야 했다.

그러나, 수업은 재밌었고, 시각적으로 본 영상들은 영어구문을 잘 기억하게 했다. 즉, 나는 TV나 영화를 보고 영어를 공부하는 것도 좋은 학습법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 테잎처럼 무작정 듣는 것도 좋다. 아침에 학교에 오면서...그리고 수업 가운데 이동하는 중에도 테잎을 꼭 들어왔는데, 일반 영어시험을 준비하는 테잎들은 한문제한문제 끊기는 맛이 싫었고, 또 너무 공식적인 말들을 들려줬다. 그러나 이 테잎은 긴 시간동안 집중해야 했고, 내용도 재밌다. 한 번 들어보시면 좋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참고로 말하면, 수준이 조금은 있기 때문에, (물론 일상적인 표현들도 많이 사용하지만 전반적으로 이해하려면 수준이 필요했다) 일반 영어 시험에서 중상위권은 되어야지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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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를 위한 포토샵 실무 무작정 따라하기 무작정 따라하기 컴퓨터
이지희, 조형진 지음 / 길벗 / 200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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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샵을 배우려고 학원을 다녔는데, 너무 비싼데다가 하루에 가르치는 분량이 너무 작아서 한달만에 그만두고 독학을 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넷 서점에서 책을 이리저리 찾다가 이 책을 구입했는데, 지금 잘 배우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맘에 듭니다. 이 책에서는 주로 여러가지 일반적인 기법들이 소개되어 있는데, 저같이 학원 한달 다닌 실력으로는 거의 다 이해할 수 있고 또 지루하지 않을만한 그런 난이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프로그램 설명은 작고 풍부한 예제 중심으로 책을 구성하다 보니 더 쉽게 배울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인쇄에 관한 설명도 있습니다. 이 책을 열심히 공부해서 저도 웹 디자인을 잘 할 수 있는 그날이 빨리 올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저와 같은 초보자 분들에게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잘 설명되어 있는 것 같은데, 가격도 저렴하니 추천합니다.

그런데 이 책 다음에는 뭐를 보는 것이 좋을까요? 혹시 알려주실 분은 메일로 좀 연락주세요. 더 깊이 파고들어 가보고 싶은데 어떤 책이 좋은지 잘 모르겠습니다. 같은 저자 분들이 쓴 책은 절판이고 해서 책 고르기가 쉽지 않네요. 아무튼 그건 그렇고, '포토샵 실무 무작정 따라하기'를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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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곳에서 나를 만나다 - 개정증보판
한국문화인류학회 엮음 / 일조각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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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곳에서 나를 만나다'는 내가 인류학에 잠시 관심이 생겼을 때 인터넷으로 구입하게 된 책이다. 당시 나는 마빈 해리스의 '문화의 수수께끼'를 읽으면서 인류학 특유의 흥미에 상당히 매료되었었다. 여러분들도 마빈 해리스의 위 책을 읽으면 정말 흥미를 느낄 것이다. 웬만한 소설보다 더 재밌으면서도 문화인류학, 생태인류학 특유의 설득력이 과학적으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도 시종 물질적 하부구조가 사람의 정신에 영향을 미친다는 마르크스의 말을 뇌까렸다. (여기에 대해서 더 관심이 있다면, 그리고 학술적으로 접근해보고 싶다면 마빈 해리스의 두꺼운 이론서인 '문화유물론'을 읽어보시라. 지금은 비록 절판이 되어 구하기 어렵지만, 정말 읽어볼만한 책이다)

'낯선 곳에서 나를 만나다'는 정말 문화인류학에 대한 계속된 호기심에서 단숨에 읽어버렸던 책이다. 믿으실지는 몰라도 시내 한 복판에 있는 '롯데리아'에 앉아서 이 책을 다 읽었었다. 한 번 읽으니 끝까지 다 읽어버려야 직성이 풀리는 그런 책이 있지 않은가. 여하튼 이 책에는 문화인류학 전문가들이 스스로 전문가라 불리기 위해서 겪는 참여조사를 통해서 여러 부족과 소수민족 사이의 생활을 우리나라의 한국문화인류학회에서 번역하고 펴낸 책이다. 사실 학문의 깊이가 얕아서 아직 본격적으로 이러한 참여조사가 이루어지지 못한 우리나라의 실정이 잘 드러나기 때문에 이 책을 읽는 동안 마음이 아프기도 했다.

그러나 내용 가운데에서 모계제와 부계제 부분에서는 김용옥의 '여자란 무엇인가?'에서 나오는 인류학에서 모권의 문제가 다시 떠오르기도 했고(본문 여러 곳에서 나오지만 160쪽 이하 레드클리프-브라운의 글에서 집중적으로 나온다), 서구의 신체와 이성의 이분법에 대한 반성이 부분적으로 내 마음을 잡기도 했다. 여하튼 학부생들이 문화인류학을 시작하는 과정에서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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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과학 방법론 - 반양장
앤드루 세이어 지음 / 한울(한울아카데미) / 200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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랭커스터 대학교 사회학과 세이어 교수의 책인 <사회과학방법론>은 사회학이 성립하는 형식적인 토대와 합리적 구조를 보여주고 있다. 즉, 그는 지식이 어떤 의미를 지니며, 그것은 주체와 객체 사이에서 어떻게 정위되는 것인지를 논한다. 그러면서 그 맥락 가운데서 이해될만 하고 또 이해될 수 있으며, 이해되어야 하는 지식이란 무엇인지를 묻는다.

이런 지식은 연구를 통해서 도출된다. 연구의 형식은 사회학에서 주로 관찰과 그것에 의해 만들어진 이론의 실천적 적합성을 분석하는 것이다. 이것은 진리의 문제에로까지 나가는 철학적인 것이다. 여하튼 이론의 적합성이 성립되면 여기에서 우리는 현상이 어떻게 추상화되었으며 현상의 원인이 또 어떻게 구조화되었는지를 묻는다. 인과관계를 분석하는 것은 행위관계가 재생산되는지를 묻는 것으로서, 그 과정에서 특정한 구조를 성립시킨다.

여기서 폐쇄체계 혹은 개방체계가 판단되며, 그 규칙 속에서 이론의 층화된 모습과 발현적인 힘의 관계가 드러난다. 물론 여기에 대해서는 과학적인 실험의 방법이 있고, 또 질적인 연구들이 있다. 그런 점에서 사회학의 객관성은 질적인 연구와 양적이고 통계적인 연구를 다 아우르는 유연한 객관성을 담보하고 있다.

세이어는 책의 뒷부분에서 과학철학을 언급하면서 합리성의 문제까지 길게 다루고 있다. 어쨌거나 사회과학에서 실재론의 문제와 더불어 글쓰기 방법과 같은 것까지 친절하게 지도하고 또 논의하고 있는 것은 이 책만의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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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사회의 노동과 계급의 재생산 (양장)
김왕배 지음 / 한울(한울아카데미) / 200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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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전에 뉴스를 듣는데, 요즘 대학에선 전과가 인기라고 보고하였다. 내용을 듣자하니 철학, 사회학, 인류학과 같은 과의 학생들이 경영학과 등 취직이 잘 되는 곳으로 전과한다는 것이었다. 위의 세 학과 가운데 하나를 전공하고 있는 나로서는 참 안타까운 소식이 아닐 수 없었다.

물론 나 역시 이곳으로 진학하는 과정에서 주위의 만류와 우려를 많이 들었다. 그리고 지금도 그런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 그래서 더 꿋꿋이 용기를 내며 공부하고 있다. 그러나 이것은 제대로 된 현상인가? 올바른 현상인가? 모든 것을 돈의 논리에 맞춰 살고, 또 그 안이한 자본주의 사회에 발 붙이고 살기 위해서 조금 더 안정적이고 좋은 직장을 생각하는 것이 대학의 목적이던가? 대학은 학문을 하는 곳이지 취업을 준비하는 곳인가? 이미 대학의 저 깊숙한 곳과 대학생들의 의식 뿌리 깊숙이 자본의 논리가 파고들어와 있어 이런 말은 의미가 없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나는 바로 이런 구조가 계급을 재생산하는 구조라고 본다.

다시말해, 기존의 부르주아지와 프롤레타리아트의 계급적 대립은 없어졌지만, 그 사생아로 남아있는 화이트 칼라와 대자적 의식을 잃어버린 노동자들이 적당히 체제에 안주하여 살아가는 양태의 계급이 그것이다. 나는 이를 일단 제3계급이라고 부르고자 한다. 이들은 중하류 계층으로서 인구의 소득별 위계에서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그 숫자가 점차 커져가고 있는 습속화된 자본주의 사회 내 계급이다. 물론 이들이 가지는 계급의식은 대자적도 즉자적도 아닌 자본주의적이며 가족적인 이익이다. 이런 개인과 가족이 지금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의 거의 모든 체계 속에 있다.

이런 의미에서 나는 포스트 자본주의 사회와 그 속의 개인과 집단의 정체성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있는데, <산업사회의 노동과 계급의 재생산>은 이런 연구에 기초를 놓아주는 책이다. 사회학적인 객관성을 충분히 담지하고 있으며, 또 소위 말하는 사회학적 상상력을 넓힐 수 있는 여지도 크다. 그리고 참고문헌도 충실하다. 지금은 누가 뭐래도 사회학과 철학, 그리고 인류학이 필요한 시대이다. 인문학은 분명 자본주의의 끝점에서 그 진가를 발휘할 것이다. 그때까지 우리, 황량한 제3계급이 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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