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가 어려워? 대학이 부러워?
정사모 엮음 / 도서출판 오상 / 2001년 2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수학 '정석'에 대해서 무료학습을 해서 언론매체에 주목을 받았던 '정사모(정석을 사랑하는 모임)'의 구성원들이 만든 책이다. 그 구성원들은 대개 국내 명문대학을 다니고 있는 학생들인데, 이 책의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입시공부를 하는 방법을 개인들의 경험에 근거해서 소개하고 있다. 그러나, 책 제목 자체가 학벌주의를 조장하는 것 같아 뒷맛이 개운치는 않았다. 게다가 이런 책 자체가 출판사의 논리로 출판되는 것은 아니지 하는 의심도 들었다. 책 내용을 꼼꼼히 읽어봐도 입시공부를 하는 방법이 각양각색이라서 결국 결론은 꾸준히 열심히 하는 법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좋은 학교에 다닌 다는 것은 무엇일까? 소위 유명한 학교를 다니는 것은 우리나라에서는 아마 사회생활에서 꽤 도움이 되는 모양이다. 그러나 그것이 이렇게까지 조장되는 것은 참 안스럽다. 명문대학에 합격한 이 11명의 공부방법이 그리 과학적인 분석인 것도 아니고, 그들의 경험담 자체도 처음에는 못했지만 열심히 하니까 전교 몇 등 안에 들더라는 식으로 그치기 때문이다. 그 당시의 치열했던 경험은 대학생활을 통해서 잊혀졌겠지만, 그래도 명색이 입시에 대해서 후배들에게 조언을 하는 책이라면 좀 더 깊이가 있었어야 하지 않나 싶다. 이 책이 일반적인 공부방법 소개에 그치는 이상, 책장을 덮고 나면 남는 생각은 이 사람들이 천재로 보이고, 그들의 성공담을 부러워하는 수준에 지나지 않는 것 같아 아쉬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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