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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의 기술
W. R. Luckie 지음, 한순미 옮김 / 학지사 / 2001년 11월
평점 :
이 책 자체는 '대학에서의 공부전략'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지만, 그 내용은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학습전략의 뼈대를 갖추고 있다. 저자나 번역자 모두 학습심리학이나 임상심리학을 공부한 분들이고, 책 내용 역시 그런 실험과 논리에 의거하기 때문이다(예를 들어, '49쪽의 학습곡선: 복습하지 않았을 때 읽거나 들은 정보의 회상률'을 보라).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신뢰가 가며, 찬찬히 읽어두면 학습에 효과를 볼 것 같다.
저자가 주장하는 체계적 학습의 틀은 듣기, 읽기, 수업참여, 노트정리의 방법을 일러주는 '투입', 학습과 기억, 자기-관리, 복습, 집중 등으로 이루어진 '과정', 그리고 시험치기, 보고서 쓰기 등으로 이루어진 '산출'의 3단계로 이루어져 있다. 그리고 이런 큰 틀은 세부적인 방법과 요령에서 더 빛을 발한다. 예를 들어, 듣기는 어떻게 하며, 노트는 어떻게 정리하고, 학습과정을 어떻게 통제하며, 시간 관리는 또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잘 알려준다. 그리고 시험을 쳤을 때 학습결과가 얼마나 어떻게 산출되었는지를 자체 파악이 가능하게 하여, 실수를 다시 재투입의 피드백 과정으로 옮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나의 생각으로는 이런 책이 비록 딱딱하긴 하지만 시중의 흥미 자극적인 학습 안내서보다 더 좋다고 본다. 결국 공부는 동기를 어떻게 유발하며, 그런 동기가 학습방법의 체득으로 이어져, 학습동기가 지속적으로 재생산될 수 있게 하는 마음의 메커니즘을 만들어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일독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