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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사 가볍게 읽기
샌더슨 스미스 지음, 황선욱 옮김 / 한승 / 2002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재밌으면서 신기한 책이다. 일단 수학사를 바탕으로 짧은 에피소트 혹은 역사적 사실들을 소개하고 더 나아가 책을 읽는 독자들(아마 학생들을 주요 대상으로 하고 있는 듯하다)이 수학적인 사고를 할 수 있는 꺼리들도 제공하고 있다. 내가 이 책을 가장 적절하게 소개할 수 있는 구절은 아마 새로운 형태의 수학교과서, 아니면 공식과 풀이 너머의 수학교과서 쯤의 이름을 붙여주겠다.
이 책에는 우리가 학교 다니면서 만났던 수학교과서의 숫자와 기호, 공식만이 아닌 삶 속의 수학과 수학자, 그리고 실용적 측면이 무궁무진하게 담겨 있기 때문이다. 원주율에 관한 고대의 자료, 이집트의 피라미드, 마방진, 천문학, 고대 우주론과 수학, 역법, 피보나치 수열, 황금비, 복소수와 로그의 탄생, 미적분학... 매우 압축적이면서도 많은 섹션으로 구성된 이 책은 정말 수학이 역사 속에서 살아 움직였던 측면을 보여주기 때문에 참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수학책이다. 게다가 매 섹션마다 제시되어 있는 생각꺼리들도 단순한 것이 아니라 생각을 좀 해야 하는 것들이라서 책의 유용성이나 가치가 더욱 높다고 할 수 있겠다.